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즈가 들려주는 외부 효과 이야기 경제학자가 들려주는 경제이야기 3
최병모.이수진 지음, 박용석 그림 / 자음과모음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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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대한 옳은 설명을 <보기>에서 고른 것은? [2점] (2011년도 수능 10번)

<문제>  갑국ㄱ의 A기업은 최근 ⓐ아파트 신축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인극 C아파트 주민들은 신축 아파트가 자신들의 조망권을 침해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관계 당국에 민원을 제기하였다.  아프트 신축으로 A기업이 얻는 이익은 12억 원이며, 조망권 침해로 인한 C 아파트 주민들의 피해는 8억 원이다.  당국은 ⓑA기업과 C아파트 주민들의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신축 허가를 보류하기로 했다.

<보기> ㄱ. ⓐ는 C 아파트 주민에게 긍정적 외부 효과를 발생시킨다

           ㄴ. ⓑ를 통해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이룰 수 있다.

           ㄷ. ⓑ를 통해 결정되는 합의금은 12억 원보다 크다

           ㄹ. ⓑ에서 결정되는 합의금 액수에 상관없이 ⓐ의 사회적 순편익은 일정하다.

 

 답을 구할 수 있는가?  요즘 수능에 나오는 문제란다.  열심히 찾아봐도 도통 알수 없는 이야기들만 적어 놓은 것처럼 보인다. 외부효과, 효율적인 자원 배분, 사회적 순편익... 이게 다 무슨 소리일까?  수능이 어렵긴 어렵군 하고 넘길 것인가?  그러기엔 우리 아이들은 해야할 공부가 너무 많다.  아이들만의 문제일까?  분명 경제 시간에 배웠던 내용이었는데, 생각이 나지 않는다.  이제 다시 경제를 생각해 봐야 할 때다.  어느 순간 무식해져도 너무 무식해 졌다.  이게 뭔 소린지 궁금하다면 경제학자들의 재치 발랄한 경제 이야기를 만나 볼 준비가 된 것이다. 

 

 

 <경제학자가 들려주는 경제 이야기>. 경제라는 말만 들어도 정신이 아득한데, 경제 학자께서 이야기를 한다니 어떻게 할줄 몰랐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건 읽기 전까지의 이야기다. 재밌다.  외부효과를 이렇게 재미있게 알려줄수도 있구나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1910년 런던에서 태어난 로널드 코즈.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그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외부 효과로 들어가 보자.  외부효과를 들어가기 전에 '효용'에 대해서 알아보자. 효용은 '행복'으로 바뀌 말할 수 있다.  그 효용이 적용되는 외부효과는 무엇일까?  외부효과란 어떤 한 사람의 경제적 행위가 다른 사람들에게 의도하지 않은 혜택이나 소니해를 주면서도 이에 대해 아무런 대가를 받지도 지불하지도 않는 현상을 말한다. 사람들은 일상 생활 속에서 생각지도 못한 만족과 기쁨을 얻는 경우가 있다.  자신의 어떤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이익을 주었거나, 다른 사람의 어떤 행동으로 인해 이익을 얻었던 경험이 있다면 긍정적 외부 효과를 본것이다. 

 

 

 책은 사과나무 과수원을 하는 자음이네와 양봉업을 하는 모음이네를 통해서 서로에게 긍정적인 외부 효과를 가져다 준 것을 알려주고 있다.  긍정적인 외부 효과에는 교육도 빼 놓을 수가 없다.  국민들이 교육을 많이 받을수록 사회적으로 기여하는 바가 커지고, 이를 통해 학문이 발전하고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긍정적 외부효과의 반대되는 개념은 무엇인가?  한 사람의 행동이 또 다른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다. 한밤에 못질을 하거나, 개짓는 소리 등으로 주변이웃들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그런 경우이고, 조망권과 일조권을 둘러싼 법적 갈등역시 그러한 경우이다.  개인의 건강과 관련지어 생각해 볼때는 '흡연 문제'를 들수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흡연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담배 연기 때문에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매우 많기 때문이다.  특히 PC방과 같은 공간에서 어른들의 담배 연기는 간접 흡연을 야기하기도 한다.

 

 부정적인 외부 효과는 지구 온난화로 대표되는 환경문제와 같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온실가스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사람들은 편하게 이동하면서 효용을 얻기 때문에 자동차를 이용함으로 환경을 오염시키는 행동이라고 해도 그로 인해 얻는 효용이 더 크기 때문에 중단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효용'.  지금의 행복이 미래의 행복도 보장해 줄지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다. 외부효과의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를 알아봤으면 외부효과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도 알아 봐야한다.  자원의 비효율적인 배분을 초래하는 외부효과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고, 당사자 간의 협상으로도 그 해결이 가능하다고 코즈는 이야기하고 있다. 한계편익과 총편익의 손익을 따져봐서 해결을 한다는 것인데, 개인간은 상당히 어려운 이야기이다. 그러기 때문에 국가가 나서고, 공유지에 대한 세금이 부과되곤 한다는 것이 요지이다.

 

 

 꽤나 얇은 책인데, 내용이 상당히 알차다.  게다가 부모들이 혹할 수 밖에 없는 내용이 있다.  각 단원마다 수능과 노술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기출문제를 연계시켰다.  교과서 내 설명도 덧붙여놓아서 교과 과정에 익숙하게 기술을 했고, 일상생활의 사례를 제시하고 있어 편하게 이야기들이 다가온다.  출판사의 말처럼 딱딱한 경제를 역사, 문화, 생활 속 이야기로 풀어내어 이해의 폭을 넓힌것도 장점이다. 잊고 있었던 '효용'을 다시 떠오릴게 하고, '외부효과'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있다.  이제 경제 이야기는 경제학자에게서 들어야 할것 같다. 

 

 마지막으로 1994년에 '노벨상 수상자의 생애'를 주제로 강연한 코즈의 이야기를 적어 보려한다. "나는 그냥 내가 관심을 가진 분야에 대해서 묵묵히 연구해 왔던 것 같습니다.  매일 새롭게 벽돌을 모았고, 어떤 한 지점에 도달하고서야 내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알 수 있었지요.  그동안 모아 둔 벽돌들이 내 경제학 이론의 초석이 되어 내 인생에 어떤 기적을 가져다 준거예요.  여러분도 자신의 영역을 묵묵히 일구어 나간다면 언젠가는 나처럼 큰 빛을 볼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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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타마 1 - 이스트랜드의 위기
이우혁 지음 / 비룡소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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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힘만 원할 수 있다.

둘째, 스스로가 확실히 깨닫고 아는 힘만 원할 수 있다.

셋째, 이전에 사용했던 힘보다 더욱 강한 힘만 원할 수 있다.

이 조건이 만족되지 않았을 때, 고타마는 힘을 빌려 주지 못하며, 상상의 힘은 구현되지 못하다.

 

 하이텔에 『퇴마록』이 연재되었을 때,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의 글을 읽기 위해서 동동거렸었고, 그의 글이 책으로 나왔을때는 환호를 했었다.  1990년대의 일이다.  그래도 여전히 『퇴마록』은 나를 사로잡는다.  내 책장에는 개정판으로 나온 『퇴마록 세계편』이 화려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예전처럼 어두침침한 색이 아닌 파스텔로 책장을 장식하고 있으니 이우혁 작가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다.  『퇴마록』이후에도 그의 작품들은 끊임없이 나왔다.  한동안 뜸한가 하면 작가는 다른 이야기로 곁에 있곤 했다.  조선시대 쾌자를 입은 지종희로 더운 여름을 시원케 하더니, 이젠 청소년 판타지를 던져놓고 있는 것이 아닌가?  누가?  이우혁이다.  이우혁 작가가 던져 놓은 책, 그것도 이우혁이 쓴 최초의 청소년 판타지란다.  읽을 수 밖에 없었다.  그가 어떤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는지, 어떻게 사람을 꾀고 있는지 궁금했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이스트랜드의 왕자, 듀란.  허약하고 마음은 약해서 작은 곤충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한마리 한마리 이름도 지어준다.  그런 듀란을 남들은 겁쟁이라 부른다.  물론, 듀란도 자신을 겁쟁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심각한 말더듬이다.  그럼에도 듀란은 부모님과 형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이스트랜드의 백성들도 듀란은 귀엽고 사랑스런 왕자로 좋아한다.  하지만, 누구나  인정하는 것처럼 용감한 형처럼 될 수 없기에 스스로 겁쟁이가 되어가는 듀란에게 청청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온다.  콜드스틸 코롬웰의 침략을 받은 나이엔을 구하러 출정한 부모님과 형.올란.  그들이 사로 잡혔단다.  얼마나 강한 분들인데 이들을 사로 잡았다니 적에 존재에 듀란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전쟁통에 살아서 돌아온 쿠르베 장군과 함께 온 엘란의 막내 공주, 앤도 신의 사자이며 천사인 아모르의 성녀인 자끌린도 두렵고 무서울 뿐이었다.  게다가 왕실 어릿광대가 들려주는 부왕의 친서.

 

 '내 아들 듀란아, 비록 지금의 너는 약하고, 용기가 부족하지만 나는 너를 믿는다. 당장은 힘들지 몰라도, 너도 울프블러드의 핏줄, 언젠가는 훌륭한 용사이자 왕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너는 스스로가 약하다 여기겠지만, 울프블러드 대제의 시험장에서 훈련한다면 최강의 용사가 될..." (p.99) (너는-> 나는 오타)이렇게 까지 이야기를 하니, 겁쟁이 듀란의 정신이 제자리에 있을 수가 없을것 같았다.  이스트랜드까지 진격한 적에게서 도망쳐 왕궁 내 깊숙한 비밀 장소로 숨어들게 되면서, 듀란은 위대한 힘을 얻고 싶은 자만이 열어보라고 쓰여져 있는 상자를 발견한다.  그 상자 속에서 나온 아주 작은 존재, 고타마. 반짝이는 작은 빛의 고타마가 입을 여는 순간, 장엄한 아저씨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신기한 힘을 가졌다고 하지만 듀란은 알수가 없다. 듀란은 이 작은 빛을 지켜야 겠다는 생각만 들고, 빛을 지키기 위해 애를 쓴다. 고타마. 네가 원하는 것을 상상해봐. "그 골렘들을 물리칠 수 있는 강한 마법검이 있으면 좋겠어.  아, 골렘들은 보통 검으로는 안 되니까, 무엇이든 벨 수 있는 아주아주 강력한 마법의 힘이 있어야 해. 그리고... 나는 검을 잘 쓰지 못하니 검이 혼자 싸워 줘야 하고." (p.123).  듀란도 인지하지 못한 사이에 골렘을 물리칠 수 있는 마법검이, 수많은 마법검이 골렘을 물리쳐준다.

 

 1권 이스트랜드의 위기편은 겁쟁이 왕자 듀란이 이스트랜드의 제2 왕위 계승자가 되는 위기상황에서 고타마를 만나 신비한 힘을 갖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힘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힘을 발휘할수 있는 애매모호한 3가지 제약에 대해서 듀란은 고타마와 플로베르와의 대화를 통해서 하나씩 알아간다.  처음엔 이우혁 작가의 작품인데 이거 너무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바보스럽고 겁이 많은 듀란. 대인공포증에 말더듬이.  도망가다 여기사에게 들려들어오는 모습을 보면서 열살도 되지 않은 어린 왕자쯤으로 생각을 했었다. 일곱살난 공주님에게도 맞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 아이가 열네살이란다.  이우혁 작가 스스로 <청소년 판타지>라 이름 하였으니, 주인공이 이 정도는 되어야지. 전혀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던 듀란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은 재미있는 철학서를 읽는 것 같았다.  고타마에게 무엇이냐고 물었을때, 고타마의 대답 "굳이 말하자면... 스스로 이겨 내려는 자..."(p.144). 존재의 의미를 고타마부터 알려 주고 있다.  인터넷 서점에서는 이 책을 아동용으로 구분을 해두고 있는데, 아동용으로는 수준이 높다.  시작하는 부분은 웃음이 날 장도로 유치하지만 말이다.  더 큰힘... 그건 무엇일까?  마법사 플로베르의 말처럼 언어로 제약하는 건 어려운 문제다.

 

 어떤 마법보다 강한 것은 실행에 옮기는 의지일 것이다. 고타마가 듀란에게 이야기 했듯이 말이다. "옳은 말을 듣고 그대로 실행해 실천하는 것은 변화의 기본이야. 자신이 아무리 옳은 말을 들었고, 그걸 머릿속으로 외우고 있다 해도 스스로가 그렇게 되거나 실천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 너는 옳은 출발을 한 거다, 듀란."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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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퍼 수집하기
폴 클리브 지음, 하현길 옮김 / 검은숲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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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자 후기까지 634페이지다.  근간 읽은 책 중에서 아직 읽지 않은 책을 제외하고는 두깨가 있는 책이었다.  처음 책을 접하고는 이걸 언제 읽지 했는데, 이건 왠걸?  '이건 뭐지?, 이건 뭐지?'를 되뇌이면서 책을 손에서 떼어 놓을 수가 없을 정도로 흡입력이 대단했다.  아니, 끝나는 게 아쉬었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멜리사 X'를 역자 후기 이후에 찾고 있었으니 말이다.  책장을 덮은 후 책 표지를 봤다.  책 표지속에 모든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어쩜 이렇게 모든 내용을 책 표지에 담고 있을까?  책을 펼치기 전에는 전혀 알수 없었던 이야기들.  '이젠 남반구 스릴러다!'를 외치던 출판사의 호언장담이 과장이 아니었다.  오호...폴 클리브.  이 작가 대단하다.

 

 

 감금된 범죄학 교수 vs 연쇄살인범 수집자 vs 범죄자를 죽여버린 전직 경찰.  강하게 포문을 열고 있다. 그래 이야기 해봐. 들어줄테니까 하는 생각으로 책장을 펼쳤다.  40도를 웃도는 이상 기온으로 폭염에 휩싸인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처치.  범죄 심리학 교수인 쿠퍼가 출근길에 괴한에게 납친됐다.   음주 운전으로 소녀를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간 전직 경찰 테이트는 4개월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소를 했다.  그에 앞에 나타난 슈로더는 테이트에게 '멜리사 X'라는 연쇄 살인범의 신원을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한다. 그와 함께 테이트의 변호사인 도노반 그린이 나타난다. 테이트를 죽이려던 도노반 그린. 테이트가 죽음직전까지 몰아놓었던 소녀의 아버지.  그가 테이트를 찾아왔다. 그의 딸 엠마가 실종되었단다.  빚을 갚을 길을 알려주겠다는 도노번. 엠마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멜리사 X와 엠마를 찾기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는 테이트.  그들 앞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범죄 심리학자인 쿠퍼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을 낙찰받았다. 엄지손가락이 들어있는 유리단지. 그의 컬렉션 80%는 서적이지만, 칼 두어 자루와 옷 가지 몇점도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호텔 벨보이가 세명의 여자들을 살해하는데 사용했던 베갯잇도 가지고 있다.  여간 이상한 남자가 아니다. 물론 그는 그의 컬렉션을 '탐닉'이 아닌 '호기심'이라는 단어로 표현을 한다. 그런 그를 양 어머니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불을 지른 에이드리언이 납치를 했다.  무슨 이유때문에?  그를 죽이려는 것은 아니었다. 그가 이야기를 하지 않는가?  "내 컬렉션이 된 걸 환영해."(p.74) 라고 말이다.  본격적인 쿠퍼 수집하기(collecting cooper)가 시작되었다.  쿠퍼를 연쇄 살인범으로 알고 있는 에이드리언.  쿠퍼가 알고 있는 살인범들에 대한 이야기를 에이드리언은 듣고 싶었다.  에이드리언은 쿠퍼라는 친구가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 당신은 살인범들에 대해서 공부했고, 그들을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당신 자신이 살인범이란 말이야. 당신 한 명만으로도 완전한 컬렉션이라는 거지." (p.91)

 

 쿠퍼와 함께 다른 곳에 감금되어진 여인. 에이드리언이 쿠퍼를 위해 잡아온 이 여인은 누구인가?  끔찍할 정도로 모든것을 봉해 버렸다.  접착제로 입을 봉하고 입술에 빨대를 넣어서 물은 마실수 있게 했으니 죽지는 않게 만들었다.  에이드리언은 이런것을 어디서 배웠을까?  쿠퍼를 연쇄살인범이라 믿고 있는 에이드리언은 쿠퍼를 위해 살인을 할 수 있는 여인을 마련해 두었단다.  범죄 심리학자인 쿠퍼는 살인범이 아니라고 외치다가 에이드리언을 조정하기로 결심한다.  문제는 정신이 이상한 이 친구, 에이드리언은 도통 감을 잡을 수가 없다.  지능이 낮은 것 같으면서도 범죄심리학 책을 다 읽어 심리도 알고 있고, 쿠퍼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없다.  에이드리언이 쿠퍼를 조정고 있는 것인지 쿠퍼가 에이드리언을 조정하고 있는 것인지 읽는 독자 조차도 구분이 되지 않는다.

 

 엠마의 행적을 찾아 움직이기 시작하는 테이트.  멜리사 X보다 테이트에겐 엠마가 강하게 다가오는 것을 어쩔 수가 없다. 끊임없이 자신의 딸이 생각날테니까.  엠마의 흔적 끝에 사라져 버린 쿠퍼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 남자는 어디로 간것일까?  한발 한발 엠마를 찾아 움직이는 테이트에게 쿠퍼의 이상한 행적들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쿠퍼가 흘리고 간 USB, 쿠퍼의 집을 불태워 버린 남자. 이상한 일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테이트는 쿠퍼의 USB속에서 엠마를 발견한다.  이건 뭐지?  도대체 쿠퍼란 남자는  어떤 사람이란 말인가?  이제 알수없는 위협이 테이트를 향하기 시작한다.  테이트의 고양이, 덱스터가 죽을때까지는 그저 불운이라고만 생각했었다.  테이트의 처마밑에 무덤에서 꺼내진 덱스터가 달려있기 전까지는 말이다.  누군가 덱스터를 죽이고 그의 처마 밑에 달아놓더니, 5개월전에 죽은 여자까지 처마 밑에 달아놓았다. '이런... 제길...' 이라는 말이 테이트의 입에서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것이다.

 

 엠마와 쿠퍼.  그리고 그둘 사이에 있는 이를 찾기 위해 테이트가 움직이고, 그 경로를 슈로더가 함께 걷는다.  그 속에서 밝혀지는 진실들.  '이건 뭐지?' 라는 의문이 끊임없이 들게 만드는 이유이다.  책을 통해서 만났던 진실들이 진실이 아닌것으로 드러나고, 또 다른 비밀들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한다. 테이트가 '그로브'라는 정신병원에 있던 제시 카트맨에게서 들은 이야기들. '쌍둥이'라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 사회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나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게 만들고, 더 깊은 수렁 속으로 읽는 이들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이젠 늪에 빠진 것처럼 아무것도 할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  그저 읽을 뿐이다.  다음 내용을 알기 위해서, 이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삶을 알기 위해서 눈이 텍스트를 따라갈 뿐이다.  반전에 숨 한번 고르고 나면, 또 다른 펀치를 준비하고 있는 <쿠퍼 수집하기>.  자신만을 사랑하는 남자, 그 남자의 삶이 가장 큰 반전이 아닐까?  그리고, 그 남자가 만들어 낸 '멜리사 X'. 그녀를 우리는 동정해야 할까, 정죄해야 할까?  스릴러를 이야기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인간의 심리부터 약자에게 너무나 강한 사회의 문제까지 다루고 있는 <쿠퍼 수집하기>는 롤러 코스터의 정점에서 책을 펼치고 있는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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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이야기 - 명화와 함께 미적 감각과 학습 능력이 쑥쑥 세계의 신화와 문명 1
그레그 베일리 외 지음, 원재훈 옮김 / 비주얼하우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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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신화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당연히<그리스 로마 신화>다.  요즘은 북유럽 신화와 중국신화도 고개를 들고 있지만, 우리 신화 이야기 만큰 자주 접하게 되는 것은  '그리스 로마 신화'인 듯 하다.  유럽의 문학 작품들을 만나면서 그리스 신화와 성경을 제외하면 문학적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 것이 사실이다.  성경과 신화라.  맞지 않는 듯 하지만 어쨌든 가장 강하게 다가오는 두개의 가지 중 하나, 그리스 신화.   그리스 신화 속 신들의 나라, 올림포스.  그곳에 살고 있는 12신, 제우스, 헤라, 포세이돈, 디오니소스, 데메테르, 아테나, 아프로디테, 아레스, 아폴론, 아르테미스, 헤파이스토토스와 헤르메스까지 이 신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다. 특히 신들의 제왕이라는 제우스의 이름은 어느 이야기든 불쑥 불쑥 튀어나오곤 한다.

 

 

 

 가정의 여신인 헤라의 남편이면서도 끊임없이 바람을 피고 있는 제우스. 이 책은 제우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제우스의 아버지인 크로노스는 자기자식들이 자신처럼 아버지를 몰아내어 버릴까 두려워 아이들을 자신의 몸안에 넣어 버린다. 어머니 레아가 제우스 대신 돌덩이를 크로노스에게 주면서 제우스는 님프들의 도움을 받아 성장을 하게 된다.  성장한 제우스는 아버지 크로노스에게 토해네는 약을 먹게 하면서 아버지 뱃속에 있던 형제들을 꺼내고, 이제 아버지 크로노스를 편드는 거인족 타이탄들과 일전을 치르게 된다.

 

 제우스를 따르는 올림포스 신들과 타이탄의 싸움은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데, 성서에 나오는 수호천사와 타락천사의 싸움도 같은 맥락으로 그려지고 있다.  땅의 여신 할머니 가이아의 부추김으로 크로노스의 편을 드는 거인족 타이탄들은 제우스의 천둥과 벼락을 맞고 지게 되면서 에트나 화산밑에 깔리거나 베수비오 화산 밑에 갇혀 버린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에트나 화산과 베수비오 화산의 신화는 이렇게 만들어 졌다.  자연계를 보면서 신성을 집어 넣으려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신화 이야기의 한장면이다.  이와 함께 너무나 유명한 지구를 떠받치고 있는 아틀라스. 후에 헤라클레스에게 아주 잠까 지구를 맡긴적이 있지만 지금까지도 지구를 떠받치고 있는  아틀라스는 미국 록펠러 센터 앞에 설치 되어 있기도 한다.

 

 

 

 제우스는 신들의 제왕으로 동물중에서는 독수리로 표현이 되어지곤 한다. 제우스를 닮고 싶어 하는 사람들 중에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도 있었다.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가 그린 <왕좌에 앉은 나폴레옹>은 그의 작품 중 <제우스와 테티스>와 자세가 거의 꼭 닮았다.  독수리가 카펫에 새겨져 있고 제우스처럼 뚫어져라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점등이 그러한데, 인물들뿐 아니라 제우스의 상징인 독수리가 국가 문장으로 쓰여진 것은 제우스가 되고 싶었던 로마 황제가 자신의 문장으로 독수리를 삼은 데서 비롯되었다.  이것은 서양문화가 얼마나 그리스 신화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제우스 하면 신들의 제왕외에 사랑이야기를 빼고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  제우스는 헤라의 눈을 피해 끝없이 바람을 핀다. 작가의 표현처럼 '사랑 병'에 라도 걸린 것처럼 말이다.  아마도 옛날 그리스 사람들은 사람들에겐 친절하지 않은 자연의 모든 재해를 보고 마치 제우스가 가정을 돌보지 않고 바람을 피우는 것 같은 잘못이라고 생각 했단다. 자신의 마음에 드는 여인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헤라의 눈을 피하는 제우스와 용하게도 찾아내는 헤라.  이 책은 제우스와 헤라 외에 그들의 딸을 그린 안젤리카 카우프만의 <헤베와 독수리>뿐만 아니라 전쟁의 신을 그린 조반니 바티스타 카르로네의 <헤라와 아레스>등이 있다.

 

 신화는 단순히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다. 신화속에는 인류의 뭄명과 사람들의 마음이 담겨있다. 신비한 신들의 이야기의 의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신화를 통해서 인류는 발전해 나가고 있다.  이책은 출판사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세계 곳곳의 신화를 집대성한 최초의 어린이 책이다.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비롯하여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등 각 지역별로 전해지는 신화를 일목요연하게 보여 주고 있을 뿐 아니라 20명의 전문가가 방대한 세계의 신화를 정리하면서 고대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냄으로써 신화와 인류 문명사를 한눈에 알 수있게 해준다.  요즘은 그리스 로마신화를 접할 수 있는 길이 다양하다.  만화로 만날 수도 있고, 동화나 장서롤 만날 수도 있다.  그런 책을 만났다면 그림으로 다시 한번 만나보기를 권한다.  새로운 세계가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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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고래, 번개 - 제1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초등 개정교과서 국어 6-2(나) 수록 샘터어린이문고 29
류은 지음, 박철민 그림 / 샘터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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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란다.  정채봉 선생이 누구신가? <오세암>으로 읽는 이들의 마음을 들었나 놓았다 했던 분이다.  가슴 뭉클하게 다가오던 이야기가 수채화처럼 다가와 가슴에 물번짐을 일으키게 했던 분.  정채봉 선생이 2001년에 돌아가셨으니 타계하신지 12년이 되었다.  그리고 이제 그분이 계셨던 샘터에서 <정채봉 문학상>이 만들어 졌다.  고(故) 정채봉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대한민국 아동문학계를 이끌어 나갈 동화 작가를 발굴하기 위하여 제정되어진 <정채봉 문학상>은 ‘동심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정채봉 선생의 믿음을 이어 가려 하고 있다.  2010년 1월 1일부터 2011년 5월 31일까지 잡지에 발표된 단편 동화 가운데 예심과 1차 심사를 거쳐, 그중 여섯 작품을 최종 심사에 올려졌고, 최종 심사 위원들이신 동화 작가 김병규, 이상배, 소설자 정찬주 선생이 만장일치로 류은 작가의 <그 고래, 번개>를 대상 작으로 뽑았단다.

 

 

 

 <그 고래, 번개>는 고래 '번개'와 섬 소년 '상택'이에 이야기다.  가장 친한 형철이가 뭍으로 떠나고 찾아온 친구, 번개.  왜 번개가 섬으로 들어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상택이는 번개와 친구가 되어버렸다.  번개와 함께 하는 시간, 번개와 수영을 하고 번개에게 물고기를 건네주면서 상택이는 행복하다.  마을에 웬 낯선 아저씨가 나타나면서 상택이는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정 없는 서울 말씨에, 한눈에 번개의 종을 알아보는 날카로운 눈, 더구나 어민들의 양식장을 망쳐 놓은 수상쩍은 고래 한 마리를 찾고 있단다!  아무런 피해를 주지도 않는 번개가 양식장을 망쳐 놨다고? 말도 안돼는데, 고래가 바다로 돌아가지 않으면 박제를 할 수도 있단다.  이제 상택이가 할 수 있는 일은 번개를 바다로 돌려 보내는 길 밖에 없다.

 

 류은 작가의 동화집으로 되어 있다. '번개'이야기와 함께 실려 있는 이야기들이 상당히 재미있다.  <베트남+한국>, <마귀할멈 이야기>, <꼬마산신령, 호랑이 눈썹, 달봉이>.  함께 실려 있는 세편의 단편 동화는 웃고 울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다문화 가정이 다반사가 되어버린 현실이지만, 여전히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평범하게 바라보지 않는 것도 현실이다.  엄마가 베트남사람인 태봉이는 자신을 아프리카인이라고 놀리는 아이들이 못마땅하고, 조선족인 엄마를 두고도 생김새가 똑같다는 이유로 다문화가 아닌것처럼 행동을 하는 현기도 못마땅하다. 한눈에 외국인 처럼 보이는 자신과 달리 현기는 한국인과 별반 다른것이 없으니까 말이다. 현기의 엄마가 조선족임을 다른 친구들이 알수 있도록 만든 자리를 통해서 태봉이는 사람은 모두 같다는 것을 알게 되고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  엄마가 베트남 사람이라는 사실은아무리 피한다고 대도 달라지지 않는 현실일 뿐더라, 남과 다르다는 것은 유리한 점이 많다는 것도 깨달았으니 말이다.

 

 동화집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단편은 <마귀할멈 이야기>였다. 치매에 걸린 외할머니가 싫은 다현이에게 엄마가 들려주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마귀할멈 이야기.  엄마가 어릴때 살던 동네에 있던 마귀 할멈 집. 마귀할멈 집은 사계절이 다있고, 얼어있는 연못 속에는 잉어들이 있단다.  마귀할멈은 잉어를 잡아먹는데, 사실.... 이 잉어는 사람이 변한 거란다.  이 끔찍하고 무서운 이야기 속에 엄마 친구 향숙이 이모가 있었다. 사라져 버린 향숙이 이모는 어떻게 되었을까?  소름끼치도록 무서운 이야기는 엄마의 돌아가신 엄마와 아빠 그리고 고모 이야기로 흘러가면서 웃음짓게 하다가 가슴이 아려오게 만든다.  다현이의 마지막 말 처럼 말이다. "할머니! 할머니가 진짜 마귀할멈 딸이라 해도 난 아무 상관없어. 할머니는 언제까지나 우리 할머니니까. 사랑해, 할머니!".(p.140) 

 

 마지막 이야기는 <꼬마 산신령, 호랑이 눈썹, 달봉이>다.  달랑 봉우리 하나만 지키는 산신령 달봉이. 달봉이는 여간 화가나는 것이 아니다. 자신처럼 능력있는 산신령에게 작은 산을 맡기는 것이 말이나 되나?  하루종일 놀다가 몇일에 한번씩만 돌봐도 되는 작은 산이었는데, 산불이 나 버렸다.  달봉이의 산이 없어졌다.  어린 산신령은 너무 무서워 도망을 치다가 어르신들에게 잡혀 부끄럽게도 '호랑이 눈썹'이 되어버린다.  호랑이 눈썹은 산신령이 벌을 받는 거란다.  그나마 산신령이 변한 호랑이 눈썹은 다른 이의 본모습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데, 달봉이는 도통 모르겠다. 달봉이는 자신이 벌을 받은 이유가 자신의 산이 불에 탔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여우와 새색씨를 통해 달봉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아간다. 달봉이의 잘못은 '자신의 산을, 달봉이의 자식과도 같은 동물과 풀, 나무를 내버려 둔채 야단맞을 게 두려워 도망쳤다는 것,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은채 혼자만 살겠다는 도망친 것'이었고, 이제 달봉이는 어르신들이 달봉이에게 주신 벌을 최선을 다해 받으려고 한다.

 

 작가의 소상 소감을 읽다보니 '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가 되기를, 누군가에게는 딛고 올라설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기를,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약손이 되기를 ...' (p.194)이라며 작가의 꿈이 쓰여져 있다. 사랑스럽고 가슴 따뜻하다.  가슴속 물번짐이 잔잔하게 퍼졌다가 돌아 누우니 아련하게 번개가 떠오르고 마귀할멈이 떠오른다.  책을 읽고 큰 아이에게 <마귀 할멈 이야기>를 해주니, 아이가 눈을 반짝 거린다.  작은 아이는 <달봉이>이야기가 재미있단다.  동화는 아이들과 대화의 물꼬를 터주는 샘이다.  이야기 한편을 함께 일고 아이들과 누워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것. <그 고래, 번개>는 끊임없이 아이들과의 대화속에 등장하게 될 것 같다.  번개를 읽으면서 정채봉 선생이야기를 했더니, 큰 아이가 모른다.  덕분에 <오세암>을 찾아서 함께 읽어 봐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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