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를 행복하게 만드는 아이들
김상복 지음 / 21세기북스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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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는 아이들이 읽는 책인줄 알았는데... 어른들을 독자로 쓴 책이다. 중학고 도덕교사인 저자는 칭찬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그 성공적인 결과를 책으로 쓴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는 부부행복학교가 칭찬프로젝트의 모태가 되었다고 한다. 부부행복학교에 대한 책을 읽은 적이 있어서 저자의 의도가 정말 잘 이해가 되었다.

일반적으로 칭찬이라면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건 고정관념 이었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도 칭찬을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실제로 이 책속의 가정들을 보면 칭찬으로 하여 가정이 변화가 된 사례들로 넘쳐나고 있다.

 

칭찬의 위력은 조용하지만 엄청난 것이었다. 칭찬은 우리 가정을 변화시켰고, 내가 가르치는 학생과 그들의 가정을 변화시켰다. 아내의 행동 하나하나가 예뻐보이기 시작했고, 셀 수 없이 많은 장점들이 눈에 들어왔다. (5쪽)

저자는 가정치유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가정이 변화되는 것을 실제로 체험했다. 그리고 이 칭찬프로젝트를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적용시키기 시작했다.

 

칭찬수업은 단순히 부모를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칭찬을 통해 즐거운 가정 분위기를 만들고, 부모를 칭찬하면서 달라지는 자기 자신을 깨닫는 데 있다. 아이들은 스스로 부모의 사랑과 감사를 느끼게 되고, 자신의 역할과 존재의 가치를 깨닫게 되었다. 그러면서 가족관계 사이사이에 자리하고 있던 상처들이 하나하나 치유되어 갔다. (6쪽)

칭찬수업을 통해 가정이 회복되는 놀라운 일들이 벌어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처음에는 칭찬 한 두 마디로 가정이 변화된다는 것이 가능할까? 의심스러웠지만 완독을 한 지금은 칭찬 한 두 마디로 가정이 치유돠고 변화된다고 확실하게 믿는다.

 

칭찬은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를 즐겁고 행복하게 만든다.

 

행복을 만드는 대화는 바로 칭찬이다. 칭찬받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세상에 단 한 사람도 없다. 또 나를 칭찬하는 사람을 싫어할 이유도 없다. (41쪽)

칭찬은 신비한 힘이 있다. 칭찬을 들으면 없던 힘도 저절로 나고, 마음까지 열린다. 칭찬의 이런 신비한 힘을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하지 못했던 나는 이런 실천적인 책이 필요했던 것이다.

 

칭찬할 때 꼭 지켜야 할 5가지 규칙

1. 부모님을 칭찬했다고 해서 칭찬의 대가를 요구해서는 안된다.

2. 너무 노골적이고 형식적인 칭찬은 하지 않는다.

3. 행동, 말, 표정 등 사소한 내용이라도 자세히 관찰하여 칭찬한다.

4. 칭찬 표현이 힘든 가정일수록 더욱 용기를 가지고 끝까지 칭찬한다.

5. 칭찬일기는 비밀일기처럼 부모님 모르게 적는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했던 칭찬수업이다. 오랜 시도와 시행착오 끝에 만들어낸 규칙이라 생각된다. 이 규칙을 지키며 칭찬한 아이들의 칭찬일기를 보자.

 

처음에 아이들은 이런 난관에 부딪힌다.

*칭찬상황 : TV에서 샴푸 광고를 보고 있었다.

*칭찬한 말 : 어, 엄마잖아?

*부모님의 반응 : 웃기고 자빠졌네.

*나의 생각 : 쑥스러워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우셨다. (67쪽)

이 글을 보고 엄청 웃었다. 처음이니 만큼 부모님들도 아직 적응이 안되어서 그런 것 같다.

 

그러나 칭찬이 몇 번 계속 되자 부모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칭찬상황 : 엄마와 아빠가 다투셨을 때.

*칭찬한 말 : 엄마 아빠! 싸우지 말고 다정했던 연애 시절을 떠올려 보세요!

*부모님의 반응 : 처음엔 놀란 듯 가만히 계시더니, 두 분 다 크게 웃으셨다.

*나의 생각 : 칭찬 한마디로 살벌한 냉전 분위기가 순식간에 가신 것 같아 기분 좋다.

 

칭찬수업은 크게 네 단계로 이루어 진다.

1단계 칭찬일기

2단계 공개수업 (그동안 칭찬한 칭찬일기 내용을 가지고 부모님과 함께 공개수업)

3단계 세족식 (아이들이 부모님 발 씻겨 드리기)

4단계 피드백

나는 교회에 다니면서도 아직 세족식을 못해봤지만... 세족식을 하면 감동이 크다고 한다. 세족식 때 우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니... 세족식이 아마도 클라이막스가 아닐까 생각된다.

 

아이들은 칭찬을 하며 변하기 시작했다.

우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으며,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이 생겼다. 또한 부부싸움 뒤 화해의 중재자가 되기도 했다. 이제 아이들은 칭찬수업을 통해 더이상 과거의 버릇없는 아이가 아니었다.

내 칭찬 몇 번으로 가정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칭찬이 거듭될수록 가족들이 변해가는 것을 보고 내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느껴질 정도였다. (154쪽)

칭찬은 지쳐있던 우리 가족에게 웃음을 되찾아 주었다. 칭찬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고, 또 화목한 가족을 위해 내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불어넣어 주었다. (165쪽)

 

칭찬은 다시 되돌아온다. 칭찬은 하는 사람도 행복해지고, 받는 사람도 행복해지는 신기한 능력이 있다. 칭찬하는데는 돈이 들지 않는다. 다만 유심하 관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칭찬을 통해 얻는것이 더 많다면 지금 바로 실행에 옮겨보는건 어떨까?

말로 백번 해봐야 실천 한 번 한것만 못하다. 나는 바로 나의 아내에게 칭찬을 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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