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의 청년들 - 한국과 중국, 마주침의 현장
조문영 외 지음 / 책과함께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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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한국의 청년들, 나 역시 아직 30대의 한 청년으로써 중국의 청년들을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그 이미지는 약 10년 전 타지에서 대학교 생활을 하면서 형성된 주관적인 이미지였다. 대학교 생활을 하면서 하게 된 기숙사에서 3층은 보통 중국인 유학생들이 쓰는 층이었는데 그 층에 대해 여러가지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었다.

그리고 몇년전 요양원에서 근무했던 난 중국인 간병인분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 중국어로 외치는 호탕한 큰소리와 직업윤리에 대해 약한 모습을 보이는 분들도 있어서 나에게 중국인의 이미지는 사실 좋지 못하다.

어떻게 보면 수많은 민족들이 있는 수많은 중국인 중 소수만 접하고 만든 나의 편견일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마주한 책 한권

'문턱의 청년들(한국과 중국, 마주침의 현장)'

이 책을 통해 보게 되는 '중국과 한국청년들의 문제'를 통해 비슷한 어려움을 가진 한중청년으로써 한 울타리 안에서 가깝게 느껴지게 된다

요즘 한국사회에 핫이슈인 '배달 플랫폼 노동청년들'부터 중국의 bj방송인 '쇼장방송'까지....., 오늘날을 살아가는 청년들을 인터뷰하며 느껴지게 되는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라는 명언.

개개인의 청년을 인터뷰하는 것이지만 다른세계사람이 아닌 오늘날 함께 살아가는 청년으로써 남의 문제처럼 보이지 않고 내 앞에 당장 닥칠 수 있는 일처럼 느껴진다.

또한 중국, 한국을 넘어서 세계 속에 서로를 비교해보며 내 삶에 또다른 문제를 발견해보게 된다.

호주랑 캐나다에서는 직원처럼 계약을 해서 직장으로 느꼈어요. 한주에 몇 시간 이상 일하는 거 보장하고, 초과근무 수당, 연차 휴가, 연금도 주고, 일할 때 사람들이 저를 대하는 태도도 그렇게 느껴졌어요. 잠깐 하다 갈 사람이 아니고 계속 일해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고, 그것 때문에 더욱 책임감이 생겼던 것 같아요. 캐나다 애들하고 일할 때 실수해서 미안하다고 하면 '왜 미안하냐고 다시 만들면 된다고 손님이 우선이 아니라 자기들이 우선'인게 좋았어요. 손님이 줄서서 기다려도 우리가 할 게 있으면 기다리라고 해도 손님이 화내지 않는게 좋았어요. 캐나다에서는 더 있고 싶으면 비자 지원을 해준다고 했는데, 그때 거절한 게 지금은 후회되죠. 외국에서는 알바 경험도 경력으로 인정해주지만, 한국에서는 알바를 경력으로 생각해주지 않으니까 경력이나 그런 곳에 쓰기가 애매하죠

186-187P

보통 입사초반 실수하면 혼나면서 성장하는거라고 자주 들었던 나에게 그것이 나의 인격을 침해하는 일이고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해 준 문장.

아무래도 경직된 상하수직구조 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에서만 사회경험을 했던 나이기에 책 속에서 수평적으로 서로를 생각하는 듯한 인터뷰이의 해외사회경험에 대한 내용은 신선했다. 참 그래서 많은사람들이 해외활동을 통해 사고방식이 열린다고 많이들 말하는 구나. 라는 것을 수긍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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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로에게 선물이 된다면 - 미국 메릴랜드주 퍼스트레이디 유미 호건 자전 에세이
유미 호건 지음 / 봄이아트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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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으로 전세계가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가지각색의 대처에 대한 기사들이 쏟아졌었다. 그리고 그 중 눈길을 사로잡았던 기사는 '미국 메릴랜드주 지사 래리 호건과 그의 아내 한국인 '유미 호건' 이야기

한국의 코로나 진단키트 50만 개를 메릴랜드 주로 들여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기사 한자락, 그 당시에는 그냥 흘려보냈던 기사 한편의 주인공이 200 페이지가 넘는 '에세이'로 자신의 삶에 대해 노출한다.

제목은 '우리가 서로에게 선물이 된다면', 제목에서 느껴지는 건 '따뜻한 이타주의'라고 설명할 수 있다. 안그래도 서로가 서로를 챙기기 힘든데 '코로나'라는 전세계적 위기는 자신의 앞가림 하기도 더욱 힘든 상황으로 '서로'에 대한 무관심이 짙어지게 만든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이타주의를 외치는 듯한 그녀의 따뜻한 자전 에세이,'우리가 서로에게 선물이 된다면'

'유미 호건', 그녀는 미국 입성을 위한 결혼도 해보고, 그 결혼에 대한 이혼의 과정도 겪었었다. 또한 그 가운데 얻게 된 세 명의 소중한 딸들을 키우며 느낀 소중한 감성과 정을 책에 솔직하게 쏟아 붙는다.

기사 한자락에서는 주지사의 퍼스트레이디로만 알고 있던 나는 에세이를 통해 그녀의 아픔을 읽어내려나가며 '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였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게 된다.

그녀는 주변의 가족들의 관계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넘어서, 자신의 달란트인 미술을 통해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떤 위로를 건낼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행동으로 실천해 나간다.

이건 어떻게 보면 정치인의 아내로써 좋은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위선적으로 써내려간 에세이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읽다보면 그녀의 삶은 그만큼 타인을 위해 노력했기에 자신있게 써내려갈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 책에서 나오는 그녀의 이야기는 정치인의 아내이기 전 한 인간으로써 가지는 따뜻함이 먼저 느껴지는 책이다.

어머니의 연세가 어언 아흔넷이었다. 연로한 어머니를 두고 고향을 떠나오려니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비행기 안에서 하염없이 울었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미국으로 돌아온 지 두 달 만에 어머니가 하나님 곁으로 가셨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때 만약 어머니를 뵈러 가지 못했더라면, 내 평생 얼마나 큰 후회로 남았을까? 며칠동안이나마 함께 있어 드릴 수 있었던 것이 참으로 다행스럽게 여겨졌다. 그날 이후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시부모님과 교회 권사님들을 찾아뵈었다. 연세 드신 어르신들께서는 우리를 기다려 주시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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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집을 사야할까요?
김병권 지음 / 진서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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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건 싫지만 경제와 부동산, 이 둘에 대한 개념은 어느정도 숙지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마음으로 읽게 된 책 '지금이라도 집을 사야 할까요?'

워낙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다. 부동산 공부는 해야하지 않겠냐고. 혹은 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블로그만 하더라도 참 이에 대한 포스팅을 올리는 이웃분들이 참 많다.

부동산 알려주는 아저씨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https://blog.naver.com/sungyou1004


이 책의 저자 김병권님께서도 부지런한 SNS 활동을 하며 독자들의 부동산 스터디를 도와주고 있다. 그리고 나의 경우 책을 통해서 하게 된 부동산 스터디는 구체적인 사례들이 다양한 범위에 걸쳐 나와 좋았다.

'전세','행복주택','시세차익' 등 아직 독립하지 않아 원가족들과 함께 살기에 익숙하지 않은 개념들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독서시간이었다.

그리고 참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정말 '부동산'에 대한 건 '장기적인 플랜'이라는 것. 단순히 눈 앞에 내가 가진 자본을 넘어서 오랜시간동안 '물가','이자율'까지 곰곰히 생각해보아야 한다는 것. 단순한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어려운 공부처럼 느껴졌다.

정말 이런 머리가 잘돌아가는 사람은 잘 돌아가던데 내 성향인가보다. 하지만 결국 미래에 독립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위해, 그리고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부이기에 어느정도 부동산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투기'하기 위해서라기 보다 지혜로운 내 집마련을 위한 플랜을 꿈꾼다면 읽어보면 좋을 책

남에게 사기를 치면 안 되겠지만, 반대로 남에게 사기를 당해서도 안 된다. 젊음을 바쳐가며 차곡차곡 모은 소중한 돈을 잘 지키는 일 또한 그 어떠한 경제활동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투자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자산의 소중한 돈을 잘 지키기 위해서라도 기본적인으로 경매 작동원리와 주임법 정도는 반드시 공부해 놓아야 한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세법, 경제학, 금융, 주식 등을 하나씩 공부하면서 지식의 범위와 깊이를 넓혀가기를 바란다.

자본주의에서 공격적인 '투자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안정적인 '수비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러지 않은 투자는 자칫 쉽게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기 때문에 스스로를 지키고 보호할 수 있는 기본 지식을 반드시 갖추고 필드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89P

의식주에서 '주'가 주는 편안함의 가치는 어마무시하게 크다. 안정적으로 가지고 있는 내 집 하나, 그리고 무주택자일 때 불안함은 비교할 수 만큼 큰 인생의 벌어짐을 불러올 것이다.

그리고 이건 그 집이 큰 집이냐, 작은 집이냐보다 나에게 어떤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집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더욱 세심하게 공부를 하며, 미래에 나의 상황에 맞는 집을 찾을 수 있도록 배워가보자는 다짐을 하며 이 책을 추천합니다.

"지금이라도 집을 사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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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 MBA 가면 어때요?
국승운 외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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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관련 석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과정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이 책에서 계속 언급할 경영전문대학원, 즉 MBA 과정을 졸업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일반 대학원에서 경영학 관련 전공으로 졸업하는 것입니다

MBA는 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의 약자로 기업 관리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명칭에서부터 보이는 그대로 학문적인 부분보다는 기업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실무 지식을 공부하고 이를 통해 실제 경영 능력을 함양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따라서 한 분야를 깊이 있게 공부하기보다 여러분야를 넓고 얕게 공부하는 커리큘럼이 대부분입니다. 아무래도 한 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지식은 경영자보다는 실무자에게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특징을 이해하지 못하고 특정분야를 깊게 공부하고자 MBA에 입학한다면 학문의 깊이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고는 합니다

14P~15P

오호라, MBA가 이런 것이구나~, 라고 책을 통해 대략적인 감을 잡게 된다. 얼핏 흘러듯는 말로 MBA,MBA 이야기를 들어서 뭔가 싶었는데. 서평요청 메일을 받고 이참에 세상에 대한 지식을 넓힐 겸 읽어보자해서 그렇게 읽게 된 책.

'더 늦기 전에 MBA가면 어때요?',


 

'퇴근 후 MBA에서 만난 11명의 거침없는 이야기'라는 부제를 통해 일과 공부를 열심히 병행하고 있는 성실한 사람들이 보내는 메시지 라는 것을 예감해 볼 수 있다.

내용은 챕터 6까지 구성되어 있으며, 첫번째 챕터는 MBA에 무지한 나와 같은 사람들이 읽으면 이해하기 좋을 설명들이 있다.

그리고 챕터 6중에 제일 인상깊었던 챕터2

저를 보면서 주변인들이 MBA에 지원을 많이 했습니다. 그들에게 묻습니다. 왜 갑자기 MBA를 지원했는지.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무 행복해 보입니다." 요즘 제가 행복해 보인답니다. 직장도, 학교도, 가정도 행복이 가득합니다. 혹시 망설이고 있다면 절대 주저할 것 없어요. MBA를 하면서 더욱 행복해지는 당신을 곧 발견할 테니까요

48-49P

보통 이제 2년차에 접어드는 나조차도 일터에서 쉽게 회의감을 느끼며 역량개발을 게을리 할 때가 많은데,, 어느정도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 MBA를 통해 주변사람들에게 열정을 선물하는 인터뷰를 보고 있으면 나 역시 좋은 자극을 받게 되는 것 같다.

안그래도 방통대 공부와 일 모두 해가면서 언제 졸업하지, 졸업할 수 있을까? 라는 불안감과 퇴근 후 심적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강의를 듣는 것에 뭔가 완전 넉다운 되어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받은 에너지를 통해 미래에 열심히 공부를 마무리하고 졸업을 한 나를 상상해보게 된다.

또한 읽기 전에는 막연하게 단어만 알고있는 MBA라는 공부의 범위가 참 다양하기도 하고, 열정넘치는 사람들과의 인적교류도 할 수 있는 공부 너머의 매력을 가진 분야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책에서 나온 원우님들이 일하시는 분야 역시 '물류'부터 '소셜채널 담당자','금융권 관계자'까지 다양하다. 그러기에 각각의 분야에서 MBA 공부를 어떻게 실무에 적용할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구체적으로 들어보며 세상의 다양한 직종에 대해 탐구해 볼 수 있는시간을 선물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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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티 Rome City - The Illustrated Story of Rome
이상록 지음 / 책과함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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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전 로마는 나에게 막연하게 멋이 있는 도시였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그 역사를 이야기하지만 세계사에 관심없는 나에게는 왠지 이름만 흐릿하게 기억하고 있는 도시..

뭔가 기독교인이기에 교회 주일설교에서 많이 등장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목사님께서 성경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인물인 사도바울 역시 로마사람이기도 하고, 신약성경 배경에 대해 설명하면 자주 나타난다. 그러기에 친숙한 듯 누가 설명하라고 하면 잘 모르겠는 도시?

그런 애매함을 깨뜨린 책 한권 '로마시티 (ROME CITY)', 그 도시가 주는 광대함이 있는데 500P 넘는 책의 스케일이 그 부분을 생각해보게 만든다.

분명 내 삶과 큰 연관성도 없고, 큰 접점이 없지 않을까? 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그 역사를 살펴보면서 내가 자주접 했던 문화와 말들이 로마와 연결되어 그 문화의 존재감을 크게 느끼며 읽어내려가게 된다.

포룸로마눔의 페허 중에서 개선문만큼 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던 존재는 없을 것이다. 개선문은 어떤 존재가 정점에 올라 위대한 의미를 가지게 된 순간을 선언하는 관용적 표현으로 자리 잡았다. 로마에 가보지 못한 사람이라 해도 어디선가 개선문을 보았을 테니 말이다(파리의 에투알 개선문이나 한국 독립문도 로마 개선문의 변형이다

165P

로마인들의 많은 공감을 받았을 라틴어 구절인 "카르페 디엠"은 오늘날까지도 유명하다

오늘을 즐겨라, 뒷날은 최소한으로만 생각하고 -호라티우스(1세기 시인)

168P

그렇게 로마에 대해 알게 될수록 친근하게 느껴지며, 그 로마 속의 위인들의 이야기를 읽어내려가며 왠지 모를 감탄을 하게 된다.

특히 인상깊었던 로마 정치인 '카이사르'에 대한 이야기.

이는 카이사르의 절묘한 한 수였다. 폼페이우스와 크라수스는 오랜 정적이었기 때문에, 만약 카이사르가 한쪽하고만 손을 잡을 경우 다른 쪽과는 적이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면 머리가 두 개밖에 안 될뿐더러 나머지 하나는 맞서야 할 적이 될 터였다. 카이사르는 폼페이우스와 크라수스의 속내를 간파하고 둘을 화해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정치력, 재력, 군사력, 명성, 지지 세력 등 그 어느 것에도 빈틈이 없는 완벽한 존재가 탄생했다. 훗날 이 은밀한 연합을 알아챈 어느 원로원 의원은 경악하면서 '머리가 셋 달린 괴물'이라고 말했다. 어떤 연구자들은 공화정이 사실상 이때 종말을 고했다고 보기도 한다.

107P

로마 공화정이라는 정치제도 아래 '원로원'의 권력이 강해질 수도 있는 상황 속, '카이사르','폼페이우스','크라수스' 3명이 본인들의 목적을 위해 합치기로 하는데 원래 카이사르를 제외한 폼페이우스와 크라수스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3명이 함께 동행하기 힘든 상황, 두명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힘을 모은다는 것, 참 힘들텐데 보통 '머리가 아니구나!'라는 느낌을 받는다.


 

이렇게 펼쳐지는 로마의 역사, 그리고 그 도시가 주는 매력,, 과거의 고적들과 현재가 함께 공존함을 알게 될수록 빠지게 만든다.


자본과 유행을 따르자면 트레비 분수나 콜로세움 옆에 호화로운 호텔이나 거대한 쇼핑센터나 테마파크 따위를 세우고, 테베레강 근처를 고급 주거지나 빌딩 숲으로 조성할 일이다. 그랬다면 로마는 더 세련되고 편리하고 부유한 도시가 되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오늘날까지 전 세계의 많은 방문자가 시야를 가리는 방해물 없이 콜로세움의 위용을 온전히 느끼고, 스카이라인에서 미켈란젤로의 돔을 바라보고, 옛 시대의 풍경을 상상하며 거닐 수 있는 것은 그런 '의도된 포기'덕분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실제로 로마는 성실히 자신만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건축물도 약화되고 손상되기 때문에 자주 손을 봐줘야 한다. 귀하고 오래된 존재들이라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불안한 징후가 드러났을 땐 이미 늦은 것이므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

문화재 관리는 대개 눈에 띄지 않는다. 구멍 난 항아리에 계속해서 물을 붓는 격이랄까, 부지런히 새 물을 부어야 그나마 현상 유지가 된다. 조상들에게 물려받은 유산, 즉 항아리가 클수록 부어야 할 물의 양도 그만큼 많아진다.

53P

몇 년 전 우리나라 인사동에 대해 이야기하던 기사가 떠오른다.. 거대한 자본에 가려져 전통이 훼손되고 퇴색되고 있는 것 같다는 우려의 기사....., 그와 대조되는, 전통의 맥을 이어가기 위한 로마의 모습..

그 문화의 매력에 괴테도 심취하여 이렇게 표현했다고 한다.

마침내 나는 이 세계의 수도에 도달했다! 만일 내가 좋은 길벗과 함께 아주 견식 있는 사람의 안내를 받으며 15년 전쯤에 이 도시를 구경할 수 있었더라면 나를 행운아라 불러도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세계의 수도를 안내자도 없이 어차피 혼자서 방문할 운명이었다면, 이렇게 뒤늦게나마 이러한 기쁨을 선물받을 수 있어 오히려 다행이다.

내가 로마 땅을 밟게 된 그날이야말로 나의 제2의 탄생일이자 나의 진정한 삶이 다시 시작된 날이라고 생각한다

37P

나 역시도 이 도시를 방문하여 오감으로 직접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가고 싶은 여행지 하나가 더 추가된다.

https://www.lees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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