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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백제 - 700년의 역사, 잃어버린 왕국!
대백제 다큐멘터리 제작팀 엮음 / 차림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내가 알고 있는 백제는 어떤곳인가?
기원 전후한 시기에 마한의 소국으로 출발하여 한반도 중부와 남서부를 차지하고, 고구려, 신라와 더불어 삼국을 이루던 나라.
TV드라마의 영향으로 어떤 왕들보다 서동이라 불리던 무왕과 선화공주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고, 일본의 문화적 영향을 많이끼친곳 정도.
아니, 내가 터를 잡고 있는 곳, 송파의 영향으로 백제의 문화가 부여만이 아닌, 송파라는 것 정도이다.
백제고분이 지척에 있음에도 몇년에 한번 갈까말까하고, 매년 있는 한성백제축제에도 동참을 꺼려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 백제가 다가오고 있었다.
백제가 아닌, 대백제라는 칭호가 전혀 이상하지 않게 다가오고 있다.
<700년의 역사, 잃어버린 왕국! 대백제>
다큐멘터리 5부작으로 제작되었던 내용이 이 한권으로 엮였다.
광활한 백제의 영토를 배경으로 붉게 빛나는 백제장신구의 떨림이 가슴으로 와닿는다.
거대한 대륙을 무대로 웅대한 기마 민족의 기상을 드높였던 고구려. 그리고 화려하고 국제적인 문화를 자랑하며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신라.
이에 비해 백제는 삼국 중에서 가장 먼저 한반도에서 사라진 비운의 국가이며, 문화적으로도 후세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한 ‘작은 나라’
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는 다시 내려져야 한다.
20세기 위대한 고고학적 발굴인 무령왕릉이 그렇게 세상 속에 드러났고, 그 후에도 금속공예 작품의 최고라 할 만한 금동대향로, 미륵사지 석탑에서
발견된 사리 장엄구 등에서 보인 백제는 작은 나라가 아닌 ‘큰 나라’였음을 증명하고 있다.
그리고 다큐멘터리 제작팀들이 찾아낸 이야기들.
1장. 두 나라 한 핏줄, 일본 속의 백제
2장. 700년 백제, 불국토를 꿈꾸다
3장. 백제는 최강의 하이테크 국가였다
4장. 고대 한류, 백제가 살아나다
5장. 백제, 바다를 꿈꾸다
500년 왕조를 이어온 조선을 그렇게 대단하게 여기면서도, 사라져간 700년 역사의 백제는 어쩜 그리도 물거품처럼 여겼는지 모른다.
일본 속의 백제는 여전히 건재하고 있음에도 두 나라는 서로 눈을 가리고 있다. 아닌듯이 말이다.
처음 알았다. 법성포의 굴비만 알았지, 법성포의 명이 왜 법성포인지 말이다.
불국토를 꿈꾸던 한 나라의 불법이 전해졌던 통로. 그곳이 법성포임을 왜 몰랐을까?
금속공예품의 최고의 걸작이라 불리는 금동대향로와 밀랍을 이용한 실납 주조법과 도금기술인 수은아말감법으로 보여주고 있는 최첨단 금속공예기술이나,
한류의 원조였던 미마지와 백제 기악, 그뿐인가? 우리네 백조의 의상을 너무나 닮아있는 기모노까지.
나는 백제를 너무나 몰랐다.
이 위대한 나라를 말이다.
의자왕의 삼천궁녀를 어쩜 그렇게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들 이고 있었을까?
이 광대한 나라를 이렇게 하나의 의심조차 없이 그냥 묻혀버렸을까?
다큐멘터리 제작팀이 말한것 처럼 우리가 잃어버린 역사.
사라진 백제의 혼, 백제의 꿈을
이젠 찾아야한다.
우리의 역사는 그렇게 작고 소소한 것이 아니었음을 이젠 알아야할때이다.
비류백제와 온조백제로 부터 시작하여 31대 의자왕까지의 그 700여년의 역사가 우리의 피속을 아직도 흐르고 있고,
우리 아이들에게 있어 거대한 롤모델이 될 나라, 그곳이 백제였음을...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