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작은 거인 먼클 트록 1 - 용을 타고 하늘을 날다! 456 Book 클럽
재닛 폭슬리 지음, 스티브 웰스 그림, 고수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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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이 키만한 거인도 거인이라고 해야할까?  거인족에서 태어났다면 거인이겠지?  그런데 거인족에서 유달리 키가 작은 아이의 기분은 어떨까?  재닛 폭슬리는 이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사람키로 보면 보통이지만, 거인의 키로 보면 작은 아이에 관한 이야기를 말이다.  우리집 작은 아이는 3학년 전체에서 1번이다.  1학년때 부터 계속 1번이었고, 학기 초마다 선생님들께서 걱정을 많이 하시곤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그랬다.  이 녀석은 그게 스트레스인지, 운동도 열심히 하고 먹기도 잘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것이 보이는 큰아이에 비하면 여전히 작다.  물론, 내 눈에는 그런 모습조차도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말이다.

 

 

"엄마! 그릿이 절 거꾸로 들었어요!"(p.7)

 

 먼클의 아침 일상은 거의 그릿의 일방적인 장난으로 시작된다.  그릿은 먼클보다 딱 세살 어린 동생이지만 먼클보다는 훨씬 큰 일곱살이다.  거인족은 열살이 되면 다 자라는데, 먼클은 다 자랐다고 하기엔 너무 작다.  힘도 약하고, 먹는것도 그릿만큼 먹지를 못한다.  이런 먼클에게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다른 친구들은 금방 가는 학교도 매일 뛰다시피 가서 지각을 하고, 용과학 시간도 소인학시간도 너무 어려운 먼클이지만, 먼클에게 어느 날 상상도 못할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거인 나라에서 오직 먼클만이 가능한 일. 아무리 덩치가 크고 힘이 센 거인이라도 할 수 없는 일.  거인 나라에 딱 한벌 뿐인 소인 옷, 소인 박물관에 전시된 옷을 입는 것이다.   우르릉 산에서 왕실 가족 다음으로 중요한 현자 바이블로스 경에 의해서 먼클은 소인의 옷을 입게 되고, 소인에 대해서 알고 싶어진다.  분명 바이블로스 경은 먼클이 소인과 똑같다고 했지만, 진짜 소인이 궁금하고, 소인 옷속에 들어있는 마법책의 마법이 궁금하다.  이런 걸 알아낼 수 있는 거인은 소인과 비슷한 먼클밖에는 없을 것 같다.  게다가, 임금님의 생일 잔칫날 죽음에 막대기를 가진 소인 연기를 하면 상금으로 50너겟을 받는다니 얼마나 멋진 일인가?

 

 먼클은 마법책을 읽는 법을 알아내기 위해서 소인마을로 들어가서, 소인여자 아이 에밀리를 만난다.  소인은 이상하다.  처음 보는 소인들의 모습은 현자가 말한것과는 너무나 달랐다.  털과 사마귀 하나 없는 매끈한 피부에 하얗고 고른 이.  이상한 옷차림.  거기에 황금다발같은 머리카락까지.  에밀리는 먼클에게 서커스단에서 봤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마법의 책도 읽어 주지 않는다.  소인 마을을 돌아다니다가  숲으로 들어간 먼클은 동생 그릿이 잃어버린 용 ‘스나그’를 만난다.  날개를 다친 스나크과 먼클은 이렇게 으르릉 산에 있는 마을로 돌아간다.

 

 먼클은 용도 타고, 진짜 소인도 만났지만, 아무도 먼클의 말을 믿지 않는다.  그래서 학교에서 본 '용과학'도 '소인학'도 통과하지 못한다.  보지 못한 다수로 인해서 진실을 알고 있는 소수, 아니, 오직 한명, 먼클은 바보 취급을 받는다.  세상 사는 이야기가 먼클을 통해서 이렇게 나온다.  물론, 아이들 책이기에 먼클에 활약상은 대단하다.  우리의 주인공이 먼클이니까 말이다.  어찌보면 먼클은 요즘 말로 하면 '왕따'다.  작고 보잘것 없고, 가난한 집 아이.  그래서 친구들도 선생님도 먼클을 귀하게 대하지 않는다.  먼클을 오로지 먼클로 봐주는 현자 바이블로스 경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 먼클이 용을 타고, 소인을 만나면서 거인들이 살고 있는 으르릉산의 위험을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면서 '왕따'가 아닌, '영웅'이 된다.

 

 여전히, 이야기는 진행중이다.  에밀리를 통해서 화산에 대한 것을 알게 된 먼클이지만, 현자 바이블로스 경으로 부터 현자의 칭호를 물려받은 먼클이지만, 여전히 다수는 그들의 고집을 꺽지 않으니까 말이다. 열살먹은 제일 작은 거인의 말을 한번에 믿기는 어려울테니까 말이다.  현자들만이 가지고 있는 당나귀 징표를 주머니 가득 가지고 있어도 여전히 "그릿이 절 거꾸로 들었어요. 또요!"(p.263)라고 외쳐야 하니까 말이다. '난쟁이'를 뜻하는 라틴어의 '호먼큘러스(homunculus)에서 따왔다는, 먼클.   옮긴이의 말처럼 우리 주위에 먼클처럼 조금 달라보이는 아이들 역시 우리와 느끼는 감정은 똑같다는 것. 기쁘고 슬프고 가슴아픈 모든 것이 나와 같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아이들은 어떻게 커갈지 알 수 없으니까 말이다.  우리집 작은 아이도 말이다.  아빠 보다도 훨씬 멋져질 우리 아이가 이 책을 읽을 기회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면서도 재밌있는 책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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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걸스 : 나랑만 친구해! 슈퍼 걸스 시리즈 3
메레디스 뱃저 지음, 애시 오스왈드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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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 걸스 시리즈가 이렇게 유명한 책인지 몰랐다.   단순하게 여자아이들을 위한 책이거니 생각했었는데, 이책이 호주에서만 2005년 출간 이후 25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여러 가지 버전으로 40여 권의 책이 출간됐다고 하니 말이다.  인기가 있으니 40여권이나 나왔겠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는 7권이 출간된걸로 알고 있는데, 나올 때 마다 한권씩 읽는 재미도 솔솔할 듯 하다.   이번화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우리 집, 큰 아이는 올해 6학년이 되어서 이젠 이런 책들은 시시하다고 하더니, 작은 아이랑 함께 깔깔거리고 보고 있으니, 어느새 한권씩 가지고 가서 읽고 있다.  웃겨~

 

 

 

 내 정신연령은 딱 아이들 수준인 듯 하다.  어쩜 이렇게 재미있는지...  어른책들도 물론 좋아야라 하지만, 역시 아이들 책이 내겐 딱이다.  아이들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야 할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뿐인가?  함께 책을 공유한 아이들과 이야기도 해야하고... 정말 할일이 많다.   이번에 나오는 친구는 소피다.  학년이 바뀐것도 아닌데, 소피의 반이 바뀌었다.  트랜 선생님반에서는 페렐리 선생님반 아이들에 대한 이상한 소문들이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페렐리 선생님은 항상 버럭버럭 소리만 지르시니까 말이다.  그런데, 반을 옮긴 첫날, 소피는 환하게 웃어주시는 선생님을 보면서 자신이 잘못 생각 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반을 옮겼으니 얼마나 떨리고 무서웠을까?  학년이 바뀌어서 모든 아이들이 새로운 적응기간을 갖는것도 아니고 몇명의 아이들만 반을 바꿨다.  이 친구들이 친화력이 좋은 친구들이라서 바꿨나?  그건 잘 모르겠지만, 트랜 선생님 반에 소피와 단짝친구인 메간이 있다.  물론, 소피도 메간을 좋아한다.  어떤 옷을 입어도 튀는 메간.  춤추는것 좋아하고 언제나 예쁜 메간.  페렐리 선생님 반에서는 어떨까?  딱 남자아이같은 아이, 앨리스의 친절이 소피에 마음을 편하게 만든다.   메간도 앨리스도 다 좋은데, 아~ 어쩌면 좋을까?  소피를 사이에 두고 오랜 단짝 메간과 새 친구 앨리스가 싸우는 것은 보기 싫다.

 

 단짝은 꼭 한사람이어야 하나?  캠프를 가는 중에도 같이 앉으려하고, 카누를 타는 것도 툴툴거린다.  어떻게 해야할까?  둘다 좋은 친군데 말이다.  사건 해결은 참 단순한것에서 이루어진다.  영영 아무것도 못 할것 같은 이 서먹한 분위기를 패트릭에게 준 으깬 단호박으로 해결이 될줄 누가 알았을까?  서먹 서먹, 단짝은 둘이만 되어야 한다고 우기던 친구들이 텐트속 과자 파티도 하고, 신나는 댄스 타임도 가지면서 친구가 되어간다.  그리고 "다 좋았어. 한 순가 한 순가, 전부 다!!"(p.98) 생각이 들정도로 행복한 캠프를 마감한다.

 

 정말 별일 아닌일로 토라지다가도 또 깔깔거리는 것이 딸아이다.  슈퍼걸스의 주인공들도 그렇다.  엄마 입장으로만 본다면 그게 뭐 그리 중요하다고 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요 또래 아이들에게 베프는 가족보다도 소중하게 다가온다.  친구가 되기로 마음먹은 순간, 메간은 그렇게 멋부리기 좋아하는 아이가 자신의 옷은 엉망이 되는 것도 상관하지 않고, 친구들을 꾸며준다.  멋부리는걸 좋아하지 않는 엘리스 역시 메간을 위해서 호흥을 해주기도 한다.  아이들은 몸을 움직이면서 놀아야 한다.  그게 서로 친해지는 가장 빠른 길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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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만이 들려주는 적분 1 이야기 수학자가 들려주는 수학 이야기 1
차용욱 지음 / 자음과모음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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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분?  積分?  수학도 어려운데, 한자까지 하라니, 이 공부를 어떻게 하나?  걱정부터 앞서는 것이 수학이다.  수학을 싫어하지도 않았는데도 이 요상한 말들이 나오기만 하면 아이들이 하는 '얼음, 땡'놀이에 나도 모르게 동참을 하게 된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책을 읽는것은 좋아한다는 것.   그 덕분에 그렇게 싫어하던 수학속으로 이렇게 들어가니 얼마나 다행인가?  아이들에게 조금은 유식한 엄마가 되어보는 길... 그 길을 위해서 <수학자가 들려주는 수학 이야기>의 첫권을 만나보련다.

 

 

 

 적분.  한자로는 積分.  한자의 뜻 그대로 풀면 '부분을 쌓다', '나눈 부분을 모으는 행위'를 적분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적분이 왜 수학에 사용되어지는 걸까?  아니, 처음 리만이라는 이 거대한 수학자가 적분이라는 것을 왜 만들어 냈을까가 궁금해 지기 시작한다.  '왜 이런 걸 만들어서 공부할 걸 더 늘린거예요?' 따지고 싶지만, 이미 만들어진 것이니 넘어가자.  그도 그렇고, 리만 샘이 만들지 않았다면, 또 다른 수학자가 머리 싸메고 끙끙 거리고 있었을 것이다.

 

 적분이 가장 많이 쓰이는 분야는 도형의 넓이 구하기다.  원리는 간단하다.  어떤 도형의 내부가 차지하는 넓이가 얼마인지 알고 싶을때, 그 도형의 내부를 여러 개의 도형으로 채워 나가면서 도형의 넓이는 구하는게 적분이다.  그리고 도형의 넓이를 채워나가는 일정한 도형중 한변의 길이가 1인 정사각형을 단위 정사각형이라고 한다.   그렇담, 적분을 가지고 알수 있는 넓이는 사각형이나 삼각형만 가능할까?  이렇게 딱 떨어진 도형만 가능하다면, 리만 선생이 그렇게 애를 쓸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완벽하게 둥근 원도, 타원도 가능한것이 적분이다.   어떻게?

 

 둥근원에 내접한 정육각형과 외접한 정육각형을 그려보자.  그렇게 되면 (내접한 정육각형의 넓이< 원의 넓이 < 외접한 정육각형의 넓이)가 된다.   그런데 이 정육각형을 더 쪼개면 조금씩 조금씩 내접한것은점점 커지고 외접한 것의 넓이는 점점 작아진다.   아니, 이렇게 어려울수가?   그렇다면 넓이를 구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꼭지점을 그리고 하나하나 계산을 해야만 적분을 이해할 수 있단 말인가?  물론, no~.  계산도 실험도 종이와 연필이 아닌, 무한하고 광할한 우리의 머릿속에서 대신하면 된다.

 

 

 1/2 + 1/4 + 1/8+ 1/16 + 1/32 +.....= ?  어떤 답이 나올까?  굉장히 어려운 문제 처럼 보인다.  자연수도 아닌 분수를 끊임없이 더하고 있지 않은가?  이 세상에 없는 답이 나올지도 모른다.  만약, 적분을 모르고 있다면 말이다.   분수는 어려워 보여도, 무한반복되는 듯한 이 수들은 무한급수로 보이지만 규칙성이 있다. 처음 수보다 1/2로 더해지고 있다.  사과의 반쪽, 반의 반쪽, 반의 반의 반쪽... 이렇게 끊임없이 반쪽을 외치면서 사과를 모아보면 어떻게 될까?  사과 하나가 나온다.  답은...?  1이다.  저 길고 어려워보이는 분수의 답이 1이라니...   아... 그래서 적분을 제대로 몰랐을 때, 수학시험의 답 중에 1이 그렇게도 많았었나 보다. 

 

 거대한 수학자, 리만선생은 적분이란 무엇인가를 시작으로 적분의 원리와 넓이 구하기의 일반화 시도를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적분기호와 dx 의 딜레마, 적분의 넓이와 카발리에리의 원리까지 하나하나 알려주고 있다.  물론 쉽지만은 않다.  수학을 몸서리치도록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말이다.  하지만, 일반론이 아닌, 개념의 이해로 적분이 그렇게 어렵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수학을 좋아라 했던, 수학 전공자들이 본다면 이게 뭐야 하겠지만, 적분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적극 추천하고 싶은 그런 책이다.  게다가 책으로도 이해가 안되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자음과 모음몰로 들어가면 동영상 강의가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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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이야! - 남매의 다락방 쟁탈전 내책꽂이
얀 망스 글, 박영미 그림, 이선미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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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매의 다락방 쟁탈전이라는 무시무시한 말이 쓰여 있지만, 그렇게 무서운 책은 아니다.  그보다는 따뜻한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요즘 느끼는 건, 난 텍스트만 읽고 있다는 거다.  책을 읽고 있는데, 작은 녀석이 책표지를 보고는 가족이 여섯이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하니까, 입양을 했나보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게 아닌가?  몰랐다.  책 표지의 아이들의 피부색이 다 다르다는 것을 말이다.  아이의 말을 듣고 나서야 책 표지를 보게되었다.  어떻게 이책을 고르고는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

 

 

 

우리는 모두 프랑스 사람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모두 입양되었다... 누나는 말리에서 태어났고, 형은 인도에서, 여동생은 콜롬비아, 나는 벨기에에서 태어났다.  p.27

 

 가족 여행을 다녀온 후 집에 방이 새로 두개가 더 생겼다.  다락방에 생긴 방이라니 얼마나 근사한가.  집 설계도를 본 라지브가 큰 방을 자기가 쓰겠다고 한다.  문제는 누나, 파투마타가 방을 보고 온 후, 라지브가 큰방을 먼저 찜했다는 것을 알아버렸다는 것이다.  누나가 하는 방법.  무조건 울어버리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빠가 해결책을 내놓는다 . "파투마타와 라지브는 다락방 두 개 중에 왜 큰 방을 써야 하는지 설명하는 게 좋겠다. 그런 뒤 가족들의 의견을 모아서 방 주인을 결정하도록 하자."(p.21)

 

 누가  큰 방을 써야 할까?  의견을 모으고 협상을 하자는 아빠.  프랑스 가족들은 이렇게 멋지게 대화를 풀어가나?  뉴스에서만 보던 협상이 집안에서 이루어 진다.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식탁에서 말이다.  파투마타의 의견. 1. 큰 누나다. 2. 공부하려면 조용해야 한다. 3. 책 정리를 위해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4. 창문이 말리 쪽으로 향해 있다.  라지브가 생각하지도 않았던 이야기들을 누나가 한다. 그렇다고 그냥 있을수 있을까?   라지브의 의견도 들어보자.  1. 큰방을 쓰겠다고 처음 말했다.  2. 축구 우승팀 포스터를 붙이려면 큰 벽이 필요하다. 3. 망원경으로 별을 봐야한다.  4. 큰 방 창문은 인도로 나있다.

 

 다락방 창문이 말리쪽으로 나있는지, 인도 쪽으로 나 있는지 알아 보기 위한 방법은 지도를 찾아보는 것이 가장 빠른다.  지도를 보면서 아이들은 설계도 보는 방법과 지도보는 방버을 배운다.  창이 어디로 나 있을까?  정확하게는 말리도 인도도 아니다.  하지만, 해결은 난다.  서로가 가장 만족한 방법으로 말이다.  아이들과 이렇게 함께 이야기를  조리있게 해본적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아이들과 부모가 하나의 사건을 두고 '협상'이라는 거창한 단어를 쓰지만 이야기로 조율해 나가는 것.  아이들의 이야기들 들어주고 가족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아이들을 키워나가는 첫 단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참 얇은 책이다.  그럼에도 그림으로 내용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다.  부모로서의 역활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길을 만들어 준다고 해야 할까?  남매의 다락방 쟁탈전이라고 하지만, 서로간의 대화로 조율해가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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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둥이 1
윤필 글 그림 / 두보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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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친구들이 내게 그런 말을 했었다.  내 잡식의 70%는 만화에서 나온다고 말이다.  어렸을때는 웹툰이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 무협지와 시사만화에 푹 빠졌었고, 인터넷을 통해 웹툰이 나오기 시작하면서는 매일 매일 다른 만화들을 보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웹툰으로 만났던 만화의 다양성과 수준은 상당하다.  한동안 컴퓨터를 등지고 있다, 웹툰을 만났을때는 일본 만화들이 올라오는 줄 알았다.  스토리 작가와 그림 작가가 따로 있는 경우들도 많고, 모니터를 통해서 보여지는 색채 역시 끝내준다.  물론, 모든 만화의 스토리작가가 따로 있지는 않다.  그렇다고 그 만화가 어쭙잖지도 않다.

 

 강풀님의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처음 보았을때, 그림으로 눈물이 나는게 아니었다.  만화로 만났던 만석 할아버지는 가장 멋진 분이었고, 송이뿐 할머니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분이셨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요즘은 이렇게 다정한 그림들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워낙에 많은 만화들이 나오고 있다, 모든 만화를 읽지는 않는다.  내가 매일 웹툰을 보는 시간은 10분.  D사와 N사의 한편씩이면 족했다.  그런데, 가끔 나를 잡아끄는 것들이 생긴다.  2010년도 말에 슬금 슬금 한편씩 끄적거리 듯이 올라온 만화가 예고편을 포함해 단 11편으로 끝을 맺어 버렸다.  처음엔 이게 뭐야였다.  그러던 것이 그림보다 내용이 보이고 눈물 흘리게 만드는 그런 힘을, 이상한 힘을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개 한마리가 대학교내에서 청소를 하고있다.  자판기도 청소하고 화장실도 청소하고.  휴계실에서 청소하시는 분들과 쉬기도 하고 하모니카도 부른다.  흰둥이의 예고편의 시작이었다.  이상스러운 개 한마리다.  그 개 이름이 흰둥이인것은 알겠는데, 뭐하는 녀석일까?   처음에 이녀석의 이름은 건빵이었다.  주인에게 버림받고 길거리 생활에 까만 깜둥이가 되어버린 이녀석에게 폐품을 줍는 할머니와 미래가 다가온다.  지친 깜둥이에게 자신들도 없는 음식을 내주고, 아무도 돌보지 않는 자신에게 음식을 주던 할머니와 미래를 위해서 폐지를 줍고, 고철을 모으기 시작한다.  그리고 삼일동안 비가 오던 날 이들은 한 가족이 된다.  비를 맞은 깜둥이. 젖은 깜둥이는 미래에 손길에 하얀털이 보이기 시작하고 흰둥이가 된다.

 

 충농증으로 항상 코를 흘리고 다니는 미래. 우리 미래가 학교에 들어갔다.  이제 흰둥이와 할머니가 함께 폐지를 주우러 다니는데, 할머니가 사고를 당하신다.  자신을 위해서 음식을 주고, 자신을 위해서 비오는 날 찾으로 온 사람들.  그들을 위해서 흰둥이는 직업훈련소를 찾는다.  묵묵히 일을 하는 흰둥이.  건설현장에서 만난 할아버지를 통해서 하모니카를 배우고, 할아버지의 사고를 목격하면서도 흰둥이는 일을 한다.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으니까.  꿋꿋하게 일을 한다.  개 때문에 자신들의 일거리도 없어진다고 말하는 사람들.  결국 공사현장에서도 일을 못하게 되어버린 흰둥이.

 

 흰둥이의 성실함을 아는 직업소개서 소장은 흰둥이에게 대학교 청소부 일을 소개시켜준다.  공사현장의 임금보다는 적지만, 꾸준히 일을 할 수 있는 곳.  이곳 역시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 역시 흰둥이는 성실하게 일을 한다.  닦고 치우고 그렇게 흰둥이는 청소용역으로 계약 연장이 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손을 번쩍 든다.  그렇게 흰둥이는 사람들과 살아간다.

 

 이게 말이 돼?  무슨 개가 사람이야?  처음엔 그랬다.  그러던 것이 어느순간 개는 보이는 않고 우리 주변 이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가진것 없고 배운것 없어 아무말 없이 그저 묵묵하게 일하는 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외국인들때문에 자리가 없다는 말에 눈치보면서 죽어라 일하는 노동자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계약 연장에 조마조마하는 임시직 노동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가난해서 거지라고 불리는 아이의 눈물이 보이고, 다독거려주는 사람들의 손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흰둥이는 개다.  건빵이라는 이름으로 살다가 주인에게 버림받고 깜둥이가 되었다가 흰둥이가 된 개다.  개이기 때문에 묵묵하게 일을 하는 흰둥이를 보면서, 못에 발이 찔린 흰둥이를 보면서 덜 아파했는지도 모른다.  개로만 보면 그런데, 웃고 넘어갈 수 있는데,  개이기에 말 못하고 그저 번쩍 번쩍 손을 들어 만세를 표현하고 끄덕끄덕 고개 숙이는 이 녀석이 힘없는 가장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가장 약할 것 같은 이 녀석이 가장 강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러면서 이녀석에게 의지하게 된다.  흰둥이 때문에 미래가 조금은 더 웃을것 같고, 할머니가 허리를 펴실것 같다.  이 작은 개에게 모든것을 맡긴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 해도, 흰둥이로 인해서 웃을 수 있고, 울 수 있는 이 가족들이 행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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