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책읽기 - 지식을 경영하는
스티브 레빈 지음, 송승하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이 세상엔 읽어야 할 책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또한 읽고 싶은 책들도 너무나 많습니다. 읽어야 할 책보다 시간이 더 적은 것에 불만을 가진 분들이라면 필히 읽어야 할 책입니다. 뿐만 아니라 책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책은 내 인생을 바꾸었다.” (9쪽) 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책은 저자의 인생만 바꾼 것이 아닙니다. 제 인생도 바꾸었습니다. 제가 책에 미치기 시작한 지가 이제 겨우 1년입니다. 1년이라는 시간이 제 인생을 완전히 180도 바꾸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책을 통해 인생을 새롭게 배우게 되었고, 책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왜 진작 책에 미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도 해보았지만 지난 과거는 돌이킬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하니 앞으로 더 열심히 읽어야 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열심히 읽고 또 읽었습니다. 이런 제게 힘든 것 가운데 한 가지가 읽을 책은 너무나 많고, 읽을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1초의 고민도 없이 이 책을 읽기로 작정했고 하루 만에 완독을 해버렸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이렇게 좋은 책을 좀 더 빨리 만났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사람들에게 강력히 이 책을 추천하는 것입니다.


“내가 가장 놀란 건,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은 전형적인 책벌레들이 아니라 하루하루를 대단히 열정적으로 사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11쪽)

딱 제 얘기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한 달에 대략 20권의 책을 읽습니다. 사람들은 제게 “정말 대단합니다.” 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가 어떻게 한 달에 20권을 읽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주로 출퇴근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저는 하루에 대략 2~3식간은 기본적으로 책을 읽습니다. 또한 점심시간에도 책을 읽습니다. 이 외에는 특별히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아닌데 한 달에 20권을 읽는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저도 제가 이해가 안 됩니다. 누구나 한 달에 20권 정도의 책을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년 전만 해도 한 달에 한 권 읽기 힘든 제가 바로 경험자입니다. 도전 해보세요. 누구나 가능하답니다.


“한 작품에 필요 이상으로 많은 시간을 쏟아 붓는 건 어리석다.” (25쪽)

저자는 책의 성격에 따라 책 읽는 방법을 달리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도 저자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책의 앞부분 몇 페이지만 읽어도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판단이 됩니다. 속독으로 읽어야 할지, 정독을 해야 할지 말이죠. 속독으로 읽는다 해도 책 한 권 전체를 속독으로 읽지는 않습니다. 책의 핵심부분은 필히 정독을 합니다. 이렇게 저는 속독과 정독을 적당히 사용하며 책을 읽습니다. 읽을 책은 많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책 읽는 것에도 전략이 필요한 것입니다.


“다양한 책을 많이 읽어라. 그 때에 비로소 원하는 책을 손에 넣을 수 있다.” (30쪽)

책도 많이 읽어본 사람이 잘 읽는다고 합니다. 저는 독서에 미진지가 이제 겨우 1년이기 때문에 무작정 많이 읽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난 독서광들도 제 시기가 가장 책을 많이 읽을 시기라고 말하더군요. 일단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이 읽다보면 드디어 정리가 되기 시작합니다.


“고전은 어느 정도 내공이 쌓이고 한 번쯤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읽어야 한다.” (36쪽)

저에게도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고전을 읽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읽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일지 못하는 것입니다. 고전은 왜 이렇게 재미가 없는지,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고전을 읽고 있으면 흰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씨라는 생각 외에는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의 말대로 과감히 포기하기로 작정했습니다. 나중에 읽어보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비용 대비 가장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책이다. 요즘 책값은 적게는 1만원 안팎, 많아도 3~4만원대다. 게다가 한 번 사면 두고두고 읽을 수가 있다.” (49쪽)

단돈 1만원이면 한 사람의 모든 노하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단돈 1만원이면 한 사람이 평생을 통해 연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독서입니다. 독서가 이렇게 좋기 때문에 독서에 미친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옷이나 화장품을 사느라 신용카드 한도가 넘었다는 얘기는 들어봤지만, 책을 사느라 한도를 넘었다는 사람은 보질 못했다. 원하는 책은 욕심을 내서라도 가져라.” (64쪽)

“책은 충동구매를 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사두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유용하게 쓰인다. 적어도 ‘그때 그 책을 사두었어야 하는데’ 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낫다.” (88쪽)

책은 충동구매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작년(2006년) 한 해 동안 대략 250여권의 책을 구매했습니다. (선물 받은 책도 많습니다.) 하지만 읽은 책은 반 정도 이었습니다. 쌓여 있는 책들을 보며 ‘내가 왜 샀을까?’ 하며 후회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후회하지 않겠습니다. 오히려 ‘잘 샀어. 언젠가는 꼭 읽을 거야.’라고 생각하렵니다. 한동안 서점에서 충동구매 하는 것을 참아왔었는데 다시 충동구매를 시작해야 겠습니다. 그런데, 책 쌓아둘 공간이 부족해서 걱정입니다.


“책을 읽는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아는가? 그건 책을 읽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생을 살기 위해서다.” (115쪽)

저자는 읽고 실천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책만 읽는 바보”라는 말도 있습니다. 책을 읽고 아무런 실천이 없다면 책을 읽은 만 못합니다. 아니, 오히려 책을 읽지 않은 사람보다 더 나쁩니다. 책을 읽었으면 실천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책읽기의 목적이 단순히 ‘시간 때우기’나 ‘취미생활’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독서효율을 두 배로 높이는 법

1단계 - 서점에서 책사냥을 하는 법

“수첩과 같은 메모지를 손에 쥐고 있는 게 좋다. 보면서 괜찮다 싶은 책을 체크해둔다.” (120쪽)

“가장 먼저 목차를 훑어본다. 목차를 훑어보면 저자가 이 책에서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지 밑그림이 그려진다.” (122쪽)

저는 서점에서 책을 구경하다가 좋은 책이다 싶으면 휴대폰카메라로 표지를 찍어둡니다. 이 방법이 생각 외로 매우 좋습니다. 나중에라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책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단계 - 집에 돌아와서 책 요리하기

“집에 왔으면, 그날 산 책들을 책꽂이에 꽂지 말고 책상 위에 전부 펼쳐놓도록 한다.” (127쪽)

“책이 읽히지 않는다면 아예 읽지 말아야 한다.” (129쪽)

“내가 만난 독서광들은 대부분 수년간의 경험을 통해 책을 그만 읽어야 할 때를 아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대체로 ‘50페이지 규칙’을 지키고 있었다. 50페이지를 읽어도 별로인 책이라면, 그만 읽고 다른 책을 찾는 게 낫다는 얘기다.” (129쪽)

저는 그동안 너무 무식하게 책을 읽었던 것 같습니다. 책값이 아까워서라도 끝까지 읽어야 겠다는 오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저도 ‘50페이지 규칙’을 시도해봐야 하겠습니다.

3단계 - 주어진 시간에 더 많이 소화시키기

“각 장의 서론, 결론 문단을 읽는다. 바로 여기에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전부 담겨 있다.” (137쪽)

“속독은 다시 말해, 기초 이해력, 즉 책에 무엇이 쓰여 있는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의미를 이해하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141쪽)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이 있다. 다양한 글을 자유자재로 읽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쉬운 글을 읽을 때에는 슬슬 빨리 읽다가도 어려운 글을 읽을 때는 속도를 늦춰서 읽는 것이다.” (143쪽)

“마냥 책의 내용을 음미하며 살기에는 너무나 바쁜 속도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중요한 것은 빠르게 핵심을 파악하는 데 있다.” (143쪽)

이것이 제가 쓰는 방법입니다. 정말 좋습니다.

4단계 - 오래 생산적으로 남는 책읽기

“책 내용을 오래 남겨두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 책을 읽자마자 바로 다시 책을 훑어보는 것이다. 여백에 메모를 적어두면 일이 훨씬 쉬워진다.” (146쪽)

5단계 - 영원히 내 것으로 소유하는 책읽기

“그때그때 필요한 것을 건져 올리는 역할이 바로 메모다.” (160쪽)

“책을 읽다가 든 생각을 적어두면 저자의 논점을 기억하기가 쉬워진다. 책에 무엇인가를 쓴다는 건 말 그대로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는 것과 공감하지 못하는 것을 적어두는 것이다.” (162쪽)

저는 책에 낙서를 많이 하는 사람입니다. 책에 낙서를 하는 것은 책읽기에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책에 낙서를 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책은 절대 깨끗하게 보아서는 안 됩니다. 지저분하게 낙서를 하며 읽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책이 자기 것이 됩니다. 책은 빌려보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처음엔 이 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빌려본 책에 낙서를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기 전에는 말입니다. 책에 낙서를 하는 것은 책의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방법입니다.

6단계 - 책읽기를 위대하게 만드는 힘


책읽기는 분명 전략적으로 해야 합니다. 독서가 수많은 취미 중에 하나가 아니라면 말입니다. 이 책을 통해 최고의 인생을 살기 위한 비법들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이제 읽었으니 실천이 남았습니다. 바로 오늘부터 실천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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