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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천외 발명백과 - 나는 발명한다, 고로 존재한다!
마우고자타 미치엘스카 지음, 알렉산드라 미지엘린스카 외 그림, 김영화 옮김 / 을파소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과자박스 택배박스 휴지심 빨대컵 등등
집에서 부스럭 부스럭
엄마의 재활용쓰레기 분리 소리가 들리면
손살같이 튀어나와 바람처럼
그들만의 보물이 될 재료 있나없나
눈에 불을 켜고 찾는 자매
그림 그리기, 책 읽기 뿐 아니라
뚝딱뚝딱
자신들에게 필요하거나(인형의 소품이나 집 등)
관심있는 대상에게 필요한 물건(개미밥차 등)을
상상하고, 생각을 다양한 재료로 만드는 걸
즐겨하지요.
그래서
집에서도 집 밖에서도
아이들은 보물찾기에 여념이 없어요.
자매들을 항상
신기해하는 엄마도
더욱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엄마 만의 발명? 또는 우스운 상상을 하는
버릇이 생겼답니다.
그러던 중
자매와 저의 호기심을 건드린 책이 있었으니
바로바로바로
기상천외 발명백과
폴란드 예술학자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 부부가 만든
재미있는 책이어요.
그린이의 이름이 철자가 비슷한게 이상해서
보니 두사람은 부부더군요.
서두의
우리는 왜 발명을 할까
아주 재미있어요.
발명은 누구나 자유롭게 생각고 할 수 있는 것
발명가는 꿈꾸고 상상하며, 자기 생각이 불가능하다는 걱정은 하지 않는 사람
용기없고, 게으른 사람만 못하는 거래요.
자전거에 열중한
아직 보조바퀴 자전거를 타는 여덟살 미니
미니는 지금은 잘 못 하지만
가장 잘 하고픈게 두발 자전거를 타는 거래요.
그리고 열심히 타지만
갑자기 보조바퀴를 없애고 두발로만 타는건
무서우니
열심히 타고있다가 버튼 누르면
보조바퀴가 올라가고 내려가는 자전거가
있었으면 한대요.
일리가 있죠? ㅎ
별거 아닌거 같지만
아이들은 새롭게 만나는 것들에
호기심이나 의문을 갖고
스스로 생각하고
더 나아지기 위한 상상을 하고
제게 들려주니 엄마인 저도 즐겁네요.
책 속표지는 이렇습니다.
궁금한 장치? 기계? 그리고 숫자가 있어요.
숫자는,
해당 페이지였습니다.
속표지보고 끌리면 숫자보고
페이지를 열어도 되요.
앞엔 차례가 없어요.
자매가 재미있게 보고 또 본 발명품은 바로 이것
여행용 수레바퀴차
딸이 외쳤어요.
"엄마 나 이거 봤어요!"
지난 봄
수원 연극축제에서
자매와 즐겁게 본 연극 <휠하우스>
남녀가 그림과 같은 수레바퀴를 굴리며
떠난 여정을 그린 연극이었지요.
우주같기도 하고
황폐해진 지구같기도 한 곳을 말이죠.
책 속
여행용 수레바퀴차는
신성로마제국의 막시밀리안 1세의 탈것이었대요.
유럽의 절반유 다스려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녀야 했던
막시밀리안 1세는
지루한 마차가 아닌 다른 걸 타고 싶었대요.
그래서 생각해 낸 게 수레바퀴차.
하지만
아이디어를 들은 노예들은
깜짝 놀라며
그 비실용적인 마차가 안 만들어지길
바랬다네요.
아이들과 커피잔 놀이기구타도
멀미로 손을 드는
제가 이걸 타고 가족여행간다면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제 눈을 끄는 발명은 바로 이거.
개인용 구름 제조기여요.
겨울왕국의 올라프의
항상 눈내리는 구름이 멋졌고,
트롤의 아제개그담당 구름아저씨의
구름이 탐나거든요.
환경오염으로 뜨거워지는 지구에서
양산의 역할을 해 주는 구름.
하지만 항상 떠 있는 건 아니죠.
폴란드의 예술가 카롤리나 소베츠카가
개인용 구름제조기를 만들었대요.
맑은 날에도 지구를 보호하고픈 마음에 말이죠.
다양한 시대의
스물여덟개의 발명들이
재미있는 삽화와
간결하고도 알기쉬운 해설로 설명되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