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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울지 않아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만으로는 역경과 고난들을 이기고 희망과 행복을 찾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용은 체험수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들의 보통 이야기 이다. 저자는 우리들의 보통 이야기 만드로도 감동과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 같았다. 모두 15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는 단편집이다. 난 장편소설 보다 단편소설을 더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단편소설이 더 감동이 있기 때문이다. 짧은 이야기 안에 작가의 사상과 교훈이 들어있기 때문에 읽고난 후에 내용을 생각하며 묵상해야 하는게 단편소설이다. 그래서 난 단편소설이 좋다. 이 책의 내용은 체험수기 같기도 하고 단편소설 같기도 하지만 나는 단편소설에 한 표를 하겠다. 그만큼 이 책의 내용은 문학적으로도 작품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유의 대가는 고독이다] (91쪽) 이야기가 너무 좋다. 주인공은 창가족을 고독한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야기가 끝날 무렵 진짜 고독한 사람은 자신이었다. 파견사원인 그녀는 5시에 퇴근하며 일주일에 나흘만 일을 한다. 그래서 자신의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그녀는 회사에선 고독한 사람이다. 소속감도 없고 그렇다. 책을 읽으며 고독한 사람이 한 명 더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로 나 자신이다. 나도 회사에선 늘 고독하다. 제품설계라는 머리아픈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일까? 나는 하루종일 이에 치이며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게다가 술도 안하고 담배도 안하기 때문에 대화의 시간을 가질 기회도 별로 없다. 담배를 하는 사람들은 주기적으로 흡연장소에서 만나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눈다. 나는 그걸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흡연장소에 따라가면 되지 않느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난 담배 알레르기가 있다. 담배는 만지지도 못하는게 나다. 그렇다고 술과 담배를 하고 싶지는 않다.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 술과 담배를 한다는건 어리석은 짓 같게 생각되기 때문이다. 다른 방법도 있을 테니까 말이다.
책을 모두 읽고 나니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 그냥 일상적인 내용이고 누구나 격을만한 보통 내용이었지만 그 이야기들 속에는 희망이 있었다. 따뜻함이 있었다. 그래서 기분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책을 통해 큰 이익은 없었을지라도 마음이 따뜻해졌다는 큰 것을 얻었다. 독서를 통해 나도 괜찮은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