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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와 미니모이 1 - 미니모이 세계를 찾아서
뤽 베송 지음, 이희정 옮김 / 웅진주니어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내가 원래 소설은 잘 읽지 않는다. 소설 중에서도 판타지는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다. 그런 내가 왜 이 책을 읽게 되었을까? 아마도 제목 때문인 것 같다. [아더와 미니모이]를 나는 [아더와 미니보이]로 잘못 읽었다. 미니보이? 작은보이? 미니모이는 키가 겨우 2밀리미터의 아주 작은 종족이다. 아더는 아더왕을 말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그냥 끌렸던 건데 대략 비슷하게 맞는것 같다. 원래 소설을 잘 읽지 않는 데다가 판타지라는 생각에 책읽기가 힘들줄 알았는데, 절대 그렇지 않았다. 책읽는게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이렇게 재밌는 책이라면 백권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책의 내용은 그냥 모험 이야기 인데 아마도 관심을 끌려고 환경 비슷한 것을 조금 끌어드린 것 같다. 왜 사람들은 도시에 살면서 시골이 도시화 되는걸 자연파괴라고 생각하는 걸까? 무언가를 허물거나 없애고, 빌딩이나 건물을 짓는다는 설정은 식상하다. 그건 자연파괴가 아니라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자연파괴라고 생각하면서 도시에서 사는 당신은 모순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 지금 당신이 살고 있는 그 집은 숲을 없애고 만든 것이니까. 그러나 당신이 도시에서 살고있지 않다면 나는 당신의 의견을 존중하겠다. 나는 도시에 살고 있기 때문에 자연파괴라 말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런 설정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주인공인 아더에게는 할아버지를 찾아 집과 정원을 지키는게 모험의 목적이었고, 미니모이들에게는 생존이 걸린 모험이었다. 어느 소설에서나 그렇듯 결국은 선이 이긴다. 누가 선인지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책의 주인공이 선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왜 악당은 항상 질까?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
아이들이 읽기에도 좋은 책이다. 읽기도 쉽고 재밌기 까지 하니 아이들에게도 추천해줄만 하다. 아니, 이 책은 아이들을 독자로 쓴 책이라 해야겠다. 글자의 크기도 크고 중간에 그림도 나오니 읽기에 지루하지도 않다. 나는 개인적으로 소설책에는 그림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로 표현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지 않은가? 아무리 표현을 잘 하는 글쟁이라 하더라도 그림만큼은 표현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그림이 있는 소설책이 좋다.
1권과 2권 두 권만 읽었을 뿐이기에 앞으로 나올 책들이 너무 기대가 된다. 그리고 감독이 쓴 책이니 영화로도 나오지 않을까? 이건 비밀인데... 나도 셀레니아 공주가 너무 맘에 든다. 오늘밤 꿈에 그녀에게 프로포즈나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