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노자·석가·예수를 관통하는 진리 - 인공지능에 부여할 윤리의식의 해법
서동석 지음, 강일구 그림 / 멘토프레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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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시대가 코앞입니다. 인공지능은 인간을 편하게 해줄 것입니다. 인간을 더 행복하게 해줄 것입니다. 하지만 더 나은 삶을 위해 만들어진 인공지능이 과연 인간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요? 인공지능을 소재로 한 영화들을 보면 의심이 들 수밖에 없는데요, 저도 인공지능의 미래가 장밋빛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도 인간 스스로 정의롭지 못한데 인공지능에 과연 정의를 심어줄 수 있을까 생각이 들거든요. 영화 터미네이터에선 인공지능이 핵미사일로 인류를 멸망시키려 하고, 영호 매트릭스에선 인공지능이 인간을 인공 자궁에 가두곤 매트릭스라는 가상 공간에 살게 합니다. 이 외에도 여러 영화에서 나온 인공지능은 결국엔 인간에게 해가 되더군요. 인공지능의 뇌는 인간보다 뛰어납니다. 기계가 절대 인간을 이길 수 없다는 바둑에선 이미 인간은 상대도 안 됩니다. 앞으로 인공지능은 인간이 풀지 못한 숙제들을 해결할 것입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인공지능을 만들면 어떻게 될까요? 윤리의식이 없는 인공지능이 인공지능을 만들면 그야말로 재앙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의식을 가진 인공지능이 태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인공지능은 정말 인류 멸망을 가져올 악한 기술일까요?


흔히 많이 제시하는 질문인데요, '달리는 차가 있습니다. 그런데 도로에 한 어린아이가 있습니다. 차가 제동을 해도 아이는 죽음을 피할 수 없는 거리에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피해 인도로 돌진하면 인도에 있는 어른 세 명이 죽습니다. 당신은 어떤 판단을 내리겠습니까?'라는 질문입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은 핸들을 돌려 인도로 돌진한다고 말할 것입니다. 반대인 경우도 있을 거고요. 하지만 인공지능은 어떤 판단을 내릴까요? 참으로 어려운 질문입니다. 이러한 윤리 문제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을 전쟁에 사용할 수도 있고, 테러나 청부살인 등에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광산 개발에 사용하려고 개발한 다이너마이트가 사람을 죽이는 용도로 변했듯이요. 그래서 이 책 <공자 노자 석가 예수를 관통하는 진리>는 인공지능에 이 네 성인의 말씀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인공지능에 결여된 보편적 윤리의식을 이 4대 성인의 말씀 중 공통점을 찾아내 이 책에서 제시합니다. 최첨단 인공지능이 인간을 해한다거나 지배한다거나 할 일을 막으려면 인공지능에도 윤리의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논어> <도덕경> <금강경> <사복음서> 등을 중심으로 네 성인이 말하는 공통점을 찾아냅니다. 논어로 갔다가 사복음서로 갔다가 금강경으로 가는 등 현란한 글솜씨와 탁월한 통찰력으로 네 성인의 사상을 정리했습니다. 그래서 읽는 내내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 어렵기도 하고 쉽기도 하면서도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평소 접하지 않았던 성인들의 말씀들이라 어려웠고, 저자의 말솜씨가 대단해서 쉽게 읽히고 이해됐으며, 네 성인의 말씀이 서로 통한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공자의 말씀이 곧 예수의 말씀이고, 예수의 말씀이 곧 석가의 말씀이더군요. 진리의 뿌리는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아니, 진리의 근본은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야 할 것 같네요. 그래서 저자는 책의 끝에 이렇게 말합니다. 인공지능이 이 네 성인의 말씀을 배우고 익혀 종교 간의 갈등을 해결하고 세계평화를 이뤄달라고요. 종교는 이 네 성인의 말씀을 왜곡한 것이라고 본문 내내 주장했거든요.


예수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아울러 섬길 수 없다.'

공자 '군자는 도를 걱정하지 빈곤을 걱정하지 않는다.'

석가 '인간이 어리석은 무명(無明)의 때를 벗겨내는 순간 극락세계가 이 땅에 도래한다.'

노자 '도를 지닌 사람은 가득 채우려 하지 않는다.'


공자 노자 석가 예수를 관통하는 참 진리를 인공지능에 넣을 수만 있다면,,, 정말 인류발전의 큰 기대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 불행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지도 모릅니다. 이것이야말로 종교개혁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요? 세계는 빠르게 합쳐지고 있습니다. 인종의 장벽과 언어의 장벽이 하루하루 무너지고 있습니다. 인쇄술의 발전으로 종교개혁일 일어났듯이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또 다른 종교개혁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진리가 하나로 모이면 말씀들의 본질이 드러날 테니까요. 용서와 사랑, 자비가 모여 인류를 구원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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