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의 한국사 한 권 - 한 줄 코드로 재밌게 읽고 평생 기억하는
서경석 지음, 염명훈 감수 / 창비교육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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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에 대해서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으로는 정말 괜찮은 책인듯... 하지만 보다 깊이있고 자세하고 시험을 준비하는 책으로는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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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와 가나코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해용 옮김 / 예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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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오쿠다 히데오라는 작가에 대해서 나는 너무 모르고 있었나보다.

이런 류의 소설을 쓰다니...

그러고 보니 난 이라부 시리즈에만 빠져 있던 것같다.

새로운 작가의 글쓰기를 발견한 것 같아 앞으로 읽어보고 싶어진 책들이 훅하니 늘어나버렸다. ㅎ

소설 <나오미와 가나코>는 제목과 같이 나오미와 가나코라는 동갑의 동창생이 주인공인 이야기다.

나오미는 백화점 외판부 (우리나라의 특판팀이라면 맞을까? 여하튼 VIP를 상대하는 팀이라고 해야겠다.) 직원이다.

가나코는 은행원 남편을 둔 전업주부.

어느 날 나오미는 가나코가 남편의 가정 폭력에 당하고 있음을 알게되었고, 이내 자신의 부모를 떠올린다.

생활력이 없는 어머니는 그래서 남편의 폭력에 저항하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었고, 가나코도 마찬가지 상황에 처해있음을 알게된다.

정의감이랄까 가나코에 대한 동정심이랄까...

나오미는 가나코의 남편 다쓰오를 제거 (나오미는 죽여서 없애버리는 것을 제거한다라고 말한다. 불량품을 제거하듯...)하기로 한다.

가나코와 의기 투합해서 말이다.

clearnace plan이다.

차이나타운에서 다쓰오와 똑같이 생긴 남자를 이용해서 다쓰오가 상하이로 출국한 것 처럼 꾸미고 두 사람은 다쓰오를 죽이고 산에 묻어버린다.

자 여기까지가 책의 구성 상 나오미의 관점에서의 이야기다.

이제부터 가나코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과연 이후는 어떤 전개가 될까?

완전 범죄를 꿈꾼다기 보다 이렇게 하면 가나코가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지 않게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된 나오미의 계획이었다.

일본 사회는 순종적인 여자, 특히 남편에 복종하는 아내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일반적인 것일까?

작가가 괜히 이런 소재로 소설을 쓰지는 않았으리라는 생각이다.

잘 몰랐지만 작가는 사회성있는 이야기를 비판적인 시각에서 장편 소설을 썼다고 하니 말이다.

없어져야 하는 폭력이다.

하지만 과연 사람을 죽이는 것에 대해서 타당한 선택이며 그런 권리가 우리에게 있는 것인지는 의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사람이 사람을 우리 안에서 통용되고 인정되는 기준으로 재판할 수는 있지만 그 재판의 결과로서 그 사람의 생명을 거둘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 사람의 자유를 구속하고, 행한 나쁜 일에 상응하는 물질적 보상을 치르도록 할 수는 있겠지만 삶을 끝내게 하는 것은 안된다는 생각을 한다는 말이다.

누군가의 생명을 빼앗은 사람은 어떻게 하느냐에 대해서는 고민스럽지만...

일관성을 택하느냐 아니면 개별성을 택하느냐... 흠... ㅡ.,ㅡ;;

한편으론 두 사람의 완전 범죄가 성공하길 조금 바래봤다.

그만큼 가정 폭력이라는 행위가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이다.

이런 바램에 훼방꾼이 등장한다.

과연 완전 범죄란 없는 것일까?

완전 범죄란 있어서는 안되는 것인데 왠지 응원을 하게 되는 모순되는 상황에 빠지게 만든 두 사람이다.

하긴 그동안 작가의 필력에 휘둘려서 별다른 생각없이 여기까지 왔지만 지금보니 여기저기 어설픈 구석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나오미와 가나코 두 사람도 아마추어적인 자신들의 행동에 기가 차지 않았을까?

여하튼 두 사람에게서 우정과 의리 그리고 그녀들의 에너지를 지켜봤다.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것 같은 또 한 쌍의 델마와 루이스인지도 모르겠다.

#나오미와가나코 #오쿠다히데오 #김해용 #위즈덤하우스 #일본소설 #장편소설 #매일책읽기 #독후감쓰기 #도서리뷰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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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트 대한민국 - 파국에서 도약으로, 한국 사회 대전환을 위한 11가지 제언
김경일 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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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 정기서평단 '위뷰'의 일원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작년 연말 즈음부터 나라가 뒤숭숭했었다.

그리고 새 정부가 들어서서 나름의 정책을 계획하고 준비하며 하나씩 실행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전의 것들이 모두 청산되어야하고 갈아 엎어져야 할 것들만 있는 것이 아니니 부디 과거에만 집착하지 말고 앞으로의 것에 집중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여기 11명의 선생님들이 우리 사회의 재도약과 대전환을 위한 제언을 나름의 분야에서 풀어놓는다.

정치, 경제, 외교, AI, 의료, 교육, 기후, 인구, 지방소멸, 심리라는 커다란 카테고리 속에서 그들의 생각을 듣고 생각해보는 것은 나름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

여러 분야에 걸쳐져 있다보니 모든 제언을 두루 섭렵하는 것은 어차피 내 짧은 생각과 지식으로는 어렵기도 하니 몇 가지만 추려서 생각해본다.

먼저 이광수 교수가 말하는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를 생각해본다.

과연 지금 정부는 진심으로 집값을 낮추고 싶어 하는가?

p046, <집 말고 주식에 돈이 흘러야 나라가 산다>

부동산 정책도 정치적 활동의 하나이다 보니 정치적 목적이 포함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정부의 정치적 목적이 "집값을 떨어뜨리는 것이냐, 안정시키는 것이냐, 혹은 상승 시기만 조절하려는 것이냐" 중 어디에 방점을 찍느냐는 근본적이면서도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라고 해야겠다.

집값을 마냥 떨어뜨리는 것에 대해 집을 소유한 사람들이 반기지 않을 것임은 뻔하고, 상승 시기만을 조절한다는 것에 대해선 무주택자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를게다.

집값 안정? 어느 수준이 되면 안정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참 어렵고 복잡한 문제다.

'세금으로 집값은 잡지 않겠다'고 공언한 대통령이 꺼낼 수 있는 카드는 무엇일까?

627대출 규제에 이어 97대책을 꺼냈지만 시장 반응은...

이광수 교수는 공정한 세금과 정경분리를 말한다.

부동산을 통한 불로소득의 회수는 더 필요하고 유동성은 보다 생산적인 주식시장으로 돌리도록 유도해야 하며 실수요자가 정말 살고 싶어하는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한다.

특히 실거주자 중심을 강조하는 데 고려해봐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정부는 무엇보다 공정 세금과 정확한 징수라는 역무를 제발이지 제대로 해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이것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다음에 생각해보려고 하는 것은 조병영 교수가 말하는 교육 분야다.

최근들어 가짜뉴스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 이유는, 거의 모든 사람이 그것의 생산과 유통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연루'되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p165, <대통령도 가짜뉴스에 속는 이유>

사람들은 확증편향을 갖고 있다고 한다.

특히나 고학력자들의 확증편향은 더 심하고, 똑똑하던 사람도 점점 바보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자신이 믿는 것에 빠져 잘못된 것인지 조차도 모르고 그저 퍼다 나르기 바빠 결국엔 가짜뉴스에 스스로가 허우적대고 있으니 참 별난 세상이 되었다.

이런 문제 앞에서 '문해력'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보고 듣고 읽은 것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것을 못하니 가짜뉴스인지 뭔지 모른다는 것이 문제라는 말이다.

여러가지 해법도 나와있지만 그 조차도 편향된 시각으로 바라보니 이해될 리 만무하고 그러다보니 문해력을 키우려는 행동도 노력도 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SNS와 숏폼과 각종 동영상 그리고 스맛폰이 문제라고?

세 사람이 길을 가면서도 그와중에 스승이 있는 법인데 저런 것들 속에서도 스승이 있고, 배울 점이 있으며, 따라야 할 것도 많은 법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말이다.

고수는 수단을 핑계삼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고수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새로운 정부의 새로운 정책에 대한 비평을 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4년이라는 시간밖에 주지 않는다.

바쁘다, 시간이 없다...

같은 편에서 다음 정권을 이어가면 된다고?

그랬다면 좌충우돌, 비틀비틀 하면서라도 우리는 더 나은 세상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왔을 것인데 정말 그런가?

완전히 껏다가 다시 켜는 것을 리부트라고 하지만, 지금의 우리에겐 잘하고 있던 것, 계속 해나가야 할 것에 대해 새로운 해석과 참신한 방법, 하겠다는 의지를 덧입혀 새롭게 출발해야 하는 것을 리부트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그렇게 되어가길 바래본다.

#리부트대한민국 #위즈덤하우스 #매일책읽기 #독후감쓰기 #도서리뷰 #정기서평단 #위뷰 #인문학

#김경일 #김현철 #11가지제언 #집말고주식에돈이흘러야나라가산다 #대통령도가짜뉴스에속는이유 #서울대가10개면교육불평등은사라질까 #리부트 #재도약대전환 #무너진사회의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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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금지어 사전 - 보기만 해도 상식이 채워지는 시사 개념어 수업
김봉중 지음 / 베르단디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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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DEI 프로그램은 실보다 득이 많을 것 같은 정책인 것 같은데 왜 폐지하려고 저렇게 시끄러울까 싶다. 그로인해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용어들도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정치 현실과 비교해보았을 때 미국의 정치적 후진성이 조금 엿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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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세계미래보고서 2030 - 하이퍼사이클 AI 인터넷 시대가 온다
박영숙.투피 살리바 지음 / 더블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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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AI 세계미래보고서 2030』은 기술 기업의 비전과 미래학자의 분석이 결합된 독특한 형태의 책이라고 봐야겠다.

저자들이 미래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하는 부분들은 하이퍼사이클사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 영역이면서, 주력하고 있는 분야다.

이 지점에서 유사 분야의 다른 기업보다 왜 하필 하이퍼사이클사일까 라는 의문은 배제한다.

책에 나와있지도 않는 내용을 내 마음대로 편향적으로 사유할 가능성이 농후하니까... ^^

총 여섯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부터 하이퍼사이클의 기술과 AI 인터넷 비전을 제시한다.

이 부분은 솔직히 기업 소개서의 성격이 강하다는 기분이다.

독립적인 미래학 분석보다는 기업이 준비하고 있는 청사진을 보여주는 성격이 두드러진다.

이런 점은 비평적으로 본다면 다소 아쉽다.

그러나 동시에 긍정적인 면도 분명히 있다.

독자는 기업의 기술을 단순히 광고를 통해 접하는 대신, 서적이라는 매개를 통해 더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접할 수 있다.

‘AI 인터넷’이라는 개념이 막연한 구호가 아니라, 실제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에 대해 이해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나 역시 이런 표현이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비로소 알게되었으니...

2부에서 한국 사회의 저출산, 부동산, 과외 문제를 다루는 부분은 기업 홍보와 무관하게 우리 사회 현실을 직시하게 한다.

인구 구조 문제와 교육·주거의 불균형은 이미 체감되는 위기이며, 저자는 이를 AI와 같은 기술적 돌파구와 연결해 논의하려 한다.

이는 기술 담론과 사회 문제를 결합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그저 얕은 수준의 내 머리로 생각했을 때는 AI의 역할이 얼마나 협조적이냐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정책, 재원, 관련 인프라가 얼마나 잘 구축되느냐가 최우선 과제가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저자들의 미래 예측의 달성될 확률을 따지자면... 어떨까? 나는 조금 부정적이다.

3부와 4부에서 제시되는 미래 산업과 직업 전망은 일반 독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단순히 낙관적인 전망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 발전이 산업과 노동 시장에 미칠 구조적 변화를 논의한다.

독자로서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방향을 얻을 수 있었다.

5부와 6부에서 강조하는 글로벌 AI 거버넌스는 책 전체의 균형추 역할을 한다.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지만, 규제와 윤리 논의는 뒤처져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이 부분은 기업적 이해관계보다는 인류 전체 차원의 문제의식을 담고 있어, 책의 가치 있는 대목이라 평가할 수 있다.

종합하면, 이 책은 학문적 분석서나 독립적인 연구물이라기보다는 기업적 비전과 미래 담론을 결합한 ‘혼합 장르’의 산물이다.

일련의 아쉬움은 있지만, 독자가 미래 기술과 사회 문제를 연결해 생각할 계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독자는 책을 읽으며 단순히 “하이퍼사이클이라는 기업이 무엇을 하는가”를 아는 데 그치지 않고, “AI 시대를 우리는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책의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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