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현대지성 클래식 37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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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산업혁명 당시 큰 관심사였던 갈바니(Luigi Galvani, 1737~1798)의 생체전기 실험을 참고했고, 전기 · 화학 · 해부학 · 생리학 등의 발달과 당시 과학자들의 생명 창조에 관한 고민을 토대로, 자신의 여행 경험을 작품에 녹여냈다. 특히 19세기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인공생명체를 주제로 최근 논의되는 기본개념, 가령 전기자극, 세포배양, 줄기세포, 체세포 복제 등의 복잡한 과학적 이슈의 원형을 정교하게 배치해 넣었다. 

또한, 괴물 이야기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독해가 가능하다. 인간 내부의 무의식이 실체화되어 주인에게 모반을 일으키는 ‘분신’의 관점, 인간의 비극적 성장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 관점, 폭력과 복수로 범벅이 된 괴물의 삶은 자신이 처했던 ‘사회 상황’의 산물이라는 관점,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가부장적인 욕망이 빚어낸 끔찍한 결과를 소설로 담아낸 것이라는 ‘페미니즘’ 관점 등이 있다. 

최근 인공지능의 눈부신 발전으로 “창조자가 이해하지 못하는 엄청난 능력을 지닌 피조물”에 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연구 중인 여러 ‘프랑켄슈타인 실험’이 결국 인류를 어디로 이끌어갈지 자못 궁금해진다. 21세기에도 여전히 생각거리와 울림을 주는 이 생생한 작품을, 현대지성 클래식에서는 『프랑켄슈타인』과 메리 셸리를 전공한 번역가의 꼼꼼한 번역과 깊은 해제를 담아 선보인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도서지원 #윤의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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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인문학 수업 : 전환 - 지금과는 다른 시선으로 나를 돌아보기 퇴근길 인문학 수업
백상경제연구원 지음 / 한빛비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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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e_library
#2021예순세번째책
#퇴근길인문학수업_전환/백상경제연구원/한빛비즈
2021.05.11-22.
#12일간읽은책
#윤의책장

p. 40. 우리는 모두 예비 장애인이다. ... 조선시대만 해도 장애인 복지정책과 사회적 인식은 대단히 선진적이었다.
p. 341. 병에 걸렸음을 인정해야 치료도 할 수 있다. 아프다고 말해야 한다. 아픔을 느낄 수 있는 데서 치료가 시작된다.
p. 373.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를 접할 때면 사람들의 마음속엔 두려움과 기대가 교차한다. 그러나 두려움보다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기대 심리(상상력)가 커야만 진정한 신세계를 만날 수 있다.
.
이번에는 신기하게도 (비슷할 줄 알았는데) 읽으면서 정말 많이 공부가 되었다. 느낀 것도 많았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우리의 사회가 퇴행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시대의 그 선진적인 정책과 인식이 어느 순간 이상하게, 변질되어 버렸고, 그것이 사회인 양, 그것이 정답인 양, 정의인 양 지금을 살아가고 있다.
누군가가 타인에 대해 선의를 베풀었을 때, 바보가 되고, 호구가 되어버리는 지금은.. 그저 그냥 놔 두는 것이 상책이 되어버렸고, 정답이 되어버렸다. 이런 사회에 던지는 돌 같은 책이다.
잔잔한 호수에 파문이 일듯이, 이 책을 읽고 생각을 달리해서 조금은 더 나은 '교양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
인문학이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인문학이 이렇게나 넓은 범위에 걸쳐서 포진되어있구나.. 정말 철학적인 문제들을 고루 다루는 과목이구나.. 새삼 다시 느꼈다.
(* 인문학: 인간과 관련된 근원적인 문제나 사상, 문화 등을 중심적으로 연구하는 학문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실제로 프랑스의 대입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에서 다루는 과목이 인문학(철학)이라는 것이, 우리나라와는 너무 비교가 되었다.
나폴레옹 시절부터 200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다는 이 시험은 우리나라의 학생이 그렇게 목매다는 국영수의 지식보다
철학적이고, 정의에 대한 사고를 할 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 준다.
...
몇 년 전부터 '인문학'에 대한 요구가 많아졌다고 느꼈고, 그건 이미 기정사실화 되었다. 아마 그 이유는 이제 더 이상 지식에 그치지 않고 좀 더 나은 사회적이고, 교양있는 사람이 되길 원하는 욕구가 드러나기 때문이 아닐까.
사실, 모든 과목은 철학으로부터 나온 과목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렇게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예술도 결국은 다 인문학적인 사고에서 나온 것이다. 그렇기에 이제는 좀 더 깊게, 기본으로, 그 모든 과목의 출발에 있는 철학을, 인문학을 가까이할 때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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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황후 1
알파타르트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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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e_library
#2021쉰아홉번째책
#재혼황후1/알파타르트/해피북스투유
2021.05.17-18.
#2일간읽은책
#윤의책장

이혼 요구를 받아들이고
옆 나라 황제의 청혼까지 받아들이는..
파격적인? 황후.
첫 줄, 첫 문단을 읽고 '나비에 멋있다.' 고 생각했다.
나와는 정반대 되는 성격에,
야무지고 똑부러지고..
할 말 다하고, 절대 지지 않고..
물론 그렇게 교육을 받았으니.. ㅎ
.
소비에슈의 입장에서 생각을 (그래도) 해보자면..
나비에는 (정략결혼이라도) 여자이고 아내인데,
살갑게, 애교있게 대해주면 좋겠었던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도망노예 라스타는 그런 신선한 자극을 충족했던 것이고.
아마도, 소비에슈도 본인이 그런걸 원했는지 몰랐을 것 같다.
..
나비에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자면..
사랑이 없이 한 결혼이라도,
나를 좀 더 사랑해줬다면 좋겠어.
라스타에게 하는 달달함의 반만이라도 나한테 해준적 있어?
하는 전형적인 여자의 마음.. 나비에도 여자니까..
더하기 라스타의 눈에 보이는 여우짓..
불난집에 부채질하니?
...
양측의 입장이 너무 둘 다 이해가 되어서..
그래서 짜증내면서 읽었다.
둘은 왜 대화가 안되니? 다른 나라랑 협상하듯이 대화를 좀 이성적으로 해보면 안되는거야?
+)
그래서 그 와중에 나타난 하인리가 진짜 너무 가물에 단비 같은 존재였다...
빨리 이후 이야기들 읽고 싶음...2권부터 끝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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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문명 1~2 - 전2권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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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배경은 전염병으로 수십억 명이 사망하고, 테러와 전쟁으로 황폐해진 세계. 이 소설이 프랑스에서 처음 출간된 2019년에만 해도 흔히 사용되는 디스토피아적 배경에 불과했겠지만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에게는 더욱더 생생하게 느껴지는 설정이다.

『문명』은 인류 문명이 벼랑 끝에 다다른 세상을 무대로 『고양이』의 주인공이었던 고양이 바스테트가 모험을 펼치는 소설이다. 고양이들의 일차 목표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 쥐 떼의 공격을 물리치고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것이지만, 최종 목표는 인류 문명을 대신할 새로운 문명을 건설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만난 돼지, 소, 개, 비둘기 등 다양한 동물들은 고양이의 아군이 되기도 하고 적이 되기도 한다. 과연 바스테트는 서로 다른 동물종의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 내고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이 작품은 암고양이 바스테트의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베르베르 작품의 그 어떤 주인공보다도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우며 장점도 단점도 확실한 그녀. 문명을 세우겠다는 당찬 바스테트의 도전을 함께 지켜보자.



고양이의 모험 속에 담아낸 인간을 향한 메시지



『문명』은 독립적으로 읽어도 지장이 없는 작품이지만 본래 『고양이』에서 출발한 이야기다. 『고양이』와 『문명』을 아우르는 이 이야기는 총 3부작으로 예정되어 있다.

베르베르는 개미나 고양이 같은 동물, 신이나 천사 같은 초월적 존재를 내세워 새로운 시각으로 인간 세상을 그려 왔다. 인간은 조연에 불과하고 주연은 모두 동물이 차지한 이 3부작에서 작가는 <이 세상은 인간의 것만이 아니다>라는 것을 끊임없이 강조한다. 우선 고양이 피타고라스, 쥐 티무르 등 이 작품의 주요 등장동물 다수가 케이지에 갇혀 있던 실험동물이다. 또 돼지들이 벌이는 <인간 재판>에서는 인간의 미식이나 여흥을 위해 고통받는 동물들이 차례로 증언대에 선다. 작가는 동물들의 입을 통해 단순히 동물권 보호의 차원을 넘어 인간 중심주의를 타파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전달하고 있다.



책 속에 수록된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도 주목!



베르베르의 팬이라면 이번 작품의 등장인물 중 로망 웰즈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만든 에드몽 웰즈의 후손으로, 폐허가 된 세상에서 지식을 보존하기 위해 애쓰는 과학자다. 웰즈라는 성을 가진 인물들은 『개미』의 에드몽 웰즈에서부터 시작해 『죽음』의 가브리엘 웰즈 등 다양한 작품 속에 등장해 왔다. 로망 웰즈는 작중에서 기존의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위키백과 등의 데이터를 추가해 <확장판>을 만든 것으로 나온다. 베르베르 작품 세계와 수십 년 동안 함께 해온 웰즈 가문의 활약과, 백과사전의 <확장판>에 주목하며 소설을 읽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일 것이다.

오....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이라니...!!
궁금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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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돈의 세계사 - 화폐가 세상을 바꾼 결정적 순간들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서수지 옮김 / 탐나는책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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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e_library
#2021예순번째책
#처음읽는돈의세계사/미야자키마사카츠/서수지/탐나는책
2021.05.16-18.
#3일간읽은책
#윤의책장

p. 233. 이제 시야를 넓혀 이상적인 '돈'의 모습을 냉정하게 생각해야 할 시기가 왔다. 지금 우리 시대는 '돈'의 정리, 단순화가 필요하다.
.
중간 리뷰에도 적었지만, 아마 저자는 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렇게 길게.. 역사를 이야기 한 것 같다.
'돈'은 언제나 냉정하게 대해야 하는데,
자꾸 '돈'을 '갑'의 위치로 대하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반성하는 기회가 되었다.
좋은 동료라는 것, 내 삶을 여유있게 해주지만, 너무 끌려다니다보면 나도 결국은 그 거품속에 빠질거라는 것...
.
결국 [내 나름대로] 정리하자면 '돈=화폐+a'가 아닐까 싶다.
청어도, 튤립도, 보험도, 주식도 ... 모두가 결국은 돈이라는 범주 안에 들어와 있는 것이 아닐까..ㅎ
이번에도 쉽지만은 않았다.
역사와 친하지 않은데 역사와 함께 가려니 이만큼 공부가 되는 것도 없는 것 같다.
역사 공부 더하기 돈 공부.. 좋다. 정말 좋다.
역시 역사에서 무언가를 지배한 사람이라면, 세계를 재패한 나라라면, 그 똑똑함이 있을 것인데,
이번에는 그 똑똑함이 돈을 지배했고, 결국은 명실사부 세계 1위의 경제대국이 되었다.
...
농담으로 가끔 친구들이랑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거야!"라고 하는데,
역사적으로 너무나 그 말이 맞아서, 농담같지가 않았다. 전혀.
무서웠다...
검은 목요일, 검은 월요일.. 너무 충격이었다. 알고는 있었다고 치지만, 이렇게 원인을 모르게 주가가 폭락하다니...
주식을 1도 모르는 상태로서는 너무 놀랍고 무섭기만하다...

괜히 돈에 대한 경각심이랄까? 욕심을 부리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했다.

#북스타그램

* 본 도서는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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