똑똑한 여자는 사랑에 목숨 걸지 않는다
이시다 이라 지음, 최선임 옮김 / 지식여행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남자가 쓴 여성용 연애교과서? 언뜻 이해되지 못했다. 남자가 여자에 대해 안다면 얼마나 안다고 여성용 연애교과서인가? ’그래도 전문가이니까 잘 알겠지’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었다. 긍정적으로 읽으려 했지만 나의 부정적인 생각은 떨쳐버릴 수 없었다. 남자일 뿐만 아니라 일본인이라는 것은 더욱더 나쁘게 작용했다. 

일본은 일본의 문화가 있고, 한국은 한국의 문화가 있다. 문화가 다르다고 해서 사람도 완전히 다른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의 내용을 100% 신뢰할 수 없다는 증거는 될 수 있다. 게다가 남자라니말이다. 저자의 주장 중에 ’남자는 이렇다’라고 말하는 내용들을 보면 대부분 ’절대 아니다’라는게 내 생각이다. 나도 남자지만 저자가 말하는 남자의 성격은 오류 투성이이다. 아마도 일본남자는 저자의 말과 같을지도 모르지만 한국의 남자는 절대 저자의 주장과는 다르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문화가 다르고 남자가 쓴 책이기 때문에 오류가 조금 있을 뿐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매우 좋다. 여성들에게 날리는 따끔한 충고는 교훈으로 새겨듣기에 좋다. 바보처럼 사랑하지 말고 똑똑하게 사랑하라는게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이다. 저자가 말하는 바보같은 사랑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바보같은 사랑과 비슷했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똑똑한 사랑의 기준을 받아들이기 힘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개방적인 연애, 여러 남자들을 만나보라는 말을 받아들이기엔 조금 어려운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책 내용중에 너무 좋았던 부분은 경제관념에 대한 것이었다. 남자는 경제관념이 확실한 여자를 좋아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모든 남자가 그런건 아니지만 나는 그렇다. 사랑도 좋지만 경제관념이 없으면 파산하고 말 것이다. 결혼은 현실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침실과 부엌의 궁합이 잘 맞는다 하여도 경제관념이 없는 여자라면 고생만 할게 뻔하기 때문이다. 

사랑과 똑똑함. 어떻게 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단어일 것이다. 하지만 바보같은 사랑보다는 똑똑한 사랑이 더 보기에도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기왕에 할 사랑이라면 바보같은 사랑 보다는 똑똑한 사랑을 하자. 멋지게 사랑하자. 자신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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