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에게는 영웅이자 위인이겠지만 우리에게는 웬수나 다름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저자가 답답해하는 것을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싶다.
게다가 이런 사람들의 사상이 그네들이 말하는 '무사도'와 결합하여 더욱 더 외곬수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실재 그렇지 않은가 싶다. 이들의 사상을 이은 사람들이 이토 히로부미고 지금의 아베이며 극우들이 아닌가 말이다. 괜한 기우일까? 우리는 지난 날의 치욕과 고난을 되풀이 할 수 없는데 말이다...
너무 이웃나라를 나쁘게 볼 필요는 없겠지...ㅎ
시작은 무언가 미래를 위한 힌트를 얻고자 함었으니 말이다. 그런 면에서 일본의 노령화 문제와 그 환경에 대한 이야기는 좀 더 귀를 기울이고 좀 더 관찰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도 이제 곧 이니 말이다.
빈 집 문제는 지금까지 내가 알았던 부분과 다른 점이 있는 듯 하다.
일본인은 이사를 하는 것에 좀 소극적이라고 한다. 그래서 정착한 곳에서 집짓고 평생을 산단다. 그래서 집들은 30,40년 쯤은 기본인 오래된 집이 되어버린다고 한단다. 그렇게 살다가 나이들어 의료 문제 등으로 도시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집은 낡았다는 이유로, 살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상속을 받아도 세금이 더 비싸다는 이유 등으로 버려진다고 한다.
즉 인구 감소만이 원인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 같이 보인다. 부동산에 대한 세금도 한 몫하고 있고, 기본적으로 이사에 대한 생각이 적고 한 곳에서 오래 오래 살고자 하니 수요도 없다는 것이 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에서의 빈 집 문제는 또 다른 것이지 않을까 싶다. 도심의 빈 집은 재개발 독촉용 시위로서의 방치인 것 같고, 시골의 빈 집은 여전한 도시로의 진출 욕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 말이다.
혹시 누군가 노인 요양원을 운영할 의사가 있다면 물좋고 경치좋은 외딴 곳에 건물을 새로 짓느니 어떤 시골 마을의 버려진 집들을 이용해서 방갈로 식 요양원이나 요양 병원으로 활용해보거나 폐교를 이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치매 환자들을 가두어놓기 보다는 자기가 살던 방식을 유지해주는 것이 더 좋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관리가 안되려나? ㅠㅠ
책은 이외에도 한국에는 있는 데 일본에는 없는 것과 그 반대의 경우, 일본인들의 생활 습관과 문화, 언어 표현 등 많은 부분들을 알려준다. 45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각자 자신들의 체험과 전문 분야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주는 무척이나 다양하면서도 나름 깊이가 있는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 같다.
가끔 일본이라는 나라를 거닐어 보고 싶은 생각을 한다. 물론 일도 못하는 일본어에 대한 울렁증과 함께 우리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물가 등으로 인해 언제나 그 생각이 실현될 수 있을 지는 정말 모르겠다.
하지만 여행을 가서 유명 유적지나 랜드마크, 휴양지를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그네들의 생활 모습을 그냥 느껴보기 위해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일본이 유일하지 않나 싶다. 내게 있어 하는 말이다. 중국도 그냥 풍광과 음식을 보고 먹기 위해 가보고 싶지 한가로이 거닐어 보겠다고 갈 것같지는 않다는 말이다.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같은 이웃나라의 좋은 점을 잘 찾아보고 받아들여 우리의 미래가 더 건강해졌으면 싶다는 나만의 단순한 생각에서 하는 말이다. ㅎ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