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 1 - 4月-6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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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발생한 건 내가 아니라 이 세계다.
그래, 맞아.
어딘가의 시점에서 내가 알고 있는 세계는 소멸하고, 혹은 퇴장하고, 다른 세계가 거기에 자리바꿈을 한 것이다. 레일 포인트가 전환되는 것처럼. 즉, 지금 이곳에 있는 내 의식은 원래의 세계에 속해 있지만 세계 그 자체는 이미 다른 것으로 변해버렸다. 그곳에서 이루어진 사실의 변경은 지금으로서는 아직 한정된 몇 가지뿐이다. 새로운 세계의 대부분은 내가 알고 있는 원래 세계로부터 그대로 흘러들어와 통용되고 있다. 그래서 생활을 해나가는 데 특별히 현실적인 지장은 (현재로서는 거의) 없다. 하지만 그러한 '변경된 부분'은 아마 앞으로 갈수록 더욱 더 큰 차이를 내 주위에 만들어갈 것이다. 오차는 조금씩 불어난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 그러한 오차는 내가 취하는 행동의 논리성을 손상시켜 자칫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게 할지도 모른다. 일이 그렇게 된다면, 그건 말 그대로 치명적이다.   - P.231


예전의 세계와 구분하기 위해서도 거기에는 독자적인 명칭이 반드시 필요하다.

고양이나 개에게도 이름은 필요하다. 이 변경된 새로운 세계가 그것을 필요로 하지 않을 리 없다.

이 새로운 세계를 그렇게 부르기로 하자, 아오마메는 그렇게 정했다.

Q는 question mark의 Q다. 의문을 안고 있는 것.   - p. 240

 

무라카미 하루키.

그렇게 큰 영향력을 끼치는 작가는 아니었다.

어느 날 부턴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주황색 표지의 숫자가 쓰여진 책을 들고 다녔다.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까지 말이다. 그래서 궁금했다. 베스트구나.

베스트를 읽어봐야하는데 하면서도 읽기위해 쌓여놓은 책이 너무 많아서 계속 미루고 있었다.

몇일에 짬이 나서, 아니, 우연찮게도 지금 이시간, 읽을책이 똑 떨어져서 자연스럽게 1Q84를 손에 집었다.

작다고 느꼈는데,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다. 뭐 이정도야...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아오마메와 덴고.

천천히 천천히 그들에 이야기가 시작된다. 처음에 이게 뭐지? 하고 의문이 일어난다.

무슨 말을 하고 있지.

덴고가 대필, 아닌 글에 살을 붙혀쓰게 되는 <공기번데기>를 쓴 소녀, 후카에리라와 함께 그들의 이야기가 얽히기

시작한다.

아하... 그들이 이렇게 만났었구나.

아직은 알 수 없다.

후카에리라가 본 리틀피플과 아오마메가 보기시작하는 두개의 달.

아직은 어떤것이 진실인지 알수가 없다.

다만, 그 Q에 대한 물음만을 보여주고 있다.

 

아오마메와 덴고의 어린시절.

다른듯 닮아있는 그들의 어린시절의 동질감. 그리고 후카에리와 베일에 가려진 신천.

그들의 다음 이야기를 기대한다.

 

얼릉, 지금 읽고 있는 책을 마치고, 2권을 읽어야겠다.

책이 똑 떨어져서 읽기 시작한 1Q84가 다시 쌓이기 시작하는 책들을 옆으로 치우라 하고 있으니,

무라카미 하루키... 이젠 좋아하는 작가로 변모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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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법칙 민음사 모던 클래식 35
러셀 뱅크스 지음, 안명희 옮김 / 민음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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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세기 미국 최고의 소설은 단연코 <호밀밭의 파수꾼>이다.

내가 하는 말은 아니다. 학창시절부터 그렇게 외워왔기 때문에 아무렇지도 않게, 20세기 최고소설은 하면 <호밀밭의 파수꾼>이라고

나온다. 성장소설이 얼마나 아픈가를 보여주는 그런 책.

<호밀밭의 파수꾼>과 <허클베리핀>의 뒤를 잇는 급진적인 성장소설이 <거리의 법칙>이다.

<거리의 법칙>이라는 역본보다는 <Rule of te Bone>이 더 어울리는 책, <거리의 법칙>

 

홀든 콜필드 처럼 소설속 채피를 보는 작가의 시선은 다분히 방관자적이다.

열네 살 소년 채피.

이 아이가 예뻐보이지가 않는다. 아니 동정조차도 일지가 않았다. 처음엔 그랬다.

모호크 머리에 피어싱을 여기저기 하고 마리화나를 팔면서 폭주족들과 함께 하는 아이.

스물 스물 엄마가 가지고 있는 옛날 동전을 전당포에서 마리화나 살 돈으로 바꾸는 아이.

이 아이가 열네 살이란다.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한단 말인가? 그럼에도 자꾸 이 갸날픈 아이에게 눈이 간다.

더 망가지지 말기를 바라게 된다.

그리고, 아이에 말을 듣게 된다.

 

대체로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아무것도 할 일이 없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그 이유는 바로 엄마와 양아버지, 선생님을 비롯해

모든 어른들이 나를 힘으로 제압하면서 그것이 바로 나를 위한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말도 안 되는 수작이다. 빌어먹을.... p. 213

 

채피가 이야기 한다. 자신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고. 그런데 채피에 말이 틀리지 않음에 가슴이 아프다.

이 작은 아이를 두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신만을 바라보는 엄마와 미친 양아버지때문에 분노한다.

 

집을 나와 러스와 어울리면서 자연스레 진짜 범죄를 배우는 채피. 뼈 모양 문신을 팔에 새긴 채피는 자신에게 '본'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으면 다시 태어난 기분을 느낀다. 본. <Rule of the Bone>

고치 속 웅크린 소년, 본은 그렇게 자라난다. 러스와 헤어지고 잘 곳을 찾아 전전하던 채피는 자메이카인 아이맨을 만나면서

처음으로 행복을 느낀다. 잘 모르겠다. 아이맨을 보면서 본이 느끼는 자신을 바로 보는 법을.

그게 정답일까?

정답은 없다. 하지만, 누구 이 아이에게 정답을 알려주는 이가 있었던가?

자메이카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 더 허황되고 알수 없는 이야기들.

환각과 현실이 뒤죽박죽이 되고, 자아를 찾기위해 애쓰는 본이, 아니 채피가 보이지만, 내눈에 채피는 알지 않아도

되는 너무나 많은 어두운세상을 너무나 빨리 알아버렸다.

<피플>은 본을 1990년대 뉴욕 주 북부를 배경으로 새로 쓴 <허클베리 핀>이라고 말한다.

어린시절 읽었던 허크 역시, 어쩌면 이 시대에 방치해뒀다면 본과 같이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방관자의 눈으로 지켜보는 본이나, <호밀밭의 파수꾼>의 홀든이나 이 두 아이가 내 가슴을 아프게 만든다.

 

작가는 끝까지 본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본이 자메이카를 떠났다 할지라도, 그의 삶이 그리 녹녹하지는 않을것 같다.

10대는 아름답다고 한다. 그들의 세계는 너무나 광대하고 그들의 미래는 알수가 없기에 10대는 신비하다고도 한다.

그 아름다운 10대의 아이들.

본을 보고 러스를 보고, 홀든을 떠올리면서

내 가슴은 무겁다.

혹시, 내 주변에 있는 본을 나와는 다른 세계에 사는 아이라고 눈 감고 지나쳐버린건 아닌지 말이다.

아님, 내 아이들이 본이 될까봐 그것이 무서운건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내 가슴은 사랑으로 부풀어 오를 것이고 나는 더 강해지고 내 정신은 더 맑아질 것이었다.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다면 아이맨에게 의견을 물어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나는 거대하고 차디찬 우주의 정적을 가로지르는 그의 목소리를 들 을 수 있을 것이다. 본, 네게 달렸어.

이 대답이 바로 내가 원하는 전부이다.     -p. 476

 

사족 하나, 통으로 된 이 글이 이렇게 잘 읽히는걸 보면 러셀 뱅크스의 장력은 확실히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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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테레사, 나의 기도 - 삶이 빛이 되는 작은 기원들
마더 데레사 지음, 강윤영 옮김 / 청아출판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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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가 풍기는 화상 환자를 돌보는 것을 지켜본 한 기자가 "백만 달러를 준다 해도 저는 못하겠습니다!"

라고 말 한 적이 있다. 그러자 그녀는 웃으면 "고작 백만 달러를 위해 서라면 저도 못하죠"라고 대답했다.

 

그녀. 하나님을 위해 그 일을 하는 그녀. 마더 데레사.

그녀의 기도를 듣는다.

가장 끔찍한 병은 굶주림이나결핵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외면받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래서 오물 속을 뒹구는 사람들을 동정하는 대신 존중하려 노력했다는 그녀의 기도를 듣는다.

 

빈민굴의 성녀라고 불렸던 마더 데레사의 100주년이 올해다.

그래서, 참 많이도 데레사 수녀의 글들이 서점 곳곳에 깔렸다.

마더 데레사.

본명은 아그네스 곤자 보야지우. 1910년 8월 26일 유고슬라비아의 스코프예에서 3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린시절 아니스 곤히아 브약스히야 (AGNES GONX-HA BOJAXHIU3)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마더 데레사는 열어덟 살 때 가톨릭 선교 수녀로 최초 부름을 받았다.

1928년 아일랜드 로레토 수녀원에 들어가 수녀가 된 후 인도 캘커타의 빈민가에서 수도 생활을 시작했으며, 1929년부터 20여 년 동안 인도 콜카타의 성 마리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1931년 자신의 수도명으로 데레사라는 이름을 선택했는데, 이는 예수님의 작은 꽃으로 알려진 리지외의 성 데레사의 이름을 딴 것이다.
가난한 이들 가운데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대가없이 봉사하라는 부름을 받고 1950년 인도 콜카타에 사랑의 선교회를 설립했다.

이후 임종자를 위한 집, 나환자를 위한 집, 어린이들을 위한 집, 에이즈 환자를 위한 집 등을 마련하여 버림받고 사랑받지 못한 이들에게

평범하지 않은 사랑을 베풀었다. 197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며, 1997년 9월 5일 심장질환으로 87세를 일기로 삶을 마감했다.

 

그녀의 기도는 고개를 들지 못하게 만든다.

그녀의 기도는 말과 글로 하는 기도가 아닌, 행동으로 하는 기도다.

 

“나는 빈민들의 가난을 선택했습니다.
배고프고 헐벗고 집 없는 사람과 불구, 맹인, 나환자
아무도 원하지 않고 사랑하지도 않는
아무도 돌보지 않고 사회에 짐이 됐던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기피했던 사람들의 이름으로
이 상을 받게 된 것에 감사합니다.”  - 1979년 노벨 평화상을 받으며

 

그녀가 노벨 평화상을 받으면서 한 말들은 그녀의 말이 아닌, 그녀의 행동이었기 때문에 가슴이 뭉클하고 고개를 떨군다.

 

당신이 겪고 있는 고통에 비하면야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아픈사람을 위로하고 만져주던 그녀.

허리가 고부라진 그 초라한 할머니의 기도가 맘을 흔든다.

 

"삻아 두면 쌓아 둘수록 줄 수 있는 것이 적어집니다. 가진 것이 적을 수록 나눌 수 있는 것은 많아집니다."

마음이 기도요, 기도가 마음이라는 수녀님의 기도가 내 맘을 흔들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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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지혜 교과서 - 미래의 리더를 위한
산디니 고빈단 지음, 지소철 옮김 / 황소걸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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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리더를 위한 <살아있는 지혜 교과서>를 만났다.

 

옛날 인도에 '아르마 샤크티'라는 왕이 살았단다. 그 왕에게는 총명하지 못하고 지혜가 부족한 아들 삼 형제가 있었는데,

왕은 대학자 '비슈누 샤르마'에게 세 아들을 가르쳐 잘라고 부탁을 했단다.

이 대 학자가 여섯 달 안에 어린 왕자들에게'세상의 지혜'를 터득하게 해주었는데, 그 이야기가 이 우와한다.

약 5000년 전에 인도에서 생겨난 이 우화들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세계 여러나라로 퍼져나갔다.

그래서 읽으면서 <이솝우와>와 비슷한 이야기들이 있다.

 

원제목은 '판차탄트라'... 다섯편의 이야기라는 뜻이란다.

지혜는 힘이 세다, 좋은친구,나쁜친구, 거짓말이 왜 나쁘지?, 상식이 중요하다고?, 생각의 깊이를 더하는 재미난 이야기

이렇게 5편으로 나뉘어진 46편의 이야기들은 지슈 데브 말라카르의 강렬한 일러스트와 함께 강한 인상을 남겨준다.

그뿐아니라, 아주 사소한 단어까지도 아이들을 위한 글임을 알수 있게 주석을 넣어주었다.

그래서, 인도의 대학자 '비슈누 샤르마'가 어린 왕자들에게 이야기한것처럼, 미래의 리던인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편하게 되어있다.

 

비슷비슷한 내용도 많이 들어있다.

'개구리와 코끼리' VS '참새와 코끼리'를 보면 긔 비슷한 내용으로 되어있어서, 똑같은 내용이 실렸나하고 다시 찾아볼 정도였다.

정말 이 책은, 인도이야기라 그런지 코끼리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것과 함께 브라만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아이들에게 쉽게 인도를 알려줄수 있을것 같다.

꽤나 방대하고 두터운 양임에도 글꼴이 크고, 일러스트가 재미나다.

하루에 한두 편씩, 예전에 '이솝우화'를 읽어주듯이 읽어주어도 재미나고, 어렵지 않다.

 

거짓말은 왜 나쁘지? 중에서 <브라만과 염소>에 내용이다.

가난한 브라만이 통통한 아기 염소 한마리를 얻었단다.

그런데 도둑 세 명이 브라만이 메고 가는 아기 염소를 보고 욕심을 냈더란다.

한 사람이 브라만에게 이야기한다. 왜 더러운 개를 어깨를 싦어 지고 계십니까?

조금가니, 다른사람이 이야기한다. 왜 죽은 송아지를 어깨에 짊어지고 계시나요?

조금더 가니, 다른 사람이 이야기한다. 왜 무거운 당나귀를 메고 계신가요?1

브라만은 비면을 지르면 도망갔단다. 어떤 짐승을 받았길래, 보는 사람마다 다른 동물로 보일까하고 말이다.

무슨일이든 자신의 머리로 판단해야지, 왜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믿을까하는 것이 이글에서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분명 겹치는 부분도 꽤나 많이 있다. 5편으로 나뉜 이야기들을 보면 말이다.

그래도 재미나다. 어차피 돌고 도는 이야기가 우화나 신화니 말이다. 그게 뭐 그리 문제가 되겠는가.

재미있게 세상사는 이야기를 아이들과 함께 할수 있다는 것이 중요한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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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연중행사와 관습 120가지 이야기 - 일본 황실 도서관의 수석 연구관에게 직접 듣는
이이쿠라 하루타케 지음, 허인순.이한정.박성태 옮김 / 어문학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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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나라하면 바로 일본이 떠오른다.

사실 가깝기야 중국이 더 가까울터인데도, 가까운 나라, 그리고 먼나라하면 일본을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일본과는 뗄레야 뗄수가 없는 관계가 맞는것 같다.

친구라 이야기하면서도, 한일전이 열리기라도 하면 누구 할것 없이 일본을 이겨야만 직성이 풀리니 말이다.

 

그런 일본 이야기가. 여기에 있다.

이 책은 ‘현재 일본문화를 이루는 근간은 어디서 왔는가’라는 매우 기본적이면서도 본질적인 궁금증에서 시작되었단다.

이이쿠라 하루타케 씨는 일본인들이 행하는 다양한 생활 관습과 각종 연중행사들이 어디서부터 유래되었고, 언제부터 시작하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120가지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속 시원한 해답을 주고 있다.

 

묘하게 재미있다.

어문학사에서 나온 <일본의 연중행사와 관습 120가지 이야기>는 120가지의 연중행사와 관습을 정말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정월행사, 콩 뿌리기, 대안, 길일, 액년에 담긴 일본인의 정신, 사계절과 인생의 단계에서 맞는 고비를 어떻게 표현하는가등

일본 전통 관습과 생활양식 등을 11가지 테마로 소개하고 있는데,

솔솔하게 재미있다.

사실, 일본의 연중행사를 잘 알지 못했다. 이 책을 읽고 나서도 그리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눈에 익기는 하다.

그만큼 상세하게 사진을 첨부하고 있다.

칼러사진들이 하나의 주제를 이야기하면 바로 나와서 어떤것인지를 보여준다.

 

가도마쓰 門松이라고 쓰여진 글 옆에는 왜 세울까?라는 작은 글이 적혀있다.

그 옆엔 조화인지 생화인지 알수없는 꽃꽃이 같은 사진이 있다.

이게 뭘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바로 답이 있다.

헤이안 시대 말기부터 정월이 되면 많은 집에서 현관이나 문 앞에 '가도마쓰'라는 것을 세우는데, 쭉 뻗은 대나무가 장수를

가져오는 운 좋은 나무라고 해서 이렇게 세운단다.

 

가도마쓰라는 것도 처음 알았지만, 어떻게 세우는지를 사진으로 보여주니 고민할 필요가 없다.

 

다나바타七夕은 일본과 중국 전설의 합작이라고 지은이는 이야기한다.

칠석이 중국의 서황모가 그은 비녀로 만들어진 은하수때문에 직녀와 목동우랑이 떨어져 있어야 하는 이야기인줄은 알았지만,

일본에도 칠석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지는 줄은 몰랐다.

사실, 중국과 우리나라를 거쳐 들어간 이야기가 어디 칠석 뿐이겠는가.

 

생소한 단어에 궁금하다가도, 그 내용을 알고 나면 재미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일본 전통 관습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일본을 보는 이유를 묻는 이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일본이니까.

일본을 알아야, 이길수 있으니 말이다.

여전히 한일전이 있는 날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한일전을 보고, 응원하는 우리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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