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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 평전
여명협 지음, 신원봉 옮김 / 지훈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삼국지가 너무 촉한 시각이고 제갈량이 너무 대단한 사람으로 나와서 그런지 제갈량에 대한 궁금한 사랑들이 많았었습니다. 한 시대의 최고의 지략가이며, 최고의 정치가인 제갈량에 대한 의문점을 풀 수 있는 방법은 없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제는 제갈량에 대한 모든 것들을 책 한 권에 담았기 때문에 이 책만 있다면 누구든지 제갈량에 대해서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처음 책을 바자마다 깜짝 놀랐습니다. 페이지가 무려 643페이지 이었습니다. 보통의 책들이 300페이지라고 생각한다면 보통 책의 두 권 분량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 권이면서 두 권인 책을 읽기 위해 참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힘든 일을 할수록 보람이 있듯이 이 책을 읽고나니 ‘나도 두꺼운 책을 읽을 수 있다’라는 자신감도 생기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삼국지라면 책으로도 봤을 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만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수업이 많이 봤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삼국지의 하이라이트가 ‘적벽대전’이라 생각합니다. 적벽대전에서 조조를 물리친 연합군 이야기는 아무리 많이 해도 질리지 않고, 아무리 많이 봐도 질리지 않습니다. 워낙에 유명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적벽대전를 승리로 이끈 그 중심에 바로 제갈량이 있었습니다. 제갈량의 지략을 보며 감탄이 연신 쏟아졌고, 인간이 아니라 신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였었습니다. 이런 제갈량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제갈량에 대한 의문점 가운데 하나가 ‘관우가 어려운 상황인 것을 제갈량이 진정 몰랐느냐’입니다. 관우의 죽음은 정말 너무나 안타까운 것이었기에 관우, 장비의 죽음을 막지 못한 제갈량이 너무나 원망스러웠고, 연약해 보였으니까요.
이 책은 삼국지소설은 아닙니다. 책 제목대로 평전입니다. 너무나 친절하게도 제갈량의 자라온 이야기와 가계가지 안내하는 저자의 섬세함을 책의 처음부터 볼 수 있습니다. 제갈량 일생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제갈량의 정치사상, 군사사상, 경제사상, 법제사상, 윤리사상들에 대해 매우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본다면 지금까지 나온 책들 중에 제갈량에 대해 가장 잘 설명하는 책은 이 책 뿐이라고 생각이 될 정도였습니다.
저는 보통 책을 읽으면 줄을 치며 읽는데, 이 책은 그렇게 하지 못한 이유가 아마도 방대한 분량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두꺼워도 읽었다는 것이 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