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턴 숲의 은둔자 캐드펠 수사 시리즈 14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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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스포 주의>>

두 번째 읽는 캐드펠 수사의 추리 쇼타임이다.

전체 시리즈로는 14번째 책이지만 나에게는 두 번째 책...

이번 책에서는 리처드라는 열살짜리 소년과 그 소년과 관련된 사람들이 주인공들이다.

소년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영주 지위를 물려받았다.

소년의 할머니는 부근 영지를 차지할 욕심에 상속녀와 강제로 결혼시키려고 한다.

그러던 중 소년이 실종된다. (이 실종 레퍼토리는 이전 작품에서 처럼 빠지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다른 책을 읽어보면 좀 알겠지?)

이와는 별개로 도망친 농노를 잡으러 슈루즈베리를 찾아온 타지역 영주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얼마 전 마을로 찾아온 은둔자 (책에서는 은자로 칭한다. 은둔해있는 신부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의 종자인 히아신스의 도움으로 소년은 감금 상태에서 수도원으로 도망친다.

감금 상태에서 강제로 결혼식을 치렀지만 소년은 은둔자의 정체를 드러내는 발언을 함으로서 결혼을 무효화시키려고 한다.

성자로 추앙받던 은둔자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

그 정체를 밝히려고 캐드펠 수사 일행이 거처로 찾아간 아침 은둔 수사는 시체가 되어 있었다.

이전 영주를 죽인 사람은 누구이고 은둔 수사를 죽인 자는 또 누구인 것일까?

또 한번 캐드펠 수사의 분석력과 날카로운 눈썰미는 사건을 해결한다.

소설의 배경이 중세의 잉글랜드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소작농을 자기 소유의 물건인 양 생각하며 취급하는 영주의 태도도 그렇고...

결혼을 통해 영지를 넓히려는 정략 결혼에 대한 언급도 그렇다.

당시 왕권 다툼이 있었던 시대 상황도 조금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나름 역사의 한 단편을 배울 수 있었다는 점도 좋았다.

소설 속 주된 이야기는 이렇게 소년 리처드를 둘러싼 것이라고 해야겠는 데 제목은 <에이턴 숲의 은둔자>다.

은둔하고 있는 은자隱者는 마을 사람들로부터 성자聖者로 추앙받지만 리처드의 말에 따르면 수상한 구석이 있었다.

은자가 시체로 발견된 그 곳에서 캐드펠 수사는 몇 가지 단서를 발견하고 용의자를 추정할 수는 있겠다 생각되지만...

여전히 쉽게 범인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일정 부분까지는 히아신스를 용의자로 점찍었었다.

그런데 작가는 나의 이런 추정을 비웃듯 이른 시기에 용의선상에서 빼버리고는 자꾸 감추었다는 말이다.

결국...

은자를 죽인 사람과 그 이유를 알게되는 순간엔 누구라도 중세시대의 기사도와 봉건 주종 관계, 그리고 의리와 배신에 대한 떠올리게 되리라 싶다.

어쩌면 이런 감상을 갖게 하는 것이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묘미인지도 모르겠다 싶어졌다고 할까...

#에이턴숲의은둔자 #엘리스피터스 #북하우스 #매일책읽기 #독후감 #추리소설 #영국중세시대배경 #캐드렐수사시리즈

#시리즈열네번째 #서평단 #기사도 #배신과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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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고 명랑하게, 매일 하는 심신단련 - 소란한 세상에서 나만의 리듬이 필요할 때
신미경 지음 / 서사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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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먹고 살기위해 일하다가 지치는 생활을 계속하면서 나름의 탈출을 꿈꾼다.

생계 노동에서 벗어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그런 복된 삶은 나와는 좀 거리가 있고... ㅠㅠ

잠시의 일탈로 그렇게 지친 몸과 마음을 다독이고는 다시 그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평범한 우리들의 모습일게다.

어쩌다보니 그리고 나이도 있고 하여 은퇴아닌 은퇴자가 되고 말았다.

몸과 마음은 일하고 싶어하고 일을 해야한다고 머리 속에선 계속 경종을 울려대지만 사정은 내게 호의적이지 않고 시간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중이다.

묘하게도 이런 상황에서 어떤 만화 두 편을 만났다.

<34세 무직씨>와 <매일, 휴가>라는... (완결편까지 쭈욱 보지는 못했다. 공짜를 좋아하고 공짜에 목을 메는 내게 현질은 먼 나라 이야기다. ㅠㅠ)

34세 무직씨는 나와 같은 상황에 있는 주인공이고, <매일, 휴가>의 주인공은 자신의 시간을 오롯이 즐기고 있는 것 같은 사람이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의 자율적 휴가자(?)를 만났다.

어떤 계기로, 어떤 목적으로 쉬는 생활로 들어섰는지...

정말 아무 것도, 생계를 위한 어떤 활동도 안하면서 사는 지는 잘 모른다. (책 속에서 말했다면 내가 놓쳤다는 말이다. 그리고, 작가는 생계 활동을 안하는 것은 아니겠다. 이렇게 책을 쓰고, 출판을 했으니 이것도 어떤 면에서 생계 활동이니...)

작가는 이 일탈이자 쉼의 시간동안의 해야할 것을 찾았고, 그 해야할 것을 해온 동안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지금도 계속하고 있는 지는 모르지만 작가가 한 것들을 한번 들어보자.

디지털 디톡스...

밀가루 단식...

마음챙김 글쓰기...

평정심 기르기...

내가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처음 하는 것이 무엇인가 했더니 물 한 잔 걸지게 마시고, 화장실에 가서 볼 일을 보고, 양치질과 세수를 마친 후엔 매일같이 "온라인 폐지줍기"를 하더라...

(온라인 폐지줍기 : 작가가 책 속에서 알려준 말이다. 광고보고 포인트받고, 미션하고 포인트받고 하는 일련의 일들을 그렇게 부른단다. 이번에 알게된 말이다. ^^)

작가는 X (예전의 트위터)에 푹 빠져 있어서 이번 기회에 앱을 다 삭제하고 안하고 안본다고 한다.

그렇게 SNS를 끊어내고 디지털 디톡스를 시작했단다.

과연 그렇게까지 해야하는가 하는 의구심이 떠나지 않는다.

결국 내가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의 문제이지 내내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느냐의 문제는 아니지 않을까 싶다.

만일 누군가 길을 걸으면서도 책을 보고 눈을 떼지 않으면 그것에 대해 나쁘다고 할 것인가 말이다.

필요하니 하는 것이고, 필요하면 하는 것이며, 필요할까봐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말이다.

디지털 세상에 살면서 디지털 문화와 기기에서 멀어지려고 하는 것은 어쩌면 스스로를 가두는 것인지도 모른다.

결국 그래봐야 부처님 손바닥 안에 있는 상황인지도 모를 일이고...

밀가루 단식...

식이 조절을 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며 건강을 지켜가는 것은 백수로서의 삶에서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랄 수 있다.

이런 것 하나에서부터 나를 다독이지 않으면 마냥 게을러지고 늘어지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으니...

하고 싶은 것,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하려고 애쓰는 모습도 보기 좋다.

난 머릿 속에서만 뱅뱅 돌고, 마음으로만 즐기고, 몸은 내내 집 밖으로 내놓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작가의 생활은 일견 대견하면서도 부럽다.

그렇게 작가는 하루 하루의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들려준다.

시간이 돈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만큼 공통점이 있습니다.

가진 것에 비해 많이 쓰면 쓸수록 가난해진다는 점이죠.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루는 모두에게 동일하게 주어지나 그 값은 저마다 다릅니다. (중략)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부자란 (중략) 쉬고 싶을 때는 언제라도 쉬어갈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지, 매사에 쫓기지 않는지, 내 시간의 주인이 온전히 나인지에 달려 있습니다.

p299, 후기 "시간 부자로 살아가기"

또 하나의 우연일까?

얼마 전에도 이런 느낌의 책을 읽었는데...

자동화로 인해서던 생산성의 향상의 결과이던 노동 시간은 자꾸 줄어들었지만 그렇게 생긴 시간들이 나에게 자유를 주는, 여유를 주는 시간인가를 묻는 내용이었다.

작가는 여유를 갖지 못했던, 자유를 누리지 못했던 그 시간에서 벗어나 진정한 부자를 꿈꾸고 있는 듯 하다.

나는 어떤가 돌아본다.

나의 지금 시간들은 나에게 자유를 주고 여유를 즐기라고 하고 있는가?

아니면 새로운 일자리를 위한 또 다른 공부와 시험과 노력을 강요당하고 있는 중인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다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정한 부자는 시간에서 뿐만이 아니라 돈에서, 생계에서 자유로운 사람일게다.

그렇지 못한 나는 여전히 "느리고 명랑하게" 살기를 바라며, 매일같이 줄기차게 일을 하는 개미나 꿀벌같은 존재이겠다.

나도 내가 뭘하고 싶은 지 알아냈으면 좋겠다.

그러고 보니 작가는 이런 말을 했다.

마음 속 갈등을 해소시키고 싶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고, 잠들기 전 성실하게 감사 일기를 쓰면서 하루를 돌아보는 마음챙김의 글쓰기를 하면 좋다고...

하지만 이렇게도 말한다.

"저에겐 글을 쓰지 않는 날이야말로 마음에 균형이 잡혀있는 가장 좋은 하루라서 굳이 마음을 들여다볼 필요도 글로 남길 필요도 없는 셈이죠."라고...

괜한 멜랑꼴리에 빠져들지 않도록 오늘 내가 해야하고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지금의 나에게 가장 최선의 것은 아닐까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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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필독서 40 - 가치 투자부터 인덱스 펀드까지, 세계 주식 명저 4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28
차영주 지음 / 센시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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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나도 어찌하다보니 주식이라는 것을 하고 있지만...

주식 투자라는 것이 어렵다고 느끼다 못해 점점 더 아무 생각이 없어지는 것 중에 하나가 아닌가 생각한다.

너무나도 잘 알려진 뉴턴의 주식 투자 실패 사례를 보면 요즘의 투자 관련 조언서에서 하지 말라는 것은 다 포함하고 있는 것 같다.

군중 심리에 휩쓸려 주식을 사고 또 팔고, 그 이후에도 계속오르는 주가를 보며 다른 사람들의 행운에 질투하다가 욕망에 사로잡힌 확증 편향적 막무가내식 투자를 이어가다가 망하는 일련의 쪽박 프로그램을 따라갔다는 말이다.

이런 일을 반복하지 말라고 여기 40권의 주식 투자 조언서를 두루두루 섭렵해서 알려주는 책이 있다.

투자 철학부터 입문서, 투자 전략서, 종목 분석, 실전 사례 그리고 심리서까지 그 분야도 다양하지만 소개하는 책의 수량도 고르게 분배해서 정리해주었다.

"시장이 좋은지 나쁜지, 특정 종목이 오를지 아닐지 묻지 마라" - 피터 린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주가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움직인다. 이것이 유일한 논리로 봐야 한다" - 앙드레 코스톨라니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준비-유망종목 압축-기업가치 산정-사업 분석-주가 상승 계기 판단-매수-매도 ; 주식투자 7단계" - 야마구치 요헤이 <현명한 초보 투자자>

"자본 수익률과 이익 수익률에 따라 기업 순위를 매기자" - 조엘 그린블라트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개인투자자도 IB처럼 체계적으로, 그리고 시스템적으로 투자하라" - 김준송 <투자의 기술>

이외에도 여러가지 기준과 전략 등에 대한 말 그대로 주옥같은 조언들이 가득하다.

하지만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실전에 바로 써먹을 만한 그런 것들이 아닐까?

책에서는 이런 부분도 꼼꼼하게 짚어준다.

차트를 보는 방법에 대한 책도 요약해주고, 적립식 투자와 ETF 등에 대한 조언의 말도 잊지 않는다.

다만 아주 최근의 동향에 대한 부분은 조금 부족하지 않은가 싶은 구석이 있기는 하다.

이를테면 달달이 배당금을 받는다는 월커버드콜과 같은 상품에 대한 접근법이라던지...

대체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메자닌, 사모펀드, 공모주 등을 말하지만 운을 뗏다는 정도랄까...

하기사 이 책이 이런 것들을 세세하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이런 것들을 다룬 책은 이런 것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니 그 목적에 부합하는 정도로는 충실함을 다했다 평가할 수 있겠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도 관련된 책들을 여러 권읽고 그때마다 나도 한번 해봐야지 하는 생각을 여러번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사실 엄두가 안나는 것이 현실이랄까...

PER, ROE 등의 data를 정리해서 비교해보기도 하고, 공시 자료를 뒤적거리면서 어느 기업은 어떻고 어느 기업을 저렇고 해봤다.

그런데 그렇게 비교해보고 정리해봤지만 내가 투자하려고 할 때 그것들을 기준으로 삼았는가 따져보면 아니었던 것 같다.

왜 그랬을까?

어쩌면 내가 사면 가격이 떨어지고, 내가 팔면 가격이 휙휙 오르는 현실을 보면서 정신줄을 놓았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난 심리적 충격을 다스리고 헤쳐나갈 그 무언가를 다독이는 것을 지금 해야하는 지도 모르겠다.

또 한번 스스로를 잡아본다.

팔고 나면 뒤돌아보지 않는다. 손절에 대담해지자....

우선 이것부터...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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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나무 아래의 죽음 캐드펠 수사 시리즈 13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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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스포에 주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열세번째 책.

시대적 배경은 1100년 대의 잉글랜드...

슈루즈베리라는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과 납치 사건에 대한 이야기...

시내에서 가장 큰 직물 상회의 유일한 상속인이자 25세의 미망인 주디스 펄은 캐드펠 수사가 몸담고 있는 수도원에 자신과 남편의 신혼집을 기증하고 매년 성녀 위니프리드 축일에 그 집 정원에 핀 백장미 한 송이를 달라는 요구를 했다.

기증 후 네 번째 축일을 앞두고 백장미를 전달해주어야 할 수도사는 주디스에 향한 짝사랑에 대한 죄책감으로 수도원장과 면담하고 그 직무에서 벗어난다.

하지만 그날 밤 이 수도사는 장미 나무 아래에서 칼에 찔린 시체로 발견된다.

이 살인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던 중 주디스가 실종된다.

캐드펠 수사 일행과 행정 장관 휴는 사람들을 동원해 수색하지만 발견하지 못하고 하루 이틀 시간만 흘러간다.

주디스가 경영하는 직물 공장에서 일하던 버트레드는 주디스를 찾아다니다 단서를 발견하게 된다.

버트레드는 감금되어 있는 주디스를 구해주면 주디스가 고마움에 자신과 결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혼자서 감금되어 있는 장소를 찾아가지만 주디스를 구하지 못하고 주변의 문지기와 감시견에게 쫓겨 도망치다 돌에 머리를 부딪치며 기절하게 된다.

이때 나타난 누군가...

그는 버트레드를 구해주는 것이 아니라 기절해서 누워있던 그를 뒤집어 익사하게끔 만들고는 사라진다.

두 번째 살인 사건이다.

주디스를 납치한 자는 주디스를 협박해서 결혼을 승낙받으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이때 주디스는 범인에게 자신을 풀어주면 고발하지 않겠노라 제안을 한다.

이를 수용한 납치한 자와 함께 주디스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수녀원으로 향한다.

수녀원으로 향하던 밤, 납치범과 헤어져서 혼자 길을 가던 숲 길에서 주디스는 괴한의 습격을 받지만 그녀의 옛집에 세들어 사는 닐의 도움을 받아 살아난다.

주디스의 생명을 위협한 이 괴한은 과연 누구일까?

이제 주디스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주디스는 납치범과의 약속대로 범인에 대해선 함구하고 사건을 마무리할 생각이다.

그렇게 납치 사건은 해결이 되었고 남은 것은 살인 사건의 범인...

이제 캐드펠 수사의 등장... 짠~~


잠깐 나름의 추리를 해본다.

모든 사건은 주디스와의 관련이 있어 보인다.

미망인의 유산과 관련된 사건으로 보인다는 말이다. (책에 나와 있다. ^^)

가장 기초적인 의문...

주디스에게 일이 생기면 누가 가장 이익일까? 하는 거...

구혼자들? 결혼을 해야 주디스의 지참금을 받을 수 있는데?

극단적으로 주디스가 죽으면? 그건 유산 상속을 받는 사람...

어! 한 사람 뿐이네... (그 한 사람이란??? ^^)

이런 단순한 생각이 맞을까?

이 책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단서는 캐드펠 수사가 발견한 발자국과 밀납으로 뜬 본...

캐드펠 수사의 사건 수사는 이제 시작이다.

여기서 두 번째 잠깐...

범인이 조작한 트릭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범인이 강력하게 끈질기게 부정을 하면 이 당시에는 어떻게 입증할 수 있는 것일까?

cctv도 없고, 지문 감식이나 DNA 검사도 못하던 시기...

고문했을까? ㅡ.,ㅡ

여튼 캐드펠 수사는 범인의 트릭을 밝혀내고 살인자이자 또 한 건의 살인 미수자인 그를 체포하는 데 공을 세운다.

또 한 건의 수사는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그런데...

열 세번째 시리즈에서만 이럴까?

살인 사건에 대한 추리 소설이기도 하면서 주디스의 연애 소설이기도 하다.

살짝 끝부분에서만 그렇긴 하고, 위험에서 피어난 사랑은 당시의 분위기에 취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라 본격적인 연애 소설이라고 하기엔 쫌... ㅡ.ㅡ

그래도... 25세 미망인이 앞으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캐드펠 수사도 그렇게 생각할게다.

이제 열 네번째 시리즈를 읽을 차례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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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의 세계 - 인류의 식탁, 문화, 건강을 지배해온 차가움의 변천사
니콜라 트윌리 지음, 김희봉 옮김 / 세종연구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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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인류는 오랜 시간 굶주렸다.

다른 동물들에 비해 약했고, 자연은 쉽게 먹거리를 주지 않았다.

인류는 이 모든 것을 극복했고, 세상 가장 우월한 존재로 진화했으며, 결국 다른 동물의 생사를 좌우할 정도의 존재로 거듭났다.

하지만 여전히 먹거리에 대한 걱정은 여전했고, 제철이 아닌 것들에 대한 먹거리는 그 이유 하나로 먹을 수 없었다.

그러다 인류는 건조시키고, 소금에 절이고, 발효시키고는 병조림, 통조림으로 먹거리들의 저장 한계를 늘려나갔으며, 이제는 한 겨울에도 딸기와 수박을 먹을 수 있는 세상으로 만들었다.

그 세상에 냉장고가 있다.

냉장 기술과 냉장 보관한 먹거리들에 대한 사람들의 초기 인식은 대단히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냉장 보관이 반드시 필요한가에 대한 생각보다는 냉장 보관이 되어 있지 않은 것들에 대한 부패와 식중독 염려가 더 큰 것이 현실이다.

냉장/냉동 기술은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벗어나게 해주었다.

지구 반대편에서 도축한 소고기를 상하지 않은 상태로 구입해서 육즙 가득한 스테이크로 구워 먹을 수 있게 되었고...

일년 내내 맛있는 사과, 바나나, 토마토 등을 먹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는 말이다.

물론 대가는 따랐다.

냉장이 약속하는 풍요로움은 다양성과 맛의 감소를 동반했고, 시장에 가져다주는 안정성은 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며, 냉장고의 온도를 낮추고 유지하는 동안 지구는 점점 더 뜨거워 지고 있다.

우리가 먹거리를 위해 투자한 냉장 기술은 북극과 남극, 그리고 제3의 냉동극을 만들었으며 그것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점점 더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는 말이다.

저자는 냉장고로 인해 우리가 받은 여러가지 손실을 들려준다.

저장과 보관성에 집중한 결과 종의 다양성은 위협을 받고 있고, 제철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가고 있다는 등의 것을 말이다.

하지만 수확해서 섭취하기 까지 거쳐야 할 보관, 저장, 운반, 판매대기 등의 과정에서 상해서 버려지는 것들의 양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면 냉장 기술을 외면하기는 힘들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냉장 기술의 폐해에 보다 집중해서 근거리에서만 먹거리를 구해서 먹고, 제철 먹거리에 집중하며, 냉장 이외의 저장, 보관 기술을 발전시켜 그렇게 보관된 먹거리들만 먹고 마셔야 할까...

운반이 힘들고 수확 시기가 한정되고 보관이 어려운 그런 먹거리들을 포기하면 되겠지만...

이건 그래도 먹거리가 충분한 지역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일 뿐이고...

도로 등의 운송 수단이 열악한 오지와 같은 곳에서 부족한 먹거리에 대한 공급은 어찌해야 할까...

전 세계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불균형한 까닭에 어디선 버려지고 어디선 모자라는 이 상황을 어찌 해소해야 할까?

여러가지 이유로 냉장 기술을 배척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못구하면 없으면 너무 비싸면... 안먹으면 되겠지만...

구할 수 있고 운반해올 수 있고 싸게 먹을 수 있는 기술이 있는 데 외면하는 것이 과연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길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저 사람의 욕심이니 그 욕심만 버리면 되는 것일까?

다같이 안먹고 포기하면 되겠지만 누군 먹고 누군 못먹으면 그것은 질투와 질시, 과시와 만족이라는 차원을 넘어 공정과 정의의 문제인 것은 아닐까?

공간, 시간, 계절을 지배하는 힘, 모든 것을 소비하는 인공 겨울을 만들어낸 힘으로 우리는 거의 신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우리가 식량을 위해 만든 새로운 북극이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진짜 북극을 녹이고 있는 지금, 우리는 불길한 운명을 피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 행동해야 한다.

p422, 에필로그

결론은 돌고 돌아 기후 위기이고, 온난화다.

그래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얼음처럼 차가운 맥주를 따르는 경쾌한 기대감, 청량음료나 칵테일에서 얼음 조각이 톡톡 터지는 상쾌한 느낌, 여름에 아이스크림콘을 핥는 순수한 기쁨" (p329)을 우리는 포기할 수 있을까?

그래 이정도는 포기할 수 있다고 치자...

"전 세계적으로 매년 27억6000만톤의 식량이 버려지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에서 재배되는 모든 식량의 40퍼센트에 이른다. 이 중 최소 3분의 1은 냉장으로 구할 수 있다. 르완다처럼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최소한의 식사 이상을 제공받는 영유아가 다섯 명에 한 명도 되지 않는 나라에서 이 정도 식량 손실은 생산의 문제다." (p375) 라는 사실 앞에서 우리는 이 기술을 포기할 수 있을까?

더 획기적인 기술이 개발되어 냉장을 대신할 수 있을 그때가 오기까지의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냉장고에 맛들려버린 우리에게 이런 질문과 선택은 너무 잔인한 강요이자 폭력이 아닌가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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