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의 즐거움
울프 포샤르트 지음, 윤진희 옮김 / 한얼미디어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책을 읽기 전 나는 이 책이 외로움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방법을 말하는 책인 줄 알았다. 그런데 다 읽고난 지금 나는 제목과 내용이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내용 속에 즐거움은 찾을 수 없었다. 저자는 우리의 인생 자체가 외로움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 우리는 외로움을 맞닥뜨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 외로움을 즐기라는 것으로 생각된다. 저자는 진화론자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사람이 사람으로 살아가는걸. 동물적 행위와 비교하려는 게 있다. 창조론자인 나는 저자의 그런 비교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틀린 말은 아니므로 어느 정도 동의한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관심이 갔던 부분은 '90분 동안의 외로움' 이었다. 영화를 볼 때의 외로움을 나타내는 말이다. 즉 싱글 들이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지 소개하고 그 이유를 들고 있다. <노팅힐>, <프리티 우먼>, <러브 액츄얼리>,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어바웃 어 보이>, <미키 블루 아이>,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프렌즈>.

<프렌즈>가 왜 싱글 들이 봐야 하는 TV시리즈인지 이해는 잘 되지 않았지만, 저자의 말대로 라면 유머, 매력, 로맨틱이 가득 들어있어서 라는 것이다. 싱글 들은 로맨틱코미디를 좋아한다고 한다. 이해는 잘 안된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격어 봤을 생일날의 외로움, 아플 때의 외로움은 정말 공감이 갔다. 생일날 혼자 있어야 하는 외로움은 정말 견디기 힘들다. 게다가 아플 때 혼자라는 건 또 어떤가. 이건 정말 아픈 것도 서러운데 더더욱 서럽게 만들고 마는 외로움이다. 저자는 이런 외로움을 이겨내라고 한다.

 

이 책의 결론은 인간은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혼자라고 외로워하지 말고 외로움 속에서 즐거움을 찾으라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혼자서도 즐거울지 아직 감을 못 잡겠다. 나는 혼자인 게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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