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 근대 망령으로부터의 탈주, 동아시아의 멋진 반란을 위해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07년 5월
절판


자유와 독립은 억압적인 세계체제의 코드를 내면화하여 그 속에서 틈새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유와 독립은 세계 체제를 조감한 후 상대화한 상태에서 그 모순을 먼저 이해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116쪽

근대 동아시아 폭압 정권의 역사를 조감해보면.....이들은 서구에 대한 내면적인 열등감이 크면서도 겉으로는 "서구 물질주의에 대한 동양정신의 우월성"과 같은 논리를 펼치고, '동양'이나 '민족정신'이라는 이름으로 반대자들을 눌러버리는 전술을 구사한다.-118쪽

조선일보를 비롯한 거대 보수 일간지들이 아무리 '민족지'이자 '민의 대변 기관'이라는 자화자찬을 늘어놓아도 사실은 그들이 노엄 촘스키가 말하는 '필요한 환상', 즉 지배 체제 유지/강화에 필요한 허위의식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됬다는 것이다.-139쪽

"심적 고통과 분노로부터 태어나지 않은 문학은 애당초 사산된 것"-248쪽

언론의 '숨은 의제'를 파헤쳐 언론이 강요하는 세계관을 거부할 줄 알아야만 체제의 거짓에 그대로 놀아나는 '선량한 국민'의 처지에서 벗어나 상식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351쪽

민주주의와 인권 의식이 빠진 사회주의는 결국 더 심한 자본주의로 돌아오고 만다는 것도 동아시아 좌파가 큰 대가를 치르고 얻은 값진 교훈이다.-359쪽

"흑인종이 백인종보다 덜 문명적이라 하신다면 여름철 불볕에 피부가 타서 까맣게 되면 문명인의 자격을 잃게 됩니까?" - 시인 예로센코의 어린시절 질문-369쪽

'서양'과 '동양'을 차별화하는 것은 민족들을 이간질하려는 지배층의 수법일 뿐 실제로 노동하는 사람들의 이해관계는 동서를 막론하고 똑같다" - 시인 예로센코, 타고르와의 논쟁에서-3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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