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요, 공주님 아이 마음 그림 동화 1
강경수 글.그림 / 꿈초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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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요, 공주님과는 정 반대로
예쁜 꽃무늬원피스에 노란 왕관을 쓴 공주님은
얼굴을 반쯤 가린채 이쪽을 보고 있어요.

손에 선인장을 들고요.

"엄마 공주님 안 웃어요.
선인장 들고서요.
저거 찔리면 아픈데..."

선인장 가시의 따가움을 아는 미니는
표지 속 공주님이 걱정이 되는 모양이어요.

안표지도 겉표지 만큼이나 재미있는 그림책의 세계


자매는 표지 속 공주님이 종종 거리고 가는 모습과
왕관을 머리에 쓰고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며
어떤 얘기가 나올지 머릿속으로 생각하나 봐요.

소녀가 종종걸음으로 다가간 것은
작고 귀여운 왕관.

열살 미만의 아이들을 왕자님 공주님으로 부른다는
이 마을에서
소녀도 왕관을 쓰고 공주님으로 불려요.

공주님이 활짝 웃으면,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 하는 곳.


우리가 사는 세상도 모두가 이랬으면 
하는 엄마의 마음이어요.

그런데 기쁨도 잠시.
그날 이후 소녀는 웃지 않게 되었어요.

하루 아침에 웃음을 잃어버린 공주님


마을은 벌컥 뒤집힙니다.

엄마도 걱정하고,
온 마을 사람들도 걱정하고,
공주님 바로 옆집에 사는 민우 왕자님도 걱정하지요.

종이컵 전화로
재잘거리던 소리 공주님이 아무 반응이 없으니까요.

(여섯살인 동생 슈는 
민우왕자님과 빨간 지붕이 합쳐져
빨간 바지입은 민우왕자님으로 보이나봐.
민우왕자님 거인이라며ㅠㅠ)


민우 왕자님의 창문 너머의 소리를 들어도
절대 웃지않을거라 다짐하는 공주님
그런 생각을 하자 더 슬퍼지는 공주님

유머감각 있는 채소 가게 아저씨를 보고도
다정하게 말 거는 미용실의 원장님을 보고도
교실 안 친한 친구의 인사를 받고도
스윽 지나가버리는 공주님

사람들은 한숨을 짓다가
마침내 머리를 맡대고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하죠.

저도 슬슬 공주님에게 일어난 일이
무얼까 생각되기 시작했어요.

요새 무서운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기에...

직접 찾아와 얘기를 들어보고자 한 
민우 왕자님도 실패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 
마을 사람들의 작전도 실패

공주님의 미소를 찾아주는건
이룰 수 없는 꿈일까요?


포기하지 않는 민우 왕자님
민우 왕자님은 소리 공주님과의 추억을 더듬다가
좋은 생각이 났는지 뒷산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공주님을 변화시키고
웃음을 가져다 줄 무언가를
찾아 선물합니다.

그건 공주님이 가장 좋아하는 꽃
제비꽃

그 꽃을 바라보며
꽃에서 나오는 향기를 맡으며
공주님은 생각하지요.

자신을 위해 애쓴 사람들과
힘들게 꽃을 가져다 준 민우 왕자님을요.

마음이 따스해진 공주님
잠시 두리번 거리다가
웃습니다.

이를 드러내고활짝
그러자 
미니도 같이 웃는데,

"어머나?!!"
미니가 왜 불편해 했는지
왜 입을 가렸는지
소리공주님 덕분에 알게 된 엄마

엄마와 미니와 수도
소리내어 활짝 웃었어요. 많이요.


누구나 크고 작은 콤플렉스가 있지만
그것보다는 훨씬 더 큰 장점과 아름다움이 있고
자신 자체로 사랑스러운 사람이란걸 
잊지 말아야 할 거 같아요.

민우 왕자님이 소리 공주님에게 선물한
보라빛 제비꽃

꽃말을 찾아보니

진실한 사랑
나를 생각해 주세요 라는 의미네요.

어른들에겐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세상에 나온지 불과 몇년 안된 아이에겐
커다란 고민일 수 있는 것을
어른의 시선만으로 무시하거나 하찮게 여기면
안될거 같아요.

아이를 지켜보고
아이 스스로 귀하고 예쁜 존재고
고민을 현명히 해소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기울여야겠어요.

엄마인 저 스스로도
내면과 외면의 아름다움과 강함을 단련해야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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