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주의>>
두 번째 읽는 캐드펠 수사의 추리 쇼타임이다.
전체 시리즈로는 14번째 책이지만 나에게는 두 번째 책...
이번 책에서는 리처드라는 열살짜리 소년과 그 소년과 관련된 사람들이 주인공들이다.
소년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영주 지위를 물려받았다.
소년의 할머니는 부근 영지를 차지할 욕심에 상속녀와 강제로 결혼시키려고 한다.
그러던 중 소년이 실종된다. (이 실종 레퍼토리는 이전 작품에서 처럼 빠지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다른 책을 읽어보면 좀 알겠지?)
이와는 별개로 도망친 농노를 잡으러 슈루즈베리를 찾아온 타지역 영주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얼마 전 마을로 찾아온 은둔자 (책에서는 은자로 칭한다. 은둔해있는 신부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의 종자인 히아신스의 도움으로 소년은 감금 상태에서 수도원으로 도망친다.
감금 상태에서 강제로 결혼식을 치렀지만 소년은 은둔자의 정체를 드러내는 발언을 함으로서 결혼을 무효화시키려고 한다.
성자로 추앙받던 은둔자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
그 정체를 밝히려고 캐드펠 수사 일행이 거처로 찾아간 아침 은둔 수사는 시체가 되어 있었다.
이전 영주를 죽인 사람은 누구이고 은둔 수사를 죽인 자는 또 누구인 것일까?
또 한번 캐드펠 수사의 분석력과 날카로운 눈썰미는 사건을 해결한다.
소설의 배경이 중세의 잉글랜드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소작농을 자기 소유의 물건인 양 생각하며 취급하는 영주의 태도도 그렇고...
결혼을 통해 영지를 넓히려는 정략 결혼에 대한 언급도 그렇다.
당시 왕권 다툼이 있었던 시대 상황도 조금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나름 역사의 한 단편을 배울 수 있었다는 점도 좋았다.
소설 속 주된 이야기는 이렇게 소년 리처드를 둘러싼 것이라고 해야겠는 데 제목은 <에이턴 숲의 은둔자>다.
은둔하고 있는 은자隱者는 마을 사람들로부터 성자聖者로 추앙받지만 리처드의 말에 따르면 수상한 구석이 있었다.
은자가 시체로 발견된 그 곳에서 캐드펠 수사는 몇 가지 단서를 발견하고 용의자를 추정할 수는 있겠다 생각되지만...
여전히 쉽게 범인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일정 부분까지는 히아신스를 용의자로 점찍었었다.
그런데 작가는 나의 이런 추정을 비웃듯 이른 시기에 용의선상에서 빼버리고는 자꾸 감추었다는 말이다.
결국...
은자를 죽인 사람과 그 이유를 알게되는 순간엔 누구라도 중세시대의 기사도와 봉건 주종 관계, 그리고 의리와 배신에 대한 떠올리게 되리라 싶다.
어쩌면 이런 감상을 갖게 하는 것이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묘미인지도 모르겠다 싶어졌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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