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얼굴 - 총을 들지 않을 자유와 양심의 명령
김두식 지음 / 교양인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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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남의 의심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자기 믿음을 다른 사람에게 납득시키기 위해 폭력을 동원하는 것도 불사합니다.-7쪽

아무리 험악한 상황이라도 일단 사람과 사람이 솔직하게 이야기를 시작하면 많은 것이 바뀌게 마련입니다.... 용서와 화해의 가능성 자체를 부인하는 순간,세상에는 오직 폭력에 의한 정의만 남게되니다. -79쪽

"이 기쁜 소식을 가져온 자는 그가 살아온대로, 그가 가르쳤던 대로 죽었다.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보여주기 위해 죽었다. 그가 인류에게 남겨놓은 것은 바로 실천이었다." - 니체-117쪽

앞으로도 정당한 전쟁 이론을 살려내려는 노력은 끝없이 계속 될 겁니다. 예수님이 평화에 별 관심이 없으셨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노력과 함께 말이지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전쟁을 정당화해야 할 현실적인 필요성 때문입니다.-155쪽

추상적으로 평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나 쉽습니다. 고상하게 평화를 이야기하면 모든 사람으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습니다. 차라리 자기가 말하는 평화의 의미를 제대로 모르는 것이 속 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평화를 실천하기 시작하는 순간, 여러분은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전쟁을 거명하며 반대하기 시작하면 모든 사람이 여러분에게서 등을 돌릴 것입니다. 위선적인 세상은 진심으로 평화를 실천하려는 사람을 결코 용납하지 않습니다.-221쪽

우리가 누군가를 죽이려 할 때 우리 대신 그 일을 수행할 살상 전문가를 뽑아 그들에게 그 일을 맡긴 뒤 잊어버리는 태도를 취해서는 안 되며, 언제나 우리 자신이 그 현장에 개입하여 직접 그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248쪽

라인홀트 니버 같은 정당한 전쟁론자는 집단이나 국가가 평화주의르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개인 차원의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는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가 기독교인의 윤리적 선택일 수 있음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니버 자신은 어쩔수 없이 전쟁 참여를 용인하지만, 자신의 입자이 지닌 위험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 위험성을 잊지 않기 위해서 비록 입장은 달라도 전쟁을 거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329쪽

서구 사회는 끔찍한 종교전쟁을 겪으면서 관용을 배웠습니다. 다른 생각에 대한 관용이 사회 전체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임을 알게된 것입니다.-3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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