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하다 고전읽다
희원 지음 / 담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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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사람의 삶을 읽는건 재밌다.. 내가 가진 고민이 별것 아닌게 되고 잠시 현실에서 잠시 일탈하여 조금 더 큰 우주를 본다는건... 뭔가 내 고민이 작아지고 위로받는다. 타인이 일상에서 내뿜는 생각들을 읽는다는 건 참 묘하다.

특히 고전과 연관지어 일상을 풀어내는 희원 작가님의 <고전하다 고전읽다>는 매력있다.

윤은경 작가의 가족도 나오고 일터이야기도 나온다. 책과 함께 콜라보된 윤은경 작가님의 일상은

깊이를 더해 독자의 마음에 큰 울림을 준다.

내 안의 불씨가 심어진다. 삶이 호락호락하지 않게 찾아와도 정말 많은 걸 읽고 묵상하며

지혜롭게 살겠다고 다짐해본다.

「"싫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가야만 하오."

인간은 운명적으로 그 무엇도 절대 공짜로 얻을 수 없다. 운명을 받아들이지만, 또한 그 운명에 굳게 맞서는 오디세우스의 독백은 인간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 준다.

"그래, 이들 고난에 이번 고난이 추가될 테면 되라지요."

언젠가 알게 된 후 한동안 나의 좌우명으로 삼았던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라는 니체의 말은 아마 여기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다 -201P」

트로이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고전, [일리아스]에서 나오는 부분이다

트레이 전쟁의 영웅 장군, 오디세우스는 신들이 방해하여 배가 난파당하고 바다위에서 표류하면서 10년동안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나서야 고향에 돌아갈 수 있는 운명이었다

그 고달픈 흐름에 오디세우스가 내뿜는 말이 뇌리에 남았다.

운명에 어려움이 찾아와도 그건 내 멘탈에는 별 것 아니다 란 각오와 단단함이 느껴졌다.

이런 정신력...가지고 싶다..

<고전하다 고전읽다>에서 나오는 고전의 문장들이 나에게 말을 거는 것 같았다.

내게 필요한 문장이라고 가르켜 주는 것 같았다.


인용한 문구들이 너무 좋았다.

일상을 바쁘게 살다보면 다른사람 눈치에..또는 환경에 자아가 공격받을 때가 많다.

자존감이 무너지고 자신감이 떨어지는 상황에 힘들다보니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았다.

내 자신이 싫어지는 부정적인 상황에서 이 말들을 마주하니 내면에 박제하고 싶었다.

[파우스트]에서 나온 '인간은 노력하는 동안 헤맨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에서 갈등이 없는 공공영역을 상상하는 것은 죽음이 없는 삶을 염원하는 것과 비슷한 환상이라는 말에 감탄이 나온다

"잘못한다는 것은 활발하게 활동한다는 것이다. 잘못할까 봐 조심하고 겁내며 몸을 사리는 사람은 실수는 적겠지만 그냥 사는거다" 저자가 한 말이 와 닿는다

세상에 수 많은 글들이 있고...모두가 마음에 와닿는 건 아닌데 이 책에서는 읽는 글들은 내 마음에 다가와 거대한 에너지로 바뀌는 것 같다. 철학이란게 참 나와는 멀어보이지만서도 나의 내면을 통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면서 나 스스로와도 정말 밀접성이 크다는 걸 느낀다


윤은경 저자의 <고전하다 고전읽기>는 삶을 대하는 태도가 여유롭다.

수능을 앞둔 자녀와 미술관 데이트를 하며 현명한 쉴틈을 주기도 하고

연락을 잘 하지 않는 남편의 성향을 이해하려는 마음도 담겨 있다.

사업과 정치인 모두 접하면서 느낀점들도 진솔하게 나온다

윤은경 저자의 사골국 진한 것처럼 한 사람의 역사가 진하게 느껴진다.

고전을 가까이 하며 많은 성찰을 했기에 가질 수 있는 따뜻함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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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ra 2024-09-30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이 많이 가는 정성 가득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