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구재 시사회
최승환 지음 / 낮에뜨는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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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에 사랑은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는다.

오로지 사람만 보이니까.

다른 모든환경이 영향을 주지 않았다. 오로지 그 사람 하나만 보였으니까.

어렸을때 한번쯤은 누구나 가슴아픈 절절한 사랑을 했을것이다.

아마도 그래서 중고등학교 시절 로맨스 소설이라는 작은 책들이 인기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사십구재 시사회>

이 소설은 어렸을때 읽었던 그런 소설들 같다.

가슴을 에이고, 읽는 내내 내 나이를 스무살 어린 나이로 바꾸어 놓는다.

사십구재( 四十九齋)는 사람 이 죽은지 49일째가 되는 날이다. 유래는 칠칠재(7·7재, 七七齋)라고도 불리워지는 사십구재는 사람이 죽은 뒤 49일째에 치르는 불교 식 제사 의례 중의 하나이다. 원래는  6세기 때부터 불교의 윤회사상과 유교의 조령숭배사상이 절충돼 생겼다고 한다.

이 사십구재에 시사회가 붙었다.

시사회(試寫會)란 흔히 알고 있는것처럼 영화나 광고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 혹은 제작 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기에 앞서, 미리 반응을 살펴보고자 상영하는 기회를 갖는 모임을 말한다.

<사십구재 시사회>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지 않을수가 없다.

 

이 소설은 2006년에 강이헌이란 필명으로 출간이 되었다가, 출판사가 갑작스런 사고로 문을 닫는 바람에 절판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작가 최승환은 2년반이 지나서 낮달을 통해서 재 출간을 했는데, 소설에서는 최초의 시도라고 할수있는 소설의 주제곡을

출판사의 웹사이트에서 들을 수가 있다.

소설을 읽기전에 주제가 부터 들었다. 가슴아린 주제가.

그런데, 이 주제가를 작곡한 김종진씨가 소설이 재출간되기전에 세상을 떠났단다. 얼마나 가슴아픈지...

그렇게 이 소설을 접하게 되었다.

 

소설속 동물중 강아지가 나온다. 뭉치와 거울이.

개가 6년동안 한 가족이 되어 살면 귀신을 볼 수 있단다. 이야기니까.

<사십구재 시사회>는 그럴 수 있지 않을까를 모티브로 삼았다. 개가 영혼을 볼 수 있다면...

소설은 반전의 반전을 한다.

슬픔에 가슴이 먹먹할 꺼라 생각을 했다.

이 소설이 나오면서 주제곡을 들었기 때문에. 그리고 눈물을 흘릴 준비를 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으니까.

그런데, 이젠 내가 너무 메말랐나보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함에도 내 눈엔 눈물이 흐르지 않는다.

그래도 다행이다.

해피엔딩이라...

이젠 해피엔딩이 좋다.

어떤 형태든지 말이다.

 

책이 참 두껍다.

무게가 많이 나가는 건 아니지만, 제본의 문제가 있는지, 읽어나가기가 싶지 않다.

책을 읽는데 무리가 있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걸 이야기하는 건 아니다.

책의 감동을 느끼고 싶은 그 순간을, 책의 제본문제가 막아버린다.

 

하지만, 서준과 다은의 사랑이야기가 참 곱다.

어린시절 이런 꿈을 꾼적이 있었는데...

꼭 내 꿈 속 한부분을 떼어내어 이야기를 만든것 같다.

그런 사랑... 반전 전에 사랑이든, 반전 후에 사랑이든...

사랑은 참 아름답다.

시간을 넘는 사랑. 공간을 넘는 사랑.

그 사랑이 참 아름답다.

너무나 잘생기고 멋진 주인공들이라 샘도 나지만, 그래서 더 예쁘다.

 

극장에서는 볼 수 없는 시사회.

이 커다란 시사회에 특별 관객으로 초대를 받아 시사회를 참 잘 보고 나왔다.

예쁜 사랑이야기를 말이다.

사랑은 참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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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희망이다
제프 헨더슨 지음, 나선숙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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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희망이다.

원제는 <Impossible is nothing>이다. 책 제목을 보면서 제프 헨더슨의 이야기를 윌 스미스 주연의 영화화 확정이라는 문구를 보고

왜 이제목을 붙였는지 알 수 있었다.

윌 스미스를 보면서, 제목을 보면서 <나는 전설이다>와 겹쳐졌으니, 아마도 이 제목은 우리 나라에서의 전략이었을것이다.

하지만, <나는 희망이다>라는 제목보다는 제프의 글을 읽으면서 더욱 와 닿는 제목은 원제인<Impossible is nothing>이었다.

 

꽤 선량하게 보이는 덩치 좋은 흑인 남자가 표지에 있다.

이 남자가 제프 헨더슨이다.

제프 헨더슨. 

LA 사우스 센트럴의 흑인 동네에서 태어나서, 이혼한 홀 어머니와 어렵게 생활을 하였다. 아마도 그가 살던 동네의 환경 때문이었는지,

마약의 손을 들여놓았고, 스물네살 되던 해에 마약 밀거래 죄로 체포되어 235개월의 형을 선고 받는다.

하지만, 거기서 안주하지 않고, 제프는 조금씩 조금씩 무엇인가를 배우기 시작해서, 교도소 주방으로 들어가게 된다.

주방에서 배운 요리를 기본으로 출소 후 요리사가 되리라는 꿈을 꾸기 시작한 제프는 2001년 최고의 요리사 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벨라지오 호텔 최초의 아프리카게 미국인 총주방장을 지내는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되었다.

 

제프가 살고 있던 지역탓이었는지, 아니면 미국의 흑인 사회가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다.

제프는 원래 흑인은 무식하다고 생각하는, 아니 배우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허슬러 기질이 다분한 조금은 껄렁껄렁한 흑인 사내아이였다.

마약을 밀거래하면서도, 자신은 마약을 하지 않기때문에 괜찮다고 자기 합리화를 하고,

자신이 19년간의 형을 받았을때도 억울해 한다.

하지만, 사람은 배워야 한다.

무엇이 잘못이고, 무엇이 옳은것인지를 제프는 교도소 안에서 책을 통해서, 교도소내 조금은 지식인 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그가 살지 않는, 다른 세상을 배우게 되고, 그로 인해 요리사의 꿈을 키우게 된다.

 

사람의 앞날은 알수가 없다.

자그만치 235개월이라는 형량을 보면서, 누가 꿈을 꿀 수 있을까?

하지만, 제프는 그곳에서 공부를 시작하고 꿈을 꾸기시작한다.

한번도 가지지 못했던 자신만의 꿈을.

그리고 그 꿈을 위해 노력하고 노력한다.

그래서 불가능은 없다다.

불가능... 노력끝에 불가능은 없다.

제프가 출소후 너무나 많은 직장을 옮기는 것을 보면서 조바심이 났다. 왜 저렇게 자주 옮길까.

제프는 이야기한다. 끝이 아니라고.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한곳에 안주하려고만 하는 나를 반성하게 된다.

 

그의 인생이야기를 보면서,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구나를 생각하게 되었다.

처음 알았다. 미국이란 사회의 이런 면을...

그냥 알고 있던 이야기가 아니라, 너무나 생생하게 제프는 자신이 살아왔던 세상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그 세상에서 자신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그의 선택의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그런 선택을 할 수 있게 길을 열어주신 하나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우리의 인생이 얼마나 긴지는 알수 없다.

하지만, 하루 하루 살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노력하면 불가능한것이 없음을 안다.

제프를 보면서 오늘 하루도 열심히, 내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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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명품 인생으로 키우는 24가지 양육 포인트
데이비드 클락 지음, 이성옥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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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인생.

명품인생이란것이 무엇일까?

사전상으로는 [명사] 뛰어나가나 이름남 물건, 또는 그런 작품을 일컷는 말이다.

아이의 인생을 작품으로 만들 수 있는 24가지 양육 포인트를 알려주겠단다.

 

저자 데이비드 클락은 네 자녀의 아버지이고, 전문 기독교 심리학자이다. 책을 읽으면서 데이비드 클락의 유머와 위트에 웃을때가 많았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 세 명의 딸과 한 명의 아들을 양육하면서 체험한 양육 방식을 바탕으로, 상담심리학자로서 수많은 부모들이 자녀 양육의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왔던 경험을 덧입혀서 이 책을 집필하였다. 달라스신학교와 서부보수침례신학교를 졸업한 그는, 현재 미국 플로리다 템파에서 결혼과 가정을 위한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자녀 양육 방법, 정서적 건강과 친밀감에 관한 실제적이고 재미있는 강의를 통해서 하나님의 진리를 보여주고 있다.

 

책 표지가 참 곱다. 너무나 예쁜 우산을 네식구가 들고있다. 그리고 날아오른다. 이 가족이 날아오르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너무나 예쁘고 너무나 행복해 보이는 이 가족. 그런데, 날아오르는 하늘 뿐 아니라, 땅밑도 아름답다.

가족이 함께하면 아름답지 않은게 있을까?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를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었다. 그 책속 내용중 독일 고아원 아이들에 대한 실험이 나온다. 전쟁당시 고아가 된 아이들을 두 부분으로 나뉘어서 실험을 하게 된다. 한쪽은 지극한 사랑을 주고, 한쪽은 스킨십을 자제한 극도의 분노로 일관하여 실험을 한것이다.

<몬스터>속 아이들은, 몬스터가 되어버린다. 만화속 이야기였기에 극대화 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이 내용이 데이비드 클락또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스킨십의 중요성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면서.

24가지의 양육 포인트를 이야기 해주면서, 양육 포인트 <10. 매일 자녀에게 사랑을 표현하라>

인간의 욕구 중 가장 큰 욕구는 사랑이다. 아이에게 사랑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다. 안아주고,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몇번을 말해도 지나치기가 있다.

저자 데이비드 클락또한 그렇게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매일 빼먹지 말고 사랑의 표현을 해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라는 것이다. 아이들은 함께 한 시간만큼 사랑을 한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24가지 양육포인트중, 포인트 01, <자녀, 하나님의 선물인가 인생의 십자가인가> 처음 아이를 낳고 부모들의 행동을 어찌나 잘 표현을 했는지, 읽으면서 깔깔거렸다. 처음 아이가 나온 그 순간을 지나자 마자, 밤낮이 바뀌고, 우는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줄 몰랐을때, 하나님의 선물을 감사하지 못할때가 얼마나 많았던가. 아이가 조금씩 커가면서 나의 행동은 어땠을까?

저자의 말처럼, 과잉보호를 하는 것은 아닌지, 과잉허용이나 부모의 권위만을 내세운것은 아닌지, 완벽을 추구하지는 않은지 자꾸 뒤돌아 보게 된다.

이 행동들이 섞여서 아이에게 돌아가는 듯도 싶어서 겁이 나기도 했다.

하지만, 저자는 하나 하나의 행동을 주님의 말씀, 성경을 통해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신앙으로 바로선 아이들은 부모나, 아이의 조그만한 문제는 스스로 해결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신앙의 본보기가 부모가 되어야 하는것은 당연한 것이다.

부모 스스로 주님을 의지하고, 주님을 믿지 않는다면 아이들 또한, 그렇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녀의 자존감을 심어주는 문제와 자녀의 달란트를 발견하는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고 있는데, 고객가 끄덕여 진다.

나는 어떠한가?  아이에게 자존감을 키워주고, 아이의 달란트를 발견하여 키워주는 부모인가?

 

저자는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해준후, 문제 해결방법또한 함께 이야기 해주고 있다.

아이를 홀로 당당하게 서게 도와주고, 아이들의 권리를 제한하는 방법, 노력해서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 아이들이 이해받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것,

부모 자신의 감정을 나누고, 자녀들에게 속아서 부모가 바보가 되지 말라고 이야기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

하나님과 동행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것은 아이들의 대인관계를 돕는것이고, 아이의 일생을 이끌어 주는 것이다.

 

하나님고 동행하는 것.

저자가 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핵심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아이가 일생을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도록, 주님의 귀한 자녀로 자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자녀를 명품 인생으로 키우는 가장 확실한 키워드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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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선물 세계 신앙 동화 시리즈 2
리즈 커티스 힉스 지음, 낸시 멍어 그림, 이경희 옮김 / 두란노키즈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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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빠이의 올리브가 생각나는 그림이었다.

겉표지의 예쁜 소녀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났다.

금발에 곱게 땋아 내린 소녀가 튜울립 꽃밭속 백합을 보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아빠가 주신 선물이 무엇을까가 기대되어지는 그런 예쁜 책. <아빠의 선물>

 

잔잔하고 참 고운 내용의 책이다.

그림 동화의 특징처럼 책의 내용은 간략하다.  금발의 예쁜 소녀, 매기는 어느날 수수께끼 같은 선물을 받게된다.

근사한 선물일거라고 생각하면서 선물을 풀어보는데, 흙만 잔뜩 든 나무상자와 잘 키워달라는 메시지만 들어있다.

매기는 화가나서 선물을 지하실 구석에 넣어두고는 잊어버린다.  봄이되어 우연히 선물상자속 알뿌리를 보게 되지만, 화가난 매기는

밖으로 알뿌리를 던져버린다. 그리고, 부활절 아침, 매기는 부활절 식탁을 장식한 꽃을 찾기위에 정원으로 나갔다가 처음보는 아름다운 백합이 피어난 것을 발견하게 된다. 버려졌던 알뿌리가 바로 백합이었던 것이다.  백합과 함께 매기는 문앞에서 조용히 바라보고 있는 아빠를 보면서 선물이 아빠가 주신것임을 알게되고 용서를 구한다.

 

어디선가 많이 보고 들은듯한 내용이다. 이야기만 보면 말이다.

이 내용은 미국에서는 이미 십수 년간 검증된 스테디셀러 고전이란다.

 

몇일 전에 <주께하듯 하라>의 채의승 장로님의 간증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이십대 무렵 장로님도 주님께 원망을 하셨다고 하셨다. 무엇을 잘못했기에, 당신의 기도만 들어주지 않으시냐고.

지금의 나를 보는 듯 했다. 그런데, 60이 넘으면서 장로님이 뒤를 돌아보니, 주님은 한가지도 빠짐없이 이루어주셨단다.

신실한 기도는 모두 이루어주셨다는 말씀을 들으면서, 이 책이 생각이 났다.

<아빠의 선물> 내가, 바라기도 전에 주시는 아빠의 선물.

주셨음에도 그 선물의 진가를 알지 못하는 것이 아둔한 우리들이 아닌가 싶다.

매기의 백합처럼 그냥 두어도 자라는 선물도 있지만, 분명 주님이 주신 선물은 최선을 다해야한다.

최선을 다해야, 주님께서 주신 그 달란트를 10배, 20배의 결실을 내어 드릴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주님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고 말씀하신다.

그냥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한다고 말씀하신다.

조금의 실수도 어루만져 주시고, 우리의 실수와 잘못을 회계하기만을 바라신다.

매기의 아빠처럼, "오늘이 바로 부활절이잖니."라는 한마디로 용서해주시고 안아 주신다.

 

고전이 스테디셀러가 되는것에는 그만의 이유가 있다.

너무나 간결한 문장과 그림임에도 불구하고 스테디셀러가 된것은 

하나 하나의 인물로 우리에게 주님을 알수 있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항상 선물을 예비하시고 주시는 하나님과 받으면서도 모르는 우리들,

그리고 용서할 준비를 하고 계시는 우리 주님. 

짧은 아이의 책을 읽으면서도 돌아보게 하시는 주님께 감사드린다. 

무언가를 주실때마다 생각하게 하고, 주님의 위대하고 강하신 그 뜻을 알게 하심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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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인의 명사 이순신을 말하다
김성수 외 지음 / 자연과인문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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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린시절 별명은 이순신이다.

리더십이 좋거나, 용감하거나, 의리가 있어서가 아니라,

단지 이름이 이순신 장군과 비슷한 이수진이라는 이유때문이었다.

뭐가 비슷한지..

어쨌든, 그래서 인지 나는 이순신 장군이 내 친족쯤 된다고 생각하고 자라왔다.

도를 아십니까하는 사람도 내가 전생에 이순신 장군이었다나, 뭐라나...

하지만, 성웅 이순신에 대하여 그렇게 많이 알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말이다. 어렸을적 읽었던 짧은 이순신 위인전과 난중일기를 읽은것이

전부 였으니 말이다. 난중일기 또한 제대로 된 책은 아니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전쟁중에 쓴 일기정도로밖에 기억되지 않으니 말이다.

 

<9인의 명사 이순신을 말하다> 그래서 택한 책이었다.

그렇게 친숙하다고 느낀 이순신 장군에 대하여 아는것이라고는 <한산섬 달 밝은 밤에~>로 시작되는 시 한 구절과 명량해전, 그리고 백의 종군이 다였으니까.

책을 읽으면서 백의 종군의 뜻조차도 다시 알았다.

<9인의 명사 이순신을 말하다>는 책 제목 처럼, 우리시대의 명사 9분이 짧은 논평이나 논문형식으로 성웅 이순신에 대하여 자신들의 견해를 말하고 있다.

 

법무 법인의 변호사인 김성수님의 <법률가가 본 이순신 리더십>, 헌법재판소 재판관인 김종대님의 <기업의 위기극복과 이순신의 리더십>, 육군본부 정보참모부장었으며 특전사령관인 민병돈님의 <타고난 장재, 이순신의 리더십>, 시순신 리더십 연구회 상임이사인 서영길님의 <명량해전과 충무공 이순신의 리더십>, 소설가 송우혜님의 <니탕개란과 이순신의 리더십>, 동의대 초빙교수인 신성오님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백의 종군>, 순천향대학교 이순신연구소 객원교수이자 섬 기행 칼럼니스트, 이봉수님의 <해전 현장에서 바라본 이순신 리더십>, 전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정운천님의 <내 인생의 멘토, 충무공 이순신>, 그리고 사단법인 이순신리더십 연구회 초대 이사장인 지용희님의 <이순신 리더십의 재조명>이 실려있다.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는 한편의 드라마를 연상하게 된다. 얼마전에 인기리에 방송되었다 <불멸의 이순신>의 김명민씨가 떠오르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충의를 기본으로 사보다 공을 우선시 하는 이순신 장군. 그의 일대기와 그의 정신을 이 책은 여러각도로 풀어주고 있다.

글을 쓰는 방식또한 저자들의 개성에 따라 논평처럼 쓰여진것도 있고, 짧은 논문형식으로 쓰여진 것도 있다.

기본적인 것으로는 충무공 이순신이 명량해전 당시 울돌목에서의 싸움이 여러군데에서 나오고 있는데, 글을 읽으면서 울돌목이 돌이 울정도로 기류가 급격하다는 것을 알았다.  돌이 우는곳, 울돌목. 그곳에서의 장군의 지략. 1대 30의 싸움을 전략과 전술로 1대 3의 해볼만한 싸움으로 만들고 12척의 판옥선을 가지고 133척의 왜선을 물리치신 그곳, 울돌목.

그것과 함께 백의종군의 대하여 논한 글로 인하여, 어째서 백의 종군을 하셨는지와 가장 관심가는 부분은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인 정춘천님의 <내 인생의 멘토, 충무공 이순신>과 소설가 송우혜님의 <니탕개란과 이순신의 리더십>부분이었다.

 

니탕개란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글을 읽으면서 그가 변방의 번호(울타리가 되는 오랑캐)라는 것을 알았는데, 조선시대의 지략으로 오랑캐로 더 강한 오랑캐의 울타리를 만든다는 전략이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에 그 번호중 용맹한 니탕개가 반란을 일으킨것이 니탕개란이다.

이 싸움은 명종 10년, 일묘왜변이후 선조 16년까지 28년간의 평화시대후 처음 발생한 전쟁이라, 모두들 갈팡질팡 할 수 밖에 없었다.

더구나, 문을 중시하고 무를 천대하던 태조 이성계의 방침으로 무가 상대적으로 약했던 것이다. 이 전쟁에서 두각을 나타낸 두 인물이 신립과 이순신이었다. 저자는 이 글을 통해서 니탕개란이 임진왜란의 축소판이라는 의견을 내세우고 있는데, 니탕개란을 통해서 무관을 발굴할 수 있었고, 그싸움의 중요인물들이 임진왜란에 기용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신립은 임진왜란 첫 싸움에서 전사를 하고, 이순신 장군만이 모든 전투에서 승리를 하게 된다.

이 니탕개란은 이순신이라는 걸출한 무관을 드러내는 계기도 되었지만, 이순신의 첫번째 백의 종군 사건도 있게한다.

그 당시 이순신 장군이 전체 통치권전가 아니라는 이유로 인해서 니탕개란의 주요인물이었던 우을기내를 처단했음에도 명령불복종으로 백의종군을 하게 된다.  읽는 내내, 화가 났다. 어째 이리 영웅을 영웅대접하지 않는지...

 

난세가 영웅을 만드는 건지, 영웅이 한획을 그어 역사를 만드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분히 너무나 국가만을 생각하는 장군에게, 나라에게, 그를 시기했던 자들에게 화가 났다.

이 시대가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배우려고 한다. 배워야 한다고 소리치고 있고, 여러 각지에서 그의 리더십이라는 이름으로 수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9명의 명사들의 이야기들 들었다. 장군을 멘토로 삼고 한길 한길 걷는다는 정춘천 전 장관부터,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는 송우혜작가님까지.  백의종군 하기전, 장군의 죄목이 기망조정 무군지죄(조정을 속이고 임금을 업신여긴 죄), 종적불토 부국지죄(적을 쫒지 않아 나라를 등진 죄), 탈인지공 함인지죄(남의 공을 가로채고 남을 모함한 죄), 무비종자무기 탄지죄(임금이 불러도 오지 않은 한없이 방자한 죄)였다고 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그 죄상을 읽어도 헛웃음만 나온다.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

그래도, 조용히 임금의 뜻을 따르며, 하루하루 기록을 하셨던 장군덕에 우리는 이 세상에 빛을 보고 있다.

 

귀한 책을 읽었다.

처음엔 어렵고 답답할듯했는데, 9가지의 비슷하면서도 다른 견해로 이순신 장군에 대한 필자들의 견해를 보면서, 많은 부분을 배우고,

알게되었다. 그리고 다시한번 성웅 이순신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신은 이미 준비를 마치었나이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나옵니다.

-죽기로써 싸우면 이길 수 있습니다.

-성공과 실패는 신이 미리 헤아릴 바가 아닙니다.

무슨일을 당하거나 자신의 힘으로 살았고, 바른 길에서 일관되게 살았고, 지극한 정성으로 살았고, 또 나라 사랑에 충만되어 살았던

이순신 장군의 후손임이 자랑스럽다.  오직 정의와 지성으로써 나라를 사랑했던 성웅 이순신을 통해 너무나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다.

보지 않았던, <불멸의 이순신>을 한번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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