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문을 여는 기도
존 번연 지음, 정혜숙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존 번연이라고 하면 ‘천로역정’으로 유명한 분입니다. 기독교인이라면 ‘천로역정’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읽어보진 않았다 하더라도 말은 많이 들어봤을 테니까요. 저 역시 ‘천로역정’을 알고 있습니다. 책이 어려워서 여러 번 시도했다가 아직도 읽지 못하는 책이죠. 책을 끝까지 읽지 못하는 이유는 책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엔 이 책도 너무 어려운 책이 아닌가 걱정을 했지만 어려운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천로역정’은 너무 오래전에 번역된 책이라 번역에 문제가 많아서 어렵게 느껴지는 거라고 하던데요,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같은 저자가 쓴 책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서점의 한 쪽 벽면을 완전히 채우고도 남을 정도의 기도에 관한 책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제가 읽은 책만 해도 여러 권이 될 정도입니다. 어떤 사람은 기도에 대한 책이 더 많이 나올수록 기도의 능력은 약해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기도는 이론 보다는 체험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책을 통해 기도에 대해 아무리 많은 지식을 얻었다 할지라도 체험이 없다면 그 지식은 썩을 지식이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쓰레기 지식일 뿐입니다.




저자가 이 책에서 특별하게 강조하는 것은 “성령으로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입술을 가지고 자신이 기도를 합니다. 성령으로 기도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들도 많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 정도로 성령으로 기도하는 것에 대해서 가르치지 않았던 것입니다. 성령을 무시하고, 오직 사람의 힘과 사람의 능력에만 의지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마치 하나님처럼 되기 위해 선악과를 따먹은 것처럼 말입니다.




“나는 성령과 함께 기도할 것이다. 성령으로 기도한다고 하는 것은 신실하고, 분별 있게, 그리고 애정 깊은 우리의 마음과 영혼을 가지고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다.” (35쪽)

우리는 이렇게 성령으로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왜 성령으로 기도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저자는 그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 연약한 존재이기에 성령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39쪽)

“오직 성령과 함께 하는 기도만이 가장 효율적인 기도이다.” (41쪽)

“오직 성령만이 본래 인간이 처한 곤경을 인간에게 분명하게 보여 주실 수 있다.” (43쪽)

“우리가 우리의 죄를 보게 된다 할지라도 여전히 성령의 도움이 없이는 기도할 수 없다.” (44쪽)

“기도는 성령과 함께, 그리고 성령 안에서 해야만 한다.” (45쪽)

“우리는 성령 없이는 결코 하나님의 자비를 누릴 수 없다.” (46쪽)

“기도는 성령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51쪽)

“더욱 올바른 기도가 되게 하기 위해서 성령의 도움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52쪽)

“진정으로 기도하는 영혼은 성령 안에 거하며 성령의 강력한 도우심을 받아야 한다.” (54쪽)




이 책은 단순하게 한 번 읽을 책은 아닙니다. 두고두고 읽으며 묵상하며 실제 기도에 적용해야 할 책입니다. 실천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오늘 나는 성령으로 기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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