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플랄라
안니 M.G. 슈미트 지음, 아카보시 료에이 그림, 위정훈 옮김 / 파피에(딱정벌레)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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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신나는 모험이야기를 다룬 동화이다. 책 소개에 보면 ’『위플랄라』는 네덜란드의 국보급 동화작가이자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안데르센상>을 수상(1988년)한 작가 안니 슈미트가 쓴 신나는 모험 소설이다.’라고 적혀있다. 안데르센상이 있다는건 처음 들어봤지만(난 역시 무식하다) 유명한 작가가 쓴 책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위플랄라는 책 표지의 그림으로도 알 수 있듯이 난장이다. 난장이라는 표현보다는 요정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왜냐하면 위플랄라는 요정처럼 신비한 마술을 부리기 때문이다. 책에선 ’도깨비’라고도 말하는데 번역을 하면서 ’도깨비’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원서에는 뭐라고 적혀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내용은 단순하다. 인간들 세상에 갑자기 위플랄라가 나타났다. 그리고 인간과 위플랄라는 친구가 되고 사고에 의해 인간들까지 위플랄라처럼 작아지게 되어 모험을 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내가 너무 큰 어른이어서 그런지 재밌다는 평가는 내리지 못할 것 같다. 하지만 아이들이 본다면 매우 재밌을 것 같다. 사람이 요정만큼 작아지고 모험도 하고 정말 신나는 이야기 일 것 같다. 나도 어렷을땐 작아지는 상상을 해보기도 했었다. 반대로 거인처럼 커지는 상상도 해봤다. 상상속의 일들이 책속에서 벌어진다면 정말 신날 것 같다. 새를 타고 하늘을 날기도 하고 말이다. 

번역서들을 읽다보면 이해 안되는 문장들이 가끔 있다. 번역한 사람의 질을 따지자는건 아니다. 방대한 양을 번역하다 보면 실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자연스럽지 않은 문장들이 여럿 있었다. 원서의 뜻도 중요하지만 동화라면 좀더 쉽게, 자연스럽게, 이해하기 쉽게 번역하는게 더 맞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나는 머리가 나쁘기 때문에 자연스럽지 못한 문장을 만나면 혼란스러워 한다. 그래서 번역서들을 잘 읽지 않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몇 문장만 빼고는 일기에 편했다. 재미도 있고 읽기도 쉬워서 페이지가 금방 넘어갔다. 

위플랄라의 ’재밌는일’이 되다 안되다 하는게 막장 드라마 같이 너무 억지스러운 점이 있지만 ’동화니까...’라는 생각에 그 억지스러움도 자연스럽게 생각됐다. 내가 너무 성격이 이상한가보다. 동화를 읽으면서도 별것 다 따지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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