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함 -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깊은 관계의 비밀
매튜 켈리 지음, 신혜경 옮김 / 해피니언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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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인간관계에 관한 책이다. 인간관계 중에서도 나는 이 책을 통해 대화하는 방법에 대해 많이 배웠다. 이 책은 친밀해지는 대화법에 대해 너무나도 자세하게 나와 있다. 성공하는 대화법이라기 보다는 친해지기 위한 대화법이라 하겠다.

가장 먼저 친밀함의 정의먼저 내려야 하겠다. 저자는 친밀함에 대해 "보다 나은 자신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여정이다." (41쪽) 라고 말하고 있다. 자신을 성숙하게 드러내는 과정? 그렇다. 친밀함이란 바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다. 친밀함은 "육체적 친밀함", "감정적 친밀함", "지적 친밀함", "정신적 친밀함" 이렇게 네 가지로 나눠서 볼 수 있다. 이 네 가지 친밀함의 고른 발달이 중요하다. 어느 한 가지만 발달되어서는 안되며 네 가지가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저자는 인간의 관계는 공통의 관심사 또는 공통의 목적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하고 있다. 인간관계가 파행으로 치닫는 이유는 공통의 목적을 상실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말 이렇게 말로써 정확한 표현을 하는 저자의 글솜씨에 놀랐다. 책을 읽는 내내 책이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것은 내 지식이 형편없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책 에서 만난 저자의 글솜씨는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뛰어나다. 그 글솜씨를 이해하지 못하는 내가 안타까울 뿐이었다.

그나마 내가 이해가 되었던 부분은 2장이다. 2장은 친밀함의 일곱 단계를 설명하고 있는데, 그 중 첫 번째 단계가 "진부함" 이다. 사람들은 대개 이 첫 번째 단계에서 대화가 멈춘다. 그 이유는 두 번째 단계인 "사실"로 들어가기 어려운 사람들도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대화가 끊기는 이유는 진부함의 단계에서 사실의 단계로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사실의 단계에 들어간 것만으로도 대화는 상당히 많이 진전된 수준이라 하겠다. 이제 대화가 더욱더 훌륭해지기 위해서는 "의견"이라는 단계가 필요하다. 저자의 말로는 일곱단계를 모두 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라는데, 사실 이 책을 읽으며 사람들과 대화할 때 일곱단계까지 가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되었다. 대부분 많이 진전되어봐야 네 번째 단계인 "꿈과 희망" 이었던 것이다.

모든 책들이 그렇지만, 책을 읽고나서 삶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시간낭비일 뿐이다. 아무런 소득도 없는 독서는 독서를 안한만 못하다. 차라리 그 시간에 잠을 자는 것이 더 이로울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지속적으로 나 자신을 테스트 해봤다. 한 두 번 연습해서는 될 일이 아니었다. 지속적인 연습과 훈련만이 친밀함의 일곱단계를 모두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친밀해지기 위해 나는 오늘도 첫 번째 단계부터 나를 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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