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토속신과 그 신화
진기환 / 지영사 / 1996년 9월
평점 :
절판


중국처럼 다양한 신들이 공존하고 있는 나라도 드물것이다. 오죽하면 어떤 학자는 중국에는 종교가 없다고 역설적으로 표현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흔히 너무나 현세적이고 물질적인 중국인들이 이토록 많은 신들을 모시고 믿는다는 게 쉽게 이해는 가지 않지만 이 또한 사실이니 어찌하겠는가? 그냥 받아 들이는 수 밖에....

이 책은 다양한 중국의 토속신 중 크게 도교적인 신과 민간속신에 대해 사전식으로 설명한 책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보지 않아도 된다. 그냥 관심있는 신들만 차례에서 찾아서 봐도 된다. 총 77명의 신에 대해 소개한 이 책은 각 신마다 하는 역할과 생긴 내력을 민속학 입장에서 각종 역사서나 문헌 또는 사회적 배경을 바탕으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내용 중 하나 흥미로운 사실은 관성제군이란 신에 대한 내용이다. 이 신은 그 유명한 관우를 신격화시킨 신으로서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숭배하는 신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소설 삼국지가 나온 후에야 관우의 명성이 중국 전체로 퍼져 나갔으며 그전까지는 그리 명성을 떨치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명성은 결국 역사적으로 일개 장군에 불과했던 인물을 신의 경지에까지 올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 외에도 흥미로운 신들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을 읽고나면 현실적인 중국인들에게 신의 존재라 것이 어떻게 받아 들여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또한 신에 대해 좀더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거기다 문화적인 측면의 내용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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