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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지구를 살리는 진짜 에너지를 찾아라 - 재생 에너지 vs 원자력 에너지 ㅣ 생각이 자라는 환경 학습만화 1
강재호 글.그림, 강양구 원저 / 풀빛 / 2011년 1월
평점 :
풀빛책을 좋아한다. 둥글둥글 지구촌 시리즈로 인연을 맺은 풀빛은 풀빛 동화의 아이들을 통해서 여기서 나오는 책은 무조건 믿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그런 출판사에서 만화책이 나왔다. 생각이 자라는 환경 학습만화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두말할 필요없이 읽을 수 밖에 없었다. 풀빛에서 나온 책이니까.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04541176635168.jpg)
<위기의 지구를 살리는 진짜 에너지를 찾아라!>라는 긴 제목을 가지고 있는 이 책은 재생 에너지와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떤 에너지가 지구를 위해서, 아니 우리에게 유익한가 하는 단순한 질문들은 꽤 많이 들어왔었다. 하지만, 어떤것이 좋다 나쁘다를 정확하게 이야기 할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 만한 지식도 없을 뿐더라,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그다지 아직은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런 이야기를 만화의 형식으로 알려주고 있다. 만화는 어린시절 즐겨읽었던 명랑 만화 그림인데, 내용이 굉장히 깊다.
"에너지는 정말 고갈될까?" "원자력 에너지가 미래 에너지가 될 수 있을까?" "재생 에너지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위기의 지구를 구할 에너지는 존재할까?" 이런 질문들을 위해서 이책은 만들어 진 듯하다. 만화속 주인공 태동이는 미래에 원자력 과학자도 될수 있고, 재생운동가는 될수있는 4학년 개구쟁이 학생이다. 태동이에게 어느날 미래에서 두명에 로봇 친구가 찾아온다. 원자력을 택한 식식이와 재생운동가의 삶을 원하는 팔랑이. 이 두 로봇친구와 함께 태동이와 태동이의 친구들은 여행을 떠난다. 두가지의 미래중에서 어떤 미래가 지구에 유익한것인지를 알기 위해서 말이다. 그리고, 또 한명의 친구, 영신이. 태동이네반 반장인 영신이는 미래는 자연에서 얻은 풍력과 태양력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데, 영신이 또한 미래에서 온 로봇,삐엔과 함께 하고 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에너지, 에너지 할까? 우리나라의 석유 소비량은 지난 2007년 통계에 따르면 약 1,382억 리터로 코엑스 수족관 6만 개 이상을 채울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이 양은 우리나라 물 소비량의 5.3배에 이르는 양이다. 우리나라는 석유 소비량도 세계 7위라고 하니, 석유 한 방울 나지 않은 실정으로는 정말 어마어마한 양을 소비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화석 에너지는 무궁무진할까? 그또한 그렇지 않다. 한 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40년 뒤면 지구 상에 석유가 모두 바닥나고 60년 뒤면 천연가스가 바닥날 것이라고 한다. 위의 통계처럼 만일, 지구 상에 석유가 모두 바닥난다면, 그 뒤 지구는 어떻게 될까? 그래서 태동이와 친구들의 여행이 우리 아이들과 내가 함께 봐야만 할 여행이다. 시공간을 초월한 태동이의 에너지 견학은, 현재의 주 에너지원인 화석 에너지 소비부터 미래 에너지로 떠오르는 원자력 에너지와 재생에너지로 이어지는데, 만화 속 주인공들과 함께 여행하며 에너지 사용 사례와 정보에 대한 현장학습을 통해 지구의 미래를 살릴 진짜 에너지가 어떤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무공해 에너지원이라고 불리는 수소에너지는, 물에서 수소를 얻어낼떼, 기존의 화석 에너지나 원자력에서 얻어야 하기 때문에 미래 에너지인지에 대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한다. 수소 자동차가 좋다는 이야기만 들었지, 이런 세부적인 내용은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식물에너지를 연구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단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부안사태후, 부안 유채 네트워크가 생겨났다고 한다. 아직은 활성화가 되어있지 않지만, 독일, 그라츠에 콩기름 버스를 보면 그리 먼 이야기는 아닌듯 하다. 또한 끊임없이 자연 에너지를 연구하는 과학자들 덕분에 우리의 삶은 조금씩 더 풍요로워지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 볼프강 쉐플러가 만든 '쉐플러 조리기'는 태양열 조리기구인데, 5분이면 1리터의 물을 끓일 수 있는 뛰어난 기술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보급하기 위해서 특허를 내지 않았다.
이 책은 에너지 이야기이며 환경 이야기이다. 또 지구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기도 하다. 태동이가 어떤 미래를 선택할지는 알수가 없다. 대인이가 바꾸어버린 그림처럼 되길 원하지만, 그건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원자력에너지와 재생에너지가 공존하는 곳. 그곳을 꿈꾸기 위해서는 지금의 우리들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신효천 마을에 태양광발전소 처럼 말이다.