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고 꽃들의 자살 - 동심으로의 초대 어른을 위한 동화
이세벽 지음, 홍원표 그림 / 굿북(GoodBook)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사람들은 사랑을 한다고 말을 한다. 그리고 자기 나름의 사랑을 표현한다. 사랑에는 정답이 없다고 하지만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수많은 사랑의 명언들을 들어왔다. 그리고 한 귀로 흘려버렸다. 그리고는 자기 자신의 방법으로 사랑을 하면서 상대에게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준다. 상처를 주고도 정작 본인은 자신의 사랑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모른다는 것이 문제다.
 
이 책은 어느 등나무의 사랑이야기다. 책을 다 읽고 등나무가 어떤 나무인지 인터넷 검색을 해봤다. 등나무는 혼자 힘으로는 위로 뻗어올라갈 수 없는 나무였다. 울타리같은 곳의 기둥을 타고 올라가는 나무인 것이다. 혼자의 힘으로는 추한 모습을 보여줄 수 밖에 없는 등나무의 사랑이야기... 깊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포기한다는 것... 꿈을 꾸지 않는다는 것, 노력하지 않는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지만 나는 몰랐던 것이다. (22쪽)
혼자라고 생각되고, 희망이 보이지 않고, 삶의 의미가 사라졌다고 해도 포기하지는 말자. 포기한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요즘 뉴스에서 동반자살 얘기가 자주 나온다. 나도 어렸을적 죽으려고 했던 때가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심정을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흔히들 이렇게 말한다. ’죽을 용기로 살아보라고.’ 이 말은 전혀 용기를 주지도 힘을 주지도 위로가 되지도 못한다. 그들은 이미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죽는게 더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을 한다. ’꿈을 꾸라.’ 꿈을 꾸는 자만이, 꿈을 가진 자만이 의미있는 인생을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를 위해서 꿈을 꾸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꿈을 꾸라고 말을 한다.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려하는 것이 우리가 이 세상세 살아있는 이유라고 말을 한다. 절대로 포기하지 말자. 우리에겐 해야할 일이 너무나 많다.
 
그의 품은 따뜻하고 포근했다.
잠들고 싶을만큼 행복하고 평화로운 시간이었다.
그가 있어서 세상이 아름다워 보였다.
그가 있어서 내가 의미 있게 느껴졌다.
그가 있어서 용기가 생겼다.
그가있어서 살아 있는 게 고마웠다.
그가 있어서 먼 미래가 두렵지 않았다.
그가 있어서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우리는 서로가 같은 마음으로 오랫동안 껴안고 있었다. (102쪽)
요즘들어 사랑에 대해 묵상을 많이 한다. 과연 사랑이란 무엇을까? 난 정답을 찾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난 사랑에 대해 많은 말을 할 수 있다. 목숨을 걸만한 사랑이 진짜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자신의 인생을 걸만한 사랑이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을 하게 되면 비로소 자신의 살아있는 이유를 느끼기도 한다. 사랑을 하게 되면 자신감이 생긴다. 사랑을 하게 되면 마냥 행복하게 된다. 사랑은 이런 것이다. 그리고 진짜 사랑은... 영원히 헤어지지 않는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등나무 같이 말이다. 떨어지려고 해도 절대 떨어질 수 없는, 헤어지려고 해도 절대 헤어질 수 없는 이 책 속의 등나무 처럼 말이다. 이것이 바로 진짜 사랑이다.
 
사랑을 하고 있는가? 사랑을 하고 싶은가? 이 작은 동화를 보고 어떤 사랑이 진짜 사랑인지 묵상해보길 바란다. 진짜 사랑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둘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사랑이 바로 이것이다. 둘이 만나서 하나가 되는 것. 하나는 절대 떨어질 수 없다. 하나가 둘이 될 수는 없다. 하나가 되는것... 이것이 바로 사랑이다. 영원히 하나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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