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유형별 보고서 작성법 - 상사의 마음을 사로잡는
도영태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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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표지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상사의 마음을 사로잡는 MBTI 유형별 보고서 작법

MZ직장인에게 핫한 MBTI를 적용해 출간한 책이 90년생 직장인에게 반갑다

직장생활에서 중요한건 사람관계, 나 혼자만 개인주의로 일한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라 직장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업무를 할 지 파악하는게 중요하다. 소통할 수 있으면 이해하게 되고 업무속도의 효율성도 증가한다.

특히 보고서. 회사가 추구하는 바에 따라 공적인 공문서부터 창의력이 필요한 기획안.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를 고려하며 작성하는 계획서

글을 어떻게 정리하는지에 따라 사람이 보인다. 어떤사람이 작성한 글인지 가늠해보게된다. 보고서 작성일의 마감에 따라 또 계획적인 J인지, 융통성에 우선순위를 두고 늦더라도 수정해나가면서 마무리하는 P인지도 예상해볼 수 있다.


재밌었던 건 '사회화된 나'로 엠비티아이 유형을 파악해 볼 수 있어서 흥미롭다. 이상적이고 무계획형 인프피에서 책에 나오는 직장생활형 검사를 해보니 전혀 다르게 나온다.

INTJ가 나온다. 그런데 사실 내 스스로 체크하는 거라서 직장에서 나의 추구미가 인티제라고 해석하면 더 맞을 것 같다. 내가 한 검사랑 아마 오래일한 직장동료가 검사하면 또 다를 것 같다. 정말 친한 직장동료라면 서로 재미로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도구로 말이다.

회사공동체 안에서의 내모습과 밖에서의 모습. 각자가 쓴 페르소나, 가면이 있을 것이다. 사실 나는 전형적인 인프피기질이 강해 소심하면서도 외출에 대한 양가감정이 좀 크다. 감정기복이 직장생활에서 드러나는 편이기도 하고...그런 나에게 뭔가 사람관계 정리를 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바쁘게 일하다보면 상대방의 유형을 생각안하고 내뱉는대로 말과 행동이 나올 때가 많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나와 마주치는 직장동료를 유형화해본다. 이건 폐쇄적으로 받아들이는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그런 모습이 나오는 구나. 저런상황에서는 대체적으로 이렇게 판단하는구나' 머릿속으로 관찰해보게 된다.


책에서는 구체적인 보고서 예시도 있어서 좋다. 16가지 유형의 직장동료가 보고서에서 신경쓸만한 포인트들이 세세하게 들어가 있다.

마냥 딱딱하지 않고 유머러스하게 적용했구나 싶은 지점도 있었다. 예를 들어 ISFJ의 보고서 포인트 짚기에서 주제가 '보다 효율적인 회의시간 단축 및 개선 방안'에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꼼꼼하게 챙기라는 피드백을 준다. 그리고 그 내용에 개선방안에서 '최악의 회의실 온도 및 악조건 구비' '다과, 음료 등의 일체 제공 금지'

극단적으로 보이는 것 같으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디테일을 넣은 것 같다. 그 부분도 그렇고 다양한 등장인물이 등장하는 오피스드라마를 보는 듯. 심심치 않게 읽었다.

도영태 저자분의 북토크도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11월 26일 예스24 목동점 북토크에서 오후 7시 진행된다고 한다.

주제가 재미있지 아니한가, 핫이슈 MBTI 전문과정을 이수하고 수많은 조직현장에서 강의와 보고서 작성지도를 해온 전문가다.

한번 참석해도 좋은 인사이트를 얻을 것 같다


#MBTI유형별보고서작성법 #도영태 #보고서작성법 #직장인필독서 #MBTI유형별소통법 #MB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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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생활의 즐거움
필립 길버트 해머튼 지음, 김욱 편역 / 책읽는고양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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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생활의 즐거움.

지적생활이 즐겁다고요....?

물음표가 느낌표가 되는 '통찰력'이 주는 카타르시스트가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내가 지적이진 않지만 삶의 여러가지 문제들을 마주하면서 생각을 정리할 때 느끼는 즐거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적생활의 즐거움' 그런 철학의 이야기를 감미롭게 풀 것 같은 느낌도 있었다

책제목에서 풍기는 예상이 있었다.

'100년이 넘도록 읽히는 고전'이란 문구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고리타분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

고전은 책린이인 나에게 어렵겠다라는 추측을 해보지만 읽고 싶은 오기도 있었다.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 같아서 서평단 신청을 했다.



"칸트는 늘 같은 시간에 일어나, 같은 시간에 잠들었다. 몸에 하루동안 주어지는 시간의 총량을 정확히 입력함으로써 집중할 때와 휴식할 때를 명확히 구별했다. 칸트에게 육체는 기계였다. 기계가 순조롭게 작동하려면 끊임없이 기름칠을 하고 돌봐야하며, 설계도대로 관리해야 한다. 칸트는 자기 몸을 작동시키는 최고의 기술자였다

지적생활의 즐거움 42P"


읽다보면 책의 초반 철학자 칸트의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바로 몸이 건강해야 마음이 건강하다 철학자 버전, 칸트는 철학자 가운데 건강한 인생을 산 대표적 인물이라고 한다. '철학' 그 챕터는 복잡하면서도 삶을 관통하는 주제다. 인생을 심도있게 관찰하기위한 자기 관리가 철처한 철학자였구나 싶다.

철학에 무지하지만 철학자의 철학명언들을 어렴풋이 묵상하면 느껴지는 에너지가 있다. 한마디에서 풍겨지는 여유가 있다. 입으로 내뱉으면 몇초만에 끝나버리는 말이 마음에 박힐 때도 있다. 그건 오랜기간 현상을 관찰하고 고통부터 행복한 순간까지 희노애락을 몸소 겪으며 만들어진 한마디인거겠지?


"학습은 후자에 가깝다. 우리가 공부하는 것들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실제의 살인사건이 아니다. 살인사건을 묘사한 그림을 보고 외워두는 것과 비슷하다. 감정에 선명한 흔적을 남기지 못하니 공부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학문은 우리에게 많은 시간을 요구한다. 이 시간을 아끼면 필연적으로 시간의 '질', 즉 기억의 질이 떨어진다. 여기서 우리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의문, 시간을 절약함과 동시에 능률을 신장시킬 수는 없는가, 라는 질문이 던져진다.

지적생활의 즐거움 132P"



<지적생활의 즐거움>은 이해하기 어렵다가도 순간적으로 훅 들어오는 표현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위 글귀다. 학습은 직관적으로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닌것을 머리에 넣어두기에 많은 시간을 요구한다는 걸 살인사건을 목격한 에피소드와 연결고리 짓다보니 충격적이면서 머릿속에 훅 들어온다.

<시간과 지적생활의 질> 챕터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그러면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한 긴장감, '건강한 자극'이야기까지 한걸음 더 나아가본다. 결국 감정적인 인간이 공부하기위한 시간에 '긴장감'이라는 감정적인 요소를 결합한 순간 시너지 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예를 들면 화장실에서 영어단어 외우기 쉽다는 이야기도 떠오른다. 집중이 잘되고 긴장감이 되는 상황 아닌가.


해머튼의 <지적생활의 즐거움> , 이래저래 어렵긴 해도 나중에 다시 한번 더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왠지 책과 인생에 대한 경력이 조금 더 쌓이고 읽었을 때, 공감되는 구절이 늘어날 것 같은 책이다.

*책 제공을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지적생활의즐거움 #해머튼 #책읽는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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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잃어버린 사회 - 시대를 앞서간 천재 버트런드 러셀의 비판적 세상 읽기 아포리아 5
버트런드 러셀 지음, 장석봉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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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잃어버린 사회'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잃어버린 시대에 관한 버트런드 러셀의 놀라운 통찰

1950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문필가 버트런트 러셀의 20세기는 혼란이었다.

1차 세계대전(1914~1918년)과 2차 세계대전(1941~1945년)을 견디어내며 자신의 통찰력을 쌓아갔던 것 같다

'생각을 잃어버린 사회' 제목부터 이끌렸다.

제목부터 네 독서력으로는 어려울 것 같으면서도 읽어야 할 필요성을 예감했다.


"증거가 없다면 판단을 유보하도록 훈련받지 않는 한, 인간은 독선적인 예언자들에 의해 잘못된 길로 이끌릴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지도자는 무지한 광신자이거나 부정직한 사기꾼의 가능성이 높다. 불확실성을 견디는 것은 어렵지만, 대부분의 미덕은 불확실하다. 모든 미덕을 배우기 위해서는 적절한 훈련이 필요하며, 판단을 유보하는 태도를 배우는 데 최고의 훈련은 철학이다

불확실성을 견디고 판단을 유보하는 힘 67P"


역시 철학은 어렵다.

믿음과 의심 그 사이에서 줄다리기하며 오늘을 함부로 판단하고 결론을 내리지 않는 자세를 이야기한다.

철학과 과학, 그리고 종교 그 연관성을 생각해보진 않았는데 '생각을 잃어버린 사회'에서 깊게 들어간다.

어렵다....... 그렇지만 눈에 들어오는 문구들도 정말 많았다. 특히 위에서 소개한 '불확실성을 견디고 판단을 유보하는 힘'

사람은 '불확실성'에서 오는 불안함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것 같다. 보이지 않음에도 결론을 내리려 하고 상황을 판단한다. 내가 잘 알고있다는 자기중심적 사고가 굉장히 커서 그런가. 스스로 매번 점검하지 않으면 내가 가진 프레임으로 무너질 때가 많은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틀릴 수 있어' 혹은 '여기까지 상황을 봤는데, 그 기준으로는 대략 이런 결론이 가능할 것 같아. 하지만 이건 나중에 또 바뀔 수 있을거야'라는 의심적 자기점검이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점검을 할 때 어떤 기준으로 정리할 건지에 대한 게 철학인건가?


"인류 대다수는 죄인이라는 관념을 믿었다. 위험은 모든 곳에 도사리고 있다고 여겨졌다. 악마들이 수도사들이 먹으려는 음식에 자리 잡고, 한 입 먹기 전에 성호를 긋지 않고 부주의하게 식사를 하는 그들의 몸을 차지할 것이라고 여겨졌다. 옛날 사람들은 누군가가 재채기를 할 때 여전히 "축복이 있기를"이라고 말하지만 이 관습이 어디에서 유래했는지는 잊어버렸다. 유래는 이렇다. 옛사람들은 재채기를 통해 영혼이 빠져 나온다고 생각했고, 영혼이 돌아오기 전에 숨어 있던 악마들이 영혼 없는 몸에 들어간다고 여겼다. 그러나 누군가가 "축복이 있기를"이라고 말하면 악마들이 겁을 먹고 달아난다는 것이었다.

어리석음에 대한 통렬한 고발 140P"


과학이 발전하고, 재채기의 원리가 발견되었을 오늘날 이런 옛날 관습, 미신들은 엉터리스럽게 느껴진다. 생각해보면 오늘날 인류가 가지고 있는 질문, 혹은 미신이 미래에서 보았을 때 또다른 엉터리 신화로 밝혀지기도 하겠지.

결국 오늘 내가 품고있는 생각과 사회통념들은 완성되지 않은 '미완성된 진행형'이겠지.

그렇기에 오늘날 내 머릿속에 찾아오는 것들은 무조건적으로 신뢰하지 말고 의심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과학은 지난 400년 동안 점진적으로 발전하면서 인간에게 자연의 섭리를 보여주고, 자연의 힘을 지배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그동안 성직자들은 천문학과 지질학, 해부학과 생리학, 생물학과 심리학 및 사회학에서 과학과 대결했고 패배의 길을 걸어왔다. 하나의 입장에서 패배하면 다른 입장을 취했다. 천문학에서 패배한 후, 성직자들은 지질학이 발전하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했고, 생물학에서는 다윈에 맞서 싸웠으며, 지금은 심리학과 교육학의 과학 이론들과 싸우고 있다. 그들은 각 단계마다 지금의 성직자들이 보여주는 무지몽매함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과거 성직자들의 무지몽매함을 사람들이 기억하지 못하도록 애썼다.

어리석음에 대한 통렬한 고발 140-141P"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지닌 나라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챕터 '어리석음에 대한 통렬한 고발'편이 있었다.

살아가면서 나타나는 기독교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은 있지만, 그렇다고 믿음에 대한 회의로까지는 번지지 않았다.

그만큼 보이지 않음에도 느껴지는 삶의 방향성이 있기에.

하지만 그렇다고 생각해야 할 부분까지 무심하게 지나쳐서는 안되는 걸 알기에 고민해야 할 지점들이 나타났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끊임없이 생각하며 진리를 받아들이시기 원할거다.

세상에서 내뱉는 소리들을 제대로 듣고 의심하고 고뇌해보며 믿음의 농도를 찐하게 하길 원하실거라고 생각한다

마치 음식을 꼭꼭 씹어먹을 때 잘 소화되듯이 세상의 소리든 성경말씀이든 꼭꼭 씹어먹으려 비판하고 사고를 해볼 때 더 깊게 알게되는 통찰력이 있겠지


'시대를 앞서간 천재 버트런드 러셀의 비판적 세상 읽기'

생각을 잃어버린 사회.....어려워서 나중에 다시 읽어보련다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생각을잃어버린사회 #책추천 #버트런드러셀책 #노벨문학상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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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답을 알고 있었다 - 팔레오세부터 인류세까지 우리가 알아야 할 기후의 역사
레이다르 뮐러 지음, 황덕령 옮김 / 애플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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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존재하기 전 머나먼 옛날부터 파헤치는 <지구는 답을 알고 있었다>

증거로 추정하는 지구의 과거는 빙하기와 간빙기가 반복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구가 남긴 흔적으로 파헤치는 지구의 연대기는 패턴을 말하고 있다.

그 연속성은 기후위기를 더욱 깊이있게 알아가게 한다.

마치 '원래 지구는 지금 시기에 이정도 환경일텐데 인간이 저지른 사건으로 예측하려고 노력하지만 예측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

<지구는 답을 알고 있었다>

거 참, 제목한번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하얀 얼음 위로 손가락을 이동시켜 보면 알 수 있듯이 우리는 여전히 빙하기에 살고 있다. 우리시대는 두 빙하기 사이에 끼어 있다. 우리는 간빙기에 살고 있으며, 잠깐의 따뜻함 속에서 인류 문명이 출현했다.

현재와 미래의 기후를 이해하려면 빙하기를 이해해야 한다. 유럽과 북아메리카 남부까지 빙하로 뒤덮인 상태에서 어떻게 현재 겪고 있는 간빙기로 전환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이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지구는 답을 알고있었다. 99P"


지구를 살인하고 있는 인류를 향한 탐정놀이를 하는 것 같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거지?'를 거슬러 올라가 인간이 존재하지 않았던 시대의 기후까지 파헤처보는 치밀함이라.

아마, 중고등학교 과학시간인가 지질학 시간이었을거다. 판게아 이론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의 지구가 분열하기 전 하나의 거대한 대륙이 뭉쳐있었을거라는 이론은 오늘날 <지구는 답을 알고 있었다>라는 책으로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레이다르 뮐러, 그의 책을 읽다보면 얼마나 많은조사를 하며 심사숙고 고민하는 마음으로 집필했는지 느껴진다. 단순하게 '내가 어릴 때보다 여름이 훨씬 더워진 것 같아'나 '작년보다 겨울에 눈이 덜오네' 정도의 감상을 넘어 지구의 역사를 진단하며 펼쳐지는 350페이지의 책은 꽉 차있다.


"바다는 거대한 온실가스 저장고다. 최대 4만 기가톤의 이산화탄소가 존재하며 이는 대기보다 50배나 많은 양이다. 바다는 또한 우리가 배출하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그렇다면 바다는 빙하기와 간빙기 동안 온실가스 농도에 어떤 영향을 비쳤을까? 가장 간단한 설명은 이렇다. 바다가 따뜻해지면 이산화탄소를 덜 보유하게 되고, 따라서 가스가 대기 중으로 스며든다. 더운 여름날 콜라의 마개를 연 채 그대로 두면 차가울 때보다 더 빨리 탄산이 빠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것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지 않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를 이해하는 열쇠는 심해의 이산화탄소 저장능력에 있다고 생각한다.

지구는 답을 알고 있었다. 173P"


지구가 거대한 생명체처럼 느껴진다. 인간의 몸에 소화기관이 하는 일 따로 있고, 심폐기관이 하는 일이 따로 있는 것처럼 지구에게 펼쳐진 바다 역할이 있고, 간빙기와 빙하기는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인간의 체온처럼 느껴진다.

나는 지구의 활동성에 사명이 있다고 생각하니, 내가 하는 행위에 참 지구살인적인 부분이 많다고 느끼면서 반성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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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작은 쉼표, 산티아고 - 나 자신을 찾아 가는 모든 여정
박미승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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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주는 이미지는 미묘하다. 멈춰서서 휴식하는 노련한 성인이 느껴지다가도 열심히 한발자국 내딛는 청춘의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지식과 감정 출판사의 <길 위에 작은 쉼표, 산티아고, 나 자신을 찾아 가는 모든 여정>이라는 책을 만났다.

나이들수록 고생하는 여행은 싫다.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스파나 온천, 찜질을 할 수 있는 곳이 좋고 한여름에는 에어콘 빵빵 틀어놓을수있는 호캉스가 좋다.

매년 거세지는 체력의 한계는 무계획의, 몸과 마음이 편한여행을 자연스럽게 찾아가는데 박미승 작가님은 중력을 거스르는 에너지의 소유자 같다. 열심히 키운 자녀들과 암투병으로 고생한 남편에서 해방되었으면 몸과 마음이 편안한 여행을 찾을텐데 과감히 흥미진진한 고생길을 선택했다.

사실 여행기는 작가가 고생하는 여행일수록 읽는 독자에게는 재미가 있다.

특히 산티아고 순례길이라니,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면서도 선뜻 여러가지 요소로 시작하기 어려운 여행길 같다.


박미정의 여행에세이 <길위의 작은 쉼표, 산티아고>는 순례길을 '함께'걸어가는 재미가 돋보이는 책이다. 보통 여행책은 작가 성향에 따라 풍기는 분위기가 천차만별같다. 혼자 조용히 여행하며 고독하게 삶을 묵상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왁자지껄한 외향형 'E'가 펼치는 유쾌한 여행이야기까지.

박미정 작가님, 이분은 사람을 관찰하고 소통하는 외향형 여행에세이같다. 여행을 위해 손잡이 없는 우산을 모자처럼쓰고 패딩 위에 판초우의까지 입은, 어떻게든 꽁꽁 싸맨 패션테러리스트 여행객의 모습을 넉살좋게 표현해낸다. 함께 여행하는 동지들과의 수다스러움을 글쓰기 안에 심심치 않게 드러낸다.

뭔가, 파주 헤이리 마을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외향적인 서비스직의 성향이 이 책에 녹아들었나 싶기도 했다.


"이 곳은 정말 사람을 단순하게 만드는 길임이 틀림없었다. 눈을 뜨면 어김없이 걷고, 걷다보면 배가 고프고, 배가 채워지면 다시 하염없이 걷는다. 길 위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길은 단순하지만 그 속에는 삶의 본질이 자리한 듯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내가 잊고 지냈던 소박하면서도 중요한 것들,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내 존재의 근원과 더 깊이 마주하게 되는 시간이다. 자연의 숨결을 느끼며 나와의 대화가 깊어져 가는 시간. 자연은 삶이 결국 단순한 것의 연속임을 알려주였다.

119P"

사람들은 행복을 거창하게 바라본다. 그런데 결국 되돌아보면 소소한 것에 기뻐했던 순간들이 행복이다. 박미정 작가님의 <길 위에 작은 쉼표, 산티아고>를 읽으면서 더욱 실감한다. 행복은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다. 사람이 가진 욕심이 행복을 미화한다. 더 가지고 올라가야 얻을 수 있는게 행복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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