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sus All 예수로 충분합니다
튤리안 차비진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기도할 때에는 예수님 한 분 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하지만, 현실에선 부족한 것을 많이 느낀다. 기도할 때에는 나는 죽고 예수로 살겠노라 고백하지만, 내가 주인 노릇을 할 때가 많다. 기도와 삶의 괴리는 나를 비롯한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딜레마에 빠지게 하는 원인이다. 딜레마가 잦아지면 무기력하고 매너리즘에 빠진 신앙인이 된다. 내가 그랬다. 그래서 <JESUS ALL>이라는 책의 제목을 보고 이끌리듯 읽어 내려갔다.

 

 

저자 튤리안 차비진은 2009년 극심한 고통의 시간, 곧 밥을 먹을 수 없고 불면증과 두통에 시달리며 눈앞이 캄캄해지는 시간을 경험했다. 저자는 인생 최악의 시간에 자신의 삶에 찾아오셔서 인생 변화의 교훈과 성경적인 교훈을 가르쳐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이 책에 담아냈다. 살 소망이 바닥이 날만큼 힘겨운 위기에 처했을 때 그를 일으켜 세운 건 바로 복음이었다. 그는 주장한다. “복음에는 어떤 것도 덧붙일 것이 없다!”  

Jesus + Nothing = Everything  

 

 

우리는 예수님 이외에 많은 것을 더하려 한다. 그래야 복된 인생, 축복된 삶이라고 착각한다. 성공, 야망, 권력, 지위, 명예, 건강, 행복 그리고 사람들의 좋은 평가와 인정에 연연한다. 하나님보다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에 더 집착하고, 하나님보다 선물을 더 소중히 여긴다. 물질과 성과를 삶의 근원으로 삼고, 사람의 칭찬과 인정을 자존감의 주된 근원으로 삼은 결과는 정체성의 상실과 고통이라고 지적한다. 저자 역시 사람의 칭찬과 인정에 철저히 의존해 살아왔다고 고백한다. 하나님이 그 모든 것을 허무신 뒤에야 그것들에 얼마나 집착했는지를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머리로 아는 것을 삶에 적용하는 일은 쉽지 않다. 예수님 한 분 만으로 충분하고, 예수님 이외에 어떤 것도 더하지 않겠다는 말에 동의하지만 삶으로 살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앎을 삶으로 연결하는 고리로 저자는 폴 트립의 주장을 인용하여 ‘복음의 현재성’을 제시한다. “복음은 우리를 과거로부터와 미래를 위해서만 구원하는 게 아니라 ‘현재 속에서’도 구원해준다. 복음은 현재의 두려움, 현재의 열등감, 현재의 정욕, 현재의 탐욕, 현재의 이기주의, 현재의 교만 등에서 우리를 구원한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이 죄와 형벌에서 우리를 구원해주셨고 언젠가 죄의 존재로부터 구원하신다는 사실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하지만 과거와 미래 사이의 현재 속에서도 복음을 잘 경험하지 못한다.”p199  

 

 

복음은 단순히 텍스트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 현재 속에서 나타나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그래서 힘들고 어려울 때 실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능력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힘과 의지로 신앙생활을 하며 하나님의 눈에 들려고 한다면 무너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다른 곳을 볼 필요가 없다. 마음 깊은 곳의 갈망을 채우기 위해 예수님 외에 다른 것으로 시선을 돌릴 필요가 없다. 따라서 주님이 나를 위해 이미 행하신 일을 생각하고 기억하며 그분만 바라보기를, 말과 행동과 신앙이 깊어져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스스로 아무것도 아니라고(nothing) 고백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모든 역사를 행하십니다. 반면, 자신이 전부(everything)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통해서는 아무런 역사도(nothing) 행하시지 않습니다.”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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