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을 헤매고, 해내고 - 오늘을 포기하지 않는 우리들의 이야기
임현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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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얼굴의 MBC '임현주 아나운서', 그녀가 써내려간 에세이는 일터와 인간관계 등에 대하여 진솔함이 가득하다.

그녀가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는 잘 모르지만 글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일터와 사람관계의 고민'은 나와 공통분모기에 그녀가 친근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직장 동료에 관해 마음을 털어놓을 땐 최대한 회사 밖의, 관계가 겹치지 않는 안전지대에서 하는 것이 좋다. 직장 내에서 관계라는 것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좁고 좁은 조직에서 얽히고설키는 인간관계는 수십 번 변한다. 절대 극복하기 힘든 갈등이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눈 녹듯 사라지기도 하고, 절친했던 사이가 말 한마디 나누지 않는 냉담한 관계로 변하기도 하니까. 나 또한 적에서 동지가 되고 동지가 적이 되기도 하는 것을 경험했다.

135P

왠지 이렇게 고백할 수 있는 건 그만큼 관계에 능동적이고 주도적이었기에 내뱉을 수 있는 것 같다. 그 점이 친구 한명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한다.

직장 내에서 힘들 때마다 자주 전화오는 친구인데..., 그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다보면 항상 느끼게 된다. '참 직장 내 문제들에 있어서 타협점을 찾고 해결하려고 적극적이구나'라고

그 친구의 모습과 임현주 아나운서님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이 책에 대한 마음이 깊어진다.



뿐만 아니라 내가 일터에서 특히 사람관계에 대한 고민은 앞서 말했듯 나와 공통분모이기에 불러오는 공감대와 그에 대한 작가님의 해석이 좋았다.

마냥 위로를 건내는 것을 넘어서 '그래도 이런 부분에 있어서 필요하다'라고 동기부여 할 만한 '으샤으샤용' 문구들이 말이다.

관계에서 어찌 아부라는 속성이 빠질까 싶다.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 눈에 들어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누군가 나에게 호감을 표현하고 노력을 기울이면 처음에는 그다지 관심 없다가도 자꾸 생각나는게 사람 마음이니까. 사회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부가 적성에 안 맞는다며 상대에게 잘 보이길 포기하거나 괜한 오해의 소지를 주지 않겠다며 칭찬을 건네는 데 외려 인색해지는 경우도 많은데, 그렇게 되면 관계를 만들 수 있는 한 가지 방식을 차단해버리는 것이다.

나도 이전엔 칭찬의 표현을 입 밖으로 꺼내는 데 소극적인 편이었다.'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잘 알겠지' 생각했었다. 동료가 이룬 멋진 일이나 성과에 대해 왠지 쑥스러워서, 혹은 아부로 비추어질까 봐 말로 전하지 않고 혼자 속으로만 감탄하고 격려하곤 했었다. 그런데 표현하지 않으면 누가 그 마음을 알까. 오히려 내가 전혀 관심이 없고 무심하다고 오해하기도 했다. 그렇게 표현에 인색하던 나는 어느 날 생각을 바꾸면서 표현을 잘하는 동료들을 떠올려봤다. 헤어스타일이나 의상 스타일처럼 사소한 변화를 알아채고 표현해주는 동료에게 나 또한 더 마음이 갔고, 근심이 있을 때 무슨 일 있느냐고 물어봐줄 때 감동을 받았다. 지나가다가 '그 방송 참 좋았다'고 한마디 해줄 때는 덕분에 일의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먼저 인사를 건네거나 칭찬을 해주는 상대에 대한 호감이 자연스럽게 올라가서 나도 무엇으로 보답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생겼다

87-89P

뭔가 활력있는 사회생활을 위해 어느정도의 '아부' 역시 필요함을 느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또한 자신감없이 업무를 하는 나에게 그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자신감'과 '역량, 업무에 대한 열정' 이 것들은 함께 가게 된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내 스스로 '자신감'을 지키지 못하면 금방 회의감에 빠져 업무에 대한 열정이 무너지고 성장하지 못하게 되는 것 같다.

"뉴스를 잘하려면 싸가지가 없는 것도 필요해"

표현이 다소 과격하게 보일 순 있지만 오랫동안 앵커를 했던 선배의 말에 동감했다. 선배가 그러했듯, 시청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앵커를 떠올려보면 공통적으로 말과 눈빛에 자기 확신이 있었다. 일에서만큼은 누구나 자신들 무대 위의 앵커가 된다. 앵커에게 자기 강단이 필요하듯, 일터에서도 자신감이 필요하다. 많은 일들이 되게 하는데, 자신감이 8할이다. 다른 한 선배는 이렇게 말했었다.

"무대 위에서 정답은 없어. 네가 생각하는 게 옳아."

154-155P


참 직장생활이 삶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크기에, 그렇게 바쁘게 살다보면 놓치게 되는 것들도 많은 데 그 부분에 대해서고 구체적으로 함께 고민해주는 듯한 이 책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무슨 일을 하든 크고 작은 스트레스가 생기는 건 피할 수 없다. 스트레스가 발생했을 때 다만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가 다를 뿐이다. 결국 둘 중 하나다. 회피하고 포기해 버리거나 어떤 식으로 끌어안거나. 포기하지 않을 거라면 끌어안을 방식을 찾아야 한다. 우선 무기력할 땐 잠시 그 상태를 받아들이는 시간도 필요하다. 하지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계속 부정적으로 감정이 부풀어 오르는 건 경계해야 한다. 그럴수록 자신감과 용기는 줄어드니까. 감정에만 빠져 있지 말고, 그럼 이제 난 뭘 해야 할지, 지금 뭘 하면 기분이 좋아질지 작게 움직여보는 것이 좋다.

따뜻한 두유라떼를 마시는 것, 책상을 정리하는 것, 산책하는 것,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잠시 드라이브를 다녀오는 것, 세차를 하는 것, 꽃시장에 가서 식물을 보는 것, 한가한 평일 낮에 전시회를 가는 것,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읽는 것, 한바탕 우는 것은 축 처지는 생각과 파고드는 감정을 끊어낼 때 쓰는 나만의 작은 방법들이다. 그렇게 무사히 하루를 보내고 나면 다시 의지가 생기고 지금보다 홀가분한 내일이 찾아온다. 들쑥날쑥했던 오늘은 나만 아는 비밀이 된다.

194-195P

*한겨레출판 서평단 하니포터1기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매일을헤매고해내고 #책리뷰 #에세이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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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초코가 당신을 구해줄 거야 - 골라 읽는 재미, 4가지 맛으로 엮어낸 인생
김민 지음 / 달꽃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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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제목 한번 사차원 적이다. '민트 초코가 당신을 구해줄 거야' 라니... 호불호가 심한 민트초코인데.. 만약 불호인 사람들이 들으면 '내 취향'은 존중해주는 거냐며 따지지 않을까?

하지만 호중에 호인 '민초파'인 나에게는 반가운 제목, '민트 초코가 당신을 구해줄 거야', 정말 왠지 스트레스 받는 날.. 민트 초콜렛이든, 민초 아이스크림 한입 베어물면 느껴지는 상큼한 달달함은 나를 어떤 심리적인 압박으로부터 구해주는 느낌이니 말이다.

무엇보다 민트색으로 가득 채운 표지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왠지 달달한 에세이들이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보며 펼치는데 처음 보이는 제목은 '알록달록 별맛주스', 정말 달달해보이는 분위기의 제목과 다르게 인생의 쓴맛에 대한 느낌을 풀어 쓴 것 같다.

하지만 눈길이 간다

오점이라 여겼던 실패가 알록달록 생의 무늬가 되고, 끝이라 여겼던 절망이 생의 전환점이 된다. 극복하지 못할 것 같던 상실이 훼손되지 않는 추억이 되고 견디지 못할 것 같던 아픔은 긍지의 노래가 된다. 아무 의미 없이 태어나는 말은 있어도 아무 의미 없이 사라지는 행동은 없다

'알록달록 별맛주스'15P

뭔가 쓰디 쓰다고 생각했던 인생의 경험이 저자의 표현력으로는 다양한 색을 내는 '무지개'가 되어 인생을 아름답게 한다고 한다..

참 마음에 드는 저자의 표현력.. 그리고 그 뒤로 이어지는 아버지 죽음에 대한 에세이는 2년 전 같은 경험을 했던 나의 마음이 이 책을 집중해서 읽어내려나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슬픔에 담가둔 시간만큼 추억은 숙성된다. 슬픔이 필요로 하는 만큼 시간을 허락한다.

31P

어릴적에는 그져 사람 감정 중 '기쁨'이 제일 좋아보이고 표현하기도 쉬워보인다..

하지만 삶이 진행할수록 선명해지는 '슬픔'들은 그러기에 더욱 어떻게 다뤄야 할 지 모르겠고 인생에서 퇴장해줬으면 하고 간절히 바랄 때가 많다.. 하지만 슬픔이 주는 '숙성'이 있고.. 이건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 더욱 강한 결속을 만들어내고 '과거에 내가 가진 것들의 소중함', 그리고 오늘날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의 소중함에 대해서 묵상하게 된다.

'민트 초코가 당신을 구해줄 거야', 아버지의 임종에 대해 느낀점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간간히 일상에 대한 에세이들이 불쑥 튀어나와 분위기전환을 하기도 한다.

따뜻한 감성이 곳곳 뭍어난 저자의 글이 '나는 어떤사람인가' 반문하게 만들기도 한다.



내 감정에 대해 무감각할 때가 많은 내가 인상깊게 보았던 구절.. 인생에 있어 내면에 파도처럼,, 때론 폭풍우처럼 찾아오는 내 감정을 무시하고 회피하는 것이 아닌 어떻게 해야 지혜롭게 나만의 감성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좋다. 잘난 삶이 아니라도 괜찮다. 삶을 잘 대해주는 사람이면 충분하다. 사람들을 친절하게 대하고 다가온 이에게 마음을 주어 보내려 한다. 무엇보다 내게 다정한 사람이 되려 한다

'내게 다정한 사람'63P

그리고 마음의 여유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수많은 것들을 하며 정신없이 살고 있는 요즘.. 내가 추구하는 건 '잘난 삶'인걸까? 라는 질문.. 하지만 이 에세이는 내게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너가 어떤 결점을 가지고 있든 그저 자신에게 다정하게 대하는 거면 충분하지 않니..'라고 말이다.

안그래도 다른사람을 의식하며 살고 있는 나 자신을 되돌아볼 때.. 다른사람이 나의 어떤 단점들을 볼까 전전긍긍하지 말고 그져 내가 나의 단점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그런 나임에도 사랑하는 것' 그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저자의 메시지였다.

왠지 자존감 낮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좋은 말들을 선물로 주고 싶다면 읽기 좋은 책

'민트 초코가 당신을 구해줄 거야'

참 다보고 나니 왠지 표지의 민트색이 더 따뜻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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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근현대사 - 제국 지배에서 민족국가로
오승은 지음 / 책과함께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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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유럽에 대해 가지고 있는 마음은 약간 '선망'이 있었다.. 그져 코로나인 오늘날 세계여행은 어렵지만 언젠가 가고싶은 그곳 유럽..그 중에서도 오로라 보러 북유럽(노르웨이, 아이슬랜드)은 특히 가고 싶은 베스트기도 하다..

그렇다면 '동유럽'은 어떠한가.. 사실 나에게 생소한 부분이 있기도 하다.. 보통 서유럽과의 경계가 지리적 개념으로 갈리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정치적 관계에서 생겨났다고 하며 책에서는 발칸반도 근방 국가들에 대한 이야기로 자주 소개가 된다.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마케도니아, 코소보, 체코, 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정말 생소하게 느껴지는 나라들이다..

하지만 책에서 소개하는 이 동유럽국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친근하게 느껴진다.. 나라의 정체성이 위협받으며 침략받고 지키기 위해 뭔가 으샤으샤 해나가는 부분들이 우리나라의 '일제시대'를 떠올리게 만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서유럽과 왠지 모르게 비교되어가며 상처를 받아가는 듯한 동유럽의 역사를 읽어내려나가며 작가님이 한 글을 세겨본다.

'미개인'과 '문명인'의 차이는 발전 단계의 차이가 아니라 애초부터 다른 삶의 결과이기 때문에 둘을 비교해서 우열을 가리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내가 갖고 있는 기본적 문제의식은, 동유럽이 겪은 역사적 질곡은 동유럽만의 잘못으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주변 열강들, 특히 서유럽과의 불평등한 관계에서 주변부화됨으로써 생겨난 문제들이므로, 그 책임에서 주변 강대국들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55P

수많은 등장인물과 나라들이 나오는 세계사는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일어나는 시간의 인과관계들을 통해 이해해보게 되는 이번 독서는 집중하여 읽다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시공간을 초월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렇게 역사는 물흐르듯 흘러간다.. 한국이든 외국이든 동유럽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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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쓰면 죽을 때 후회할 것 같아서
김미양 외 4명 지음 / 북메이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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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월에 마무리 지었어야 할 서평을 9월에 마무리하게 되었다..햇볕이 짱짱한 여름을 지나 '선선함'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9월, 왠지 5가지 색을 가진 '무지개'감성의 에세이

'안 쓰면 죽을 때 후회할 것 같아서'

어떻게 보면 서평 기한을 이미 훌쩍 지났다는....., 그렇기에 기한이 왠지 존재하지 않는 듯한 가벼운 마음으로 깊게 묵상하며 읽어내려가는 것도 괜찮구나 싶은 마음으로 읽어내려간 에세이

'안 쓰면 죽을 때 후회할 것 같아서'

#김미양 #김주경 #손영기 #이혜진 #한희수

노은희 선생님의 글쓰기 강의가 끝난 후 참석자들이 함께 써내려간 글들이 모여 한권의 책을 이뤄 나온 에세이 한 권, 위에서 5가지 색의 '무지개' 감성이라고 표현한 만큼 다양한 사람들의 표현이 색달라 읽는 재미가 있었다.

1) 먼저 신앙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며, 사람의 내면에 깊이 파고드는 것을 좋아하는 듯한 '김미양' 작가님


왠지 사람과 관련된 일을 한다는 점에서 동질감을 느꼈고.. 나 역시 일터에서 일을 일로만 바라보지 않고 긍휼의 마음으로 일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요즘.. 좋은 자극이 되었던 글이었다..법무사이자 임상심리사로 일하면서 사람들을 보는 시선과 생각이 나의 하나님과 닮아가기를 소원하며 산다는 작가님 소개가 너무 따뜻했고 같은 신앙인으로써 응원하고 싶었다.

2) 만성 월요병을 달고 사시는 유쾌한 직장인 '김주경 작가님'


그녀의 화통한 화법으로 풀어낸 직장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은 왠지 몰입이 되고 슬며시 웃음짓게 만든다..'월요병'을 이렇게 귀엽게 표현하신다고, 왠지 감탄하게 된다. '월요병' 그 단어가 주는 칙칙함을 유머로 승화시키는 듯 하다.

3) 글쓰기를 통해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시는 듯한 '손영기 작가님'


손영기 작가님의 글을 통해 현재 글쓰기 모임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되돌아보며, 그를 통해 하게 되는 자기성찰의 이점들에 대해 다시 정립해보는 시간이었다.

4) 약사라는 직업을 통해 주변사람들을 따뜻하게 관찰하는 '이혜진 작가님'

이혜진 작가님이 바라보는 세상사람들에 대한 시선을 따뜻하다.. 그와 함께 약사라는 목표를 가지고 달려오는 '장기전'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그 '꾸준함'의 무거움을 묵상해보기도 한다.. 한자리를 위해 긴 시간을 묵묵히 이겨내야 하는 과정..아무래도 신뢰하며 지켜봐주는 어머니가 계셔서 더욱 안정되었던 것처럼 보인다.

5) 꿈과 소망 가득 품고 사랑스러운 삶을 사시는 듯한 '한희수' 작가님


왠지 자신에게 긍정적인 문구를 가득 쏟아부은 듯한 '그런 너라서 참 다행이야' 부터 그 외 다양한 에피소드를 푸는 그녀의 글은 왠지 사랑스럽다.. '소망'이 가득해보여서 말이다

참 글이라는 것이 신기하다.. 한번도 본 적 없는 다섯명의 작가님이 가깝게 느껴지고 친근하게 느껴진다..그 분들이 표현하시는 것들이 내 마음까지 전달되는 듯하고..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유대감'이 형성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참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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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읽는 시간
이유진 지음 / 오티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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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을 축제처럼 살기 위해 죽음을 공부하기로 했다."

심오한 부제가 인상깊은 '죽음을 읽는 시간',


미국의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가가 된 최초의 한국인 정신과 의사. 이유진 작가님이 '죽음'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와 같은 책이다..

왠지 죽음과 가까운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가'로써 '죽음'을 너무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보내고 싶은 메시지가 가득해 보이는 데 , 작가님의 따뜻한 표현력에 많은 위로를 받았다.

나 역시 10~20대를 지나면서 어두운 방에서 , 혹은 백수가 되고 풀린 긴장감에 몸이 아프기 시작한 나날 들 ... 수많은 '죽음'을 묵상했던 지난 날이 떠오른다..

일단 긍정적인 의미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 저자분의 책을 잃으면서 무의식 깊은 곳에 긍정적인 의미는 아니지만 마냥 부정적으로 보지말고.. 긍정과 부정 그 사이에서 줄다리기 하다보면 어느순간 묵묵하게 받아들이게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대중매체, 혹은 주변에서 '죽음'과 가까운 사람들 중 '어떻게 저렇게 버티지?'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은데 이 책을 통해 그 분들이 표현해내는 묵묵함 전에 수많은 몸부림과 함께한 과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괜히 죽음의 5단계 이론이 나온 것이 아니다..(1.부정 2.분노 3.타협 4.우울 5.수용)

삶의 의미를 찾거나 의지를 갖지 못했으니 살아있는 동안의 삶이 이미 존재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라 느끼기 때문이다. 참된 자아, 진짜 나를 망각하고 사는 사람은 결국 모든 것을 잃는다

37P

그리고 '죽음'이라는 것을 향해가는 인생여행의 모든 여정을 생각할 때..,죽음은 순간이지만 그 여정은 길다는 것을 떠올리며 ..살아있는 자신의 모든 순간에 집중해보는 연습이 필요하지 않나? 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워낙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기에 다른사람들의 눈치에,, 기대에 자신을 바라보지 못할 때가 많으니,, 특히 한국사회가 그런 느낌이고.. 나 역시 그런 사람이기에 말이다

앞서 말한 '살아있는 자신의 모든 순간에 집중하는 연습'을 책 속에 찾아 몇가지 나열해 보자면

1. 꿈에 있어서도 너무 욕심내지 말고 오늘 하루 내가 할 수 있는 분량을 꾸준히 해내고 감사하는 것..

나는 별로 내세울 것 없이 그저 오늘 주어진 몫을 그럭저럭 해내는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잘 해내지 못하면 큰 일이 나는 줄 알았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성취에 목매지 않고 훌륭함과는 거리가 먼 오늘, 기본만 하고 살아도 충분히 바쁘고 충만하다. 이만하면 됐지 싶다.

45P

미래의 꿈을 좇는 삶도, 지금 여기를 사는 삶도 똑같이 가치 있는 삶이라는 것을, 행복은 내 안에 있고 나다움 속에 있다는 것을. 내게 주어진 삶을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일, 그것만이 중요하다는 것을. 나는 이미 잘 살고 있다는 것을.

73P

성취에 중독되지 말고 오늘을 기뻐하며 살아갈 수 있을 정도로 나의 기대를 낮춰보는 것.. 게으른 것이 아니다.

2. 순간의 내 감정을 표현하고 정리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

감정은 무의식과 맞닿아 있어서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59P

인생에 여러가지 관계 속 역할에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경우,, 왠지 자신의 감정에 둔하게 반응할 때가 많다.. 이 책에서 나온 사례들만 보아도 그렇다.. 대장암에 걸려 치료를 거부하는 60대 노년 주부,, 그리고 자신이 공부하는 만큼 따라주지 않아 일 중독에 빠지는 의사 등.....,

그의 하루는 온통 일로만 채워졌다. 그에게 일 이외의 삶이란 없어 보였다. 친구도 가족도 만나지 않고 오로지 주어진 일을 잘 해내는 데에만 모든 노력을 쏟아부었다.

81P

내 감정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아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에 대한 신중한 고민과 노력이 따라오는 것을 기억하며 오늘날 나의 감정들에 민감하게 반응해보자..

3. 지금 내 주변의 소중한 관계를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

역동적인 시간의 흐름 속에 사는 우리는 성숙과 퇴행을 반복하며 끊임없이 변하는 존재다. 우리가 변하면 우리가 맺는 관계 역시 변한다. 그러므로 친밀하고 만족스러운 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은 평생 계속되어야 한다. 역시 불로장생의 비법은 결코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

91P

연인이든 친구든 가족이든 그 관계를 지키기 위해 하는 모든 노력.. 서로가 배려를 배우기도 하고 그 가운데 이해못해 무너지기도 하겠지만 어떤 인격적인 성장이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그 인격적인 성장은 내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모이게 될지를 결정하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예를 들어 교회공동체를 생각해보자.. 신앙을 기반으로 모인 공동체지만 그 안에도 수많은 결점을 가진 지체들이 있다.. 그 결점들이 관계 안에서 가시로 진화되어 서로에게 상처 줄 때도 있지만 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화해의 손길을 건내기도 하는 등 여러가지 노력을 한다..

그럼에도 이어지지 않는다면, 부정적인 결과로 보여지지만 '먼저 관계의 지속을 위해 노력한 사람'은 자존심 굽히고 먼저 다가서는 것에 대한 내성을 키우는 시간이 됬을 것이다.

또 반대로 화해의 손길에 대한 반응이 긍정적이었다면 그 관계는 더욱 끈끈해 질 것이고 왠지 서로의 소중함을 더욱 느낄 것 같다.

그렇게 쌓인 관계는 단단해지고 나의 현재 삶에 집중할 수 있도록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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