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치게 하는 것들과 작별하는 심플 라이프
제시카 로즈 윌리엄스 지음, 윤효원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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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의미심장하다.

나를 지치게 하는 것들과 작별하는 심플라이프...

이렇게 강조를 해놓고 보니 정작 주된 제목은 '심플라이프'인데 왠지 전후가 바뀐 듯한 느낌이...ㅎ

그래도 왠지 작별이라는 단어가 주는 진중하면서도 조금 무겁고 나중에 애틋할 지도 모르겠다는 뭐 그런 기분이...

심플, Simple, 단순... 저자는 이렇게 정리하고 있다.

자기 삶에 진정으로 만족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하는 것이 바로 '단순함'이다.

p25

책을 통해서 느낀 감상은 이렇다.

미니멀리즘의 핵심은 거절의 미학이다.

p220

버리고, 정리하고...

내 주변의 불필요한 것들, 너무 많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정리하고 단순하고 조촐하게 살아가자는 것이 미니멀리즘이 추구하는 생활이라고 본다.

이것이 내게 필요한가? 적당하게 가지고 있는가? 에 대한 스스로를 향한 질문에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식의 우유부단한 승낙의 표현을 단호히 거절하는 것...

어쩌면 이것에서 시작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그저 주변을 정리해놓는 것이 좋고, 편하고, 손이 덜가서 좋고, 보관에 힘을 안들여서 좋을 뿐이다.

저자 역시 조심스럽고 신중한 접근을 권하고 있으니 대책없는 버림의, 비움의 실천은 역시 어렵다.

미니멀리즘은 변화의 방법론이다.

그냥 내 감상...

무엇을 버리고 정리할 때도 필요 유무를 따져봐야 한다.

이런 판단은 스스로가 세운 판단 기준, 가치 기준을 따라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의 기준을 세우는 것이 우선이다.

저자는 목록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해서 우선 순위를 정하고, 내게 있어서의 효율성, 만족도 등을 가치 판단의 기준으로 세운 후 과감히 밀고 나갔다.

책 속에서 부처의 말씀이라며 "진리로 가는 길에 단 2가지 실수를 할 수 있다. 끝까지 가지 않는 실수와 시작조차 하지 않는 실수"라고 말하며, 자신은 시작했고 아직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일반적인 공식을 거부하고 자신의 방법을 만들어 끝까지 실천하는 것은 스스로를 변화시켜 스스로가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변화의 한 방법일 것이다.

물론 어느 순간 지금 내가 뭘하고 있는 거지? 하는 의구심이 들때도 있을 것이고, 사람들에게 알려져 등떠밀리고 스트레스가 되어버리는 상황이 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진짜 버려야 할 것

그것은 "자신을 제한하는 모든 신념과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그리고 충분하지 않다고 말하는 모든 사고 방식"이다.

직감에 따라 살아가기

가끔 일부러 느리게 살아보기

나이드는 것을 받아들이기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경험해보기

나만의 충분함 찾기

마음을 충분히 쉬게하기

기대치 낮추기

지금의 나에 만족하기

나를 사랑하고 만족한다면 더 필요한 것이 있을까?

미니멀리즘...

가지고 있던 것을 버리고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더 가지지 않는 것...

나는 왜 이렇게 정의하고 싶은 지 잘 모르겠다.


이 책은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행동 지침서를 바탕으로 행동을 개시한 사람이 중간 중간 현재의 나에 대한 의구심과 방황이 온다거나 그럴 것같은 기분이 들을 때 스스로를 다독이는 책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이 말은 나처럼 미니멀리즘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자칫 자기 합리화의 변명꺼리를 확보하는 데 유용할 수도 있다는 말일 수 있다는 게다.

철저한 버림과 비움으로 시작해야 할텐데 (이 부분은 저자도 약간 후회하고 실수가 있었다고 말하긴 했지만... 시작부터 느슨하면 과연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아마도 대충 대충하다가 흐지 부지될 가능성이 더 많을 것 같다. ㅡ.ㅡ) 너무 속속들이 알려주며 나 만의 무언가를 찾으라고 하니 이번만, 이것만 하는 내가 되지 않을까 싶다는 말이다. ㅎㅎㅎ

저자의 말에 동의하지만 대인 관계조차 필요에 따라 정리를 하자라는 말에는 선뜻... ㅜㅜ;;

그냥 좀 그렇게까지 내가 냉정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ㅎ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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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관우에게 말하다 1 - 의리를 무기로 천하를 제압하다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천위안 지음, 유연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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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참으로 좋아하는 책...

마지막으로 읽은 것이 언제인지 가물거리긴 하지만 제일 많이 반복해서 읽은 책 중 하나...

삼국지와 관련되어 씌여진 책도 많이 봤었는데... 하는... 그런데 왜 좀 아련하지? ㅎ

책은 관우가 유비/장비와 함께 조조와 전투를 하다가 패하여 유비와 장비는 도주하고 관우는 유비의 안식구를 보호하며 조조의 진영에 투항했다가 다시 유비에게로 돌아가는 동안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다.

저자는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시리즈'를 쓰면서 그 대상자로서 조조, 제갈량, 관우, 유비, 손권, 사마의를 선택했단다.

추천사를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심리학적 각도에서 역사적 인물을 분석한 최초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과연 저자는 관우를 심리학적으로 어떻게 분석하고 이야기하고 있을까?

중국에서 역사적 인물을 신격화한 한사람은 공자와 관우란다.

삼국지의 인물 중 유비도 제갈량도 조조도 사마의도 아닌 관우란다.

관우의 어떤 면이 그렇게 사람들로 하여금 오랜 시간동안 존경하고 예배하게 하는 것일까?

이문열의 삼국지를 기준으로 보면 해당되는 기간의 이야기는 총 10권 중 1권 분량이 채 되지 않는다.

그마저도 내내 관우 이야기를 하고 있지는 않으니 비중이 아주 높다고 볼 수는 없겠다.

게다가 관우가 조조에게 투항한 이후 안량과 문추를 물리친 것보다 유비를 향해 되돌아가는 중에 해치운 여섯 장수에 대한 이야기는 극히 미미하니 분량으로 봐도 적다.

그런데 저자는 그 과정 과정마다 세세하게 파헤치며 사건 사건을 분석한다.

그래서 결국 2권 분량이 되어버린 것이 아닐까?

자 이제 그 세세함을 살펴보기로 하자...

관우가 조조에게 투항하면서 제시한 세가지 조건에 대한 부분이 있다.

자신은 조조가 아니라 한나라 황제에게 투항했음을 알려주고, 유비의 안식구의 안전을 보장해주며, 하시라도 유비에게 돌아갈 수 있음을 보장해달라는 것이다.

관우는 조조에게서부터 이에 대한 대답을 들은 후 유비의 처, 즉 형수들에게 알려주는데 이때 감부인의 대사를 분석한 부분을 보자.

"... 투항을 권유했고 소인이 내세운 세 가지 조건을 조조가 모두 들어주기로 했습니다. 두 분께 상의 드리지 못하고 홀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

(감부인이 말했다.) "어제 조조의 군대가 성안으로 오늘 것을 보고 전 이젠 죽은 목숨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무 공격도 없었고 단 한 명의 사병도 침입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사숙께서 이미 약속하신 것이 아닙니까? 궅이 우리 생각까지 말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단지 조승상께서 사숙을 황숙에게 보내주지 않을까 걱정될 뿐입니다."

p67~68

(예전 생각) 과연 관우로군. 조조도 어쩌지 못하는... (엄지척)

(이 책에선) (감부인의 생각으로는) 당신 투항 전부터 안전했는 데 뭔 소리? 게다가 난 투항하라한 적도 없고 그저 상의없이 일방적인 당신의 결정임.

아!!! 새롭다... 딱 그 느낌...

평상 시 자신감이 지나쳐 오만함을 보이던 관우가 나중에 있을 지도 모르는 조조에게의 항복에 대한 뒷소리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핑계를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참 냉정하고 비판적으로 말한다.

이와 같은 상황은 나중에 황건적 출신인 요화와 주창을 만나고 이 두사람 중 주창을 자기 수하로 만드는 과정에서도 반복된다.

관우는 주창의 영입을 두 부인에게 허락받고자 했지만 감부인의 대답은 앞서와 같다.

'네가 다 결정해놓고 왜 나한테 물어봐?'

당시 나중에 유비와 장비를 만나서 해야만 할 조조에의 투항에 대한 변명을 합리화시키고자 했던 관우의 마음은 이런 감부인의 대꾸에 얼마나 타들어갔을까 싶다.

참으로 눈물겹다는 느낌이다.

또 다른 부분을 보자...

조조가 관우가 유비에게 돌아가는 것을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온갖 선심을 다 보인다. 관직까지 내려준다.

조조의 잘못은 은관우가 항복한 순간부터 시작되었다.

결국, 조조의 이런 호의는 관우를 사로잡기는 커녕 오히려 떠날 마음을 더욱 굳히게 만들었다.

p85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예전 평가라면 관우의 충성심만 이야기될 그런 부분일 터... 조조가 잘못한 것은 그저 짝사랑만 아니었을까?

이런 조조를 저자는 "과잉 정당화 효과"의 사례라며 잘못을 지적한다.

이는 상대방에게 너무 과하게 사례하는 경우 정당화가 과잉되는 현상을 말한다.

즉, 조조는 여인을 보내고, 관직을 주며, 적토마를 주는 등의 행위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것이다.

관우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소소한 것을 베품으로서 가랑비에 옷젖듯 했어야 했다는 게다.

게다가 유비의 안식구에게 간신히 먹고 살 정도만 유지해주면서 목숨을 연명할 수 있음에 감사해하고...

유비의 생사와 거처를 알아보는 척 하면서 정보를 숨기는 그러면서 그 정보 획득 비용을 관우에게 물리는 등 핍박아닌 핍박을 통해 어쩌다가 베푼 소소한 사례에도 감지덕지하게 만들었어야 했다는 게다.

흠... 그럴듯하다.

관우 혼자라면 몰라도 유비의 부인 둘을 데리고 야반도주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으니...

관우 성격 상 빚지고 못사는 성격인데 그 고마움을 언제 다 갚겠냐고... 어쩌면 유비 부인 둘 다 보내놓고도 열심히 빚 갚는다고 조조 옆에 있을 수도... ㅋㅋ

2권으로 이루어진 책 중 1권에서 저자가 계속 관우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오만... 이라고 해야할 지도 모르겠다.

삼국지 내내 자존감 덩어리로 표현되던 인물이 관우이고, 어쩌면 그의 죽음은 그런 자신의 심성이 초래한 것일 수 있다.

여튼...

조조가 결국 마지못해 관우를 유비에게 보내면서도 관우의 마음 속에 "오만"이라는 것을 심어주어 그의 운명을 가르게 하고, "고마움"이라는 것을 남겨 훗날 조조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게 되었으니 저자의 분석처럼 조조는 다 베풀어 주었으나 결국 지붕만 쳐다보는 개의 신세가 된 것만은 아닐게다.

2권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줄 지 모르겠지만 저자는 관우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말이다...

책에선 관우만 이야기하면서 까는 것은 아니다. (음... 저자가 관우를 좋게 칭찬한다기 보다는 좀... 그냥 나의 기분일까??? ㅡ.ㅡ)

유비도 까고 조조도 까고 원소도 깐다.

잘했다고 하면서 쫌 비열하다고 까고...

못했다고 하면서 모지라다고 또 까고...

그나저나 저자는 관우를 너무 까는 거 아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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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정치 클래스 - 10대를 위한 미리미리 정치 공부 생각하는 10대
이형석 지음 / 북트리거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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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라떼는 이런 유머가 있었다. (정말 있었는 지는 확신할 수 없다. 요즘 나의 기억력은 '눈이 부시게' 수준이다. ㅠㅠ)

"에이.. 정치인 같은 X"

지금 쓰고 보니 유머가 아니라 욕이었다. ㅡ.ㅡ

정치 사회적으로 수줍은 우리는 그렇게 정치와 정치인들을 손가락질하며 욕하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모두가 그랬다는 것은 아니지만...

4.19, 5.18, 6.29와 같이 날자만으로도 익히 알고 있고...

촛불... 이 한 단어만으로도 그 날을 기억할 수 있는...

많은 그리고 뜨거운 함성의 자리와 같이 국가의 존망이 걸린 차원에서의 우리의 대응은 강렬하지만 몇몇 정치인의 비리와 부정, 민심 왜곡, 기만의 행태에는 통크고 대범하게 자비를 베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요즘은 어떨까?

무관심은 참여의 방법이 아니다.

침묵도 아니다.

방관은 더더욱 아니다.

옳은 방법으로 정당한 권리 행사를 위해 적절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지 생각해볼 때다.

'이번 생은 글렀어... 그러니 미래의 주역이 될 너희들이 잘해봐...'

MZ에게 떠넘기고 그저 뒷짐지고 있기에는 나는 아직 살 날이 많다.

하지만... 배짱과 용기도 없고, 가정 경제의 피폐함을 불러올지도 모를 적극적 운동 참여에는 고개를 돌리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앞장 세울 미래의 방패 막이들을 각성(?)시키기 위해 그리고 자극을 주기 위해 얼르고 달랠 수 있는 얕은 지식을 챙겨놓고 혹시라도 있을 질문에 대비하는 것 정도... 너무 자조적이군.. ㅠㅠ

정치라는 말만들어도 머리아프고 가슴 먹먹해지는 상황이다.

일부러 나만 모르게하려고 이리 감추고 저리 감추고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하는 지도 모르겠다.

유튜브와 각종 미디어를 통해 극단으로 치닫는 주장을 접한다.

귀찮고 듣기 싫고 지겹고 보기 싫다며 이리 저리 채널을 돌리는 나는...

이런 상황에서 옳은 판단을 하고 적절한 선택을 할 수 있기는 할까?

한 나라의 정부는 국민 개개인의 수준을 반영하는 데 지나지 않는다. 국민보다 앞서가는 정부는 국민의 의수준에 맞게 끌어내려지고, 국민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정부는 세월이 흐르면서 차츰 국민의 수준에 걸맞게 끌어올려진다.

품성이 고결한 국민은 고결하게 대우받고, 무지하고 부도덕한 국민은 천하게 취급당할 것이다.

p47~48, 새뮤얼 스마일스 <자조론> 재인용

정치의 기능은...

서로 다른 개개인이나 집단 간의 의견과 이해 충돌을 설득과 타협을 통해 조화롭게 조정하고,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그런데 공동체의 문제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오가는 길에 걸린 현수막만 봐도 척 알 수 있을 정도다. (요즘은 현수막 정치를 하나보다. 은근 많고, 많아진 기분...)

국가의 살림살이도 정치의 영역을 벗어날 수 없다.

어떤 영역에 얼마만큼의 예산을 책정하느냐 하는 것도 결국 공동체와 공동체를 구성하는 개개인의 이해득실이 얽혀있기 때문인게다.

외교 정책에서도 마찬가지다.

환경 문제와 스포츠에서도 정치의 영향은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설명에 곁들여 저자는 영화 이야기를 덧붙여 놓았다.

소개된 다섯 편의 영화 중 단 한 편의 영화밖에는 보지 못했지만 어던 상황이었을 지는 짐작케한다고 할까...

이제 곧 투표권을 행사할 나이가 된 아이와 중학생 아이와 함께 읽어보려고 했던 책이다.

너무 딱딱하고 이론적인 책이 아니길 바랬다.

그런 면에서 딱인 책이다.

그리고 내년에 있다는 선거부터 좀더 똑똑한 선택을 할 수 있게되기를 스스로에게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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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도마뱀과 플라스틱 오징어 - 생존을 위해 진화를 택한 기후변화 시대의 지구 생물들과 인류의 미래
소어 핸슨 지음, 조은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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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도마뱀과 플라스틱 오징어...

무슨 SF소설과도 같은 제목이지 않은가?

무슨 목도리 도마뱀이 목도리를 회전시키니까 무지막지한 바람이 생겨 나쁜 무리를 날려버린다거나...

영화 판타스틱에 나오는 미스터 판타스틱 리드나 원피스의 고무고무 루피와 같이 죽죽 늘어나는 오징어가 한 방 펀치를 날리는 듯한 그런...

하지만 책 속의 도마뱀과 오징어는 적응과 유연함을 말하고 있으니...

참으로 제목을 뽑아내는 기가막힌 안목과 발상에 박수... 짝짝짝...

기후 변화...

잘 알던 모르던... 온난화라던지 기상 이변이라던지 하는 말을 못들어본 사람도 거의 없을 것이고,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것이 좀 오래되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별로 없을 듯하다.

이런 상황들이 인류의 멸종을 초래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도 있고...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극단적인 종말론의 환경주의자라며 인간은 과학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뭐... 지금 이 자리에서 어느 쪽이 딱 맞다고 할 수는 없고... ㅡ.ㅡ (사실 잘 몰라서...ㅠㅠ)

도마뱀은 그늘 아래에서 짝짓기하지 않는다.

여튼 기후가 바뀌고 있는 것은 사살이다.

책을 통해 알게된 것 중 하나...

온실 효과던 뭐던 평균 기온이 몇 도가 올라가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고 대단한 사건이지만 어떤 생물에게 있어서 임계 온도가 더 중요해서 이 임계 온도를 넘느냐 안넘느냐가 관건이라는 사실...

맞는 비유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물은 상압에서 100℃에 끓는다고 하는 데 온도가 99℃에서 유지되느냐와 1℃가 올라가서 물이 끓느냐의 차이라고 해야할까? 도룡뇽이나 청어 등은 32℃ 이상이 되면 살기 힘들단다. 그러니까 이 온도가 계속 이어지면 활동을 멈추기도 하고 번식을 멈추기도 하다가 결국 사라진다는 그런 의미다.

32℃ (예를 들어 이 온도라는 이야기다. 다른 온도에서 다른 생물을 사례로 이야기해도 마찬가지다.)가 인간에게 있어 좀 불편한 온도 (덥다... 저 온도는 정말 더운 온도다. 듣는 것만으로도...)이겠지만 말이다.

사실 곰은 연어를 좋아하지 않을지도...

또 하나...

곰은 연어를 좋아한다고 들었다. 동물의 왕국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산란을 하기 위해 강의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를 곰들이 사냥해서 뜯어먹는 장면을 보면 그렇구나 싶다.

그런데 이런 곰이 연어가 마구 마구 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시기에 산 위로 올라가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단다.

"바로 우리 눈 앞에서 일어난 일이에요. 곰들이 모두 보따리를 싸더니 계곡을 떠나더라구요."

연어보다 더 좋아하는 먹거리가 있어서 그렇단다.

계절이... 봄이 오는 시기가 당겨지니 베리류의 열매가 더 일찍 열리게되었고... 곰은 연어와 베리 사이에서 갈등하다 베리를 먹으러 갔단다. 그동안 곰이 먹다 남긴 연어 사체를 먹던 이런 저런 동물들은 갑자기 먹을 것이 사라져서 굶주리게 되고...

계절의 시간이 이렇게 바뀌었다는 것에서 사체 청소부 역활을 하는 동물들이 배를 곪는다는 사실로 생각의 전환이 가능하기는 한 것일까?

이주 : 나무가 발을 떼다 - 멕베스를 떨게 한 나무 군대,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나무들

적응 : 플라스틱 오징어의 탄생

진화와 피난...

이런 변화에 대해 동식물들은 나름의 대책을 가지고 있고, 그렇게 하고 있단다.

어떤 나무는 씨앗을 멀리 보냄으로서 (바람이던 새나 열매를 먹는 동물을 이용하던 여튼...) 서식지를 옮겨가고 있고...

어떤 동물은 변화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몸의 한 부분을 발달시키거나 조정하면서 살아가고... (허리케인의 그 강한 바람에 날아가지 않으려고 도마뱀은 빨판이 있는 앞발을 크게 했단다. 바로 허리케인 도마뱀이라 불리게된 사건이다... 해류 변화와 수온 상승으로 먹을 것이 부족해진 오징어는 몸의 크기를 줄이고 수명도 줄여 적응했단다. 이런 가소성을 가진 오징어... 플라스틱 오징어라고 부를만 하지 않은가?)

이렇듯 서식지를 바꾸고 옮겨가서 삶과 종족 번식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고...

해당 서식지의 천연의 조건을 통해 살아가는 경우도 있으며...

변한 환경에 유전적 형질을 변화시켜가며 적응하는 경우도 있단다.

인간도 오래 전 마지막 빙하기의 끝무렵 점점 북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빙하의 끄트머리를 따라서 (선선한 곳을 찾아가는 것이었을까 아니면 선선한 온도를 좋아하는 동물이 옮겨가는 것을 쫓아간 것일까???) 옮겨가다 결국 베링해을 거쳐 아시아에서 아메리카로 옮겨간 것이 아닌가 하니 인간도 환경 변화에 대응했던 것이겠다.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생물의 자세???라고 해야할 만한 것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결국 말이지...

그렇게 보면 책 제목은 정말 잘 뽑은 것이 맞다.... ㅎ

저렇게 제목을 썼다면 아마도 또 그렇고 그런 책하는 무관심의 대상이 되었을 지도 모른다. 이런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ㅎ

이와 같은 종류의 책을 보면 각종 수치와 자료, 그래프, 표 등이 (이해가 쉽도록) 잔뜩 있는 경우가 많은 데 이 책은 그런 면에선 좀 다르다 해야겠다.

역자의 말따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재미난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 하다.

(좀 도마뱀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p177의 실험 장면을 동영상으로 보고 있으면 (해당 페이지의 QR코드를 통해 볼 수 있다.) 처절함과 함께 버티고 버티는 도마뱀에게 박수를 보내게 되지만 웃음 참기에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쉽게 다가가고 이해하고 귀를 기울일 수 있다는 것이 기후 변화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정부의 대책 마련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자는 높이 평가하고 있다.

무관심보다 악플이 낫다.

누가 이야기했는 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관심을 가지는 가질 수 있는 계기로서 우호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는 말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반대다... 차라리 무관심이 낫다. 소로우도 월든호수에서 관찰 기록을 쓰고 있을 때 누군가 험담을 하는 것을 들었다면 싫어했을 것이라고, 심하게는 그 일을 그만두었을 지도 모른다고 혼자서 생각해봤다... 왠지 비유가 좀 그렇다. 그렇다고 물귀신 작전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ㅡ.ㅡ;;)

저자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나보다.

그래서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인간 사회의 복잡성, 발전한 첨단 기술에도 불구하고 결국 우리는 변화하는 세계에 살고 있는 하나의 종에 불과하고, 다른 생물과 똑같은 기후 역경을 맞이하고 있으며, 동일한 기본 도구 상자에 해결을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 가지 큰 차이가 있다. 지구 상의 다른 유기체와 달리 인간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것 이상을 할 능력이 있다. 제대로 선택하기만 한다면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행동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이다.

p285

우리가 제대로 선택하기만 하면 그 방법이 무엇이던 우리는 적어도 지금의 환경을 유지하면서 다른 생물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가지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유연성이 갑 甲이다.

어쩌면 지금보다 더 좋은 환경이 될 지도 모른다.

그 시작은 가소성, 유연성, 탄력성... 뭐라고 표현한다고 하더라도 변하지 않을 적응력에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환경에의 적응만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에서도 다름을 인정하고 변화를 이해하는 유연함은 바람 앞의 갈대와 계절마다 이동하는 철새로 비유되며 지조없음으로 몰아가기 당하는 처세술의 바람직한 단면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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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사회 - 순 자산 10억이 목표가 된 사회는 어떻게 붕괴되는가
임의진 지음 / 웨일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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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사회...

1등, 첫번째, 1억, 10억, 33평, 2000cc...

어떤 것들을 평가하거나 이야기할 때 순서와 등수 등 숫자로 이야기하는 사회...

우리가 사는 이 사회가 그런 사회라고 저자는 이야기를 한다.

맞다... 동의한다....

신뢰가 사라진 공간을 숫자로 나타나는 가치가 지배하고, 남보다 더 나은 상태를 갖는 데서 만족하는 것을 한국 사회의 두 가지 중요한 특성으로 살펴보았다. 이 둘을 합치면 눈에 보이는 외적 가치를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이 손에 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럴 때 비로소 만족이 가능한 사회라고 볼 수 있다.

p56

저자가 파악한 한국 사회의 두 가지 중요한 특성은 이와 같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상태가 되면 만족할까?

만족의 기준은 무엇일까? 어떻게 정해질까?

흔히 우리는 중간은 가자...중간만 가자...라고 말한다.

중간은 가자라는 의미는 중간보다 뒤처지면 안된다는 의미가 더 강하다고 보이기도 한다.

중간이라고 하는 것은 평범한 것이고, 튀지 않는 것이고, 나대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자신은 두드러져 보이길 원하고 그래서 차별화된 개성 운운하기도 한다.

우습지 않은가? 이런 모순된 생각이?

어떤 범위 안에서만 있어야 하고, 이를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튀는 것이고, 나대는 것이라고 하면서...

그 범위 안에서 차별화를 추구하는...

가능은 한 것일까? 튀어도 안되고 나대어도 안되고... 도대체 어떻게 하면 차별화된 나를 이룰까?

결국 안되는 능력을 돈으로 메꾸고, 메꿔지는 것으로 치장을 하면서 그런 상태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자신의 기준에 조금 모자라다 싶으면 일반적인 비교 기준을 떠나 중산층이 아닌 서민층, 하류층이고...

좀 된다 싶으면 자신은 차별화된 사람이자 셀럽인 척하는...

층을 나누고 급을 나누고... 우월감과 자격지심 사이에서 방황하면서 차별하고 차별당하며...

멋지다. 연진아...

드라마 '더 글로리'

부디 좋은 잘된 착한 상황에서 저 말을 듣게되기를...

오래 전 우리의 의생활에서부터 이어져온 성공 법칙은 이렇다.

과거급제-토지 확보-수확량 증대

조선 시대가 이와 같았다면 2020년 대의 상황은 이렇다.

시험-아파트-돈

신분제가 확고했던 시절에 비한다면 시험이라는 것은 너무나 공정하고 평등하게 기회를 주고 가능성을 준다.

우리 부모의 부모 시절부터 자식들 특히 장남에게 올인하여 시험 (사법고시, 외무고시, 의사시험, 하다못해 대학 입시까지)에 합격하는 것은 자신의 성공만이 아니라 가족의 번영을 가져다주는 한가닥 희망이었다.

요즘은?

개천에서 용나던 시절은 사라지고 가진 자들이 돈으로 실력을 만들어가고 그네들 끼리끼리뭉쳐서 부의 세습과 극단적인 양극화의 벽을 쌓아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이 성공 공식을 깰 수 있을까?

"성공=돈"이고 돈이면 다 되는 시절인데... 가능할까?

성공의 열매를 다양하게 제시해줄 수 있는 사회를 우리는 만들어 갈 수 있을까?

많은 부분에서 그동안의 생각과 기준을 바꾼다는 것이 어려운 일임을 말해주고 있는데 말이다.

저자는 "신뢰"가 바탕이 되는 공동체를 확립하는 것이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음을 믿을 수 있는 사회

내가 좀 모자라도 공동체의 의힘으로 극복할 수 있고 도움받을 수 있음을 믿을 수 있는 사회

이웃의 다가옴을 두려움으로 받지않고 반가움으로 받을 수 있는 사회

그런 사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을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오랜 시간을 들여 찾아가야 할 시간이다.

남의 불행으로 나의 행복을 쌓아가는 것이 우리 사회가 추가해야 할 건강한 방향일까? 이러한 생각이 당연하지 않은 사회를 바란다. 나는 우리에게 여전히 다른 이들과 함께 살아가려는 따뜻한 마음과 그들을 기꺼이 믿으려는 의지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양한 한성공과 만족을 누릴 기회가 아직 있다고도 믿는다.

p277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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