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비즈니스 산책 - 인종의 용광로, 비즈니스의 용광로 비즈니스 산책 시리즈
엄성필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뉴욕에서 통하면 세계에서 통한다

뉴욕은 도시 GDP와 경제활동지수, 경쟁력 등의 평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뉴욕은 개방적이며 혁신적인 문화를 갖고 있으며 다양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인재들이 모여든다. 뉴욕의 개방성과 다양성은 전 세계에서 유입된 수많은 이민자들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830만 명의 뉴욕 인구 가운데 이민자가 절반을 차지하니 이민자들의 집합소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뉴욕 특유의 경제 환경은 '뉴욕에서 통하면 세계에서 통한다'는 말까지 탄생시켰다. 뉴욕의 비즈니스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만족시킨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뉴욕이 세계 경제의 수도로 우뚝 선 것일까? 1970년대 초만 해도 뉴욕은 황폐한 도시, 암흑의 도시, ​범죄의 소굴이었다. 길거리엔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지하철은 험악한 낙서로 도배되어 있고, 소매치기와 강도가 들끓고, 관광객과 사람들이 찾지 않는 암흑의 도시였다. 지금의 화려하고 세련된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황폐했던 뉴욕이 오늘날의 모습으로 바뀐 것은 '더 좋은 뉴욕을 위한 모임'을 만든 사람들, 곧 뉴욕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 가능했다. 정부와 민간 전문가가 손을 잡고 뉴욕의 기사회생에 앞장섰기에 가능했다.

이들은 치안을 강화하고, 로고와 슬로건을 제작하고, 매력적인 티비광고와 인쇄물광고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며, 바이럴 마케팅의 최초 사례를 만들며 뉴욕의 이미지 개선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뉴욕은 살기좋은 곳이라는 이미지를 사람들의 마음속에 심어준 결과는 놀랍다. 뉴욕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관광객이 모여들고, 경제가 살아나고, 도시 전체에 활기가 넘쳐났다. 황폐의 도시, 암흑의 도시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것이다. 2011년에 일어난 9.11사태 이후 뉴욕을 찾는 관광객의 수가 오히려 늘었을 정도니 다른 설명이 필요없다.

한때 ​통제불능의 도시에서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도시, 세계 경제의 수도로 탈바꿈하게 한 일등공신은 바로 뉴욕의 브랜딩 전략이다. 우리나라의 지자체도 뉴욕의 브랜딩 전략을 벤치마킹하면 어떨까 싶다. 장기화된 불황과 도시경제 활성화, 그리고 취업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 비즈니스 산책>은 뉴욕의 경제 전반에 관한 정보로 가득하다. 럭셔리 백화점과 럭셔리 마케팅이 무엇이며, 알뜰한 뉴요커가 찾는 비밀 쇼핑 장소는 어디이며, 신예 디자이너들이 왜 뉴욕으로 몰려오는지, 입맛 까다로운 뉴요커를 사로잡은 한식집의 비밀병기는 무엇인지, 뉴요커가 열광하는 한국산 제품들은 어떤 것이며, 뉴욕을 대표하는 스타트업의 성공 방정식은 무엇인지를 하나하나 소개한다.

뉴욕이 세계에서 경제적 영향력이 가장 큰 도시로 선정됐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때는 생각없이 지나쳤는데 이 책을 읽으며 선정 이유를 공감하게 되었다. 소자본 자영업자들이나 창업자들은 이 책에서 인사이트를 많이 얻을 것으로 보인다. 또 취업을 준비하거나 기업인들은 각자 고민에 대한 대안을 찾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참신하고 혁신적이며 벤치마킹할 정보로 넘쳐난다. 뉴욕 경제를 통해 경영과 창업, 취업에 관한 도움을 주는 똑똑한 책이다. 뉴욕에서 통하면 세계에서 통한다는 말은 한국에서도 통한다는 말이다. 경제에 관심 있는 분들은 뉴욕 경제와 뉴욕 경제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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