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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학자의 초과학 이야기
설현욱 / 성아카데미 / 1997년 11월
평점 :
품절
처음 책 겉표지를 보는 순간 궁금증이 일어났다. 성의학자라니? 이게 뭘까? 더구나 초과학이야기라니...도대체 성의학자와 초과학은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인가? 그러나 이런 궁금증은 첫 몇페이지를 읽으면서 싱겁게 해결되고 말았다. 성의학자란, 흔히 주의에서 말하는 발기부전이나 기타 성기능 장애를 치료하는 의사를 뜻하는 것이었고, 초과학이란 바로 명리학을 지칭하는 말이었다. 하긴 현대 최첨단과학의 서양의학의 교육을 받은 의사가 동양의 미신같은 사주명리학을 소개하고 있으니, 이들에겐 명리학이 바로 초과학(?)이 아니겠는가?
이 책은 저자가 한때 미칠(?)정도로 공부했던 명리학에 대한 내용을 수필식으로 소개한 개론서이다. 그렇다고 내용이 부실하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명리학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은 빠짐없이 다루고 있으며, 사주해석에 대한 예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단지 다루는 내용이 워낙 딱딱한 내용들이라 지루함을 덜어보기 위해 이야기체로 구성하고 있다. 중간중간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 어설픈 유머(?) 등을 동원하여 전체적으로 한편의 명리학 수필집(?)으로 만들어 놓았다.
후미에는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여러 초과학적 현상에 대해 저자가 나름대로 자신의 지식을 바탕으로 분석, 비판하고 있다. 우리가 잘 몰랐던 사실이나 사건 등을 소개하여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것들이 전부 사실은 아니라는 것에 초점을 두고 분석하고 있다.(물론 개인적으로는 저자의 논지에 전부 수긍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 한 권이면 명리학에 대한 기본지식은 물론, 초과학적 현상이라는 것에 대한 보다 냉철한 판단력도 얻을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