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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들
태린 피셔 지음, 서나연 옮김 / 미래와사람 / 2021년 6월
평점 :
#shine_library
#2021아흔아홉번째책
#아내들 #태린피셔/서나연 #미래와사람
2021.07.16-20.
#5일간읽은책
#윤의책장
p. 35. '난 당신들 모두를 사랑해, 서로 다르게 그리고 똑같이.'
p. 49. 우리, 아내들은 서로 전혀 접촉이 없다. 그리고 나는 몰래 기웃거리지 말라는 그의 바람을 존중해왔다. 나는 아내들의 이름조차 모른다.
p. 371. 청구서도, 우편물도 없다. 모든 것이 일부러 꾸민 것처럼 깨끗하다.
p. 381. 나는 미치지 않았다....... 어쩌면 미쳤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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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은 판도라의 상자이다. 아니, 판도라의 상자가 궁금증이 아니라, 궁금증을 만들어내는 원인에만 그치는 것일까? 여기 한 남자가 있다. 그 남자는 일부다처제를 원하고, 모든 아내들을 똑같이 그만의 방식대로 사랑한다고 한다. 아내들은 서로 알면 안되며, 궁금하다고 뒤를 캐서도 안된다. 남편 공유라는 현재로서는 신박한 개념으로 접근하는 소설. 유타주의 변두리에는 아직 몰몬교 신자들이 일부다처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거기서 온 아이디어가 아닐까 생각해봤다. 아무리 사랑해도, 남편을 공유한다는게 너무 말이 안되고,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주인공의 시점에서 보니, 한편으로는 이해가 약간 아주 약간 되기도 한다. 자신이 (아마도) 진짜로 사랑하는 사람인데 다른 아내들이 더 있다. 정말 말이 안되는스토리. 소설은 거기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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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스포일러일까봐 하나의 질문이 더 있는데 하지 않으려고 한다. (소설 #브레이크다운 이 약간 생각났다.)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내 남편 혹은내 애인. 내가 참 많이 사랑하는 상대인데, 그는 나 한 명으로 족하지 않고, 몇 명을 더 만나야겠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날 사랑하지 않는 것은아니라고..똑같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랑한다고.. 하면, 난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첫 번째, '무슨 헛소리야?'라며 헤어지거나, 두 번째, '네가 좋으면 나도 좋아'라며 주인공인 써스데이처럼 참고 사는 것. 그 선택과 선택에 따른 결과는 선택한 사람이 지는 것이니까... 어떤 선택이든 존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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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화났다기보다 어이가 좀(많이) 없었다. 남편인 세스는 그저 여자를 좋아하는 변태인 것 같다. 그리고 그런 남자가 좋다고 두 번째 아내가된 써스데이가 이해가 안되었고, 나머지 아내들도 그런 세스가 좋다고 같이 산다니... 소설이니까 가능한 일인가 싶기도 하고,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있다는 이야기도 익히 들어서 아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건 하나의 소재일 뿐이고,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 써스데이를 계속 응원하고,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괜히 집중하게 되었다. 어쩌다 세스를만났으며, 어쩌다 다른 아내들을 알게 되고, 만나게 되었으며, 과연 어떤 선택을 마지막에, 최종적으로 하게 될지.. 정말 속으로 욕하고 응원하면서읽은 소설. 신박한 소재의 스릴러 스토리를 원한다면 한 번 읽어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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