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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비 납치사건 (리커버 에디션)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4년 6월
평점 :

황태자비 납치사건 | 김진명 | 이타북스
“작가로서 오래 글을 써오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다른 작품에 비해 더욱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기 마련이다. 그 작품에 대한 세상의 평판이 어떻고 독자들의 선호가 어떻고 하는 객관적 시각과 달리 작품을 생산한 사람만의 각별한 감회가 있는데 내게는 『황태자비 납치사건』이 바로 그렇다. ……나는 팩트를 좇아 시간과 노력과 비용을 물 쓰듯 했지만 그중에서도 팩트 찾아내기의 절정을 이룬 작품이 바로 『황태자비 납치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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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당대의 첨예한 현실을 문제삼아 독자들의 날카로운 역사 인식을 고취시키는 데 앞장서는 작가로 평가되는 김진명이 2001년 출판한 소설이다. 그의 작품으로는 세 번 째 작품이다. 그 작품이 20여 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100년이 넘게 허위와 거짓으로 뒤덮여온 명성황후 시해 사건의 진실을 끈질기게 파헤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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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2023 서울 국제 도서전“에 갔을 때, 작가의 강연을 듣고 많은 생각을 했더랬다. 사실, 강연 신청에 실패해서 그 뒤에서 서서 들었지만, 말로만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 본인의 자리에서 정의를 실현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후에 이타북스에서 진행하는 작가와의 사인회까지 참석해서, 이미 저자 친필 사인 도서를 한 권 가지고 있는 나는, 내적 친밀감이 높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황태자비 납치사건』은 개인적으로 읽고 싶어했던 책이라서 이번에 만나게 되어서 정말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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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이탈리아에서 잠깐 머무는 동안, 이타북스에서 디엠을 하나 보냈다. 도서 협찬에 대한 디엠이었다. 하지만 나로서는 해외인지라, 진행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기회를 날려하겠구나.. 생각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그래도 한국에 언제 돌아가니, 그 때라도 괜찮으시다면 진행하고 싶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렇게 양해를 받아서 읽게 된 이번 도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정말로 진리라는 것. 그리고 인정해야하는 것은 나에게 지금 당장 실(失)이더라도 인정을 해야한다는 것. 눈 가리고 아웅하기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과 같다는 것. 꼭 국제정세에서 뿐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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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5-10.03.
9일 간 읽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