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만! 송정마을 그림책
김선배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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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마을과 사람 그리고 역사를 기억°기록하는 곳 
부여의 송정 마을이 있습니다.

마을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박물관인
할아버지 할머니가 직접 쓴 그림책이 있고,
왠지 귀 기울이면 이야기 소리가 
두런두런 들릴 곳 같은
고장이지요.

이번에
자매와 함께 한 그림책은
그런 송정마을에서 전해내려오는
우리 도깨비 이야기에요.


*

한입만
글그림 김선배
출판사 한울림어린이



하늘에서 무언가 떨어지며
그림책은 시작합니다.


학교서 돌아오니
방에는
떡 한 광주리와
엄마의 잎새 편지가
기다리고 있네요.



그렇지만
맛있는 내음 풀풀 풍기는 
달콤떡을 이고
엄마를 찾아나서는 아이


길을 걷는데
데굴데굴
언덕에서 굴러내려온

(달걀귀신 같아요~^^)


"넌 누구니?"
불러도 대답없는 너

아이는 얼굴을 그려줍니다.

그러자
"떡 한 입만!"
입을 뗀 달갈귀신

아이는 말랑떡 한 입 줍니다.


갈대밭을 지나는데
으스스 으스스

사실
새가 쪼아 대는게 무서워 숨은 도깨비여요.


말랑떡 한 입 입으로 넣어주자
받아먹으려 아~하자
도망가버리는 새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많은 유혹의 손길과
만나죠.

"심심해 심심해 우리랑 놀자"라며

아이는 미소를 띄며
만나는 귀신들과 도깨비들에게
말랑떡을 주며
먹고 놀라합니다.


자꾸자꾸
배고프다고
아이를 찾는 귀신과 도깨비


한입 한입 주다보니
광주리엔
말랑떡이 한 입도 없죠.

아이는
슬퍼서
울며 울며
엄마 찾아 길을 떠납니다.

그러자
숲속 친구들은
자기들이 구할 수 있는 것들을
광주리 속으로 휙휙



아이는
산 도깨비들이 준 선물을
엄마와 맛있게 나눠 먹지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

귀담 속 도깨비와 귀신은
으스스하고 겁이 나는 존재였는데

작가 김선배님은
으스스의 이유와
자꾸 따라오는 이유를
따스하고 재미있게 풀어나갔군요.

사랑과 놀이가 부족한 도깨비들
함박 웃음으로 달고 맛난 떡을 나눠주는 아이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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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 토끼 사계절 저학년문고 65
박주혜 지음, 정문주 그림 / 사계절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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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중 토끼를 좋아하는 자매
이쁜 가방에 좋아하는 것 잔뜩 넣어다니는 자매

그런데
책 제목이
책가방 토끼

두 아이는
"어떤 이야기 일까?"
"토끼는 왜 가방에 있지? "
신이 나서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책가방 토끼
글 박주혜
그림 정문주
출판사 사계절


*
초등학교 2학년생 봄이

교실로 가방은 안고 들어 온 봄이는
심장이 쿵쾅쿵쾅거립니다.



봄이를 맞이하는 짝 용기
봄이의 단짝이지만 전날 싸우고 토라진 채민
종이봉투를 쓰고 아이언맨을 외치는 봉구

시끌시끌한 교실은
담임선생님인 왕도도 선생님의
목소리로 조용해지죠.

선생님은
가방을 끌어 안고 있는 봄이에게
보물이라도 가방에 들어있냐고
묻지요.

사실 봄이 가방에는

토끼 밤이가 들어 있어요.

쫑긋 선 귀,
까만 눈,
밤색 털을 가진 토끼 밤이



토끼 밤이
인형도 장난감도 아닌
살아있는 생물인 밤이

봄이 가방에서
얌전히 기다려주지 않아요.

잠시 고개를 돌리면
봄이 앞자리 아이의 다리 사이에
분단과 분단 사이에
심지어
왕도도 선생님의 교탁 아래로

움직이고 또 움직여요.


선생님께 들킬 위기에 처하자
2학년 1반 아이들 모두
한마음으로
밤이를 지키기 시작합니다.

봄이의 비밀이
모두의 비밀로

봄이의 토끼 밤이가
모두의 친구 밤이가 되지요.



밤이를 지키기 위해
아이들은 저마다 용기를 내고
재치를 발휘합니다.

어느새
봄이는
싸웠던 채민이와 화해하고
짝 용기와 더 친해지고
말썽꾸리기였던 동구를 더 잘 이해하게
되지요.



집으로 무사히 돌아온
봄이와 밤이

봄이는 밤이에게
이야기합니다.

"밤이야. 우리 내일 또 가자."라면서요.


*

이야기에는
봄이가 밤이를
학교에 왜 데려갔는지는
나오지 않아요.

글쓴이 박주혜 작가님은
봄이처럼
토끼 똥강이와 살고 있어요.

글을 쓰러
외딴 시골 마을에 가기 위해
짐 가방을 꾸릴 때

작가님도
똥깡이를
첫번째로 넣었대요.

똥강이가 집에 혼자 있어야 하니까라는
이유도 있지만

그것보다
작가님 혼자 낯선 사람들을 만나기
무서워서였대요.

평소에 무섭고 두려운 것들이
동생 똥깡이가 있으면
용기가 났대요.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마음을 전달하는 방법,
마음 속 무서움을 던지는 방법에

반려동물이
큰 힘이 되어 준다는 사실을
나누고 싶었다고 쓰여있어요.

아직 반려동물과 함께 살지는 않지만
이웃들의 반려동물과
자주 접하는 자매들

자매도 저도
봄이의 밤이를
반 아이들 모두 지켜봐 준 것 처럼

우리 집 주변의
다양한 동물들을
사랑하자고 다짐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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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생일 초대
문정희 지음, 한병호 그림 / 바우솔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1년을 통틀어
우리집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날
365일 매일 이 날이었으면 하는 날

바로 생일이지요.

내 생일을 손꼽아 기다리는 첫째
동물을 좋아하는 둘째와
함께 읽었습니다.

숲속의 생일 초대
시 문정희
그림 한병호
출판사 바우솔


노란 표지
꽃을 건너는 토끼
반대편의 곰과 다람쥐

"누구에게 주는 걸까?"
자매는 눈이 반짝 하네요.

뒤에는

'하늘과 바다와 땅
봄 여름 가을 겨울
낮과 밤이 모두 함께 웃었습니다.'

라는 글 아래로
어디론사 쏜살같이 날아가는
새가 그려져 있어요.

속표지를 펼치면
토끼와 다람쥐가
알록달록 울창한 숲 속을
달리고 있어요.

아 곰의 생일이군요.

곰은
하늘에 사는 친구,
바다에 사는 친구,
땅에 사는 친구,
봄 나라, 여름 나라, 가을 나라, 겨울 나라
그리고 낮에 일하는 친구,
느린 친구, 빠른 친구를
생일 파티에 초대하지요.

표지 속에 등장했던
토끼

꽃다발 들고
제일 먼저 도착했네요.

그 다음은
하늘에 사는 친구인
독수리가

멋진 깃털을 선물로 갖고
왔어요.

바다에 사는 친구인 물개도
예쁜 조약돌을 품고
왔네요.

다양한 동물들이
각자 멋진 선물을 들고
모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친구인
곰을 위해 합창을 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친구의 생일 축하합니다."

우리집 자매도
책 양쪽에 서서
동물 친구들과 몆번이고
생일 노래를 불렀네요.

그리고 기념 촬영
찰칵

사진 속의
하늘과 바다와 땅
봄여름 가을 겨울
낮과 밤이 모두 함께 웃었어요.

모두들
내년에 또 만날 것을
약속하며
이야기는 끝이 나지요.

곰은
원숭이와 코끼리를,
큰 아이는
사자와 아르마딜로를,
둘째 아이는
혹등 고래와 해마를
내년에는 꼭 초대하고 싶다고 하네요.

세상과 처음 만났던 날
생일

나의 생일
세상 모든 만물과의 만남
자체가
큰 선물이고 기쁨이길

잔잔하고
조용하게
이야기하는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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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처럼 생각하고 만들기 - 어린이 예술가를 위한 아트 액티비티북
클라우디아 볼트.엘리너 메러디스 지음, 조경숙 옮김 / 길벗어린이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택배 박스가 덩그러니 있으면
박스를 냉큼 주워가는 둘째

어느 틈엔가
고양이처럼 상자 속에 앉아 있어요.

그러다
상자를 앞뒤로 움직여
상자는 배가, 자동차가 됩니다.

신이 난 둘째
그리고 어느새 합류한 첫째는
상자 앞으로 온갖 그림 도구를 갖고 옵니다.

입으로 재잘 재잘
손으로 사부작 사부작

상자에 색을 입히고
색종이를 붙이고

그렇게
멋진 자동차 한대와
예쁜 집 한채가 
생겨요.

물론
마트나 백화점에서 산 장난감도
좋아하지만
스스로 생각하고 계획해 만든
장난감으로 더 잘 노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과
함께 읽고
아이들의 창작 활동에 자극을 줄 책
예술가처럼 생각하고 만들기를
함께 읽었어요.

think make=artist
이왕 할 거면 예술가처럼!

책은
조각, 의상 디자인, 그림,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현대 예술작품을 소개합니다.

예술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만드는지 생각해 보고
직접 만듦으로 재미를 느껴보고자 만든
책이래요.

생각하기
어느 특별한 곳이 아닌
일상 속에서
살펴보고 관찰하다
떠오르는 생각

자유, 정의, 미래 같은 주제일수도 있고
자신의 느낌 감정 같은 주제일 수도 있죠.

만들기
생각을 만들어 내는 방식은 다양하대요.
사진 찍기 일수도
의상 디자인 일수도
조각품을 만들수도 있지요.

예술
떠오르는 아이디어, 메시지, 상상을
예술가는 다른 사람과 나누기 위해
뭔가를 만드는데
그렇게 예술 작품이 탄생하는 거래요.

그림 부분 쪽에서
둘째가 좋아했던 작가는 
코르넬리아 발테스

자신의 그림에 다리를 달아
개성을 살린 작가래요.

"케찹통에 눈이 보고 있어.
얘가 아플지도 모르니
살살 짤 래요."

왜 이렇게 눈 코 입 발을 달았을까
물어보니
물건도 예쁘고 조심스레 다뤄달라는
생각에 만들었을 거라는 둘째

둘째도
색연필 종이 풀로
눈을 만들고, 코를 만들어
자기 장난감과 휴지심,
그리고 화장실 바닥에 붙였어요.

조각 부분에서 언급된
제임스 다이브의 
'때늦은 폭풍우를 몰고 올 무더위'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 더위에 녹듯
지구온난화로 녹고 있는 아이스크림 트럭

첫째는
이곳이 정말 덥고
발딛기도 힘들거라 얘기해요.

그래서 얘기가
자연스레
더워지는 지구
아파하는 지구로 이어졌지요.

그리고
아이들이 따라해 보고 픈
녹고 있는 얼음 조각

가까운 시일에 같이 해 보기로 했어요.

자매와 미술관에 자주 가는데
그림과 조각, 사진은 보고
깊은 인상을 받은 작품들은
아이들이나
저나

집에서도 같이 작업을 하지요.

그러나
한계가 있었는데,
이 책은 쉽고 재미있고,
더 중요한 
만들어 보고 싶게 하는 동기를 주는
책 같아요.

주말에 
가까운 미술관에 가서
예술가들의 작품을 보고
어떤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아이들과 얘기나누고

집에서 함께
만들어 보는 시간 가져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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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탐정학교 3 : 좀비 시인과 먹보 유령 추리탐정학교 3
클레르 그라시아스 지음, 클로트카 그림, 김수영 옮김 / 좋은꿈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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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등학교 1학년이 된 딸
물론 그림책을 좋아하지만
글밥이 조금 더 많은 책을
곁들여 읽기 시작했어요.

그 중 가장
흥미를 느끼는 책은
<엉덩이 탐정> 시리즈였어요.

한권 한권
늘 새로운 사건이 터지고
그때마다
조수 브라운을 데리고 나타나
멋지게 해결하는 엉덩이 탐정

그의 활약이
아이의 눈에도
신선하고도 통쾌했나보아요.

그 후
글밥이 꽤 많은 어린이책도
곧잘 보게 된 딸

엉덩이 탐정 외에
많은 탐정을 만나게 해 주고픈 엄마
(그 속엔 셜록도 있지요.)




그래서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좀비 시인과 먹보 유령>이어요.



초등학생 메디,킴 쥘과
사설탐정 아델 구필 팀장이 나오는

<추리탐정학교 시리즈>는
1편
<어둠을 조심하라>
2편
<미스터 세발이를 찾아라>

그리고
미니가 읽은
3편
<좀비 시인과 먹보 유령>이
나와 있어요.

미니는
1,2편을 읽지 않고
3편을 접했으나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사건의 서막을 알리는
미니와 엄마는
마지막 문구

... ㅜㄹㅇ먹ㅁㄷ어캉너ㅓㅐㅑㄷ멍ㅁㄴ어ㅏ어ㅗ!!!

과연 무슨 말일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지요.

읽기 전에^^

"우리 거 먹지마"
"너 뭐 먹어"라고 ㅋㅋ
우리 끼리 의미 찾기도 하고요.

일단 제목이
좀비 시인과 먹보 유령이니까요.

등장인물 소개를 보며
큰애가 용의자가 뭐냐고 물었어요.
(탐정 수사 용어는
엄마와 아이가 같이
사전을 검색해 보는 것도 좋고,
추리탐정학교는
학교답게
탐정 수사에 쓰는 말이 잘 풀이되어
있답니다.(p56~57)

궁금증 유발을 위해
용의자들은 그림자 처리 되어 있네요.
(용의자 : 범죄의 혐의가 뚜렷하지 않아
정식으로 입건되지는 않았으나,
내수적으로 조사의 대상이 된 사람)



이번 학기에도 탐정 수업을 받는
킴과 쥘,메디는
좀비 시인과 아델 팀장을
만납니다.

누군가
자신의 작품을 망치려 하고 있다며
시름에 빠진 좀비 시인.


시인의 말에 따르면
누군가
침입자가 들어와서

시 문장을 지우고
이상한 문장을 써 놓는다고 해요.
(다른 건 손도 안 대고 말이죠.)

사건이 발생하면
모든 단서는 현장에 있는 법

추리탐정요원들은
당장 시인의 집으로 향하죠


아이들의 예상과는 달리
크고 아름다운 시인의 저택

항상 켜져있는
시인의 컴퓨터엔
앞서 나왔던
끝이 이상해진 시가 띄워져있지요.

팀장님과 아이들은
현장을 조사합니다.

시인의 방에는
단서라곤
감초 사탕과 부스러기 뿐

아이들은
시인의 주변 인물에 대해
좀비 시인에게 묻기 시작하죠.

좀비 시인은
이 집에 살았던
질투심 많은
20세기 초의 시인
알프레드 드 뮈소가
의심된다고 하지요



하지만
추측을 뒷받침할 증거가 있어야 한다는
팀장님

이에
아이들은
이웃 사람들을
하나 하나 찾아가
묻기 시작하지요.

(읽는 즐거움을 위해
여기까지만 얘기할게요.^^)


팀장님과 아이들은
사건을 해결합니다.

추리탐정수업인 만큼
책을 읽는 어린이들도
적극 참여하는 코너도 있어요.

큰 애는 읽으면서
세발이가 나온 2편과
세 학생이 만나게 되는 1편도
어서 읽어보고 싶다고 하네요.

일어난 일을 자세히 들여다 보기,

익숙한 것을 낯설과 느껴보기,

참신한 생각과
그것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일,

생각을 현실화하는
즐거운 과정을
책 속 추리 과정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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