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꿈꾸는 구두 5만 켤레
남궁정부.이무용 지음 / 북클릭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책을 한 숨에 읽어버렸습니다. 사고로 오른팔을 잃고 왼손만으로 정형제화(장애인신발)을 만든 그를 보며 '절대로 포기히지 말라'라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그야 말로 절망의 상황에서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인생성공의 신화를 만들어낸 사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 아무리 부자라도 가진 것보다는 가지지 못한 것이 더 많다. 나에게 없는 것을 생각하면 온통 불가능하지만 있는 것이 집중하면 온통 가능한 일만 보인다." (22쪽) 그는 사고 직후엔 오른팔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다시 일어섰을 때 그는 오른팔만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오른팔만 없는 그는 모든 사람들이 망할거라고 말리던 정형제화를 만들기 시작했고 결국엔 성공을 했던 것입니다. 그야말로 승리한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사고 난 지 3일째 되는 날 왼손으로 면도를 시작했다. 살아야 했으니까. 나는 현실을 외면하는 대신 면도를 하며 과거를 쓸어 버렸다." (43쪽) 저도 21살 때 사고로 왼손이 마비되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 때 절망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었습니다. 왜 그 때 나도 살아보겠다고 마비된 손으로 면도를 하려 하지 않았을까? 저는 그 때 죽고싶다고 매일 술만 마셨던 것 같습니다. 남의 사고를 보면 '나도 사고당하면 저렇게 다시 일어서야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고가 난 당사자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일어나기 힘든 상항에서 다시 일어서기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죠. 그러나 그는 해냈습니다. 그 시작점이 바로 왼손으로 면도를 했던 것입니다.
저는 왼손이 완전히 마비되었고 오른손은 엄지손가락이 마비되었었습니다. 그나마 쓸 수 있는 손에서 엄지손가락은 쓸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엄지손가락의 소중함과 필요성을 저는 실감했습니다. 오른손잡이였던 저는 엄지손가락의 마비로 젓가락질을 할 수 없어서 포크가 달린 숟가락으로 밥을 먹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달랐습니다. 오른손잡이였던 그는 절대 포크를 쓰지 않고 왼손으로 젓가락질을 한 것입니다. 역시 성공하는 사람은 달라다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런 의지가 있었기에 승리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는 왼손으로 글씨 쓰는 연습을 했지만 저는 글씨쓰기를 포기했으며, 그는 왼손으로 모든 일을 하려고 노력했지만 저는 자포자기하며 단추있는 옷도 못입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만약 제가 하나님의 도움으로 손을 치료받지 못했다면 저는 아마도 죽었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마비되었던 손이 풀린 것은 기적이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쓸 수는 없었지만 팔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니었습니다. 잘려진 팔이 다시 나타나는 기적은 없을 테니까요. 그런 그는 기적같은 것을 기대하지 않고 오로지 의지만으로, 노력만으로 왼손으로 모든 것을 한 것입니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 정형제화를 만들기 시작했지만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사회적으로도 유명해지면서 그의 정형제화는 더이상 돈벌이의 수단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정형제화는 장애인들의 희망이었고 장애인들의 미래였습니다. "이제는 나의 필요가 아니라 발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일이니까 꼭 해야 하는 일이 되었다." (121쪽) 이 세상엔 이웃에게 피해만 주고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며 일하는 것만큼 보람있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는 일이 이 세상을 기쁘게 하는 일이라면 얼마나 그 일에 보람이 클까요? 저는 제가 하는 직업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도 제 직업으로 인해 사회에 기쁨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에 그는 사람들에게 "당신은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이 말 보다 더 듣기 행복한 말은 없을 것입니다. 나로 인해 내 이웃이 기쁘다면 정말 내가 이 세상이 꼭 필요한 사람일 것입니다. 바로 그가 그랬습니다. 그의 정형제화로 인해 꿈을 가지게 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그가 지금껏 5만 켤레의 구두를 만들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5만 켤레의 구두 중에 똑 같은 구두는 단 한 켤레도 없다는 것도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는 이제 사명으로 일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의 인생을 보며 나도 사명으로 일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내 일에서 사명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찾아내서 정말 사명으로 일할 것입니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이웃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