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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둥이의 우산 ㅣ 도란도란 창작그림책 1
조윤영 글.그림 / 세용출판 / 2010년 12월
평점 :
후둑 후둑 비가내리나?
예쁜 집 사이로 하얀 종이배 떠다니고, 둥둥이의 우산이 보인다.
둥둥이가 누구야?
귀여운 아이일까? 장난꾸러기 원숭이 일까?
어라. 여간 못생긴녀석이 아니네. 조 거무티티한 악어녀석 좀 보세요.
자기보다 한참이나 작은 보라색 우산 하나 들고는 하늘을 날고 있네요.
처음 딱 보고는 부채인줄 알았지 뭐예요.
그래도 요 녀석 참 행복해보여요.
둥둥둥... 하늘 위로 떠다니면서 알록달록 예쁜 집들을 보고 있잖아요.
그런데, 요 개구진 녀석 어떻게 하늘을 떠다닐까요?
작고 조용한 늪에서 혼자 사는 둥둥이는 늘 똑같은 일상이 지겹고 심심했답니다.
어느 날 둥둥이에게 하늘에서 우산 하나가 내려왔어요. 마냥 신기해하는 둥둥이는 그 우산을 타고 멀리멀리 날아올랐어요.
하늘 위에서 세상 구경을 하다가, 빗물 웅덩이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한 여자 아이를 발견하고 다가갑니다.
그리고 처음 친구를 만난 둥둥이에게 즐겁고 신나는 일이 벌어집니다.
참 고와요. 아이들 책은 색도 곱지만 이야기가 너무 고워서 좋아요.
악어를 무서워하는 아이를 예쁜 동화에서는 발견할수가 없거든요.
작은 우산 하나로 하늘을 나는 꿈은 여러 동화나 영화속 모티브가 되긴 하지만, 이렇게 동물이 주인공이 되어 하늘을 나는 경우는
아가들 책밖에 없는것 같아요.
동동이가, 여자친구가 예쁘고 잘생기지는 않았지만,
참 정감이 갑니다.
그리고 이 예쁜 빗줄기가 우리 맘 속 친구, 동동이를 보여주는듯 하구요.
작가의 말처럼, 시인의 눈으로 시인의 맘으로 책을 볼 수 있어서,
아이와 함께 깔깔 거릴수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