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도마뱀과 플라스틱 오징어 - 생존을 위해 진화를 택한 기후변화 시대의 지구 생물들과 인류의 미래
소어 핸슨 지음, 조은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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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도마뱀과 플라스틱 오징어...

무슨 SF소설과도 같은 제목이지 않은가?

무슨 목도리 도마뱀이 목도리를 회전시키니까 무지막지한 바람이 생겨 나쁜 무리를 날려버린다거나...

영화 판타스틱에 나오는 미스터 판타스틱 리드나 원피스의 고무고무 루피와 같이 죽죽 늘어나는 오징어가 한 방 펀치를 날리는 듯한 그런...

하지만 책 속의 도마뱀과 오징어는 적응과 유연함을 말하고 있으니...

참으로 제목을 뽑아내는 기가막힌 안목과 발상에 박수... 짝짝짝...

기후 변화...

잘 알던 모르던... 온난화라던지 기상 이변이라던지 하는 말을 못들어본 사람도 거의 없을 것이고,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것이 좀 오래되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별로 없을 듯하다.

이런 상황들이 인류의 멸종을 초래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도 있고...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극단적인 종말론의 환경주의자라며 인간은 과학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뭐... 지금 이 자리에서 어느 쪽이 딱 맞다고 할 수는 없고... ㅡ.ㅡ (사실 잘 몰라서...ㅠㅠ)

도마뱀은 그늘 아래에서 짝짓기하지 않는다.

여튼 기후가 바뀌고 있는 것은 사살이다.

책을 통해 알게된 것 중 하나...

온실 효과던 뭐던 평균 기온이 몇 도가 올라가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고 대단한 사건이지만 어떤 생물에게 있어서 임계 온도가 더 중요해서 이 임계 온도를 넘느냐 안넘느냐가 관건이라는 사실...

맞는 비유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물은 상압에서 100℃에 끓는다고 하는 데 온도가 99℃에서 유지되느냐와 1℃가 올라가서 물이 끓느냐의 차이라고 해야할까? 도룡뇽이나 청어 등은 32℃ 이상이 되면 살기 힘들단다. 그러니까 이 온도가 계속 이어지면 활동을 멈추기도 하고 번식을 멈추기도 하다가 결국 사라진다는 그런 의미다.

32℃ (예를 들어 이 온도라는 이야기다. 다른 온도에서 다른 생물을 사례로 이야기해도 마찬가지다.)가 인간에게 있어 좀 불편한 온도 (덥다... 저 온도는 정말 더운 온도다. 듣는 것만으로도...)이겠지만 말이다.

사실 곰은 연어를 좋아하지 않을지도...

또 하나...

곰은 연어를 좋아한다고 들었다. 동물의 왕국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산란을 하기 위해 강의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를 곰들이 사냥해서 뜯어먹는 장면을 보면 그렇구나 싶다.

그런데 이런 곰이 연어가 마구 마구 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시기에 산 위로 올라가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단다.

"바로 우리 눈 앞에서 일어난 일이에요. 곰들이 모두 보따리를 싸더니 계곡을 떠나더라구요."

연어보다 더 좋아하는 먹거리가 있어서 그렇단다.

계절이... 봄이 오는 시기가 당겨지니 베리류의 열매가 더 일찍 열리게되었고... 곰은 연어와 베리 사이에서 갈등하다 베리를 먹으러 갔단다. 그동안 곰이 먹다 남긴 연어 사체를 먹던 이런 저런 동물들은 갑자기 먹을 것이 사라져서 굶주리게 되고...

계절의 시간이 이렇게 바뀌었다는 것에서 사체 청소부 역활을 하는 동물들이 배를 곪는다는 사실로 생각의 전환이 가능하기는 한 것일까?

이주 : 나무가 발을 떼다 - 멕베스를 떨게 한 나무 군대,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나무들

적응 : 플라스틱 오징어의 탄생

진화와 피난...

이런 변화에 대해 동식물들은 나름의 대책을 가지고 있고, 그렇게 하고 있단다.

어떤 나무는 씨앗을 멀리 보냄으로서 (바람이던 새나 열매를 먹는 동물을 이용하던 여튼...) 서식지를 옮겨가고 있고...

어떤 동물은 변화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몸의 한 부분을 발달시키거나 조정하면서 살아가고... (허리케인의 그 강한 바람에 날아가지 않으려고 도마뱀은 빨판이 있는 앞발을 크게 했단다. 바로 허리케인 도마뱀이라 불리게된 사건이다... 해류 변화와 수온 상승으로 먹을 것이 부족해진 오징어는 몸의 크기를 줄이고 수명도 줄여 적응했단다. 이런 가소성을 가진 오징어... 플라스틱 오징어라고 부를만 하지 않은가?)

이렇듯 서식지를 바꾸고 옮겨가서 삶과 종족 번식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고...

해당 서식지의 천연의 조건을 통해 살아가는 경우도 있으며...

변한 환경에 유전적 형질을 변화시켜가며 적응하는 경우도 있단다.

인간도 오래 전 마지막 빙하기의 끝무렵 점점 북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빙하의 끄트머리를 따라서 (선선한 곳을 찾아가는 것이었을까 아니면 선선한 온도를 좋아하는 동물이 옮겨가는 것을 쫓아간 것일까???) 옮겨가다 결국 베링해을 거쳐 아시아에서 아메리카로 옮겨간 것이 아닌가 하니 인간도 환경 변화에 대응했던 것이겠다.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생물의 자세???라고 해야할 만한 것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결국 말이지...

그렇게 보면 책 제목은 정말 잘 뽑은 것이 맞다.... ㅎ

저렇게 제목을 썼다면 아마도 또 그렇고 그런 책하는 무관심의 대상이 되었을 지도 모른다. 이런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ㅎ

이와 같은 종류의 책을 보면 각종 수치와 자료, 그래프, 표 등이 (이해가 쉽도록) 잔뜩 있는 경우가 많은 데 이 책은 그런 면에선 좀 다르다 해야겠다.

역자의 말따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재미난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 하다.

(좀 도마뱀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p177의 실험 장면을 동영상으로 보고 있으면 (해당 페이지의 QR코드를 통해 볼 수 있다.) 처절함과 함께 버티고 버티는 도마뱀에게 박수를 보내게 되지만 웃음 참기에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쉽게 다가가고 이해하고 귀를 기울일 수 있다는 것이 기후 변화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정부의 대책 마련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자는 높이 평가하고 있다.

무관심보다 악플이 낫다.

누가 이야기했는 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관심을 가지는 가질 수 있는 계기로서 우호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는 말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반대다... 차라리 무관심이 낫다. 소로우도 월든호수에서 관찰 기록을 쓰고 있을 때 누군가 험담을 하는 것을 들었다면 싫어했을 것이라고, 심하게는 그 일을 그만두었을 지도 모른다고 혼자서 생각해봤다... 왠지 비유가 좀 그렇다. 그렇다고 물귀신 작전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ㅡ.ㅡ;;)

저자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나보다.

그래서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인간 사회의 복잡성, 발전한 첨단 기술에도 불구하고 결국 우리는 변화하는 세계에 살고 있는 하나의 종에 불과하고, 다른 생물과 똑같은 기후 역경을 맞이하고 있으며, 동일한 기본 도구 상자에 해결을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 가지 큰 차이가 있다. 지구 상의 다른 유기체와 달리 인간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것 이상을 할 능력이 있다. 제대로 선택하기만 한다면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행동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이다.

p285

우리가 제대로 선택하기만 하면 그 방법이 무엇이던 우리는 적어도 지금의 환경을 유지하면서 다른 생물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가지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유연성이 갑 甲이다.

어쩌면 지금보다 더 좋은 환경이 될 지도 모른다.

그 시작은 가소성, 유연성, 탄력성... 뭐라고 표현한다고 하더라도 변하지 않을 적응력에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환경에의 적응만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에서도 다름을 인정하고 변화를 이해하는 유연함은 바람 앞의 갈대와 계절마다 이동하는 철새로 비유되며 지조없음으로 몰아가기 당하는 처세술의 바람직한 단면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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