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균형 아시아 문학선 3
로힌턴 미스트리 지음, 손석주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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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제목이 왜 이래?

이거 영 재미도 없을것 같고... 책 두깨는 헉~소리가 난다.

뭐 이렇게 또 두꺼운 거야. 800페이지가 넘네라고 생각을 했다면 정말 잘못 생각한 거다.

이런 책을 왜 이제야 만났을까?

인도 소설을 또 읽었던 적이 있었던가?

잘 모르겠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인도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영화를 만드는 나라라는 말이 실감난다.

이렇게 멋진 책들이 쏟아진다면, 이 책들을 그냥 넘길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가슴이 멍하다.

아니 찢어진다. 왜 남의 나라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렇게 가슴이 멍할까?

꼭 우리어머니 이야기 같아서 그냥 넘길수가 없다.

 

처음엔 디나의 이야기인줄 알았다. 디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흥분하고 억울했다.

그런데 디나가 다른 인물처럼 변한다. 그리고는 재봉사인 이시바와 옴프라카시의 이야기가 나온다.

저사람들 뭐야 했다가, 다시 그들에 삶에 빠져든다. 너무나 안쓰럽고 불쌍해서 어떻게 할수가 없다.

그러더니 대학생, 마넥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들 네 사람의 삶이 나온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을 맺은듯 하다가, 엮여서 거대한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내 가슴을 후벼놓는다.

 

인도의 신분 제도, 카스트

카스트는 4가지계급으루 나누어져 있다.
브라만,크샤트리아,바이샤,수드라
브라만은 최고계급으루 신과가장 가까운 사람을 뜻한다. 종교의례 전담반이라고 생각해도 무난하다.
크샤트리아는 군사,정치를 담당한다.
바이샤는 장사꾼. 수드라는 천민을 뜻한다.
신화에 의하면 브라만은 신의 입에서,크샤트리아는 팔에서,바이샤는 허벅지,수드라는 발에서 나왓다고 한다.

그리고 이 카스트에도 속할수 없는 불가촉천민.

헉~소리가 아니라, 가슴이 메이고 찢어진다.

 

이 네사람의 삶을 보면서 가장 가슴이 아팠던건, 이시바와 옴프라카시의 삶이었다.

저렇게도 살아갈수 있구나. 받아들일수 없는 운명을 받아들이면서 사는 삶.

처마밑에 있으면서도 돈을 내라고 하는 사람, 브라만이 아니면서 아들을 낳았다는 이유로 숙이면서 사는 사람들.

지주와의 약속을 조금 늦었다는 이유로 똥을 먹고, 목이 메이고, 죽임을 당하는 인물들.

가슴이 절이고 아프다.

<적절한 균형>이라니... 뭐가 적절한 균형이란 말인가.

그냥 읽으면서 스치는 내 맘이 이렇게 아프고 쓰린데 말이다.

그래 이렇게 살면 되는거라고 그냥 넘어가는 이들.

내 삶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해야할까.

 

그런데, 그런데....

모르겠다.

이책이 너무 멋지다.

끔찍하게 소름끼치는데, 이책을, 전혀 적절하지 않은 이책을 읽길 잘 한것 같다.

그리고, 누군가 이책을 물어본다고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전혀, 적절하지 않은데...

하지만, 로힌턴 미스트리는 분명 천재인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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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청소년들의 부자가 되는 공부
마크 빅터 한센 지음, 장인선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마크 빅터 한센때문에 읽고 싶었다.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가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 내용도 가물가물하다. 하지만, 책을 생각하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그건, 그 책이 좋았다는 말이다.
그래서 마크 빅터 한센이 지은 <글로벌 청소년들의 부자가 되는 공부>를 읽고 싶었다.
제목은 꽤 딱딱한데, 오로지 지은이 때문에 이 책에 손이 갔다.
그리고 책장을 다 덮고나서 손이 가길 잘했구나 하고 느끼고 있다.
 
21세기 CEO를 꿈꾸는 10대를 위한 성공 법칙.
 
21세기의 CEO만을 위한 글은 아니다.
하지만, 울 아이에게 동기부여를 하게 만들기엔 충분한 책임엔 의심치 않는다.
마크 빅터 한센은 이 책을 통해 아주 멋진 프롤로그를 선보이고 있다.
<아직 꿈을 못 찾은 친구들에게>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자신을 '동기부여 전문가'라고 말하고 있다.
동기 부여 전문가.
멋지다. 동기 부여 전문가라니... 나는 아이들에게 그럴수 있을까? 그러고 싶다.
 
이 책의 등장 인물들은 마크 빅터 한센아저씨를 제외하고 14명이다.
 
올리비아 베넷 (19살) 미술 신동이며 수채화 및 유화로 예술적 명성을 누리고 있다.
애쉴리 퀘일리 (18살) 디자인 회사 '왓에버라이프'를 설립했다.
엘리스 에임즈 (23살) '원더랜드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있다.
마티나 버틀러 (18살) 음악전문 온라인 라디오 방송 '이모 걸 토크'를 진행한다.
매리앤 배롯 (18살) '매리앤스 오운 보디케어 에센설스'라는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었다.
네이든 응웬 (22살) 온라인 악기 소매상인 '인스트루멘털 세이빙즈'를 운영한다.
카메론 존스 (24살)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사업을 한다.
제스민 로렌스 (17살) 천연 헤어 제품 및 화장품 제조업제를 운영한다.
천시 홀로먼 (20살) 힙합 음악이 나오는 카드 제조업체의 CEO다.
에프렌 테일러 지주 회사 '시티 캐피털'의 최연소 흑인 CEO다.
첼시 유뱅크 (21살) 기독교 의류업체의 CEO다.
맥케이 해치 (15살)  욕하지 않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제이슨 오닐 (13살) 연필 장식구 '펜슬 벅스 플러스' 대표다.
 
이 14명의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한번에 이 아이들의 이야기를 하는것이 아니라, 마크 빅터 한센아저씨는 자신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 분야,
창의성,열정,실행력, 문제,표적시장, 지원군, 소통, 시간, 믿음, 나눔의 부분에서 조금씩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올리비아 베넷 1, 2, 3.. 이런식으로 지루하지 않으면서 흥미를 끌고 있다.
십대가 얼마전에 되어버린 우리 큰 아이에게는 어떤 의미를 다가갈지는 아직은 모르겠다.
하지만, 내게 시사하는 바는 크다.
이 아이들은 나의 연봉을 훨씬 웃 돌게 번다.
하지만,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끊임없이 노력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아이들에게 부모는 가장큰 지원군이었다는 것이다.
믿어준다는것. 아이의 말을 들어주고 믿어주고 지원해 주는것.
그것이 가장 크게 내 맘을 움직였다.
 
아무것도 모를것 같은 어린 십대에 사업을 시작한, 자신의 꿈을 펼치기 시작한 아이들.
이 아이들을 보면서 나느 어떤가를 생각해본다.
아이가 고민을 하기 시작할때, 내가 멘토가 될수 있을지...
작가의 말처럼 멘토는 어떤것이든 될수 있다.
멀리 있어서 만날수 없는 사람이 될수도 있고, 바로 가까이 있는 친구가 될수도 있다.
하지만, 그 멘토들의 영향은 무시할수가 없다.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아이의 미래를 함께 바라볼수 있는 멘토이길 원한다.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든간에 말이다.
아키아나 크라마릭 (14살) 종교적 그림을 그리는 미술가 겸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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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빠져드는 성경 테마 여행 - 125가지 테마와 함께 떠나는 성경 여행
김창대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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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일 년에 한번 읽기도 힘든 성경을 당신은 단 5시간만에 완전히 이해하게 된다>

이렇게 매력적인 문구가 적혀있는 책을 만났다.

125가지 테마와 함께 떠나는 성경여행이란다.

이런 책을 놓칠 리가 없다.

읽어보고 싶어서 몸살이 났다.

정말 단 5시간만에 완전히 이해할수 있을까?

 

사실 그건 과장이다.

신학을 배우지 않은 이상, 일반인이 5시간만에 성경을 완전히 이해한다니.

거기다, 성경은 머리로 배우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성령님의 은혜가 없다면 아무리 읽어도 알수 없는것이 성경이 아닌가?

그럼에도 욕심이 났다. 읽어보고 싶었고, 읽고 조금이라도 그 깊은 뜻을 알고 싶었다.

그리고 5시간은 훨씬 넘게 읽었다.

아니, 몇일을 읽었다.

한번에 5시간을 꼬박 앉아서 읽을수 없었던 이유도 있었지만, 짧은 지식으로 아니, 기도도 하지 않고, 책을 접한 것이 잘못이었다.

주님께 지혜를 간구했어야함에도

내 머리에 욕심을 부렸던 것이 문제였다.

 

어쨌든, 책은 이야기 한다.

1. 성경 통독을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서 주저하는 성도.

2. 신앙의 뿌리가 약해 쉽게 성경 말씀이 믿어지지 않는 성도.

3.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성경에 관해서 쉽게 가르치고자 하는 교사.

4. 신학교나 신대원에서 성경학을 공부하는 미래 목회자.

5. 교인들에게 성경에 관해서 쉽게 가르치고자 하는 목회자.

이런 사람들은 다 와서 보라고 말이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 1부. 성경에 관한 재미있는 상식 여행

제 2부. 거침없이 빠져드는 구약 성경 여행

제 3부. 거침없이 빠져드는 신약 성경 여행

맞는 말이다. 딱 여행이었다.

그것도 혼자만의 배낭여행이 아닌, 가이드와 함께한 여행이었다.

목사님이 항상 이야기 하셨던 부분들이 체계를 가지고 그려지기 시작했다.

요즘 읽고 있는 신약성경을 더욱더 세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고, 구약을 통으로 삶은것 처럼 풀어주고 있다.

그래서 재미있다.

맛있는 음식을 받아먹는 것처럼 달콤하다.

 

너무나 당연하게 여겼던 만나와 메추라기 이야기를 왜라는 의문문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준다.

그때 메추라기를 잡을 수 있었던 이야기.

오병이어의 이야기를 해주고 있고, 마르다와 마리아의 이야기를 해준다.

어렸을때, 어머니 품에 안겨서 들어야 했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아마도, 이 책으로 인해서, 정말 나는 울 아이들을 내 품에 안고 이야기 해줄수 있을것 같다.

 

성령님의 은혜로 성경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큰 축복이지만,

그러지 못한다면 노력이라도 해야하니 말이다.

한번으로 단 5시간만으로는 불가능한 책이다.

읽고 읽고 또 읽어야 하는 책이다.

그래서 이 귀한 책,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내 말씀으로 믿어 의심치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이 책을 꺼낸다.

그리고 귀하고 귀한 음식을 조심스럽게 끄집어 내어 먹듯이 내것으로 만들것이다.

그리고 우리 구역식구들 모두에게 돌려볼수 있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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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철학 스케치 2 - 이야기로 만나는 교양의 세계
김선희 지음 / 풀빛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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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만나는 교양의 세계

그 교양속으로 빠져들고 싶었다.

어떤 내용일까?

<동양철학 스케치>

아이가 그림을 그릴때, 가장 먼저 하는 작업, 스케치.

그 스케치를 해주겠단다.

어렸을때 가장 싫어했던게 철학이었다.

그 철학에 밑그림을 그려주겠다니 반갑지 않을수가 없었다.

철학으로 밑그림을 그려주는 책. 거기다 이책을 펴낸 출판사가 어디인가.

너무나 좋아하는 <풀빛>출판사에서 나온책이다.

그래서 아무 의심없이 책을 펼쳤다.

얼마나 재미있을까하는 호기심으로...

 

책표지도 참 <풀빛>스럽다. 뭐라고 해야할까? 단아하다고 해야할까? 깨끗하다고 해야할까?

동양철학이라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기도 전에, 어쩜 동양철학이 이렇게 단아하고 깨끗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힘이 있다.

어쨌든, 철학서 중에서도 가장 재미가 없었던 부분을 펼쳐본다.

이건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올해 화두가 장자였음에도, 나는 장자책을 펼쳐본적이 없다.

아니, 없다고는 할 수가 없지만, 펼치기만 하면 어찌나 잠이 쏟아지는지..

무슨 말인지도 모르게 그냥 넘겼다.

그런데, 이책은 재미있다.

무지막지하게 재미있다는 말은 아니다.  소설책보다 재미있지도 않고, 문제를 풀어가는 수학책보다 재미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여타 철학책들 보다는 재미있는 것이 사실이다.

 

<2500년의 지혜와 만나는 유쾌한 철학 여행!>

 

책에서 이야기 하는것처럼 철학은 한 편의 토크쇼와 같다.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자기 애기를 하고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논쟁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중재를 하는것. 자기의 꿈을 이야기 하고, 다른이의 꿈을 듣는것. 세상을 비판하기도 하고, 과거를 반성하기도

하면서 더 낳은 세상을 꿈꾸는것.

그러면서 세상은 조금씩 조금씩 발전해 나간다.

 

동양 철학 스케치는 총 6부로 이루어져 있다.

1. 문명앞에 선 선구자들

2. 세상을 바꾸는 각자의 길

3. 나를 넘어 깨달음을 향해

4. 극복과 종합, 유학의 창조적 혁신

5. 변화를 모색하는 비판자들

6. 조선과 일본 - 사상적 변용과 창조

 

이 스케치만으로도 철학이 무언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1권을 읽을때만 해도, 너무나 중국에 편향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얼마전 중국 고대 신화를 읽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 책에 나왔던 시조들을 통해서 철학을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공자,노자, 장자, 맹자,묵자들을 보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 책 제목에서 말하는것 처럼 이 책은 <스케치>이다.

동양철학을 말해주는 <스케치>

 

스케치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아무리 채색을 잘한다고 해도 제대로 된 그림이 나오지 않는것처럼,

이책은 우리 사상의 뿌리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이리저리 영향을 미쳤던 이야기들을 해주고 있다.

아마도, 이 책을 읽고 난 독자들이라면, 한국철학이 궁금할 것이다.

그또한 책은 뒷날개에 <한국철학 1,2>를 표시해주면서 읽어보기를 권한다.

 

약한 밑그림이 그려졌다.

이 밑그림을 수체화로, 유화로, 아니면 흑탄화로 만들던, 그건 오로지 이제부터 나의 몫이다.

더 크게 만들기 위해서 내 머릿속 스케치들을 조금씩 더 다듬고 가꾸어 나가야겠다.

그리고 나서, 한국철학을 만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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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꾼 릴리 미래아이문고 11
라셸 코랑블리 지음, 박창호 옮김, 줄리아 워테르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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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녀석... 요녀석.

눈이 밤탱이다.

이름을 보아하니 여자아이같은데, 모습만 봐서는 사내아이 같기도 하고

여간 분간하기가 어렵다.

 

"나는 싸움꾼 릴리!"

이렇게 싸움을 잘한다는 걸 자랑스러워 하는 아이.

 

아무리 크고 힘이 센 남자아이라도 릴리 앞에선 맥을 못 춘다.

누구도 릴리에 대해 헛소문을 퍼뜨리고 다녀서는 안된다.

릴리는 아무도 못 말리는 싸움꾼이니까.

그런 릴리에게 아슬란이라는 아이가 전학을 온다.

아슬란은 체첸이라는 나라에서 왔는데, 이 나라는 지금 전쟁중이라 전쟁을 프해 프랑스로 온것이란다.

그런데, 아슬란이 얼마 못가 프랑스에서 추방될 위기에 처했다.

그게, 릴리와 다른 친구들이 싸우는데, 아슬란이 말리는 과정에서 아슬란도 싸움을 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릴리가 나섰다.

 

릴리의 할아버지는 꼬꼬다. 릴리는 꼬꼬가 뭔지 모르지만, 그건 공산당이란다.

할아버지는 인생과 셍상에 대해 릴리에게 알려주고, 싸움과 정치, 전쟁과 정의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다.

 
“내가 말하는 폭력이란 행동이 아닌 말을 말하는 거야. 때로는 폭력적인 말이 주먹보다 더 사람들을 아프게 만들 수 있단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폭력적인 말을 써야 할 때도 있어. 하지만 누군가를 괴롭히고 네가 이익을 얻기 위해 폭력을 써서는 안 돼. 사람들을 일깨우기 위해 써야 하는 거야.”


할아버지에게 주먹보다 강한 힘이 무엇인지 배운 릴리는 진짜 힘을 써야 할 때와, 힘을 써야 할 곳에 대해 깨닫게 된다.

그래서 아슬란이 프랑스에서 추방될 위기에 처하자, 릴리와 친구들은 힘을 모은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 치고 받고 싸우던 말썽쟁이 아이들이 싸움 외에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관철시키는 법을 배운 것이다.
릴리와 친구들은 스스로 슬로건을 만들고 피켓을 들고 나가 세상에 외친다.

 

아슬란은 우리의 친구이고, 우리는 모두 친구이며, 프랑스는 아슬란을 도와야 한다고.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아이에게 해줄수 있겠는가.

어른들에게도 쉽지 않은 이런 이야기를 말이다.

그런 부분을 <싸움꾼 릴리>는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릴리가 자라나는 과정을 통해서, '싸움'과 전쟁'에 관해서 정말 우리 아이들이 알아야 할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체젠에서 온 아이, 아슬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고, 항상 웃는 그 아이,

우리의 친구를 통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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