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란 무엇인가 - 현대 신경과학과 동양 불교사상의 만남
달라이 라마 외 토론, 대니얼 골먼 엮음, 김선희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요즘 마음과 몸에 관한 책의 특징은 서양의 과학적 방법과 동양의 철학적 사색을 결합시키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이 책도 역시 서양의 뇌과학자들과 달라이 라마의 대담을 통해 이질적으로 보였던 두 평행선의 접점을 유도하고 있다.

기존의 책은 크게 두 부류였다. 아예 마음을 전적으로 뇌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의 결과물이라고 보거나, 아예 철학적 얘기만 하거나 - 몸과 마음이라는 이분법 위에서의 담론은 두 요소를 분리시킬 수밖에 없다. - 이 책의 의의는 두 측면을 같이 얘기하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게, 심오한 담론을 전개한다는 데 있다.

이 책과 방향은 다르지만 '붓다의 심리학'에서는 프로이트로 대변되는 정신의학과 불교와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다. 물론 내용이 심오해질수록 읽기는 어렵다. 특히 불교와 뇌과학에  대해 아는것이 거의 없는 사람이라면. 그러나 모른다고 좌절할필요는 없다. 책이란, 두고두고 읽을때마다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는 귀중한 선물이니까.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건, 아무리 뛰어난 뇌과학자들이지만, 날카로운 통찰력은 달라이라마가 한수 위라는 것이다. 달라이라마가 순간순간 던지는 질문은 독자를 단순한 지식습득에서 새로운 통찰력에로 이끌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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