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꽃 김별아 조선 여인 3부작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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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신하들이 나가니 하연이 계하기를, "전 관찰사 이귀산의 아내 유씨가 지신사 조서로와 통간 하였으니 이를 국문하기를 청합니다"하니, 그대로 따라 유씨를 옥에 가두었다. - 세종실록 21권, 세종 5년 9월 25일

 

  역사 속 이야기를 들쳐 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고증을 한다 하더라도 그 시절을 살아본 적 없는 이들이 시절을 헤집고 들어가 단 몇줄로 기록되어 있는 문장 속 간극에 뼈를 채우고 살을 발라 살아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어떻게 쉽겠는가?  세종실록 21권에 나와있는 이 짧은 글과 세종 9년에 일어났던 '유감동 사건'을 통해서 보여준 왕의 행동을 통해서 김별아 작가는 또 하나에 사랑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사람이 있다며 어김없이 사랑이 있었을 것입니다" 라는 한줄에 글과 함께 말이다.  그리고 그녀가 이야기했던 <비너스와 큐피드의 알레고리>의 한구절 처럼 말이다. '모든 사랑이 마땅히 가능하고 충만한 것이었다면, 사람들은 그토록 사랑 뚠에 뒤척이지 않았을 것이다. 헛된 망상과 터부의 사슬이 없었다면, 사랑만큼 하찮고 보잘것없는 장난질도 없었을 것이다.'

 

 

 

  왕의 명으로 저잣거리에서 참형을 당하는 여인이 있다.  저잣거리 왈패가 돌을 던지고 침을 뱉어도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이 여인은 전 관찰사의 아내 유녹주란다.  이 여인이 남편이 아닌 다른이와 사통을 했단다.  남자는 개국공신의 장남이자 왕명을 출납하는 지신사 조서로. 이러니 조정이 발칵 뒤집힐만도 했을 것이다.  이들에게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소문으로만 알수 있는 일이지만, 여인은 참형을 당했고, 남자는 유배를 떠났다. 그렇게 유배된 조서로는 이십 년 남짓을 더 살았고, 박탕당했던 고신은 단종 때 다시 돌려받았단다. 하지만 어떤 후회와 자성이 있었다 해도 서슬 푸른 강상의 칼에 목이 베여 죽은 유씨는 돌아올 수 없었다. 그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젊은 장수가 늙은 장수와 왕을 몰아내던 시기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한 나라가 사라지고 또 한 나라가 세워지던 혼란한 시기에, 일곱살 어린 계집아이 하나가 어찌어찌 살아남아 먼 친척집에 맡겨졌다. 엄한 아버지와 강퍅한 어머니 밑에서 지내던 사내아이에게 여자아이는 좋은 벗이었다.  '이름을 잃는다는 건 존재를 잃는 것이었다.  스스로 이름을 기억해내지 못할 때 사람들은 계집아이를 불쌍히 여겼다. 하지만 그 모든 동정과 안쓰러움을 합쳐도 계집아이 자신의 당혹감에는 미치지 못했다.'(p.74)   사내아이의 이름은 서로. 여자아이의 이름은 없었다.  아니, 기억해 내지 못했다.  그 아이에게서 서로는 녹색구슬을 떠올리고, '녹주'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질투는 참 작은것에서 시작이 된다.  그것뿐일까?  나이와 상관없이 일어난다.  서로의 어미인 경심과 녹주의 어미인 채심은 사촌간이었음에도 항상 비교를 당했단다. 청화당 노마님에 눈엔 자신의 딸 경심이 채심처럼 되기를 바랬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한들 자신의 딸만 하겠냐마는, 경심은 몰랐다. 그래서 채심이 미웠다. 아니 그녀에 대한 질투를 없앨수가 없었고, 채심을 닮은 녹주가 싫었을 것이다.  녹주를 귀해하던 노마님이 세상을 뜨자, 경심은 녹주를 개성의 작은 암자로 보내버린다.  이제 막 사랑에 눈뜬 두 사람은 기약 없는 이별을 하고, 녹주는 ‘수경심’이라는 이름의 비구니로, 조서로는 좋은 가문의 여인과 혼인하며 각자의 생활을 이어가지만, 두 사람 모두 서로를 잊지 못한다.

 

불의 꽃을 꺾은 것이 죄였다.  꽃을 탐내고, 꽃을 잃어 노여워하고, 꽃에 홀린 어리석음이 죄였다.  슬픔도 기쁨도 죄였다. 녹주는 끝내 세 가지 독을 떨친 수경심이 될 수 없었다. (p.153)

 

  비구니가 되기전에 동자승같은 어린 여인을 사미니라고 한단다.  사미니의 삶을 살고 있는 녹주는 '수경심'이 될수 없었다.  잊어야함에도 잊을 수가 없었고, 떨쳐내려 해도 떨쳐낼수가 없었다.  불의 꽃이라지 않는가?  금지되어 있는 것은 더욱 아름답다.  가슴속에 남아 있다 해도 '불의 꽃'은 '불의 꽃'이다.  꽃에 홀린 어리석음을 떨쳐낼수 없기에 사미니는 '수겸심'이 될 수 없었고, 암자의 주지승, 운공은 인연을 이야기 한다.  인연은 어디에서 오는것일까?  사랑하던 아내와 사별한 후 작은 암자를 찾은 이귀산은 환속 후 절 살림을 돕고 있던 녹주에게 한눈에 반하여, 후처로 맞는다.  자식보다 어린 후처가 어찌나 곱고 예쁘던지. 녹주를 위해 피리를 구하던 이귀산은 녹주의 먼친척 오라비라는 서로를 만나게 된다.   

 

   아내도 있고 자식도 있는 사람이었다.  모든걸 떨친다고 절로 갔다가 떨치지 못해 나이많은 전 관찰사의 후처가 된 사람이었다.  그냥 사람이었다.  그냥 그렇게 사람으로 먼 친적으로 살려했는데, 가능하지가 않았다.  삼십여 년을 간직해 온 마음이 이 둘을 그냥 사람으로 살게 하질 않았다.  은밀한 밀회가 시작되고, 밀회는 숨길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낮엔 새가 있고 밤엔 쥐가 있으니까.  자신들에 눈과 귀만 막으면 되는 일이 아니었다.  분명 사랑이지만, 사랑이라 그들은 이야기 하지만, 세상에 허락 받지 못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만져서는 안되는 '불의 꽃'에 홀려 꽃을 꺾은 그 순간부터 그들은 의지와 상관없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물줄기였는지도 모른다. 의지와 상관없이 흐르고 흐르는 물줄기.

 

  그들의 사랑을 역사는 한줄의 정사로 만들어 버렸다.  김별아 작가는 그 한줄에 숨을 불어 넣어 살려냈고, 그 속에서 녹주와 서로가 사랑하기 시작했다.  하나에 사건이 같은 일을 겪은 두 사람에게 다르게 적용되었고, 여인은 형장의 이슬로 사내는 긴세월 유배지를 떠돌았다.  그들은 어떤 꿈을 꾸었을까?  작가의 글처럼 여인은 죽음앞에서도 사랑때문에 행복했었을까?  그 사랑때문에 아무런 후회가 없었을까?  알수는 없는 일이다.  죽음앞에서 싱긋 웃을수 있었던 그 미소를 세인들은 기이하다 여기지만, 작가와 함께 녹주를 따라갔던 이들은 그럴 수 밖에 없음을 알고 있다.  긴 세월에 끝에서 서로 함께 하면 안되는 이들이 함께 했다.  아니, 처음부터 함께 했어야 옳았을지도 모른다.  어떤것이 옳고 그르다고 이야기할 순 없다.  그들에 사랑을 이야기 할수도 없다.  여전히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인것이 이 말도 안되는 사랑이니 말이다.  사랑 사랑... 누구 말했나?  향기로운 꽃보다 진한것도 맞고, 눈물에 씨앗인 것도 맞는 이 사랑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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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굿맨
A. J. 카진스키 지음, 허지은 옮김 / 모노클(Monocle)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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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의 전설에 따르면 인류의 생존은 36명의 굿맨들에 의해 보장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한 세대마다 인류를 돌볼 임무를 부여받은 36명의 굿맨이 존재하게 될거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그 36명 안에 포함되었는지 전혀 모른답니다. 오로지 하느님만이 아시지요. 그들이 모른다고 해서 임무를 수행하는 데에 지장이 있는 건 아니니까요.' (p.126~128)

 

 

 

  유대의 경전엔 36명의 ‘굿맨’이 세상에 나타나 인류를 보호하며 그들이 모두 사라지게 된다면 세상은 공멸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이 있단다. 36명의 ‘굿맨’은 자신이 굿맨으로 선택되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그리고 지금 세상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의 베이징, 수도승 한 명이 방에서 갑자기 쓰러져 숨을 거두고, 인도 뭄바이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며 많은 사람들에게 칭송받던 한 경제학자가 죽었단다.  그런데 이들의 등과 허리에 불에 탄 듯한 표식이 새겨져 있는것이 발견된다.  전 세계에선 이와 비슷한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피해자들은 하나 같이 선한 일을 행하며 산 사람들이다. 그들의 사체에는 공통적으로 문신과 비슷한 검은 표식이 새겨져 있는 것을 이탈리아 베니스의 열혈 형사 토마소가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덴마크 코펜하겐, 강력계에서 15년동안 일하고 있는 닐스 벤트손이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는 곳에 투입되었다.  교섭전문가로 10년 동안 일을하고 있는 닐스는 여행공포증으로 비행기도 타지 못하고, 동료들로부터는 조울증이 있는 이상한 사람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런 그에게 인터폴로부터 덴마크에 있는 '굿맨'을 찾아 신변에 위험을 알리라는 임무가 떨어진다.  덴마크에 있는 '굿맨'.  도대체 어떤 사람이 선한 사람이라는 말인까? 성경에 나와있는 '선한 사마리아인'을 찾아야 한다면 사막에서 바늘찾기와 다를 바 없을 것이다. 경찰 컴퓨터 전문가인 카스페르에 도움으로 닐스는 덴마크에서 가장 선한 사람으로 알려진 여덟 명을 가려 면담을 하기 시작한다. 덴마크에 있는 굿맨들이라니 이들에 삶이 얼마나 숭고하고 선할까를 기대해 보지만, 닐스는 자신이 선택한 '굿맨'이라고 여겼던 사람들이 대부분 자신의 에고를 만족시키거나 인기를얻고자하는 목적으로 사회활동을 하고 선행을 한다는 것을 알게된다. 뭐 위험만 알리면 되니 별 문제가 있겠는가?  

 

  '굿맨'목록에 포함된 천재수학자, 구스타우라.  임무니 찾아가긴 가는데, 그곳엔 구스타우라가 아닌 그의 전부인 한나가 있었다. 천재 천체물리학자. 덴마크에는 천재들이 깔려있나보다.  천재들은 천재들만 만나는지 둘이 만나 또 천재를 낳았단다.  어찌되었건 천재물리학자 한나에 눈에 모든것이 시스템으로 보인다고 하고 그녀에게 닐스는 운명처럼 다가와버렸다. 단지 그의 차량 번호판이 'Ⅱ 12 041'이라는 이유로 말이다. 'Ⅱ 12 041' 한나의 아들 요한의 생년월일이란다.  어떻게 나오는지 설명을 해주고 있는데, 천재의 설명은 알아들을 수가 없다. 어쨌든, 이 말도 안되는 일로 한나는 닐스에 일을 돕기시작한다. 천재 한명이 돕기 시작하니, 책의 중반부까지 '굿맨'의 언저리도 찾지 못했던 것을 착착 풀어내기 시작한다.  모든걸 포기한것 같았던 한나의 눈빛이 빛나기 시작하고, 자신과 같은 천재아들, 요한의 죽음이후 가장 어두운 곳으로 숨으려 했던 한나의 이성이 깨어나기 시작한다.

 

  토마소가 어떻게 '굿맨'들에 일을 찾아냈는지는 알수가 없다. 처음부터 토마소가 찾아내기는 하는데, 그가 어떻게 전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이 일을 찾아냈는지 모르겠다. 그저 '제가 조사한 바로는 세계 각지에서 유사한 형태의 살인사건이 연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희생자의 등에 똑같은 표식이 새겨져 있는 살인 사건들이죠.'(p.98)라고 되어있고, 책에 초반은 토마소가 찾아낸 '굿맨'들의 죽음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잊을만 하면 나오는 토마소의 어머니 바르바라가 이야기하는 팔십센트와 막달레나 수녀의 이야기는 복선을 대 놓고 깔아놓고 있고, 초반을 장식하면서 찔끔거리게 만들고 압둘하디의 음산함은 소름을 돋게 만들어 버린다. 아니, 어린시절에 사건이 그렇게 느껴지게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본격적으로 풀어내는 한나에 이야기들은 내 머리로는 도통 알수가 없다. 그녀가 이야기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이다.  

 

  천재의 머릿속에서 풀어내는 이야기는 바다를 제외한 땅에 이야기를 말하고 있고, 그 땅을 둘러싼 '굿맨'의 죽음을 보여주고 있다.  천재의 머릿속에서 나온 말들이 하나씩 펼쳐지면서 천재는 자신의 유희를 즐기겠지만, 독자는 어렵다.  오죽하면 닐스 벤트손마저 그냥 결론을 이야기해달라고 요구 하겠는가? 어쨌든, 한나는 찾아낸 '굿맨'보다 더 많은 굿맨이 죽은 위치와 죽을 위치까지 알아낸다.  태초부터 정해진 이야기라니 이걸 어떻게 해야할까?  세상을 악인과는 반대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사람들. 저울을 하느님 쪽으로 기울게 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아니, 어쩌면 그들을 찾기 위해서 뛰어다니는 사람이 '굿맨'이 아닐까?  누가 알수도 없는 사람을 위해서 그렇게 뛰어다니겠는가?  결말은 분명히 보여주고 있지만, 이게 결론인지 알수가 없다. 철학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기때문일 수도 있고, 막달레나 수녀에 과거와 현재, 압둘하디가 그럴수 밖에 없었던 이유들을 만나면서 누가 악인이고 누가 선인인지 구별하기조차 어렵다. 하지만, 그냥 믿어야하는게 아닐까?  세상은 소돔이 아니고, 이 세상엔 여전히 한사람이라도 선한 사람이 있다고 말이다.

 

아브라함이 다가서서 물었다. "당신께서는 죄 없는 사람을 죄인과 함께 기어이 쓸어버리시렵니까?" 죄없는 사람 오십 명을 보시고 용서해 주시지 않으시렵니까?  아야훼께서 대답하셨다.  "소돔 성에 죄 없는 사람이 오십 명만 있으면 그 죄 없는 사람을 보아서라도 다 용서해 줄 수 있다." (p.448 / 창세기 1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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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열정
제임스 마커스 바크 지음, 김선영 옮김 / 민음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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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위태로운'아이들이 다니는 특수 학교에서 초청강연을 한 사람이 있었다.   일반 고등학교를 그만두거나 퇴학당한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였는데, 이곳에서 반드시 학교를 다닐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를 한 강사가 있다.  학교에서 학교를 다닐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를 하다니, 이 사람 뭘까하고 있다가 이 사람의 이력을 보고 난후에는 이사람이기에 가능한 이야기였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어 버린다. 16살에 학교가 싫어 고등학교를 중퇴한 아이. 그렇다고 학교를 다닐때 비상한 머리가 아니었음에도 IQ검사를 통해서 멘사 회원이 되고 20살에 애플의 최연소 팀장이 된 이력에 주인공은 제임스 마커스 바크다.

 

 

  제임스 마커스 바크는 단순한 해적이 아닌 자유롭고 다재다능한 영혼의 소유자인 '버커니어'를 이야기를 한다.  버커니어가 뭔지도 몰랐다. 쉽게 표현하자면 해적에 다른말쯤 되는 것 같지만, 바크는 버커니어에 매료되어 있다. 그들의 기본조건으로 자신의 생각과 학습에 스스로 책임을 진다고 하고 있는데, 아마도 바크는 버커니어들에 이런 배움에 과정에서 느끼는 충만함과 자기 결정력을 따르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이 책의 원제가 <Secrets of a Buccaneer-Scholar>이다. 버커니어를 철학자로 다루고 있는 바크는 그들을 자유롭게 사는 사람, 아이디어를 사냥하는 사람, 사고 영역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힌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 자신 또한 그런 부류에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학교 제도에 반항하기 위해서 모든 수업을 거부를 했다가, 이제 그만해야지 하고 공부를 하려고 하니 글들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부분이 있다.  보통의 아이들은 포기한 상태로 자신에 상태를 알아버리면 완전히 놓아버리는데, 마커스 바크는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패턴을 보여준다.  공부 때문에 학교를 포기했던 바크를 이끈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공부이기 때문이다.  이 친구가 이야기하는 공부는 자신을 바로 알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는 것에서 부터 시작하는데, '나에게 몰입하는 공부'를 이야기하면서 11가지 독학 비결을 이야기하고 있다.  보통에 사람들과는 다르지만 인정을 할수밖에 없는 공부법을 알려준다.  step by step은 아니다. 여기도 쑤셔보고 저기도 쑤셔보고 정신이 없어 보이며서도 '지식은 서로 끌어당긴다'의 법칙처럼 계속해서 사고를 하고 지식을 쌓아가는 것을 볼 수가 있다.

 

  14살 때 아버지에게 선물로 받은 애플컴퓨터와 처음 만나 완전히 마음을 사로잡힌 그 순간을 생생히 기억한다는 그는 컴퓨터 세계를 장악하고픈 욕망으로 들끓었단다.  실패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누르고 프로그래밍 학습서를 펼친 순간 그의 인생은 송두리째 바뀌어 버렸다. 두려워서 6개월을 책을 펼칠수 없었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즐거운 공부’가 시작되었단다.  판매 아르바이트를 하다 손님으로 만난 데일 디셔룬과 함께 본격적으로 게임 프로그래머로서 활동을 시작한 후 몇 년간 쌓은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20살에 애플의 테스팅 매니저로 채용되었고, 그로부터 7년 후, 바크는 로체스터 공과 대학교에서 나온 최초의 소프트웨어 공학 분야 학사 학위를 심사했으며, 12년 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그를 테스팅 전문가로 언론에 발표했단다. 지금은 전 세계의 각종 학회에서 연설을 하고 유명 국가 연구소나 대학에서 강연을 하며 ‘바크 박사’로 호명되지만, 여전히 그에게 고등학교 졸업장은 없다.

 

  아들 올리버는 열두살에 학교를 그만두었고, 지금은 열입곱살이란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것 같은 아이가 어느날 자신이 쓴 글을 보여줬단다. 그것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얼마전에 보여준 글은 정말 제대로 쓴 글이라고 바크는 자랑을 한다.  그리고 난 놀랄수 밖에 없었다.  책 날개를 읽지 않았다.  중간중간 바크의 아버지가 나오고 <갈매기의 꿈>을 이야기했음에도 리처드 바크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아들 이야기를 하면서 올리버가 할아버지인 리처드 바크가 조언을 해준다는 부분을 읽고는 정말 '헉~'했다. 남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을 혼자 알고는 갑자기 마커스 바크가 아버지를 닮아 천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버렸으니 말이다. 처음에 마커스 바크에 글을 읽을때는 독특하네 였다가, 그에 열정과 공부법을 읽으면서는 정말 독특하네로 옮겨갔는데, 아버지 이야기를 읽는 순간 그럴수도 있겠는걸로 바껴버렸으니 말이다.  천재는 천재를 낳나보다.  <공부와 열정>을 읽은 도중에는 마커스 바크에 조개에 대한 샛길 조견표가 인상적이었는데, 다 읽은 후에는 리처드 바크가 머리에서 뱅뱅돌고 있다. 어쨌든, 독학의 천재가 이야기 하는 것은 공부는 끝이 없다는 거다.

 

학교는 잠깐 다니고 졸업하면 그만이지만, 배움은 그렇지 않다. 인생을 꽃피우고 싶다면 확 끌리는 분야를 찾아 미친 듯이 파고들어라. 누군가 날 가르쳐 주겠지라는 기대는 접어라. 열정이 넘쳐야 스승이 나타난다. 졸업장이나 학위는 고민할 필요 없다. 아무도 날 무시하지 못할 만큼 실력을 키우면 된다.(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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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이 들려주는 이용후생 이야기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45
이종란 지음 / 자음과모음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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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자를 떠올리면 플라폰,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홉스, 소크라테스나 맹자, 공자, 순자가 먼저 떠오른다. 학교에서 배웠던 철학자들이 이들이었고, 달달 외웠던 내용들도 플라톤의 이데아,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 칸트의 순수 이성이었으니까 말이다.  동양으로 넘어오면 성악설, 성선설을 외웠었고, 그런 내용들로 시험을 봤었다.  그래서 그런지 철학자속에 우리네 조상님들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실학자가 철학자일까?' 라는 생각을 왜 한번도 해보지 않았는지 모른다.  아니 서양에 철학자들이 과학자나 수학자였다는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 조상님들에 대한 생각은 어쩜 이렇게 무지했었는지 모르겠다.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이야기의 목록을 살펴보다가 서양철학자 뿐 아니라 우리 조상님의 이름이 다수 들어있는 것을 보고 '헉~'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약용의 경학이야기, 최학기의 기학이야기, 퇴계 이황의 경 이야기와 함께 실려있는 것이 <박지원이 들려주는 이용후생 이야기>다.  '이용후생'. 분명 어디선가 들었던 말인데, 뭔지 모르겠다.  박지원이 생소해서일까?  설마?  박지원이 생소하다면 국사시간에 너무 잠만 잔 사람들이다.  다른건 몰라도 북학파, 실학자 박지원은 너무나 많이 들어서 익숙하니까 말이다. 게다가 달달 외우다시피했던 <열하일기>를 쓴 분이 연암 박지원이다.  <열하일기>속 소설들은 중고등학교 필독서로도 당당히 이름을 걸고있는것이 대부분이다. <호질>,<허생전>,<양반전>.  읽어보지 못했다고 해서 제목은 확실히 알수 있다. 얼마전엔 큰아이와 함께 <열녀함양박씨전>에 대한 글도 읽어봤으니 박지원에 대해서 알만큼은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용후생'을 설명하기가 어렵다.

 

  북학파의 한 사람인 박지원(1737~1805)은 반남 박씨로 서울 서소문 밖 야동에서 태어났다. 열여섯 살때 비로소 글을 배웠는데, 과거시험을 단념하고 세상을 비판하며 살았단다. 스말살에서 서른살 사이에 아홉 편의 소설을 썼고, 1780년 마흔네살 되던 해에 사신 일행에 끼어 청나라로 여행을 한 후 거기서 듣고 보고 겪었던 일을 쓴 것이 <열하일기>란다. 이 속에 들어있는 아홉 편의 소설은 그의 철학과 사상을 보여주고 있다. 쉰살이 되어 벼슬을 받고, 현감, 양양부사를 지내면서 농사에 관한 책인 <과농소초>를 썼는데, 실학자로서 상공업뿐만 아니라 농업에도 관심이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정조 임금이 죽은후 벼슬을 그만두고 4년뒤인 1805년에 사망한것으로 기록은 나와있다. 

 

  실학이 조선에서 발생한 원인은 몇가지가 있는데, 첫째,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라는 두 전란으로 말미암아 나라 경제가 바닥나고 백성들의 살림살이가 빈궁해지면서 당시의 주도적인 사상이었던 성리학의 신분 질서나 가치가 여지없이 무너뜨려지면서 실학이 나왔다. 둘째, 청나라의 문물과 청나라에서 들어온 서양 과학과 기술을 접한 후, 사람들의 눈은 새로운 것에 이끌렸고, 원수의 나라일지라도, 그들의 발전된 문물까지 배척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었고, 중국이나 조선이 세계의 중심이 아니라, 많은 나라 가운데 하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서 외국의것도 우수하면 언제든지 배워야 한다고 여기게 되었다.  조선의 실학파가 북학이라는 말을 쓰는 이유는 청나라가 병자호란을 일으켜 조선에 쳐들어온 원수지만, 그들의 문물을 실용에 보탬이 되도록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박지원은 원수를 갚기 위해서라도 그곳에 유학을 가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단다.

 

 

  박지원의 생과 북학파는 알겠는데, 이종란 선생이 아이들에게 <박지원이 들려주는 이용후생 이야기>속에서 연암의 일생을 이야기하려 하는 것은 아닐것이다.  쉽고 재미있게 그는 어떻게 박지원의 사상을 이야기하고 있을까?  책속 주인공 지훈이의 아버지는 대학강사다. 대학교수가 아닌 강사인 아버지는 책만 좋아하고, 어머니는 <허생전>의 허생의 아내처럼 살림을 꾸려나간다. 아버지가 하는 공부가 돈을 버는것도, 인기가 있는것도 아니라며 어머니가 몰아세우자 아버지는 가출을 해버린다. 그리고 허생처럼 돈을 빌려 사업을 시작해서 성공을 한다.  무려 5년동안 가출을 한 아버지는 TV뉴스에 방송을 탄 덕분에 집으로 돌아오지만 사업에 성공한 아버지 덕분에 지훈이네 가족이 잘먹고 잘살게 되지는 않는다. 아버지는 모은 돈을 노숙자들을 위한 마을 건설에 사용을 했기 때문이다. <허생전>은 연암 박지원의 꿈이 담겨 있는 소설이다. 농사를 짓고 싶어도 지을 땅이 부족하고, 장사를 하고 싶어도 당시의 신분 질서가 허용하지 않았던 그에게 문학을 통해서 정책을 비판한 것이다. 그래서 <허생전>을 당시 양반 등의 집권층과 현실적인 실학파인 북학파들의 대비를 보여 준 풍자 소설이라고 부르고 있고, 결국 불합리한 현실과 집권층에 대한 비판이 무인도에 이상국을 건설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종란 박사가 이야기하는 박지원의 '이용후생'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용후생'과 함께 거론되는 '정덕'의 길이라는 것이 돈만 많이 벌어 배부르게 잘먹고 잘사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바른 덕을 쌓아서 그 덕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이용후생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것이다. 책의 앞뒤페이지에 있는 카툰처럼 말이다.  삼형제가 있었다. 그중 가장 큰형이 정덕이었다. 정덕은 일하지 않았다. 백성은 임금을 따르고, 상것은 양반을 따르는 것이 인간의 도리이며, 덕을 쌓는 것이 최우선이라면서 글만 읽는 정덕에게는 동생들이 있었는데, '이용'과 '후생'이이었다. 동생들만 형을 먹여 살리느라 고생을 하였는데, 중국을 다녀온 한 사람이 정덕을 꾸짖었다. <양반전>,<호질>,<허생전>등을 통해서 정덕을 비생산적인 존재로 본것이다.  사물을 배우며 그 사물을 '이용'하여 사람의 생활을 넉넉하게 하는 '후생'이 더 중요하다고 본 것으로 인간다운 생활을 누릴 수 있을때 인간읟 ㅗ리도 그 깊이를 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담 '정덕'은 없어져야 할까?  아니다. '정덕'은 '이용'과 '후생'보다 후에 있다는 것이지, 별개는 아니다. 고로 박지원이 말하는 것은 돈을 말이 벌거나 남을 배부르게 먹고살게 하는 '이용후생(利用厚生)' 다음에는 바른 덕을 쌓아 지키는 '정덕(正德)'을 실천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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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2 : 세계편
이우혁 지음 / 엘릭시르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1권을 읽고 그 다음이야기가 궁금해서 기다릴 수가 없었다.  읽어야만 하는 책들은 쌓여있는데,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책에 손이 가고 있는것을 발견하고는 그냥 읽어내리기로 했다. 몇시간이면 읽을 수 있는 가벼운 책보다는 요렇게 책무게가 느껴지는 책으로 손이 가는것을 어쩔 수가 없다. 게다가 재미까지 있으니 무시해야지 무시해야지 하면서도 힘이든다.  물론, 이책이 내 책장에 꽂혀있었던것은 거의 1년이 되어가지만 말이다.  그동안 어떻게 읽지 않고 꽂아두고만 있었을까?  이런책들이 한두권이 아니지만, 지금은 읽기 잘했다는 생각뿐이다.  잡생각 다 떨치고, 추억도 그리면서 읽을 수 있다는건 책이 있어 행복한 사람들에 특권이 아닐까 싶다.

 

 

 

  2권부터는 완벽하게 세계편이다.  1권에선 세계편을 이야기한다고는 해도 국내에서 벌어졌던 일이었던 반면, 2권은 윌리엄스 신부의 초청을 받아 박신부, 현암군, 승희, 준후가 영국으로 가서 벌어지는 일이니 스케일이 다르게 다가온다.  이들과 함께 하는 인물은 당연하지만 10개국어에 능통한 연희양.  '퇴마'를 하기위한 조건은 '귀신'이다.  이번엔 어떤 영들이 나타나서, 이들과 대치를 하는지 궁금하지 않을수가 없다.  '왕은 아발론 섬에 잠들고'는 누구에 이야기일까?  윌리엄스 신부에 초청으로 처음 발을 디딘곳은 영국이다.  '희망이여, 빛이여, 아득한 하늘이여~ 나의 백마가 울부짖는다'로 시작하는 '원탁의 기사'주제가를 아시는지 모르겠다. 왜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여왕이 아닌 영국의 왕은 '사자왕 리처드'가 아닌 '아더왕'이 먼저 떠오른다.  어디에 있는지 존재조차 알려지지 않은 아발론 섬에 잘들어 있는 왕은 아더왕이다. 물론 아더왕이 실존인물인지 여부도 확실하지는 않지만, 어린시절읽은 만화에 영향인지 나는 '아더왕'이 가장 먼저 떠올라지는 것을 어쩔 수가 없다. 

 

  '아더'왕과 관련된 이야기. 신의가 두터운 아더왕이 영을 소환해내서 영국전역을 공포로 떨게하지는 않았을 것인데, 마력이 짙은 안개속에서 나타나는 유령들은 '아더왕'에 소환명령이란다.  이제 눈치를 챘을 것이다.  1권으로 맞보기 식으로 나오고 있지만, 강력 펀치를 날리고 있는 '블랙서클'.  <퇴마록 세계편>은 퇴마사들과 블랙서클에 대립이다.  아발론 섬에 잠들어 있는 아더를 대신해서 왕령을 내렸고, 왕의 기사들은 왕을 위해 깨어난다는 것이 설정이다.  물론, 퇴마사들이 이긴다.  아직 퇴마록이 끝이날려면 멀었으니까 걱정하지 마시길.. 두번째 이야기 '그 맑은 가을 하늘빛'.  준후와 연희가 만나게 되는 박물관속 고려청자.  하늘빛을 닮았던 고려청자가 어느날 부터 회색으로 변화고 있단다.  청자안에 깃들여 있던 영이 SOS를 외치고, 청자를 둘러싼 12개의 영들이 그릇을 내놓으라며 밤마다 박물관은 살아서 움직인다.  이런 이야기는 참 많지만, <퇴마록>의 원글은 1990년대 초반에 쓰여진 글이다.  벤 스틸러 주연에<박물관이 살아 있다>가 2006년 작품이니, 이우혁작가에 작품이 훨씬 먼저인 셈이다.

 

 '가장 논리적인 남자'는 무지함에도 논리적이라고 믿는 독일남자에 이야기다.  이 남자가 만나게 된 카프너. 1권에서 여기삐죽 저기삐죽 나오던 카프너가 대놓고 나오고 있는데, 초자연적인 존재들을 믿지 않는다는 이 남자가 카프너는 믿는단다.  허무맹랑하고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인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이 남자가 카프너가 준 책을 달밤에 읽으면서 악몽이 시작된다.  꿈속에서 만난 동양인들과 금발의 미녀, 그리고 늑대로 변화하는 자신의 모습. 꿈이라고 우길수 있는 이 남자가 신기하기만 하다.  이제 강력한 이야기로 넘어가보자.  거미에게 주술을 걸수 있을까?  아니, 그보다 인간이 아닌 사물에게 주술을 거는것이 가능할까?  이제 그런 이야기까지 <퇴마록-세계편>에서는 다루기 시작한다.  엄마거미를 모테로한 프로그램이 서서히 네트워크 세상을 장악해가는 '아라크노이드'.  퇴마사들은 어떻게 네트웨크세상에 있는 악령을 물리칠 수 있을까?  머리를 쓰기 싫다면 현암의 무지막지한 주먹 한방 날리는 것도 괜찮을지 모른다.  그냥은 알수 없는 이야기들. 읽어야만 그 맛을 알수 있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총 누적 판매량 1,000만 부, 전국 서점별 판매 부수 1위, 온라인 연재 조회 수 2억 3천 8백만 번. 이 어마어마한 숫자에 관련된 책이 <퇴마록>이다. 1993년 7월부터 온라인 PC 통신 서비스였던 하이텔에 연재를 했던 이글은 이우혁작가를 명실상부하게 한국 판타지 문학에 1세대로 부르게 만들었다.  <국내편>, <세계편>,<혼세편>, <말세편> 이렇게 열아홉권으로 완간이 되었던 책이 출판사를 옮기면서 조금씩 다듬어져저 나왔고, <퇴마록 외전>은 궁금했던 준후에 학교 생활과 현암군과 승희에 로맨스까지 다루고 있다. 이런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다있을까 싶었던 적도 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퇴마록>이 우리 문학게 끼친 영향력은 대단하다.  심지어 웹툰에서 다루고 있는 퇴마에 관련된 이야기들도 준후나 현암을 모티브로 한 경우가 허다하다.  작가들은 노코맨트로 일관 하고 있지만, 독자에 입장에서는 준후와 현암이 오버록되고 있으니 <퇴마록>은 한국 판타지의 결정판이고 새로운 세계를 열어놓은 포문이라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그리고 읽으면서 혼자 으쓱한 건. 저 엄청난 조회수에 나도 일조를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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