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읽다 - 단숨에 통독하는 사복음서
김동준 엮음 / 두란노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관심'은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말한다.

내 관심이 모아지고 이어지는 대상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다.

이렇듯 사랑은 지칠 줄 모르는 관심을 불러 일으키지만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선 관심이 쉽사리 동하지 않는게 우리의 마음이다.

 

조금 더 깊이 알고 싶고,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고, 조금 더 많이 알고 싶고,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마음은 사랑이 전제하는 경우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흔히 연인사이에 이렇게 상대에 대해 끝없이 알고 싶은 욕구를 느끼는 게 일반적이나

[예수를 읽다]의 저자는 책을 한 권 탄생시킬 정도로 예수님을 깊이 알기 원했다.

책제목만 보더라도 저자가 얼마나 예수님에 대해 알기를 원했는지 짐작 할 수 있으며, 그는 각고의 노력 끝에 이 책을 완성했다.

저자는 평신도임에도 불구하고 장장 8년이라는 시간을 예수님과 사복음서에 대한 연구와 분석을 토대로

사복음서의 기록들을  가지고 예수님의 생애를 연대기 순으로 정리 했다.

예수님의 탄생 예고에서부터 탄생, 초기 사역과 갈릴리 사역, 후기사역과 베레아 사역 예루살렘 입성과 수난, 그리고 부활,

한마디로 [예수를  읽다]는 예수님이 행하고 가르친 것들을 시간 순으로 배열해 놓은 책이다.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은 같은 내용이거나 비슷한 내용으로 복음서 상호간에 완벽한 주석서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사복음서의 이러한 점을 발견하고 복음서를 서로 비교하여 하나의 내용으로 읽을 수 있도록 엮어 놓았다.

[예수를 읽다]의 특징은,

사복음서의 본문을 중심으로 네 권의 복음서에서 다룬 사건을 빠뜨리지 않고 모두 다루고 있으며,

중복되지 않도록 했으며, 사복음서에 없는 내용은 싣지 않았다는 것과

각기 다른 관점에서 쓴 예수님의 삶을 하나로 묶어서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글로 예수님을 소개하고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예수를 읽다]는 예수님께 초점 맞춘, 예수님의 전체적인 삶을 가감없이 집약해 놓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런 작업 과정이 저자에게는 기쁨과 감동의 시간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는 또 예수님의 행적과 생애를 더듬으면서 예수님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이 부끄럽고 고통스러웠지만,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는 시간이었다고 고백하는데, 나는 이런 저자가 부럽고 존경스럽다.

 

얼마나 예수님을 사랑했으면, 예수님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뜨거웠으면 평신도 신분으로 이런 책을 냈을까.

책일 읽다보면 저자의 열정과 수고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 책은 신앙간증집이 아니다.

하나님을 만난 체험기도 아니다.

순전히 예수님의 생애와 행적에 집중한 책이다.

예수님을 뜨겁게 사랑하지 않으면 쓸 수 없는 책이다.

예수님을 깊이 알기 원하는 평신도의 목마름에서 탄생한 복음에 관한 말씀이다.

 

새신자나 불신자들에게는 예수님을 알게 하는 데 유익한 이 책은 한 권으로 사복음서를 동시에 읽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성경을 어렵게 느끼는 분들에겐 보다 부드럽고 친근하게 예수님을 소개하며 결국 우리를 성경으로 인도하는 책이다.

일단 책을 잡으면 두께를 잊게 만들만큼 예수님께 빠지게 만드는 이 책은

각주와 관주를 달아 본문을 깊이 이해하도록 돕고 있으며,

풍성한 삽화와 사복음서 대조표, 구약인용구절 등으로 우리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주며 깊이 있는 책읽기로 이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수를 읽다]는 살아계신 주님에게로 우리를 안내하는 고마운 책이라는 것을 빠뜨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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