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구재 시사회
최승환 지음 / 낮에뜨는달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스무살에 사랑은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는다.

오로지 사람만 보이니까.

다른 모든환경이 영향을 주지 않았다. 오로지 그 사람 하나만 보였으니까.

어렸을때 한번쯤은 누구나 가슴아픈 절절한 사랑을 했을것이다.

아마도 그래서 중고등학교 시절 로맨스 소설이라는 작은 책들이 인기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사십구재 시사회>

이 소설은 어렸을때 읽었던 그런 소설들 같다.

가슴을 에이고, 읽는 내내 내 나이를 스무살 어린 나이로 바꾸어 놓는다.

사십구재( 四十九齋)는 사람 이 죽은지 49일째가 되는 날이다. 유래는 칠칠재(7·7재, 七七齋)라고도 불리워지는 사십구재는 사람이 죽은 뒤 49일째에 치르는 불교 식 제사 의례 중의 하나이다. 원래는  6세기 때부터 불교의 윤회사상과 유교의 조령숭배사상이 절충돼 생겼다고 한다.

이 사십구재에 시사회가 붙었다.

시사회(試寫會)란 흔히 알고 있는것처럼 영화나 광고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 혹은 제작 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기에 앞서, 미리 반응을 살펴보고자 상영하는 기회를 갖는 모임을 말한다.

<사십구재 시사회>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지 않을수가 없다.

 

이 소설은 2006년에 강이헌이란 필명으로 출간이 되었다가, 출판사가 갑작스런 사고로 문을 닫는 바람에 절판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작가 최승환은 2년반이 지나서 낮달을 통해서 재 출간을 했는데, 소설에서는 최초의 시도라고 할수있는 소설의 주제곡을

출판사의 웹사이트에서 들을 수가 있다.

소설을 읽기전에 주제가 부터 들었다. 가슴아린 주제가.

그런데, 이 주제가를 작곡한 김종진씨가 소설이 재출간되기전에 세상을 떠났단다. 얼마나 가슴아픈지...

그렇게 이 소설을 접하게 되었다.

 

소설속 동물중 강아지가 나온다. 뭉치와 거울이.

개가 6년동안 한 가족이 되어 살면 귀신을 볼 수 있단다. 이야기니까.

<사십구재 시사회>는 그럴 수 있지 않을까를 모티브로 삼았다. 개가 영혼을 볼 수 있다면...

소설은 반전의 반전을 한다.

슬픔에 가슴이 먹먹할 꺼라 생각을 했다.

이 소설이 나오면서 주제곡을 들었기 때문에. 그리고 눈물을 흘릴 준비를 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으니까.

그런데, 이젠 내가 너무 메말랐나보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함에도 내 눈엔 눈물이 흐르지 않는다.

그래도 다행이다.

해피엔딩이라...

이젠 해피엔딩이 좋다.

어떤 형태든지 말이다.

 

책이 참 두껍다.

무게가 많이 나가는 건 아니지만, 제본의 문제가 있는지, 읽어나가기가 싶지 않다.

책을 읽는데 무리가 있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걸 이야기하는 건 아니다.

책의 감동을 느끼고 싶은 그 순간을, 책의 제본문제가 막아버린다.

 

하지만, 서준과 다은의 사랑이야기가 참 곱다.

어린시절 이런 꿈을 꾼적이 있었는데...

꼭 내 꿈 속 한부분을 떼어내어 이야기를 만든것 같다.

그런 사랑... 반전 전에 사랑이든, 반전 후에 사랑이든...

사랑은 참 아름답다.

시간을 넘는 사랑. 공간을 넘는 사랑.

그 사랑이 참 아름답다.

너무나 잘생기고 멋진 주인공들이라 샘도 나지만, 그래서 더 예쁘다.

 

극장에서는 볼 수 없는 시사회.

이 커다란 시사회에 특별 관객으로 초대를 받아 시사회를 참 잘 보고 나왔다.

예쁜 사랑이야기를 말이다.

사랑은 참 아름답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