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꾼 릴리 미래아이문고 11
라셸 코랑블리 지음, 박창호 옮김, 줄리아 워테르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요녀석... 요녀석.

눈이 밤탱이다.

이름을 보아하니 여자아이같은데, 모습만 봐서는 사내아이 같기도 하고

여간 분간하기가 어렵다.

 

"나는 싸움꾼 릴리!"

이렇게 싸움을 잘한다는 걸 자랑스러워 하는 아이.

 

아무리 크고 힘이 센 남자아이라도 릴리 앞에선 맥을 못 춘다.

누구도 릴리에 대해 헛소문을 퍼뜨리고 다녀서는 안된다.

릴리는 아무도 못 말리는 싸움꾼이니까.

그런 릴리에게 아슬란이라는 아이가 전학을 온다.

아슬란은 체첸이라는 나라에서 왔는데, 이 나라는 지금 전쟁중이라 전쟁을 프해 프랑스로 온것이란다.

그런데, 아슬란이 얼마 못가 프랑스에서 추방될 위기에 처했다.

그게, 릴리와 다른 친구들이 싸우는데, 아슬란이 말리는 과정에서 아슬란도 싸움을 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릴리가 나섰다.

 

릴리의 할아버지는 꼬꼬다. 릴리는 꼬꼬가 뭔지 모르지만, 그건 공산당이란다.

할아버지는 인생과 셍상에 대해 릴리에게 알려주고, 싸움과 정치, 전쟁과 정의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다.

 
“내가 말하는 폭력이란 행동이 아닌 말을 말하는 거야. 때로는 폭력적인 말이 주먹보다 더 사람들을 아프게 만들 수 있단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폭력적인 말을 써야 할 때도 있어. 하지만 누군가를 괴롭히고 네가 이익을 얻기 위해 폭력을 써서는 안 돼. 사람들을 일깨우기 위해 써야 하는 거야.”


할아버지에게 주먹보다 강한 힘이 무엇인지 배운 릴리는 진짜 힘을 써야 할 때와, 힘을 써야 할 곳에 대해 깨닫게 된다.

그래서 아슬란이 프랑스에서 추방될 위기에 처하자, 릴리와 친구들은 힘을 모은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 치고 받고 싸우던 말썽쟁이 아이들이 싸움 외에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관철시키는 법을 배운 것이다.
릴리와 친구들은 스스로 슬로건을 만들고 피켓을 들고 나가 세상에 외친다.

 

아슬란은 우리의 친구이고, 우리는 모두 친구이며, 프랑스는 아슬란을 도와야 한다고.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아이에게 해줄수 있겠는가.

어른들에게도 쉽지 않은 이런 이야기를 말이다.

그런 부분을 <싸움꾼 릴리>는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릴리가 자라나는 과정을 통해서, '싸움'과 전쟁'에 관해서 정말 우리 아이들이 알아야 할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체젠에서 온 아이, 아슬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고, 항상 웃는 그 아이,

우리의 친구를 통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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