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베이터 오세훈의 조용한 혁명
김미라 지음 / 에버리치홀딩스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생방송 오변호사 배변호사>라는 법률 프로그램에서 오세훈 변호사는 깔끔한 외모와 세련된 말솜씨로 부드럽고 지적인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한때 결혼하고 싶은 남자 1위에 오르기도 하고 선거 때마다 각 정당의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그는 인기가 좋았다. 9년 전 총선에서는 강남에서 당선되어 당내 개혁에 앞장 섰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치와 정치인게 관심이 많지 않은 탓에 그에 대해 아는 게 이정도뿐이다.

 

이 책 [이노베이터 오세훈의 조용한 혁명]은 〈생방송 오변호사 배변호사〉 시절 인연을 맺은 방송작가 김미라 교수가 전해주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생각과 뒷이야기, 시정활동이다. 저자 김미라 교수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 연설문을 맡으며 최측근에서 보좌하다 지금은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고 한다.

 

[이노베이터 오세훈의 조용한 혁명]에 의하면 부드럽고 온화한 이미지의 오세훈 서울시장은 소리 없이 큰일을 해내는  젊은 정치인이며 지극히 인간적인 행정가이다. 서울을 문화의 도시,  매력 있는 도시, 편리한 도시, 복지의 도시, 환경의 도시로 바꾸려는 강한 의지와 소신을 가진 오세훈 시장을 만났다. '맑고 매력 있는 세계도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친환경도시와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도시, 예술과 문화와 역사의 내적 매력과 디자인 서울로 표현되는 외적 매력을 지닌 서울은 그가 바꾸고자 하는 이상적인 서울이다. 이런 그의 철학은  광화문광장과 강북 시민을 위한 공원, 한강과 남산의 부활, 120다산콜센터와 원칙을 사수하는 행정, 서울형 복지 5종 세트 등으로 표현되었다.


책 중간 중간에 ‘인간 오세훈’을 알게 해주는 에피소드는 그의 인간됨을 알려주고 있어 읽는 재미와 훈한함을 준다. 항상 차 트렁크에 비상식량으로 우유 한 통과 소보르빵 한 봉을 준비하고 다니는 이유를 읽고선 부유하게 자랐을 거라는 선입감을 버리게 되었다. 베스트드레서로도 뽑힌 적이 있는 오세훈 시장이 카자흐스탄 방문 중 낡은 양복바지가 저절로 터져 엉덩이가 드러날 뻔한 검소한 이야기도 의외였다.

 

저자는 가까이에서 보좌한 사람으로서 객관적인 시선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3년 여 시정활동과 뒷이야기, 인간적인 모습을 담았다고 하지만 찬양일색이어서 조금 아쉽다.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활동을 담았더라면 더 좋은 혁신가의 이미지와 더 인간적인 모습을 부각시킬 수 있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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