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를 맨 바퀴
크레이그 하비 지음, 조행복 옮김, 이우일 그림 / 황금나침반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대한민국 그리스도교(천주교+개신교) 인구가 대략 50% 이다. 그리스도교라고 해서 모두 창조론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미 50%의 사람들은 진화론을 믿지 않는다. 출판사는 이 책을 대한민국 진화론자 50%에게만 책을 팔 작정인가? 바퀴가 3억 5천만년 동안 지구에서 살아남았다? 여기서 창조론(지적설계론)의 과학적인 증거를 나열하자면 내 손가락에 쥐가 나야 할 것이고, 키보드 수명이 다해 새 키보드로 교체해야 합음 물론이거니와 PC 의 CPU도 수명을 다해 멈출 것이다.

 

이미 이런 선입견을 가지고 읽어서였을까? 너무 재미가 없었다. 자기계발서를 재미로 읽는것은 아니지만 책을 한참을 읽는 중 나는 소설책을 읽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에서 자기계발서적인 내용만 추리면 10페이지쯤 나올 것이다. 책의 내용보다 책의 뒷부분 해설이 더 좋다. 책이 너무 지루한 이유는 소설적인 내용이 너무 많다.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마시멜로 이야기>와는 완전히 다르다. <마시멜로 이야기>는 이야기 속에 성공의 법칙이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이야기 속에 성공의 법칙도 없고, 그냥 소설이다. 아니, 그냥 소설이 아니라 오히려 미성년자는 읽지 않았으면 하는 내용이 나올 정도로 저질의 이야기다. 책을 읽다가 몇 번이고 책을 덮어버렸다. 질질 끄는 아무 영양가 없는 이야기들……. 내가 소설을 읽는 건지, 자기계발서를 읽는 건지…….

 

저자는 바퀴에게서 10가지 성공법칙을 찾았다. 이 성공법칙이라는 것도 전혀 비과학적인 진화론의 바탕으로 쓴 것이기 때문에 그리 신빙성도 없고, 성공의 법칙이라기보다는 살아남는 법칙 같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성공 보다는 살아남는 법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바퀴가 살아남았듯이 말이다.

 

책은 상당히 두껍지만 내용이 별로 없으니 뒤에 나오는 해설만 읽어보고 책을 덮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해설 안에 내용이 다 있다. 책의 본문은 그냥 소설일 뿐이다. 본문은 읽을 필요가 없다. 내가 왜 본문을 읽었는지……. 나 자신이 이해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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